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이런 중국집이 있다니 놀라워!
면이 무한리필 되는 중국집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직접 먹어 보기 전엔 제 눈을 의미했죠... 중국집의 생명은 '면' 인데 면을 무한리필이라니...조금 우습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에 살다 보니 별 희한한 가게들이 눈에 팍팍 꽂히는 것을 보니 이제 제주도민 다 되어 가나 봅니다. 오늘은 면이 무한리필 되어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중국집 한 곳을 소개합니다.
[ 무한리필 되는 면 ]
집으로 가는 길 자주 보게 되는 제주시에 위치한 옛날 손짜장 가게입니다. 한번씩 짜장면이 생각날때 가 봐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는데요... 드디어 어제 손짜장이라고 적혀진 중국집에 갔습니다. 중국집은 뭐니뭐니해도 면이 좋아야 하죠.. 특히 예나 지금이나 수타짜장이라고 하면 믿고 먹을 정도니까요.
옛날손짜장은 삼도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농협 사거리에서도 보이기에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가격대는 여느 짜장면 집이랑 비슷합니다. 뭐...다른 지역에 비하면 1,000원~ 2,000원 정도 비싸지만 제주도 특성상 이 정도 가격은 그려려니 하고 먹게 되는 현실입니다. 우린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했어요.
바깥 풍경을 보며 먹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식탁과 여러명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방과 홀이 있습니다.
메뉴판을 찬찬히 바라보다 발견한 글귀....그건 바로 ' 면 무한리필 ' 이었습니다. 진짜? 면을 무한리필 해 줄까? 하는 생각이 뇌리 속을 파고 들었죠..물론 다른 중국집과 달리 신기하게 다가 오기도 했구요.
면 무한리필에 수타면입니다. 진정 수타면이란 말인가?? 간혹 수타면이라고 적혀 있는 중국집에 가 보면 수타를 하는 모습은 커녕 면을 도마에 내리치는 소리도 나지 않고 조용히 요리가 나오는 모습에 사실 수타라고 해도 잘 안 믿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은 진정 수타면 맞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이렇게 면을 손으로 뽑아 줍니다. 굿굿굿!
음식을 주문 한 뒤 나오는 찬은 김치와 단무지, 양파입니다.
찬이 보통 중국집과 달리 플라스틱 그릇에 나오지 않고 옹기 그릇입니다.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았지만 왠지 기다리는 시간이 기대가 듬뿍 되더군요..
드디어 주문한 음식 중 짜장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오호~ 짜장면 그릇도 옹기그릇입니다. 제법 무겁네요..요리를 한 뒤 담으면 더 맛깔스럽게 보인다는 그 옹기그릇...... 그 곳에 짜장면이 담겨 있으니 특이하고 좋습니다.
수타면인이라 그런지 면발이 탱글탱글한 느낌이 쏴~~~`
면만 먹어도 탱글하니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짜장에 비벼서 먹으니 그 맛은 완전 어릴적 장터에서 먹던 그 수타면 면발과 비슷합니다. 괜춘!!!
짜장면을 몇 젓가락 먹고 있으니 이내 짬뽕도 나왔습니다. 짬뽕그릇도 옹기....... 내용물은 여느 짬뽕집과 비슷합니다.
짬뽕
면발도 짜장면과 같이 탱글탱글~
국물은 불맛이 납니다. 뭐랄까... 뜨거운 불에 순식간에 볶아낸 요리맛이라고 해야할까요..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수타면의 매력에 빠지고 드디어.......무한리필 해 준다는 면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무한리필 면이라 추가요금은 따로 없습니다.
추가로 나 온 면도 주문과 동시에 수타작업...그리고 옹기그릇에 곱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면도 적은 양이아닙니다. 면을 워낙 좋아하는 저인데...한번만 주문해도 될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무한리필 면
짜장면과 짬뽕에 나눠서 면을 담고 남은 재료와 버무려 먹었습니다.
남편은 짬뽕을 두 그릇 먹는 것 같다며 양과 맛에 흡족해 했죠.
면이 많으니 찬도 당연히 리필....하여간 중국집에 가면 짬뽕이나 짜장면을 먹고 나와도 왠지 면이라 소화도 빨리 되는 것 같아 늘 그렇듯이 얼마되지 않아 허전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뒤엔 저녁까지 안 먹을 정도로 든든했습니다. 아마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면 때문이겠죠.
하여간 음식값이 다른 육지에 비해 비싸다는 제주도에서 무한리필로 중국집에서 면을 제공해 주고 거기다 수타면이라는 사실에 맛나게 먹고 온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도 짜장면이 먹고 싶을때 한번씩 가서 먹어야겠어요. 양도 푸짐, 수타면 거기다 맛도 괜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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