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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이사 온 후, 향수병에 걸린 남편 어떡해!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참 정신없이 살았던 석 달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정착하려고 미리 5년 전 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 직접 이사하고 살아 보니 생각보다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이 제주도 생활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 우리가 가게를 운영하는 곳 주변에 사는 이웃들은 한결같이 좋은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잘 해 주신다는겁니다. 그런 점들이 타지에서 아무 연고없이 사는 우리부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며칠전 남편의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가슴 속 깊이 울컥하는 뭔가를 느꼈습니다. 물론 남편 앞에서는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그런 날이었죠..

 

" 나... 향수병 걸린 것 같다. "

" 응?!.. 향수병? "

" 응...향수병.."

" 오늘 손님이 식사하고 나가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아나? "

" 뭐라고 했는데.."

 

" 수고하이소!"

" ................. "

 

저도 그 말을 듣고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아마 타지에서 살다 제주도에 이사 온 분이라면 이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듯합니다. 40년 넘게 부산에서 살다 제주도에 정착을 한 지 석달 밖에 안 되어서 아직은 '내가 제주도 사람으로 살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여기 특성상 제주도의 방언이 다른 지역의 사투리와 달리 너무 센 탓도 없지 않아 있더군요. 처음에 제주도 사투리를 들었을때는 절반 이상은 못 알아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마치 제주도 언어가 외국어 같이 느껴보긴 여기에 정착을 하고나서 바로 느끼게 되었을 정도니까요. 제주도 방언은 듣는대로 해석하기가 쉽지 않은 언어라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렇게 어려운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주도방언 해석한 예]

 무사 조끄뜨레만 오랜 햄수꽈?-왜 가까이(옆에)만 오라고 하십니까?
 호꼼이라도 고치만 있구정 호연.-조금이라도 같이만 있고 싶어서.
 놈덜 우습니다.-남들이 웃습니다.
 어떵 호느냐? 소랑에는 부치름이 엇나.-어떠하느냐? 사랑네는 부끄러움이 없단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당신.-가까이 하기엔 머나먼 당신.
 혼저 왕 먹읍서.-어서 와서 먹으십시오.
 맨도롱 하우꽈?-따뜻합니까?
 맨도롱 홀 때 호로록 들여 싸붑서.-따뜻할 때 후루룩 마셔 버리십시오.

일 호젠 호난 속았수다.-일 하려고 하니 수고 했습니다.
 :

 

제주도에 오랫동안 살았던 분들이면 이 부분에 대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의 언어 소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대화를 할까요? 한번씩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정착해 살려면 아무래도 제주도방언 공부도 좀 해야할 듯 합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눈만 말똥말똥 뜨고 쳐다 볼 수 없는 노릇이기때문입니다.

 

아마도 직접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남편이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일하는 가게가 관광지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오신다는 점이 우리에겐 요즘 위안이 되기도 하니 참 우습기도 합니다.

 

제주도 정착일기우리가 살았던 해운대 바닷가 분위기와 비슷한 제주도 탑동 ..

제주도 정착기제주도 탑동에서 ..

오늘은 우리부부와 친한 지인에게 이런 문자까지 보내더군요.

 

" 부산시내 쫌 마이 찍어도 "

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엔 전화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많은 위안이 됩니다. 카톡으로 이런저런 마음을 표현하니 말입니다.

 

제주도 정착일기탑동 마트로 건너편에 있는 놀이동산은 마치 우리가 자주 가던 광안리 놀이동산같아 보여...ㅜㅜ

그래서 단체 카톡방에 지인들에게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제 마음과 같은 답장이 왔더군요.. ㅠㅠ

 

헉!!!!!!!!!!!!!!!!!

남편이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그 말....

'수고하이소!'

뭐.. 나이가 우리보다 어린 동생이기에

'수고하이소예' 라고 표현을 했지만 그 말에 우린 차 안에서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참...별거 아닌 말인데 ...별게 다 되어 버린 말 한마디입니다.

 

제주도 정착기가게 출근하는 길에 찍은 모습

가게 영업시간은 11시 30분이지만 우리부부는 늘 새벽에 일어나 하루일과를 열어 갑니다. 초밥집을 운영하다 보니 매일 아침일찍 수산시장에 가서 활어를 사와 직접 회를 뜹니다. 회전문인으로 2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음식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남편이 전 늘 자랑스럽습니다. 남편이 일하는 뒷모습을 보면 얼마나 듬직하고 멋져 보이는지 감동 그자체라는......

