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헌혈의 집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해운대 부근은 번화가라 예전에 헌혈을 하러 갔을때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였었는데..
헌혈의 집 문을 여는 순간 썰~~렁한 분위기가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 와이리 사람이 없노..음...'
설렁한 헌혈의 집에서 난 헌혈을 하기위해 종이에 꼼꼼히 적었습니다.
" 저기요.. 다 적으셨으면 이쪽으로 바로 오세요.."
문진실에 근무하는 분께서 부르셨습니다.
헌혈하러 오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용지를 적고 있는 나를 뒤에서 지켜보고 부르신 듯 하더라구요.
예전에 사람이 많았을때는 은행창구처럼 번호표를 뽑고 많이 기다렸었는데..
정말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헌혈의 집을 방문했을때는 문진실앞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릴 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널~~~널 하더군요.
전 문진실에 헌혈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간단한 건강에 관한 질문과 혈액을 채취해서 헌혈을 할 수 있는지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은 혈액검사 수치가 낮아서 헌혈을 할 수 없는데
전 이번에 운이 좋았습니다.
' 앗~~싸 이번엔 헌혈을 할 수 있다! ' ㅎㅎ
보통 여성분들 10명이 헌혈을 하러 오시면 7~8명은
헌혈을 못하시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뭐..
건강상 이상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여자들이 헌혈을 하고 싶어도 안되는 이유는 대부분 한 달에 한번
마술때문에 혈액수치(헤모글로빈)가 낮아서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과 피곤해서 헌혈을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물론 저도 지금껏 헌혈은 많이 했지만..
헌혈의 집에 갈때마다 헌혈을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하튼 헌혈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별로 넓지 않는 헌혈의 집이 왜 그리 넓어 보였는지..
헌혈할려고 침대에 가보니 대부분의 자리가 비었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헌혈을 하며 무료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텔레비젼과 컴퓨터가 잘 비치되어 있어 천만다행이었다는..
ㅎ..
전 이번엔 성분헌혈을 했습니다.
(성분헌혈은 2주마다 할 수 있어요.)
여성분들이 많이 하는 성분헌혈을 담당하는 기계는
깔끔하게 비치되어 헌혈을 하러 오시는 분을 기다리고 있는 듯
다소곳이 있더군요.
헌혈을 하면서 잠깐 헌혈에 대해 생각해 보니..
헌혈을 하면 좋은 점들이 많답니다.
1.기본적인 검사를 할 수 있구요.
2.자신의 건강체크를 검진 받을 수 있구요.
3.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 수 있구요.
4.각종 인센티브 적용으로 인해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점점 헌혈하시는 분들이 줄어 들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텅빈 헌혈의 집을 보면서 왠지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병원에서 피가 모자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신속하게 피가
공급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가족들이 눈에 떠 올라서요..
저희 엄마도 수혈을 20년 가까이 받은 분이라 누구보다도
전 피의 소중함을 잘 안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
엄마를 위해서 헌혈을 시작했지만 전 아직도 헌혈을 멈추지 않습니다.
피가 모자라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말입니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헌혈을 많이 안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
추운겨울 사랑의 실천을 하면 더 뿌듯하고 가슴따뜻한 뭔가를 느낀다는 사실..
헌혈을 해 보시면 더 크게 마음으로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헌혈을 다하고 나면 헌혈증과 선물도 받는답니다.ㅋ
물론 선물보다는 자신이나 남을 위해서
위급한 상황이 되었을때 혈액을 신속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헌혈증을 받아서 더 뿌듯하지요.
헌혈은 자신과 남을 위한 소중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랑의 실천을 해 보시는건 어떠실지..
헌혈을 하시면 추운 겨울 따스하고 푸근한 마음을 느끼실겁니다.
말로 표현 못할 감동으로 말이죠.
사랑의 실천..
누구나 처음 시작할때가 힘들지만
그 발판을 마련하면 너무도 쉬운것이랍니다.
여러분도 이 추운겨울 ..
훈훈한 사랑의 실천으로 따스하게 겨울을 보내시는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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