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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9 국수로 만든 누룽지 보셨나요? (21)

국수로 누릉지 만드는 법

" 으이구..니는 종가집 며느리였으면 살림 거덜났겠다. "
" 거덜까지는 아니고..ㅎㅎㅎ"

간혹 어쩌다 한번 하는 요리는 양 조절이 잘 안 돼 무식하게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양이 많아 남게 되면 어김없이 남편은 잔소리를 하지요. 사실 처음 남편이 요리를 할때마다 시시콜콜 옆에서 한소리를 하면 기분이 나빠 대뜸 전후 상황은 보지않고 오히려 제가 큰소리를 쳤답니다.

" 그럼..자기가 하던가.."
ㅋㅋ...

하지만 이젠 남편의 잔소리에 그저 그려려니하고 웃고 넘깁니다.
그만큼 잘 고쳐지지 않는 이놈의 큰 손때문이라고 여기기때문인 것 같기도 ....
오늘은 국수때문에 남편에게 한마디 들었지요.
국수가 먹고 싶다길래 넉넉히 3인분 정도해야지 했는데 하다보니 이게 뭥미...
4~ 5인분의 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 이걸 어째?!..에고 모르겠다 나중에 눈치보고 버려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남편의 한마디..

" 국수 퍼지면 못 먹는데 우짤라꼬 마이(많이) 했노.. "
" 걱정하지마라 다 알아서 물낑께..."

잔소리가 듣기 싫어 큰소리를 쳤지만 난감했습니다.
저 또한 국수을 넘 많이 먹어 배가 터질 지경이었으니까요.

'우짜지..뭘 해먹나???? '

쌍심지를 켜고 보는 남편때문에 버리진 못하고 '뭘 해먹지?'란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뇌리 속을 지나갔습니다.

' 맞네.....그거하면 되겠다.'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간건 바로 국수로 누룽지를 만들면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생각난 김에 바로 국수 누룽지에 도전했지요.
간혹 식은밥이 있으면 누룽지를 해 먹었던 기억이 나서 말이죠.
역시나 솜씨가 좋은건지 국수 누룽지는 멋진 생각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오늘 만들어 본 국수 누룽지 한번 보실까요...ㅎㅎ

후라이팬에 약한불로 달군 뒤 국수를 얇게 펴 줍니다.
아참..국수에 있는 물기는 다 제거하고 난 뒤 올려 주세요.

누룽지는 원래 센불에선 절대 하면 안됩니다.
안의 내용물은 젖은 채 겉만 다 타거든요.
그래서 약한 불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성격 급한 사람은 하지마셈!.ㅎ

노릿노릿하다고 누룽지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


겉면이 조금 딱딱해질 정도가 되면 뒤집어 주세요.

그리곤 약한 불에 국수가 빳빳해질 정도가 될때까지 두세요.


저렇게 라면과자처럼 듬성듬성 잘 구워질때까지 말입니다.


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겉만 바삭거리고 안은 축축하니...

되도록 얇게 펴서 누룽지를 만들어 주세요.
그럼 속과 겉이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어때요.. 완전 과자같이 만들어졌죠.
이제 국수를 너무 많이 삶아 국수가 남았다면 이렇게 국수 누룽지를 만들어 보세요.
출출할때 간식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답니다.
아참, 구미에 맞게 따뜻할때 설탕을 뿌려 먹어도 맛이 일품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