 

제주도 정착일기요즘 출근길은 평소 우리부부가 여행 다닐때 느낌처럼..

제주도정착기남편을 위한 출근길 커플룩

하여간 그런 넓디 넓은 남편의 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었던 것입니다. 저 또한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것들에 심각하게 바라 봤는데 서로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몸으로 느끼고 있었던겁니다.

 

40년 넘게 부산에서 살아 왔는데 이사 온 이후로 그게 다 청산되는건 아니니 조금 힘들긴하네요. '수고하이소!' 에 울컥했다는 남편의 말에 요즘엔 곳곳에 부산사투리를 붙여 두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손님들이 부산사투리를 구수하게 써 주면 좀 나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외국으로 이민가서 사는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1인입니다. 힘내십시요.)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9부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6.01 11:32 신고

    객지에서 살다 보면 가끔 그럴때 있습니다
    저도 많이 느꼈던 기분입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06.02 09:48 신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일이긴 한데....
      다행히 전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좀 더 노력하고 살다보면 괜찮아질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2. Favicon of http://frugalme.tistory.com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5.06.05 06:41 신고

    제주사투리는 정말 외국어 같네요. 하나도 못알아들을 것 같아요.
    보통 다른 지방 사투리는 몇 몇 단어들이나 억양 같은 것 빼고는 그래도 비슷한 게 많아서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데, 제주도 가면 통역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3. BlogIcon 푸른도시 2015.06.27 09:09 신고

    아하~ 처음에 링크로 들어와서 글을 읽다 부산이야기에 공감하던중에 사진을 보고 깜딱 놀랐습니다.
    초밥군의 싸장님이랑 싸모님이셨군요~
    웬지 부싼 사람이라니 더 반가워서 한글자 적고 갑니다~
    또 뵈러가겠습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06.27 10:43 신고

      허걱....식사하러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다음엔 아는 척하기입니다. 헤헤~

 

부산 사투리 간판이 가득 붙은 건물 보셨나요?
아직 못 보셨다구요..
그럼 오늘은 조금은 투박하고 재밌고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가득한 건물로 안내합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바닷가 중 하나 광안리해수욕장엔 특별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산사투리가 가득 붙어 있는 수영구 문화센타 건물이지요.
문화센타라고 하면 대부분 각 동의 주민센타 주위에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좀 특별하게 광안리해수욕장 바닷가 부근에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재밌는 간판때문에 문화센타를 눈여겨 보기도 하고 안으로
들어가 구경도 합니다.

뭐...광안리해수욕장에 오면 한번쯤 들리고픈 그런 곳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럼 오늘은 재밌는 부산사투리가 가득 붙어 있는 문화센타 건물 구경해 보실까요.


광안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도로라 이곳은 많은 차들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입니다.

하지만 다른 건물들과 달리 좀 달라 보이는 한 곳..
어떻게 좀 감지하셨나요?
창문과 벽에 다닥다닥 붙은 재밌는 부산사투리말입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많이 들어 본 말이죠..
'고마해라'- 그만해라
'안카나'- 안 그렇나
'단디해라'- 알아서 잘해라.
'밥은 묵고 댕니나?'- 밥은 먹고 나니냐?
ㅎ.... 왠지 구수한 느낌이 팍팍 느껴지죠.


그럼 또 어떤 재밌는 부산사투리가 있는지 볼까요.
' 우야꼬'- 어떡하지?
' 와그라노'- 왜 그래?
' 요~가 그~가?'- 요기가 거기니?
' 왔나 방갑데이..'- 왔어 반가워..

' 머꼬..뭔데? '- 너무도 궁금해서 하는 말 '뭐냐구?'

'친구라 카는 것은 앞은 바도 뒤를 바도 똑 같은거 아이가!!!'
- 친구라고 하는건 언제나 변함없다는 뜻...

'니 내 존나?' - 너 나 좋아하니?
잘못 말하면 욕같이도 들리기도 하니 발음은 너무 억세지 않게 해야함..ㅋㅋㅋ


' 시껍했다 아이가!' - 놀랬잖아..(많이 놀랬을때 쓰는 말..)

