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누구나 공감할 짜증나는 택시기사는..

zoomma 2009. 12. 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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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들과 서면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초저녁이 되니 시내 번화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 와...오랜만에 나오니 사람들이 와이리 많노.."
" ㅎㅎ... 그렇제..그러니까 자주 좀 만나자.. 얼마나 좋노..젊어지는 것 같고.."

학창시절때부터 놀기(!) 좋아했던 영애는 들뜬 기분을 주체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 그래 좋나.."
" 그라믄... "
" 으이구... 그래 재밌게 놀다 가자.."

학창시절 삼총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늘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라..
나이가 들어도 사심이 없고, 만날때마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 늘 좋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서로 가정이 엄청 충실(!)하다보니 사실 만날 날짜를 미리 정하지 않으면 솔직히 힘들답니다.
우린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밤이 짧을 정도였습니다.
근사한 곳에 가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서 차도 한 잔 마시며 끝이 없는 아줌마표 수다를 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 나.. 10시쯤 들어가 봐야 되는데..조금만 이야기하다 들어가자.."
" 그래.. 모두 집도 먼데.. 그렇게 해.."

우린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다음이란 기약을 하고 아쉽지만 10시 반쯤 되어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 잘가.. 다음에 전화해라.."
" 알았다.. "
" 조심해서 들어가라.."

다른 친구들은 지하철을 타러 가고, 
전 버스를 타기위해 서로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과 헤어져 버스 정류소를 걸어 가는데 배가 갑자기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 어...이상하네.. 속이 왜 이리 안 좋지..'

부글~ 부글 

아무래도 낮에 먹은 음식때문에 배탈이 난 것 같았습니다.

' 안 되겠다.. 택시타고 가야겠다.'

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나머지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 어디까지 가십니까?.."
" 000 으로 가 주세요.."

난 부글 부글 끓는 배를 움켜 잡고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따뜻하고 조용한 택시안이라 그런지 택시 타기전보다 속이 안 좋은 것은 덜 했습니다.
택시가 한 5분쯤 달렸을까..
조용한 택시안에서 갑자기 택시 운전하던 아저씨가 큰소리로 제게 이런말을 하는것입니다.

" 어제 낮에 한 4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택시를 탔는데요.
택시를 타자마자 갑자기 자기 기분이 오늘 좀 우울한데
하루종일 드라이브 좀 시켜 달라고 하데요.
하루 일당 넉넉히 준다고요.. 허허.. 요즘 아줌마 정말 대단하지요.
안그래요..?"

' 뭐고.. 저사람..짜증나게...'

배가 아파서 택시를 타고 조용히 아니.. 편안한게 집까지 가고 싶었는데..
택시기사아저씨 자꾸 신경쓰이게 쓸데없는 소리를 하더군요.
전 어이가 없었지만..
그런 표시를 낼 필요도 없고해서 아저씨에게 짧은 대답을 하고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 아저씨..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별로 안 듣고 싶은데요.피곤해서.."
" 혹시..술 한 잔 하셨습니까?.."
" 아니요.."

전 아저씨의 쓸데없는 물음에 속으로 짜증이 났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든간에
제가 왜 그걸 들어야하는지 좀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 아저씨..그런 이야기를 왜 저한테 하시는 건데요?..'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그렇고..
그저..듣고 싶지 않다는 짧은 대답만 하고 차창밖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눈치없이 자꾸 말을 걸었습니다.

" 요즘에는 새벽에 여자들이 술 취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데요.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지요.. "
" ............... "

궁시렁~~궁시렁.

계속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아저씨..
전 그냥 들은 척도 안하고 창밖을 주시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제가 아저씨말에 무시하고 반응이 없자 이내 운전만 하더군요.
계속 말을 걸었을때는 정말 중간에서 내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배만 안 아팠다면..)
그날 집에 오는 길이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던지..
헐!

택시를 타면 운전하시는 분이 간혹 쓸데없는 말을 하며 기분이 얹잖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용히 목적지까지 가고 싶은데..
쓸데없는 말을 하며 신경 거슬리게 하는 경우가 그렇지요.
승객에게 말을 걸어도 좀 이상한 이야기가 아닌..

