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색된 안경테두리 새것처럼 만드는 법
침대위에 올려 놓은 안경을 깜빡 잊고 그냥 밟아 버렸네요.....
순간 발에서 느껴지는 이 불길한 느낌............
" 장농위에 이것 좀 내려 달라니까..."
괜히 옆에 있던 남편에게 폭풍 화풀이...ㅡ,.ㅡ;;;
" 으...다행이다..안깨졌네.."
" 뭐가?!.."
" 안경...."
" 안 다쳤나?!.."
역시...남편은 안경보다 내 몸을 먼저 생각하더군요...ㅎ
만약 반대 입장이라면 왜 그리 조심성이 없냐, 안경 안 부셔졌냐고 난리부르스를 쳤을텐데....
여하튼 그나마 폭신한 침대에서 밟은거라 깨지지 않고 휘어진 상태라 맘 속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너무 휘어졌네...안 되겠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휘어진 안경다리를 보니 왠지 씁쓸하더군요.
일단 가게옆에 마트가 있으니 그곳에서 고쳐서 사용할 요량으로 대충 쓰고 나가려는데...
너무 휘어진 바람에 촛점이 아예 맞지 않았습니다.
' 못 쓰겠네....' ㅠ
침대에서 밟은거지만 그래도 육중한 몸무게(!)로 밟은거라 성할리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페어로 장만해 두었던 안경을 찾았습니다.
안경 끼시는 분들은 대부분 집에 안경 2개~3개 정도는 마련해 두잖아요.
언제 어느때 쓸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오늘처럼 갑자기 안경이 휘어지거나 깨지거나 할때를 대비해셩...
서랍안에 잘 보관된 스페어 안경을 꺼내 보니..
하나는 짙은 색깔이 들어간 썬글라스 대용으로 쓰는 안경이었고..
나머지 한개가 급할때 스페어로 쓰는 안경이었지요.
근데 이게 뭥미?!......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둔 탓일까...
은색테두리가 변색이 된 것이었습니다.
" 참나...안경집사장님 이건 절대 색깔이 안 변한다고 하더니.."
군데군데 녹같은 것이 생긴 안경을 보니 허탈 그자체더군요.
당분간이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쓰고 나가지 못하겠더군요.
녹이 쓴 부분이 눈 주위라 더 신경이 쓰였구요...
거기다 안경 테두리 전체가 변색이 되어 몇 번 사용하지 않은 안경이 완전 엉망이었습니다.
" 한번씩 닦아 둘 걸....."
안경을 보는 내내 평소에 너무 관리를 안 해서 생긴 것에 그저 후회스럽더군요.
' 에공...이대로 쓰고 나갈 수 없지....'
전 변색되어 버린 안경을 깨끗이 닦아서 쓰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곤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간혹 스테인레스나 은제품을 닦을때 사용하는 치약을 가지고 말이죠...ㅎ
그럼 어떻게 닦냐구요?!
바로 마른 손수건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됩니다.
아참..안경유리에는 치약이 묻지 않게 조심조심 하셔야해요....
치약이 묻어 버리면 유리에 기스가 날 수 있으니까요....
이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 주는 일만 남았어요.
아참..손수건은 최대한 얇은거로 준비하세요....그래야 구석구석 잘 닦여요.
변색된 테두리도 쓱싹 닦아 주시공.....
그리고 맨 마지막은 안경 닦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꼼꼼히 닦으시면 끝...
짜잔!!
어떤가요.. 정말 깔끔하게 잘 닦였죠... 완전 새안경 같네요...ㅎㅎ
캬....내가 닦았지만 정말 잘 닦은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이제 깨끗하게 잘 닦았으니 이 안경으로 며칠 살아야겠네요..
휜 안경을 고쳐서 사용할려면 말이죠.....ㅋ
학창시절때부터 안경을 내 눈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한번씩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는지..
잘때는 절대 침대 아래에 두지 말아야 함에도 책이나 텔레비젼을 보다 잠을 청할때는 자연스럽게
침대밑에 둬 밟아 부서진 안경도 여러개...
여하튼 늘 조심스럽게 다뤄야함에도 간혹 실수를 하게 되네요.
내 눈과 마찬가지 안경...이제부터라도 신경을 더 써서 관리해야겠어요.
에공..그나마 스페어로 둔 안경이 있어 천만다행이었네요....ㅎㅎ
tip) 안경발(안경을 코에 고정시키는 것)은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누렇게 변색이 되거나 때가 끼어 잘 닦이지 않지요.
그럴땐 안경점에 가시면 무료료 안경발을 교체해 주니 일부러 닦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잘못하다간 나사가 빠지거나 안경발이 휘어져 촛점이 안 맞을 수 있으니 꼭 안경점을 찾아서 교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