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가까운 산에 갔습니다.간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조금 힘은 들었지만 맑은 공기에 자연과 더불어 몸을 맡기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기분이 상쾌했답니다.산 중턱에 올라가서 쉬고 있는데 울 랑님이 산딸기가 있다고 부릅니다.설마~..하고 가보니 정말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산딸기가 있었습니다.직접 본게 얼마만 인지....8살때 보고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시골에 사시는 분들이 들으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만..ㅎ산딸기가 있다는 그 자체에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모양으로 보기에는 일반 들꽃처럼 밋밋했지만 그 속에 탐스럽게 영근 산딸기를 보니 먹기 아까울 정도였답니다.
내가 앉아서 자세히 쳐다보니 울 랑님이 산딸기 주위에는 뱀 있다고 놀리네요.
순간 당황했지만...ㅎ
이렇게 산딸기를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어릴적 우리들의 놀이장소는 동네 놀이터와 학교운동장 그리고 시냇가였습니다.
여름이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집과 꽤 먼거리인데도 시냇가를 가곤 했었는데..
사실 그때는 전 시냇가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 바로 위 언니는 늘 절 보호하다시피 데리고 다녀 거의 끌려 다니다 시피 난 따라 갔어요.
집에서 전 막내다 보니 귀여움을 독차지하게 되어, 유독 이뻐하신 아버지께서는 작은언니에게
동생하고 늘 같이 놀러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한 거라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녔던 언니..
난 동네 놀이터에서 노는 걸 좋아 했는데..언니는 완전 저하고 틀려 아이들과 잘 어울려 시냇가, 산등을
잘 놀러 다녔답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따라 다녔고..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추억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하루는 산딸기를 따 준다고 개울가 옆 숲에 들어 갔다가 정말로 뱀을 발견하고 놀라서 기절할 뻔했던
언니가 기억이 납니다.
미워도 동생이라고...
저 줄꺼라고 산딸기를 손에 한 가득 담아 뱀을 피해 도망 가던 언니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유독 귀여움을 독차지 한 절 미워했던 언니는 뱀에 놀라면서도 산딸기는 손에 다 으스러져도 쥐고 있었던
그 모습이 정말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어릴적 그리 미워했던 언니와 전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산딸기를 보니 정말 아름다웠던 어린시절이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키 작은 산딸기의 모습..
등산을 하면서 산딸기를 따 먹었는 지 눈에 보이는 곳에는 산딸기가 없네요..
밑으로 보니 산딸기가 몇 개 있네요..ㅎ
정말 탐스러워 보이죠..
어릴적에는 숲도 많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발길도 그리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뱀들이 그리 많더만..
요즘에는 등산로도 다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해서 그런지 왠만하면 뱀은 보기 힘들지요.
그래도 왠지 산딸기가 있는 곳에는 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ㅎ
여하튼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고운 빛깔의 산딸기를 보니 기분은 좋은 하루였습니다.
도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가끔 산을 가봐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나 봅니다.^^..
그런데 왜 산딸기가 있는 곳에는 늘 뱀이 있는 것일까요?
아직도 사실 미스테리입니다.
아시는 분 있으십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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