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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비늘 주변에 튀지 않고 손쉽게 벗기는 나만의 노하우..

zoomma 2012. 5.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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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비늘 튀지 않게 벗기는 법

횟집을 하다 보니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수족관에서 잘 놀던 활어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럴경우 남편은 우스깨 소리로 제게 " 오늘 니 좋아하는 구이해 먹을거 나왔네.." 라고 하지만..전 압니다.. 얼마나 마음 속으론 쓰리고 아픈지 말입니다.. 그래도 제가 혹시나 신경쓸까싶어 내심 마음 속에 있는 말은 하지 않아 제가 더 가슴이 아린다는...

 


그래도 되돌릴 수 없는 일 그저 맛있게 반찬을 해 먹어야지하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기도 합니다.ㅋ
" 구이로 먹을꺼제? "
" 응.."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편의 빠른 손놀림...
쓱~~~쓱쓱....

"앗!!!! 이거 너무 튀는데....."
" 비늘 벗기면 원래 다 튀지 별스럽게 그라노.."
" 잠시만...나중에 주변에 대청소하게 생겼네...내가 하께.."
" 니가 해도 다 튀게 되어 있다.. 살살하면 안 튀는 줄 아나.."

남편은 제 말을 무시하고 비늘을 계속 칼로 벗겼습니다.
사실 어제 주방 대청소를 했던지라 솔직히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뭐..남편은 제 손에 생선 손질하는걸 시키지 않기 위해 생각해서 해 준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자꾸 생선비늘이 이곳저곳에 튀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 자기야..내가 하께.. 좀 쉬라.."
전 생선비늘이 주변에 하나도 튀지 않고 잘 벗긴다라는 말을 내 뱉고 이내 무 한조각을
냉장고에서 꺼내 생선비늘을 벗겼습니다.
샤~~샤삭....

무로 생선비늘을 벗기면 주변에 튀지도 않을뿐더러 무엇보다도 생선에 흠이 나지않게
비늘을
벗길 수 있어 정말 유용한 방법이거든요.

자...벗기기 전과 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죠...벗겨진 곳은 하얀 속살이 느껴질 정도로 깔끔합니다.

이 모습을 멀리서 보던 울 남편 한마디 하더군요...
" 와!!!!! 억수로 신기하네.." 라고...ㅎㅎ


이 방법은 생선 비늘 벗기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도 주변에 하나도 튀지 않고 생선도마에만 비늘이 한가득해 청소도 쉽지요.

이제 깨끗이 물로 씻기만 하면 완전 하얀 속살같은 비늘하나 없는 겉모습이 되지요.

요렇게.....어때요...정말 생선에 흠하나 안나고 깔끔하게 비늘이 제거되었죠...
요즘에는 마트에서 장을 보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래시장을 고집하는
알뜰한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사다보면 비늘이 제대로 벗겨지지
않거나 안 벗겨주고
싼 값에 생선을 파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때 제가 가르쳐 준 방법으로 생선을 다음어 보시길..

비늘이 한겹 두겹 자연스럽게 벗겨지는 것을 보면 완전 대단한 희열을 느끼실겁니다.
하하하~

이제 소금을 뿌린 뒤 냉장고에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구워 먹으면 OK!
아참.. 생선을 손질한 뒤 냉장고에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고들고들한 생선의 씹는 맛과
깊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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