어때요..
재밌었나요?
4층 건물이라 부산사투리 다 읽으려면 목을 좀 빼고 둘러 봐야 하지만
읽는 내내 재미있어 계속 보게 된다는 사실..
뭐..부산 사람이 아니면 더 자세히 보겠죠.
내용을 잘 몰라셩...ㅋㅋ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어느 지역에나 그 지방에서 쓰는 말들이 조금씩은
틀리지만 말하려고 하는 의도는 같아 구수하게 느껴지기도 해 오히려
사투리가 더 친근감을 느껴지고 좋더라구요.
근데 이렇듯 그 지방의 사투리를 간판에 써 놓는 곳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구수한 사투리가 붙어 있는 건물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1. qkrtkdwls5 2014.08.07 19:58 신고

    사진까지올려주시고 정말친절하시네요~

  2. qkrtkdwls99 2014.08.07 19:59 신고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껏 부산에서 살고 있는 부산 오리지날 토박이입니다.
그래서 인지..
영화 '친구' 에서 나오는 대사와 똑같이 부산사투리를 제법 많이 쓰는 편입니다.
를 들면..

' 우리 친구 아이가..'
' 마이 뭇다 아이가..'
' 머라하노.. 됐다..마..' 등...

뭐.. 부산사람이 부산사투리 쓰는건 당연하지만..
가끔은 부산고유의 사투리때문에 여자인데도 조금은 무뚝뚝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물론 전화상으로 목소리만 듣다가 직접 보게되면 조금은 달라 보이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장소에 나가면 되도록 사투리를 안 쓸려고 노력한답니다.
하지만 나 스스론 안 쓴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요.

얼마전 서울에서 휴가차 아는 지인이 내려 왔다가 부산 사투리를
재밌다고 말을 하는 바람에 쑥스럽기도 하고 나름대로 절 기억시키기에
좋은 것 같아 나름대로 좋게 받아 들였습니다.
그렇게 지인과 휴가를 같이  보낸 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몇 년전
사투리때문에 생긴 재미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사투리때문에 생긴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랍니다.
그럼 제 얼굴을 화끈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한번 풀어 볼까요.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부부..

우린 어렵게 시간을 내어 4박 5일의 일정으로 강원도여행을 갔답니다.
평소에는 주말이나 휴일 가까운 근교에 다녀 오는게 다 였지만..
강원도를 여행지로 정하다보니 거리도 먼데다가 멀리 여행가는 김에
여유있게 구석 구석 구경하고 올 목적으로 일정을 넉넉히 잡았지요.
여하튼 강원도와 춘천쪽에 가니 거의가 서울말씨더군요.
강원도나 춘천쪽은 서울과 가깝다 보니 서울쪽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삭삭한 서울말을 많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곳 저곳 강원도를 구경하고 ..
마지막날 춘천에서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에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내려 갈 참이었죠.
우린 여행을 하면 각 지방의 음식들을 먹어 보는 것도 빠지지 않는답니다.
춘천에서 유명한 음식은..
누구나 다 아시는 닭갈비와 막국수..
남편과 전 춘천 번화가를 구경하며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닭갈비집을 찾아
다녔답니다.

그런데..
춘천시 대부분의 닭갈비집 문앞엔 유명한 닭갈비집이라고 적혀있고,
텔레비젼에서 맛집으로 방송된 곳이라고 되어 있어 정말 헷갈리더라구요.
도대체 맛집으로 소개된 곳보다 아닌 곳이 더 찾기 쉬울 정도..
우린 하는 수 없이 ...
음식점 중에서 제일 붐비는 곳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나름 그게 더 나을 것 같더라구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식당에 들어서니..
번호표를 들고 은행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종이를 하나씩 들고 있었습니다.

" 손님.. 한 10분 정도 기다리셔야 되는데요..기다리실래요?.."
" 네...."

남편이 종업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 이집 손님이 이렇게 기다릴 정도면 음식맛이 괜찮겠제..
10분이라니까...기다리자.."
" 응..."

