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부가 함께 한 한라산 등반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보세요

zoomma 2018. 10. 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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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춥기 전에 가야 할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 한라산

제주도 살면서도 아직 한 번도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가보지 않은 분들이 은근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주도에 산다면 매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더 쉽게 가지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사실 직접 올라 가보지 않으면 그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은 알지 못하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고 높은 명산 한라산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직 제주도에 살면서 한라산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들은 감히 한 번이라도 꼭 가보시라고 권해 봅니다. 그 경이로움에 취해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 번 네 번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한라산 백록담

이른 새벽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일찍 한라산 등반을 하기 위해 서둘러 성판악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해진 날씨에 마치 겨울같은 느낌이 든 새벽이었죠. 나름대로 일찍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반이상 주차가 되었더군요. 역시 한라산은 언제 어느때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곳인 듯 합니다.

성판악 입구


성판악 주차장

나름대로 이른 새벽에 등반하지만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2시 30분 이전에 통과해야 한다는 문구는 항상 사람을 긴장하게 합니다.

아직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걷기 수월합니다.

초입구간은 그렇게 험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그 이후엔 난위도 상에 속합니다.

초입 구간 쉴 수 있는 대피소에 쉬지 않고 사라오름 입구까지 가기로 했어요. 사실 이 구간까지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지만 처음 한라산 등반하시는 분들은 올라 가는 곳곳에서 앉아서 쉬었어요. 원래 처음이 힘들죠...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한라산 등반 필수입니다.

사라오름입구입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사라오름도 보고 한라산 등반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우린 그냥 패스....... ㅡㅡ;;;; 사실 2시간 정도 등반하니 체력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중간 중간 쉬면서 올라 갔어요.. 평소 힘들면 막 험한 말하는데 희한하게 한라산 등반할때는 힘들어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우리처럼 중간중간 쉬는 분들 많이 있어서 우리만 힘든게 아니었네요.. 하하~

잠깐 쉬고 나니 이런 이런 마의 코스 나무계단 & 돌계단 ㅜㅜ

여긴 줄 잡고 가는게 기본....

마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가 나와요.

이젠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거리(컵라면 등등)는 팔지 않으니 한라산 등반시 점심과 간식, 물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모두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드시고 계셨어요.. 우리도 간단히 간식을 먹었습니다. (과일, 에너지바, 물 등)

잠깐 쉬고 다시 등반....

여기서 한라산 정상까지는 최고 난코스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

진달래밭 입구부터 한라산 정상까지는 완전 가파른 돌길과 계단의 연속...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 보이는 한라산 정상이지만 함께여서 즐거운 등반이었습니다. 지금껏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지만 한라산 등반시 인생의 반은 대화로 푼 듯 하네요.. 하하하~

그렇게 오르고 오르고 올라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어요. 등반하는 내내 힘들어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내려갈땐 멋진 풍경 많이 찍었습니다.

날씨가 흐렸는데 백록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이내 쾌청.... 앉아서 쉬기 전에 인증샷 부터 ...... ㅎㅎㅎ

한라산 백록담 인증샷 찍고 난 뒤 주변을 둘러 보니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하하~

참고로 여긴 관음사 코스 올라 오는 길입니다. 일부러 사진으로 찍기 위해 다시 내려 갔다는..... ㅎㅎ

사람들 정말 많죠... 이제 단풍이 알록달록 필때면 이곳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겠죠... 10월 말에서 11초가 단풍 절정이라고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한라산 강추해 봅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보니 계속 줄지어 올라오는 사람들.. 역시 일찍 올라 오길 잘했어요.. 우린 여유롭게 앉아서 많이 쉴 수 있었습니다.

이 긴 줄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에서 멋진 사진 남기기 위해 선 줄입니다. 이 정도 줄이면 약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

점심을 한라산 정상에서 먹고 내려 가기 위해 라면과 밥을 사 왔어요.

그리고 제주도 한라산 소주 가지고 와서 한라산 백록담에서 기념 사진~ 이거 요즘 제주도에선 핫해요...ㅎㅎ

신비로움이 가득한 한라산 백록담

밥 다 먹고 푹 쉴 동안 끊임없이 올라 오는 사람들.... 우린 이제 슬슬 내려갑니다.

내려갈때 이제서야 사진을 찍어 보네요.. 한라산 올라갈때는 너무 힘들어서 사진찍는 엄두 솔직히 안나더라구요..

마치 외국의 한 명소 같지 않나요... 한라산에 한 번 오게 되면 이 매력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이로움이 펼쳐지는 한라산 아래 제주도 풍경입니다.

컥...... 놀랄 일도 아니지만 알림을 보니 갑자기 피곤이 ....ㅋㅋㅋㅋㅋㅋ 성판악 입구까지 3~ 4시간 소요....... 사실 한라산 등반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라산 올라갈때 보다 내려 갈때가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사실..... 다리에 힘도 풀리고 돌계단과 나무계단의 연속이라 더 힘들지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는 12시 30분 지나면 절대 네버~~ 한라산 정상 등반 하지 못하니 미리 서둘러 올라 가시길요.

이른 새벽 날씨는 흐렸지만 낮동안 잠시나마 쾌청해 나름대로 운이 좋았던 한라산 등반이었습니다. 백록담도 깔끔하게 볼 수 있었구요..

힘들게 한라산 등반을 했으니 이번에도 성판악 탐방안내소에 가서 인증서 받아 가기로 했어요.

한라산 정상 등반하신 분들은 정상 인증샷 사진을 보여 주면 이렇게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발행해 줍니다. 수수료는 1,000원이예요.. 살다가 힘들면 사실 할 말 안 할말 다 해 버려 속상해 본 적 있으시죠.. 저희도 사람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힘들수록 서로를 의지하면 좋은 말 많이 해야 한다는 것도 표현은 잘 안하지만 맘 속엔 늘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한라산 등반으로 더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 마음이 더 푸근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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