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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8 목욕탕 열쇠의 추억... (2)

어린시절 추억을 떠 올리게 한 열쇠 하나..

공중목욕탕에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오늘 내가 본 열쇠 하나가 더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어릴적 가족들과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 가는 일이 참 싫었었다. 그 시절엔 다 그랬듯이 온수가 펑펑 나오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추운 계절이 오면 당연히 목욕탕에 가서 일주일 묵은 때를 벗기는 일이 자연스런 생활의 한 부분이었지만 어린시절엔 왜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은 추억의 한 부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까..아마도  깨끗하게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을 들렀던 그 시절... 목욕탕 시설이 열악하고 그닥 좋지 않았던터라 씻는 내내 불편함을 감수하며 때를 밀어야 했었다. 뜨거운 온탕 안은 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고 이곳저곳에서 아이들 우는 소리와 아주머니들의 수다는 귀가 찢겨질 정도로 목욕탕 전체에 울려 퍼졌다. 거기다 몸을 씻으러 갔지만 왜 그렇게 그 시절엔 때가 많았었는지 나름대로 깨끗이 때를 밀고 나서 헹구려고 하면 왠지 주위에 더러운 땟물이 내 몸에 붙을새라 힐끗힐끗 눈치를 보며 발가락으로 힘겹게 목욕탕을 나오곤 했었다.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였던 어린시절 목욕탕은 완전히 정신없게 만드는 시장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추억이 느껴지는 목욕탕 열쇠.....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가족들과 목욕탕에서 웃고 떠들고 즐거웠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많이 남는다. 아마도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옛날이기에 더 그런가 보다.

 

얼마전 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신발장을 보고 조금 놀랐다. 신발장에 꽂혀진 열쇠가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보던 열쇠였기때문이다. 찜질방에서도 이런 열쇠는 아니었는데 음식점에서 추억이 가득한 열쇠를 만나다니 솔직히 반갑기까지 했다.

 

남편도 목욕탕 열쇠를 오랜만에 본다며 재밌어 했던 그 추억의 열쇠...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보던 노란고무줄이 달려 있었던 추억이 느껴지는 목욕탕 열쇠를 보니 순간적으로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게 만들었다. 가족이 많아 늘 정신없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제일 추억이 많았던 것 같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오늘은 왠지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 대중목욕탕에서의 진풍경들.." 그땐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