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 왜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카드가 안되나요?.." "원래 안 받아요.." 헉!!

zoomma 2008. 11.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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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타고 여행가본지가 정말 오래되어 어제는 가까운 거리지만
시외버스를 타고 가을의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아침일찍부터 설레이는
가슴으로 서둘러 시외버스정류소에 갔습니다.
어릴적 진해에 갈때 타보고 사실 처음 타보는 시외버스..ㅎ
시외버스정류서에 도착하니 정말 가슴이 설레이더라구요.
주말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경주행이 적힌 곳에 가서 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내 차례가 가까워지니 더 설레이네요..

" 경주행 성인 2장 주세요.."
" 8,000원입니다.."

난 카드를 꺼내 창구에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창구직원하는말..

" 카드 안됩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난 순간 의아했습니다.
요즘엔 작은 슈퍼에 가서 몇 천원어치를 사도 다 카드가 되는데,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카드가 안된다니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난 창구직원에게 물었지요..

" 저기요..돈 금액이 작아서 카드가 안되다는 겁니까?..아님.."

창구직원은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 원래 카드는 안됩니다.."
라는 말 뿐 무뚝뚝한 표정으로
표를 살거면 사고 아니면 비키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뭥미..'

난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금을 주고 표를 구매했습니다.
표를 구매하고 나서도 왠지 기분이 언잖았습니다.
그래도 여행간다는 마음하나로 기분좋게 나왔는데 되도록 얼굴에 표시를 안할려고 노력한다고 애먹었답니다.



 

경주행버스를 타기위해 경주라고 적힌 곳에가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10분간격으로 오는 버스라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경주행버스가 와서 버스에 오르려는데 버스운전기사가 앞에 서서 표를 받고 있었습니다.
난 아저씨에게 경주행 바로 가는 버스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 대뜸 하시는 말씀..

" 원래 바로 가요!.."

라고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난 아저씨에게..

" 요즘에는 가는 곳마다 정차를 많이 하지 않고 바로 가는가 보네요.."

라고 물으니..아저씨 내 말에 어이없다는 말로..

" 요즘에 완행버스는 없어요..전부다 직행이요.."
라고 말을 내 뱉습니다.
 
' 뭐야..좋게 물어 봤는데..뭐가 이리 불친절해.. 짜증나게..'

무슨 머피의 법칙에 걸린 것도 아닌데 창구에서 표를 끊을때부터
무뚝하고 성의없이 대답하는 직원때문에 조금은 맘이 상했는데..
몰라서 물어 본 것 가지고 무슨 싸움하는 사람마냥 목소리에 힘을 주고 이야기하는
버스기사의 모습에 기분이 완전 다운되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기분으로 나왔는데하는 식으로 위안을 스스로에게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 차로 움직일걸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경주행 승차권..

 
 

어제 제가 시외버스정류소에서 느낀 것은 요즘에는 거의가 다 카드결제는 기본적으로 다 되는데..
어째서 시외버스정류소에는 안되냐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가까운 거리면 현금을 주고 간다지만 먼거리에 가시는 분들은 최대 50,000원은
주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카드가 안되다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작은 시외버스 정류소라면 그나마 이해를 해 주겠지만
부산에서 제일 큰 시외버스정류소에서 그러니 더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물론 경주에서 부산내려올때에도 경주 시외버스정류소에서도 현금만 받기 받더군요.
물론 그곳에서도 왜 카드가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곳에서도 당연히 현금은 안받는다는 식으로 무뚝뚝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중요한건 현금영수증은 된다는 것..그런데 왜 카드는 안되냐고요..좀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었습니다.






제가 표를 끊고 나서 뒤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표를 끊으면서 실랑이를 하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었습니다.
그곳에 서있다 우연히 한 여성이 표를 끊기위해 현금을 주는 것을 목격해서
제가 동영상으로 그 여자분과 창구직원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경주에서 일하는 창구직원도 부산 못지않게 당연히 카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네요.
원래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카드결제가 안된다공....






부산에 다시 도착해서 주위에서 표를 끊은 사람들을 보니 거의가 카드를 내밀더군요.
모두가 왜 카드가 안되느냐는 의아한 모습으로 현금을 주고 표를 끊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리고 터미널 주위를 둘러보니 시외버스회사에 관한 안내 조항과 환불할 경우 몇% 삭감해서 지불한다는 내용만 명시될 뿐 시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시민 공지사항에 관한 안내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뭐..카드가 안되다는 명시는 아예없고..
무조건 창구에서 표를 사기위해 얼굴을 내밀어야만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그리고 당연히 카드는 안 받는다는 말 뿐..
만약 현금이 없을 경우 먼거리 여행하시는 분들은 난감하기까지 하겠더라구요.
건물은 새 건물인데 요즘 시대에 맞지 않은 시외버스터미널의 모습에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그런데 왜 카드를 받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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