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가 있는 버스정류장의 정겨운 모습 ]
쉬는 날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재미난 버스정류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피아노가 그곳에 있는 것이었죠.
처음엔 누가 버리려고 잠시 안에 들여다 놓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한 아주머니께서 건반을 치는 모습에..
' 아! 이곳은 독특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참 독특했던 버스정류장은 어디일까?
바로 소길리 사무소 버스정류장입니다.
소길리는 많이 들어 보셨죠~
예전에 이효리가 살았던 동네이지요.
살았던 곳은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효리 여파로 인해 이곳도 많이 변해 있더군요.
맛있는 음식점도 한 두 군데 생기고 독특한 카페도 있고 하여간 지금은 조금 한적하리 만큼 조용한 동네가 되어 있었습니다.
소길리 사무소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안쪽 벤치가 있는 곳에 들어가니 진짜 피아노가 있었고 악보도 몇 권 있더라고요.
누구나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버스 간격 시간이 꽤 길어 지루하기까지 한데 이곳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하여간 재밌는 모습이었습니다.
건반 뚜껑을 여니 깔끔한 건반이 눈에 딱 띄더라고요.
물론 소리도 잘 나고....
피아노만 잘 친다면 한 곡 멋지게 연주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조용한 동네에 피아노라니....
조금 아이러니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왠지 피아노 치고 있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 볼 것 같기도 했어요.
버스가 지나간 지 얼만 되지 않아서일까...
한참이나 모습 그대로였네요.
사람들이 정류장에 많았다면 이런 우아한 풍경도 느끼지 못했겠죠.
머리서 보니 정류장 유리에 ' 음악이 있는 정류장 '이라고 표시가 있었어요.
정말 로맨틱한 정류장입니다.
왠지 이곳에서 멋진 피아노 연주를 한다면 아마도 정말 아름답게 보일 것 같아요.
오랜만에 정겨운 정류장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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