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는 사람들의 톡톡 튀는 노하우
씨앗만 뿌리면 마구마구 채소, 과일이 자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물론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고 해도 말이다. 사실 이런 농사에 관한 진리를 제주도에 와서 확실히 터득하고 산다. 물론 농사도 아무나 짓는게 아니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얼마전 잔파를 심다 텃밭주인이 황당해 하며 다시 심어 준 일이 있었다. [↘처음으로 심은 채소에 황당해 한 이웃 ..그 이유는? ] 그 일 이후로 조금씩 농사 짓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내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산다는 것은 아니다. 가게 뒷마당 텃밭에 관심을 조금 더 가진다는 것 뿐.... 주인장 없을때 물을 주는 일이 고작이지만 ...ㅋㅋㅋ
가게 뒷마당 텃밭
마당 한 켠에 고추모종을 심어 놓은 모습
제주도는 낮기온과 아침.저녁날씨와의 차이가 엄청 크다. 낮엔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덥고 밤에 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하다. 그래서인지 우리가게 뒷마당에 있는 텃밭 관리도 엄청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참외,수박모종을 심어 놓고 비닐로 보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
며칠전 비닐을 이용해 비닐하우스 대용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그 다음날은 페트병을 활용해서 비닐하우스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페트병
" 비닐보다 보온이 뛰어나서 좋다고 하더라구..."
" 아..네.."
" 농사 짓는 분이 가르춰줘서..아직도 배울게 많아.."
텃밭을 관리하는 주인장의 말이다. 아직도 이웃들에게 뭐든 배울게 많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비닐하우스 대용으로 사용해 재배한 수박과 참외가 지금은 제법 많이 자랐다. 오늘 꽃도 핀 것을 보니 조만간 열매도 열릴 듯하다. 텃밭에 한약재를 일일이 주고 친환경으로 채소와 과일을 정성스럽게 관리를 잘하다 보니 늘 비옥하게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수박.참외모종을 페트병을 씌워 둠
모종 하나에 페트병 한개씩
페트병의 결과로 현재 수박과 참외가 잘 자라고 있는 모습
덕분에 채소도 많이 얻어 먹고 있어 너무 좋다. 조만간 복숭아도 열리고 수박, 참외도 열린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과수원처럼 과실수를 많이 심어 놓지 않아 양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이웃과 나눠 먹으려는 마음이 너무 푸근하다. '괸당' 이라는 문화가 발달한 제주도...[↘ 제주도에 살면서 직접 느낀 '제주도 괸당문화'는 이랬다.]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든다. 물론 나도 뭔가를 해 주긴한다. 그건 바로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내린 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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