평상시에는 대화를 하면 제 위주로 뭐든지 되지만..
여행시에는 남편의 말을 우선적으로 들어 준답니다.
그래야.. 말 다툼없이 즐겁게 여행을 하고 올 수 있으니까요..
뭐든.. 양보하면 싸움 날 일도 없잖아요..ㅎㅎ

얼마나 기다렸을까..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테이블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편은  닭갈비를 바로 주문하고는  화장실로 슝~!
그날 오전부터 배가 슬슬 아프다고 하더니...
음식 냄새 맡자마자 배에 신호가 왔다면서..

ㅋㅋㅋ...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테이블 주문만 받고 한참이나 물을 갖다 주지 않자..
전 혹시 물은 셀프인가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셀프면 벽에 적어서 붙여 놓잖아요..
그런데.. 셀프는 아니더라구요.
전 바쁘게 이리 저리 다니는 종업원에게 물을 시키기위해 불렀습니다.

그리고..
어색한 서울말씨로 이렇게 말이지요.

" 저.. 여기 좀 주세요..." 라고..

그런데..
종업원 제가 한말을 잘 못 알아 들었는지..

" 네?.. 무슨 물요?.."

순간 .. 제가 한 말(뜨신물)을 못알아 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전 침착하게 천천이 다시 말했답니다.

" 신물요~."

" 네~에?!..." ????

" 따~뜻~한 물요~." ;;;;;;;

" 아...네....알겠습니다."

종업원은 그제서야 알아 들었는지..
미소를 짓더니 이내 물을 가지러 갔습니다.

얼마 지나니..
화장실에 갔었던 남편이 웃으면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 니.. 아줌마한테 뜨신물 달라고 했나?.."
" 응...와?.."
" 화장실 볼일 보고 나오는데...
아줌마들 하는 말 들어 보니, 니가 주문 한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길 하더니 한참을 웃었습니다.
남편
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게 주문을 받은 아줌마가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을 받으며
다른 아줌마에게 뜨신물이 어느지방 말이냐고 묻고 있더라는..
그런데 웃긴건 뜨신물이란 단어를 다른 아줌마도 처음 듣는다고 하였답니다.

헐~!!..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부산사투리가 윗지방에서 좀 알아 듣기 힘든 말이었나 싶기도 하고,
괜히 서울말처럼 뒷끝을 올릴려고 하다 어색해진
저의 말투에 부끄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말할걸..하는 마음에 닭갈비를 먹는 내내 웃음이 났다는..

ㅋㅋㅋㅋ...

근데요...
부산근교에서는 사투리를 써도 다른 사람 의식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충청도나 강원도 , 전라도, 서울쪽에 가서
부산사투리를 쓰면 한번 더 쳐다 보더라구요.
특히 .. 남자보다 여자가 쓰면 더 ...

그래서 서울에 사는 아는 지인에게 여자가 부산사투리쓰면 이상하냐고
물어보니..
여자가 부산사투리를 쓰면 말이 귀여워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자가 부산사투리를 쓰면 별로 듣기 안좋다고 하구요.
딱딱해 보이고 꼭 싸우는 것 같다고..

그런가요?!...ㅎㅎ

여하튼 춘천에서 괜히 뒷끝을 올리면서 표준말처럼 할려다가
어색하게만 되었던 .. 지금은 재미난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쓰는 사투리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은 적 없으신가요..
저처럼요..

ㅋㅋ...


날이 무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휴가철 가족과 즐거운 시간 만끽하시길 바랍니당..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구수한 사투리를 사용하시면서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1.08.06 08:30 신고

    지방에서 시시던 분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cafe.daum.net/novelistrue BlogIcon JHJ 2011.10.10 12:36 신고

    제 친구 중에 1명이 식당 가서 서울말로 아줌마, 여기 '뜨신' 물 하나만 주세요 이래서 한동안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사투리가 아니라 진짜 표준어 억양으로 얘기해서 거기 아주머니께서 한참 서있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ㅎ


" 저게 뭐꾜? "
" 뭔데..언니야?"
" ㅋㅋ.. 광안리에 오랫만에 나왔더니 재밌는거 생겼네.."
" 어데?.."
" 옴마나...진짜네..ㅋㅋ"


어제 광안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송년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지만 난..
오랫만에 광안리 해수욕장의 겨울풍경을 남기위해 미리 동생과 함께 나왔지요.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넉넉한 겨울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있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것은 바로...
부산사투리가 걸죽하게 적혀진 간판들이 즐비한 한 건물이었지요.
평소 광안리에 갔을때는 대부분 어두컴컴했을때 가서 잘 몰랐었는데..
낮에 보니 나름대로 새롭게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광안리 백사장에서 본 재미난 간판이 붙여진 건물..



