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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시장에서 유명한 선지국밥집

정말 오랫만에 찾은 이른 새벽녘의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아침해가 뜰려면 한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도 재래시장 한켠엔 다른 곳과 달리 밝아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일찍 연 음식점들입니다. 아침 저녁으론 겨울같은 칼바람인데 왜 이렇게 일찍 시장에 갔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며칠전 강원도 당일 여행을 하기위해 이른 새벽 재래시장엘 들렀답니다.. 여행을 하려면 미리 든든하게 속을 채워서 시작해야 한다는게 우리 부부의 철칙입니다. ㅋ

재래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려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곳곳 음식점에서 흘러 나오는 불빛이 새벽을 밀어내고 아침을 빨리 끌어 당기듯해 그저 반갑기만 했습니다.

이곳 부전시장은 서면 번화가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랜 전통으로 지금껏 재래시장의 명목을 잘 이어 오고 있는 곳입니다. 가끔 한달에 몇 번은 이곳에서 가게에 필요한 식자재를 사기도 하는 곳이라 늘 정감이 가는 곳이지요.

이곳 재래시장을 들릴때면 자주 가는 식당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선지국밥이 정말 맛있게 하는 곳입니다. 식당가들이 밀집되어 있지만 비슷한 메뉴로 장사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맛은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따로 있지만요......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분주한 주인장..그래도 첫손님이나 마찬가지라 그런지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우린 이곳에 오면 늘 먹는 선지국밥 두 그릇을 시켜 놓고 잠시 새벽의 공기를 느끼며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왠지 평소 느끼지 못하는 고요함이 나름 분위기가 있더군요.....


여길 올때마다 북적한 손님들로 인해 벽을 제대로 못 봤는데 이렇게 조용한 새벽에 오니 여유롭게 벽에 적혀진 글귀가 눈에 들어 오네요..멀리서 오신 여행객들도 있어 보이고 장을 보러 온 사람들.. 연인들..가족들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선지국밥이 2500원 할때부터 왔었는데 지금은 4,000원 합니다. 재래시장 치고는 조금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양은 다른 곳과 차별이 확연히 날 정도로 푸짐하답니다. 물론 먹다 모자란다 싶음 더 달라고 해도 따로 돈을 받지 않고 주신답니다. 때론 지나 다니면서 모자라면 더 달라고 이야기도 하시지요.. 

평소 낮에 올때는 늘 남편이 아주머니에게 고기 많이 넣아 달라고 주문을 했지만 이른 새벽에 먹는거라 혹시 속이 부담스러울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는대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선지국밥에 넣으셨더군요....

선지와 고기가 듬뿍 들어가 넘칠 정도였고 밥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 양이 많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순간 했었지만 이내 한 숟가락 뜨거운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다 먹을 수 있겠다란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ㅎㅎ

자...보세요....선지국밥에 들어 있는 선지 정말 장난이 아니게 크죠...... 선지국 좋아하시는 분들 이 사진보면 당장 달려가 먹고 싶을겁니다.

숟가락으로 몇 번을 으깨서 먹어야 할 정도로 푸짐한 선지.........평소 선지를 좋아하는터라 올때마다 늘 좋아요...



물론 남편은 선지도 선지지만 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 완전 좋아합니다.....

아참... 선지국밥에 나오는 반찬은 깍두기 뿐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찬이 됩니다. 깍두기도 완전 맛있어 몇 번은 먹을 정도니까요....

추운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선지국밥 ... 이른 새벽 찬바람이 쌩쌩 부는 속에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어릴적 엄마가 끓여주셨던 선지국도 생각나고...... 여하튼 추억이 깃든 음식이라 그런지 겨울철이면 더 훈훈하게 속을 데워 주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이른 새벽 일어나 하루종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삶의 녹록함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불과 얼마전까지 어둡던 시장 골목들이 점점 밝아졌습니다. 6시 조금 지난 시각.... 휴일(일요일)이라 다른 사람들은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각인데 이곳 재래시장은 휴일도 없이 또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펄펄 끓고 있는 선진국을 보니 주인장의 정성만큼 더 진국처럼 느껴집니다. 새벽 4시면 문을 열고 장사 준비를 한다는 주인장 그 정성만큼 대박나셨음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주인장의 정성스런 음식때문일까...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해서 그런지 여행을 하는 동안 하루종일 든든한 것 같더군요....^^


