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노무현 대통령의 유년시절을 보냈던 생가의 모습은 어떨까?

zoomma 2010. 5.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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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이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하더니 벌써 1주년이라니 정말 빠르네요.
어제 대통령 사저와 생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라고 하더니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던 날 온 국민이 가슴 아파했고
같이 울었던 날.. 아직도 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인지 1주년이 되는 이 시점 ..
많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작년 이맘 때 대통령의 생가가 왜 그리 초라하고 없어 보였는지..
참 가슴 아팠습니다.



서거 1주년이 다 된 지금..

봉하마을의 대통령 생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깔끔하게 잘 정비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
옛날 다 쓰러져가던 안타까운 생가의 모습을 볼때와는 달리 마음이 좀 낫더군요.
초가집으로 된 곳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가입니다.
그 뒤의 집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퇴임 후 고향에 돌아와 시민민주주의와 진보의 미래를
연구하고, 농촌마을 가꾸기를 하며 살았던 곳입니다.
흙과 나무를 주로 사용하여 자연 친화적으로 지었고, 뒷산과의 조화를 위해 지붕을 낮게
만들어 ' 지붕 낮은 집' 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복원한 노무현 대통령 생가입니다.



생가에 들어 서는 입구에 1년전에는 텃밭이 없었는데..
1년 후에 다시 찾은 생각에는 자그마한 텃밭이 있더군요.



그럼 노무현 대통령께서 태어난 곳인 생가 구경해 보실까요..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아담한 장독대와 낮은 흙담이 시골 할머니댁의
모습처럼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태어난 곳이고 어린시절 보낸 생가입니다.
정말 생각외로 너무 작은 느낌이죠.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나름대로 많이 가꾼 모습입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다 쓰러져가는 모습 그자체였거든요.



그럼 집안 구석 구석 구경해 볼까요.



옛날 불이 없을때 사용했던 호롱불이 밤에 부엌을 밝혀주는 유일한 불..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흐른 과거란 뜻이겠죠.



부엌엔 소박한 살림살이로 여느 시골집과 다르지 않더군요.
가마솥에 불을 때고..
물을 개울가에서 퍼 나르던 옛 모습..




성냥불로 나무에 불을 지펴 아궁이에 있는 가마솥에 밥을 하고 살았던
정말 오래된 옛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사용하셨던 그릇과 양은도시락이 눈에 띄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런 옛시골의 모습을 알런지...



그럼 방은 모습은 어떨까요.
방문앞에 요강이 눈에 띄고..



벽에 걸린 인두와 홍두깨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말해 주는 것 같더군요.




방안엔 책상과 호롱불 그리고 옷장으로 쓰였을 문곽이 있었습니다.



호롱불..



책상위의 붓과 연필 그리고 주판이 놓여 있더군요.



작은 방엔 실타래와 옷걸이엔 옷이 소박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방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은 그리 넉넉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왠지 예전엔 아름다운 풍경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은 헛간과 화장실입니다.




소 여물통과 망태기, 멍석, 농기구등이 걸려 있었고..
옛날 사용했던 재래식화장실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집 주위 풍경은 어떨까..



고추를 말리는 풍경이 옛스럽게 연출되었고...



시레기말리는 풍경이 여느 시골의 넉넉한 풍경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옛날 간식으로 먹던 곶감이 먹음직 스럽게 잘 영글어 가고 있더군요.




여느 작은 시골집같은 풍경인 노무현 대통령 생가의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시절과 유년시절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점점 새로운 것을 인지하고 과거의 한페이지를
조금씩 잊혀지기 마련인데..
참 희안한게 노무현 대통령님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더 생생하게 옛 추억들이 떠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히 남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님..
우린 영원히 그대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

* tip..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기사들을 자세히 보실려면..
2009년 5월 25일~ 5월 30일까지 피오나의 '생활속기사'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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