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당황했던 제주도 횡단보도 ...이유는?
자동차 곳곳을 정비하기 위해 AS센터에 맡겼다....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무려 5시간............ 하는 수 없이 센터에 앉아 무작정 기다리기는 좀 그래서 우린 인터넷 검색을 샤샤샥 해보고 주변 가 볼만 곳을 체크했다. 물론 버스로만..........사실 제주도 이사 온 이후 버스는 거의 타지 않았다. 가게 출.퇴근은 자동차를 이용했기에 버스탈 일도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집이 촌이다 보니 버스 이용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랜만에 버스를 이용해 제주도의 숨은 관광명소를 구경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도보로 버스 타는 곳까지 걸어 갔다가 마주친 횡단보도....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신호에 조금 황당!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걷는다 싶을 정도로 버스 정류장까지 걸었던 것 같다. 아니 정류장을 찾아서 헤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ㅡㅡ;;
평소 그렇게 많이 지나 다니던 자동차들이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적하다. 물론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듯 이상했다. 그렇게 한 참을 걸어서 횡단보도를 건널 즈음......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신호가 바꾸지 않았다.
얼마나 있었을까? 신호등만 바라 보다 발견한 뭔가.......그건 안내문구였다.
넓은 도로에 차도 많이 지나 다니지 않고 오랫동안 신호가 바뀌지 않아 무단횡단의 유혹이 있었지만 이리저리 주위를 둘러 본 결과 조그만 아내간판이라긴 좀 그렇고 나무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횡단보도 신호가 켜집니다. '
ㅡㅡ;;;;;;;;;
눈이 보이지 않는 분들을 위해 설치한 음성안내 보행자 신호기인 줄 알았더니........ 이건 바로 음성안내 보행자 작동신호기였던 것이다.
흐흐흐............ㅡㅡ
한참을 기다리다 바뀌지 않는 신호를 탓했는데... 하여간 좀 당황했다......신호가 바뀌기를 건너편 신호기만 계속 봤다면 아마도 한시간 두시간은 서 있었을 듯.... ㅋㅋㅋㅋㅋ
음성안내 보행자 작동신호기를 눌렀더니 얼마 되지 않아 신호가 바꼈다.
사실 이런 횡단보도는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했지만 나름 괜춘한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난히 넓고 긴 횡단보도라면 그냥 무작정 신호 바뀌길 기다리지 말고 횡단보도 신호기 주변을 둘러보길.....
버튼만 누르면 횡단보도 신호가 그냥 바뀔테니까........... 사실 부산에서는 이런 횡단보도 보질 못했기에 더욱더 신기한 부분이었다. 제주도 정착 1년 하고도 몇 개월..........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부산도 이렇게 보행자가 직접 눌러 신호를 바꾸는 횡단보도가 생겼을지도...ㅋㅋ 하여간 걸어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것을 보고 참 좋았다. 다음 시간엔 제주도를 버스타고 유명한 관광지 투어 포스팅~ 기대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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