백사장에서 보다 재미있는 글귀가 적혀진 간판이 더덕 더덕 많이 붙어 있어서
가까이 가서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가까이서 가서 꼼꼼히 읽어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평소에 제가 쓰던 말들(부산사투리)이 제법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한참을 읽어 내려가다 나름대로 부산사투리도 재밌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부산사람인데도 벽에 사투리를 붙여 놓은 간판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광안리를 찾은 다른 지역사람들도 이 건물에 붙여진 간판들을 보면 그 뜻은
잘 알지 못해도 조금은 정감있게 느끼실 것 같더군요.



그럼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붙은 간판 잠시 구경해 보실까용~.




'우야꼬?' - 어떡하지?의 부산사투리.
'밥문나?' - 밥 먹었어?의 부산사투리.
'괘안타'- 괜찮다의 부산사투리.
'어무이'- 어머니의 부산사투리..
ㅋㅋ...




'만다꼬'- 뭐 한다고..의 부산사투리..
설명하니 더 재밌네요.
정감이 가공...ㅎㅎ



'보리문디' - 음...이 설명은 뭐라고 해야할까?
문디라는 말은 보통 많이 쓰는 말인데.....
이건 문제를 한번 내 볼까요?
ㅋㅋ...
나중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맞추시면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맞추시는 분 블로그에 방문할께요..ㅎㅎ..




' 헤엄을 금합니다.' - 보통 표준어는 헤엄을 금지합니다로..ㅎ



ㅋㅋ..
'꽁바리도 길을 바꾸면 일등한다.'- 뭐.. 대충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창문에도 붙어 있는 부산사투리..
읽다보니 정겨움이 절로 묻어 나더군요.




'용기하고 쪽 팔리는 거는 조우 한장 차이다'-
용기하고 얼굴 팔리는 것은 종이 한장 차이다.

ㅋㅋ..
맞습니다.
맞고요~ 내용이..ㅎㅎ



' 단디해라 '- 알아서 해라, 잘해라의 뜻으로 해석하심 될 듯..
보통..부산사람들 평소 쓸때는 ' 단디해라...마! '까지 붙이지요.ㅋ



ㅎㅎ..
재밌있죠..
그 중에서도 제가 느끼기에 제일 재밌고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친구라 카는 거는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똑 같은거 아이가? ' 입니다.
- 친구라 하는 것은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똑 같다는 뜻인데..
나름 부산사람들의 정을 듬뿍 느끼게 하는 말투를 그대로 표현한 문구더군요.
꼭..
영화 친구에서 나오는 친구간의 정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 그대로잖아요.



평소 부산사투리를 쓰면서 별로 재밌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간판에 적혀진 것들을 보니 ..
부산사람인 저도 웃음이 날 정도로 재밌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평소 우리(부산사람들)가 하는 대화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니 새삼 정겹게 느껴지기도..

" 문디..가시나.. 이리 온나.."
" 안 춥다카이.. 오빠야.."
" 퍼뜩 안오나..."

ㅎㅎㅎ....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커플의 대화를 들으니 우습더군요.
어때요?
재밌게 보셨나요?..
다음에 부산 오시면 꼭 부산사람들의 말투 들어 보세요.
나름 재밌게 느끼시고 가실겁니다.
그리고..
따신( 뜨끈한) 정까지도요~.
*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일 가득하이소~. 알았지예~ㅋ*

# 피오나가 2009년 티스토리2009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습니다.
  다..여러분들 성원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1. Favicon of http://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12.25 06:31 신고

    ㅋㅋㅋ 재밌는 사투리 표지판 정말 재밌네요 ㅋ
    행복하고 건강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2009 베스트 블로거 축하축하 드려요 ^^ 화이팅~ 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06:33 신고

      재밌다니 힘납니다..ㅎ
      바람나그네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십시요.^^
      글구..
      축하 감사합니다.ㅎ

  2. Favicon of http://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09.12.25 06:43 신고

    부산 사투리 정겹고 매력있죠..ㅎ
    피오나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리고..우수블로그 축하해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06:45 신고

      솔직히 매일 사용할때는 잘 못 느꼈는데..
      간판에 적힌 것을 보니 정겹더군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3.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09.12.25 07:14 신고

    저도 읽어보니 재밌네요. 부산사람 맞나? ㅎㅎㅎ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29 신고

      ㅎㅎ..
      저도 간판에 적힌 글을 읽다 얼마나 웃었는지..
      행복한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시죠?

