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더운 게 당연하다지만 해마다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네요. 휴가시즌인 요즘이 제일 덥다고 하는데 휴가 없는 저로써는 더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덥고 하니 밥 하는 것도 힘겹지만 그래도 먹고살자고 열심히 일하는데 안 먹을순 없지요. 오늘은 미역국 한솥 끓인 이야기 풀어 봅니다.
일주일치 미역국 끓이는 날
국 하나만 있어도 입맛 없을 때 딱이죠. 평소에 자주 해 먹는 것 중 하나가 미역국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끓이는 김에 한솥 끓이기로 했습니다.
미역을 큰 솥에 불리고 남은 미역은 밀봉해 뒀습니다. 가족은 적지만 웬만하면 식재료 살 때 대용량으로 구매해 두고두고 먹는 편입니다. 그게 경제적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밀봉해 두면 기분상 더 신선하고 오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남은 재료는 이렇게 밀봉해 보관하고 있습니다.
미역을 물에 불리니 엄청난 양이되었어요. 사실 국이라고 하지만 거의 미역이 3/2 정도라 미역 위주로 건져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깨끗이 씻은 미역은 채망에 물기를 제거하고 조리합니다.
본격적으로 미역 외 들어가는 쇠고기는 사태로 정했습니다. 덩어리째 파는 건 가격이 조금 저렴해 일부러 이렇게 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우사태 2팩을 사 왔는데 자르고 나니 양이 푸짐해 남은 쇠고기는 소분으로 나눠 담았습니다.
한우 손질은 남편의 몫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한우사태를 넣고 미역국을 끓여 봅니다.
참기름을 넣고 먼저 볶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익으면 쌀뜨물을 넣고 푹 끓여주면 되는데요. 간은 국간장, 액젓으로 합니다. 간은 조금 심심하게 하는 편입니다.
처음 끓일 때는 뚜껑을 닫고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조금 줄이고 한소끔 더 끓이면 진국처럼 맛있습니다.
미역국 끓일 때 밥도 일주일치 했습니다. 가스불 팍팍 사용할 때 조리할 수 있는 건 다 하는 편이라.... 그래야 다음에 밥 차릴 때 전자레인지에 돌려 데워 먹으면 편하고 덥지 않으니까요. 나름대로 잔머리 씀 ~
일주일치 국과 밥 하는 모습
밥도 달 되었고 국도 맛있게 잘 끓여졌어요. 이것만 있어도 더위에 입맛 없을 때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요.
간혹 이렇게 국 한솥 끓이면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한 마디씩 하지요.
'' 니 어디 멀리 가나? "라고...
사실 맞벌이긴 하지만 대부분 가정에서도 그렇듯 여자분들이 거의 살림도 병행하잖아요. 특히 식사준비는 다른 것과 달리 조금 귀찮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려니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전 웬만하면 식사준비할 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해 놓고 소분으로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고 있답니다.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이렇게 대량으로 해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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