 

 

청도에서 유명한 정터국밥집



어릴적에는 언니들과 함께 방학때마다 친할머니댁에서 한달을 보냈습니다.
식구가 많다보니 교대로 방학만 되면 시골에 보내는 부모님이 야속했지요.
막내로 자라다 보니 늘 애지중지 컸던 탓에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들과
말을 잘 걸지 못할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린 탓에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날아 다니는 파리도 무서워하는 정말 겁이 많은 아이였지요.
시골엔 사실 벌레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더 시골에 할머니댁에 가기 싫었답니다.

그런데 언니들은 저와 달리 방학만 기다리곤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제일 많이 놀고 자연을 만끽하며 지냈었는데..
그런 어릴적 추억이 뇌리 속에 잠재되어 있어서 일까요..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점 옛날의 정겨웠던 풍경들이 그립기도 해
가끔 시간이 날때마다 아버지고향으로
추억여행을 떠가기도 합니다.
솔직히 우리 남편은 저와는 조금 다른 생각으로 가지만 말입니다.
그건 바로..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기위함이지요.
아버지의 고향은 경북 청도군 풍각입니다.
해마다 가지만 청도주변은 많이 변해 가는데 풍각은 아직도 옛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답니다.


그래서 갈때마다 정겨움이 더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간 날이 풍각장날이더군요.(풍각장날은 1일,6일입니다.)
시골 장날이 되면 사실 볼거리가 많은데..
이곳 풍각장날은 먹거리가 유명하답니다.
바로.. 쇠머리국밥 일명 장터국밥이 오랜세월동안 옛 맛을 그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식가같은 까탈스런 입맛의 소유자 우리 남편도 한번 먹어 보고는
감탄을 해 풍각에 갈때마다 쇠머리국밥은 꼭 먹고 올 정도랍니다.



이것이 바로 쇠머리국밥입니다.
어때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완죤 끝장나죠..ㅎ



전 남편과 달리 선지국을 좋아해 선지국밥을 먹었습니다.

쇠머리국밥과 마찬가지로 선지국밥도 완전 끝내주죠.
음...냐.. 사진으로 보니 또 생각나넹...^^;

 



반찬은 깍두기가 전부이지만..



반찬수가 적다고 아무도 한마다 할 사람은 없답니다.
이유는 바로 쇠머리국밥의 푸짐한 양때문이지요.
고기를 얼마나 많이 주는지 숟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인데다가
맛은 또 완죤 환상 그자체랍니다.
우리 남편 말로는 이 국밥을 한번 먹으면 중독이 될 정도로 자꾸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선지국밥은 조금 양이 적을까요.
이것도 완죤..
쇠머리국밥 저리가라할 정도로 푸짐한 양에 맛도 일품이랍니다.
한그릇을 다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를 정도니까..
얼마나 양이 푸짐하게 주는지 아시겠죠..



한그릇을 다 먹으면 보신한 느낌이 들 정도라는...



울 남편 사진 찍든 말든 열심히 먹더라구요.ㅎ



풍각장날에는 장터에서 이렇게 국밥을 팔고 있구요.
평소엔 집에서 장사를 하시고 있습니다.
집은 장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우리도 장날이 아닐때 오면 집으로 고고씽한다는..



장터에 오는 손님들에게 푸짐하게 대접하는 주인아줌마는 옛날에
어머니가 하시던
자리에서 간판도 없이 장사를 해 오셨다고 합니다.


정성스런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터국밥이라 우린 청도에
갈때마다
단골손님이 되었답니다.
아참.. 가격은 4,000원입니다.
맛집은 보통 도심에서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진정한 맛집은 바로 시골에서 어머니의 손맛에서 비롯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쇠머리국밥집..054) 372 - 7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