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단돈 5,000원으로 배 부르게 먹는 한정식집 보셨어요?

zoomma 2014. 1. 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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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으로 소문난 하나한정식


요즘 칼국수 한 그릇도 4,000원~ 5,000원 하는데 배부르게 밥을 먹을 수 있는 한정식이 단돈 5,000원이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사실 저도 직접 가서 먹어 보고 제 눈을 의심했을 정도니까요..아마도 오늘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하나한정식

하나한정식


광안동에 위치한 소박한 가게의 모습인 하나 한정식입니다. 이곳은 한식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는 곳인데요.. 얼핏 겉만 보기엔 동네 분식집같은 느낌이 들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맘 편히 두다리 쭉 펴고 먹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한정식집입니다. 


가게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일하는 분이 한 두 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오잉... 세 명이나 되더군요.. 자세히 알고 보니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자리가 없어 밖에서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간 시각은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각이라 몇 분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5,000원이면 칼국수 값이나 비슷한데 갖가지 종류가 단돈 5,000원..정말 저렴하죠...우린 이 집에서 잘 나간다는 정식과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두 명이 와서 솔직히 따로 메뉴를 골라 시키긴 좀 미안했지만 왠지 하나 하나 먹고 싶은 생각에 그만.....사장님 죄송해용...


조금은 미안한 마음로 주문을 했는데 사장님 웃으면서 대응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곤 따끈한 숭늉이랑 밥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으니 갖다 먹으라고 밥통 있는 곳을 안내해 주시더군요.. 방 한켠에 있는 커다란 밥통 두 개를 보니 든든한 느낌이 팍팍.....


가격도 저렴한데 밥까지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는 말에 그래서 이 곳에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거구나하는 조금 단순한 생각도 들더군요...사실 밥 한 공기 1,000원 서민들 무시 못하잖아요... ㅎ


드디어 우리가 시킨 정식과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헉!! 그런데 반찬이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마치 한정식같은 이 느낌은 뭐죠?!... 어찌나 정갈하니 맛있게 잘 나오는지 기분까지 좋아지더군요. 그럼 어떤 반찬들이 나왔는지 보실래요..


고등어은 자반고등어로 한마리 나왔구요.. 정식에 보기 드문 탕수육이 짜잔...

정식

김치찌개

정식

된장찌개


두부반찬, 다시마, 고추, 양배추등 쌈 사먹을 수 있는 반찬이 나왔어요..


거기다 부침개까지 나왔는데요.. 금방 부쳐서 나와 바삭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정식

자반고등어 구이, 탕수육


그리고 콩반찬과 시금치 나물...


명태포와 콩나물 무침까지....


아참..자반고등어 크기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한 크기라 맘에 들었어요..근데 혼자 앉아서 먹던 분이 있었는데 그 분도 우리랑 똑 같은 고등어 크기라 솔직히 놀랬어요..물론 반찬수도 똑 같구요...

정식

한정식집처럼 따뜻하게 나오는 음식은 따뜻하게 잘 지켜진 듯..


아참...멸치젓갈도 직접 담근 것처럼 완전 싱싱함 그자체였어요.. 부산 기장멸치 정말 유명하잖아요..거기 생멸치를 바로 젓갈로 담은 그 맛이랄까.... 솔직히 더 맛있었어요..

거기다 밥은 흑미가 들어간 밥이라는거...... 단돈 5,000원에 이런 한정식 상차림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먹는 내내 들었습니다.

물론 밥도 무한리필인데다가 밥을 가져다 먹으면서 반찬이 모자라면 언제든지 원하는 반찬을 샤샤삭 친절하게 갖다 주니 이런 음식점이 바로 착한식당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징.....


마지막으로 구수한 숭늉까지... 근데 누룽지가 너무 맛있어서 숭늉대신 누룽지 위주로 ...ㅋ

어떤가요.. 단돈 5,000원으로 한정식 분위기 그대로 느끼게 하는 음식이 나오죠.. 위의 문구처럼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습니다란 철칙처럼 반찬을 줄때도 조금 모자라게 줘 꼭 필요한 반찬이 있을때 원하는대로 갖다 줘 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반찬이 매일 같은 종류가 아니여서 자주 이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말씀... 우리부부도 이 집에 두 번 갔는데 반찬 종류 수는 같아도 내용은 차이가 있어 좋았어요.. 아무리 싸고 맛있어도 똑 같은 내용이라면 조금은 질리기도 하잖아요..물론 자주 가는 사람에 한해서 말이죠.. 여하튼 단돈 5,000원으로 한정식집 분위기 그대로 입으로 느끼게 하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새해 첫날..많은 사람들에게 착한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 식당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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