' 손님.. 오늘 날씨 춥지요..'
' 택시 잡기 정말 힘드셨죠..' 등..

승객을 위한 서비스에 대한 질문은 정말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데..
쓸데없는 말로 추근대는 택시 기사분들을 보면..
정말 왕짜증 지대로입니다.

그리고..
늦은 밤 택시를 타면 여자들 은근히 겁이 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더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데..
거기에 다가 이상 야릇한 이야기를 하면 정말 소름이 다 끼치지요.
물론 이야기를 하는 아저씨..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에 더 짜증..

이렇듯..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몇 몇 택시 기사분 때문에
기분이 얹잖아지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럼 평소 제가 느낀..
짜증나는 택시 기사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읽어 보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기도..( 나만의 생각인감?!)ㅎ

1. 짧은 거리인데 자기 주관대로 길을 빙빙 돌아서 가는 택시 기사분.
( 저는 자가 운전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웬만한 길은 거의 다 알지요.(부산지역.)
그런데..1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꼭 빙빙 둘러서 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물론 .. 네비게이션이 있고, '이 길은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묻지 않으면
알아서 가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다 보면 신호를 받고 엉뚱한 길로 빠지면..
그때서야 전 아저씨에게 " 아저씨 .. 이길로 가면 빙빙 둘러 가잖아요.."
라고 하면 " 이길도 빨라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지요.
물론 금액상 5,000원 나올거리를 빙빙 둘러가는 바람에 요금이 7~8000원이 나와서
내릴때는
정말 짜증지대로입니다. 길을 모르면 물어나 보든지 ..
아님 어디로 가는게 빠르겠어요?
라고 묻든지..)

2. 택시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서 바로 승객을 태우는 기사분.
담배연기가 차 안에 있는데도 승객을 태우는 사람.
택시를 타자마자 출발하는 바람에 순간 짜증이 나지요.(내릴수도 없고..)
담배를 피실려면 택시에서 내려 피우시던지..
차안에서 피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승객들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하는게 당연한데 말입니다.

3. 운전하다가 갑자기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기사분.
운전을 하다 서로 신호가 잘 맞지 않을 경우..
창문을 내리고 욕부터 하는 기사분.
그것도 급정거를 하면서..
헐~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운전하면 될 것을 ...
자신이 잘했느냥 옆에 승객이 앉아 있는데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기사분.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겁납니다.

4. 차안이 갑갑하다고 히터를 켜지 않는 기사분.
하루종일 히터를 틀고 운전하다보면 솔직히 몸에 안 좋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승객이 타면 히터를 틀어 줘야 함에도 모른척하는 모습.
정말 서비스정신 꽝입니다.
알아서 좀 안되나요~.

5.
쓸데없는 말을 거는 택시 기사분.
밤에 택시를 이용하면 이런 기사분 종종 있지요.
뭐가 그리 궁금한 것이 많은지?
하루종일 운전하다보면 피곤도 할텐데..
쓸데없는 말을 하는 분들 보면 짜증납니다.
그렇게 말을 하고 싶으면 집에가서 부인이랑 대화를 나누던지..
그럼 아내분도 남편이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 무척 좋아할텐데 말입니다.

6. 잔돈이 없다고 거스름돈을 주지 않은 기사분.
" 5,700원입니다."
" 여기요.."
" 어쩌지요..잔돈이 없는데.."
" 됐습니다. "

어쩔 수없이 300원을 포기하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론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 허다하다는..
그런데..
참 우스운건..6,100원이 나올경우 손님이 잔돈이 없어 7,000원을 줄경우
" 그냥 6,000원만 주세요.." 가 아닌..
100원짜리를 일일이 세어서 900원을 맞추어 준다는 사실..
잔돈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으면 아저씨의 그런 행동에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지요.

제가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과는 달리 친절한 택시기사분들도 사실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짜증나는 몇 몇 택시 기사분들때문에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로인해 솔직히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승객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글을 적는 이유는...
조금씩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선을 잘 지키자는 뜻에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무심결에 자신이 하는 행동이 때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으니..
늘 이점 유념하시어 운전하셨음하는 바람을 조심스레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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