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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써 이런 말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떠 오르게 되더군요.
'여우같은 마누라와는 살아도 곰같은 마누라고는 못 산다'는 옛말 말입니다.
" 으이구 ... 도우미 저 여자는 맨날 저렇게 질질 짜노.."
" 뭐...그런거 본다고 그라노.. 마..딴데 보자.."
한번씩 남편과 주말이면 수삼을 보곤했었는데 요즘에는 수삼을 볼려고 채널을 돌리면 다른데 보자고 그럽니다.
" ㅎ... 몇 장면만 보고.. " - (짜증은 나면서도 끌리는 이유가 뭔지..^^;)
" 으이구..볼때마다 짜증나는 장면이 가득하더만...."
사실 남편의 말처럼 '수삼' 정말 짜증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요.
하지만 결혼한 여자입장에서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의 행동을 보면 나름대로
현실과 조금은 상통하는 면이 없지 않다는게 제 관점입니다.
요즘 들어 자주 눈물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도우미..
현찰의 아내로 도우미라는 이름 그대로 이 집안에 도우미같은 역할 둘째 며느리이자 큰며느리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사는 인물로 가정에 헌신적인 여자이지만곰같은 성격에 식구들을 챙기느라 늘 남편에게는 부드럽지 못한 단점을 가졌습니다.
극중 도우미의 남편으로 나오는 현찰은 어떤가요!
못난 장남 대신 일찌감치 사회에 나와 성공하며 집안의 장남 노릇을 하는 인물로 부모의 편애로 인해 늘 사랑을 못받고 자란 한이 있어, 형과는 늘 팽팽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아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전체적으로 집안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그렇다보니 늘 따뜻하게 자신의 일을 이해해주는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연희에게 말은 안하지만 나름대로 일적으로나 마음적으로 늘 고마움을 느끼지요.
그런데 요즘들어 막장의 길로 가는 주요 인물로 등극한 현찰은 연희의 집착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도우미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물론 연희 혼자만의 집착으로 마무리 지으면 막장드라마라는 말이 조금은 수그러질텐데 그렇지 못한 이유는 현찰의 행동이 우유부단함과 아내 도우미의 마음을 이해할려고 하지 않는데서 막장드라마의 길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오래도록 자신의 옆에서 부모님과 가족들을 돌 본 아내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야 하는데..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요즘 현실과 많이 비슷한 면이 있는 것도 같더군요.
'수삼' 의 막장드라마로 만드는 연희의 현찰에 대한 집착으로 짜증나는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한편으로는 결혼 후 바람에 관한 남자들의 심리적인것도 한번쯤 생각하게 되어 '수삼'을 시청하게 되더군요.
바람은 서로의 관계에 대한 정서적인 폭발물이면서 나중에는 결혼 해체를 가져다 주는 무서운 것이잖아요. 그리고 상대방을 생생한 지옥으로 집어 던지는 무서운 것이구요. ' 나 만큼은 절대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고 마음을 다잡아 먹어도 여우같은 여자가 꼬리를 흔들며 유혹한다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수삼' 의 연희를 보면서 결혼 후 바람이란 겁나는 현실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불륜막장 논란으로 연장이냐?, 조기 종영이냐? ‘에 대한 봇물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수삼’ 시청률 오히려 반등시켜 연장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수삼' 이 시청자들이 그만큼 현실적으로 공감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시청률이 높아지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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