  4. Favicon of http://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09.12.25 07:31 신고

    ㅎㅎㅎ 감축드려요~ ^^

  5.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09.12.25 07:43 신고

    우수블로그 되신 거 축하드리고요.
    부산사투리 구수하네요.
    보리문디는 보리(보리밥) +문동(글공부하는 아이)= 보리밥먹고 공부하는 알이란 뜻이지요.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0 신고

      확실한 건가요?ㅎㅎ
      사실 저도 긴가민가해셩~
      여하튼 뜻을 해석해 주셨으니..
      오늘부터 우리 친구..^^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09.12.25 07:54 신고

    참 정겨운 부산 사투리 들이네요
    정말 이런것들이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해주는거 같아요.
    지난여름 해운대를 다녀왔었는데 느낀건 부산은 아파트들 이름이
    무척이나 영어를 많이 쓰고 있는듯 싶었는데...
    멋진 성탄 보내시구요 우수 블로그 축하 드립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1 신고

      사실 맞습니다.
      대부분 영어지요.
      그래서인지 어제 본 부산사투리간판이 더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7.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12.25 08:17 신고

    재밌어요.ㅎㅎㅎ

    메리 크리스마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ssyyt BlogIcon 무터킨더 2009.12.25 08:18 신고

    저는 부산은 아니지만 경상도 사람이라
    고향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고향이라 그런지 경상도 사투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습니다.

    피오나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1 신고

      자주 들러 부산의 정겨운 모습과 글 보고 가세용..^^

  9. Favicon of http://trainerkang.com BlogIcon 트레이너강 2009.12.25 08:56 신고

    정겹군요..^^ 우수블로거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2 신고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멋진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09.12.25 09:55 신고

    흐!~~

    부산에 처음 갔을 때.......

    서너살쯤 되었을까, 여자 아이 하나가 '와카노?'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

    근데, 경남이나 부산 말은 좀 뚝배기 깨지는 소리같이 시끄럽고,
    경북과 대구말이 귀엽고 앙증맞아요. ^.^
    '이랬어예', '저랬어예'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2 신고

      ㅋㅋ.. 재밌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11. 부산사람이 읽어도 재밌네요...^^

    우수블로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성탄되세요.

  12.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09.12.25 10:24 신고

    일종의 애칭 아닌가요?
    너무 반가운 사람에게 "오째 낯짝도 안비쳤노. 이 문디(자슥)야."

    반갑습니다. 피오나님.
    행복한 성탄절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9.12.25 16:33 신고

      ㅋㅋ..
      역시 부산사투리는 좀 격하게 보여도 정감이 있어요..ㅎ
      행복한 성탄절 되셔요.^^

  13. Favicon of http://potatobook.tistory.com BlogIcon 감자꿈 2009.12.25 11:21 신고

    피오나님, 축하합니다. ^^

  14. Favicon of http://mjroad.com BlogIcon M J. road 2009.12.25 13:16 신고

    재밌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피오나님 우수블로그 축하합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damotoli BlogIcon 바람흔적 2009.12.25 13:30 신고

    싸투리 올라 왔네요.
    우수블로그 재선정 되심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요.

  16. Favicon of http://dentalife.tistory.com BlogIcon dentalife 2009.12.25 23:40 신고

    광안리에 저런 건물이 생겼던가요?
    너무 재밌었네요.

  17. Favicon of http://lois.tistory.com BlogIcon 로이스 2009.12.26 10:21 신고

    아,, 왠지 정겹네요^^
    폰트모양까지도~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glish BlogIcon 릴라 2009.12.27 19:19 신고

    재밋네요..
    고등학교때 체육대회하면서 학교 건물에 붙였던 여러가지 문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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