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첫 돈까스의 아련한 추억..

" 오늘 돈까스 먹으러 갈래?.."

" 진짜...어디에..."

" 부산백화점 00그릴.."

" 와.....신난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돈까스를 먹어 봤습니다.

그 당시에는 돈까스 파는 곳이라면 꽤 비싼 레스토랑이었지요.

지금은 분식점에도 팔지만..

 

그땐..

한마디로 학생의 신분으로 비싼 돈까스를 먹는다는 것은

정말 흔하지 않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그 당시 세째언니는 평소에 자주 돈까스 한번 먹어 봤으면 좋겠다는

동생의 말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지..

절 데리고 돈까스를 사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에게 줄기차게 구애를 하던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하는날 

절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언니를 너무나도 좋아해 따라 다녔던 남자친구..

 

언니는 남자친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언니는 머리를 썼답니다.

귀찮을 만큼 언니에게 접근을 한 오빠를 떼어 내기위한 계획.

 

언니는 그 당시 제일 비싸다는 돈까스집을 데이트 장소로 정해놓고..

혼자서 나가야 함에도 절 데리고 나갔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자친구에게 금전적으로 부담을 줘서 ..

언니에게 다시는 접근을 하지 않게 하기위함이었죠.

 

물론 그 당시 언니가 제게 돈까스를 먹게 해주겠다는 말에 둘 사이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전 언니를 따라 갔답니다.

( 순진무구하게..ㅎㅎ)

 

부산에서 생긴지 얼마 안된 백화점내에 그당시에 그릴이 있었습니다.

백화점은 예식장도 있을만큼 규모가 엄청 컸지요.

그런 곳에 백화점과 어울린 만한 제법 이쁘고 규모가 큰 그릴..

 

" 와....언니야.. 진짜 좋다..근데..비싸지 않겠나..."

" 니는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돈까스나 맛있게 먹어라..알았제.."

" 어..."

 

눈이 휘둥그레지는 샹제리에..

번쩍 거리는 테이블..

그리고 멋지게 차려입은 종업원들의 모습을 보고,

처음 간 그릴이라 나름 긴장도 되더라구요.

언니와 난 언니의 남자친구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갔습니다.

 

" 내 동생이야..."

" 응.. 안녕.."

 

조금 의아했는지..어색한 인사로 절 반겼습니다.

나도 어색한 인사를 하였지요.

 

" 내 동생이 돈까스 먹고 싶다길래..데려왔어..괜찮지?.."

" 그럼... " ㅡ.ㅡ;;

 

어색한 분위기가 순간 느꼈졌답니다.

오빠는 종업원을 불러 돈까스 3개를 시켰습니다.

처음 온 돈까스집이라 제법 복잡한 주문을 하는 듯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잘 아시는 ..

 

' 스프를 뭐로 드릴까요?'

' 빵으로 들릴까요?.. 밥으로 드릴까요?..'

 

ㅎㅎㅎ....

 

그런데.. 그당시는 엄청 주문이 복잡하게 느껴졌다는..

그냥..'  돈까스 3개 주세요. ' 라고 하면 될걸...ㅡ.ㅡ;;

 

주문을 하고 나서 언니가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고 갔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는데..

언니는 오질 않았습니다.

 

' 어짜노... 돈까스 어떻게 먹어야 되노...'

;;;;;

 

처음 보는 돈까스에 순간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스프도 나오공...

빵도 나오공...

돈까스에 샐러드까지..

 

중요한 것은 뭘 어떻게 먹어야 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당시 텔레비젼에서 볼때는 포크와 칼을 잡은 손..

그리고 스프에 뭔가를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될지....

 

먹는 걸 앞에 두고 식은땀 나보긴 정말 처음이었지요.

 

' 뭐하는데..화장실에서 아직 안오노...'

난 마음속으로 언니를 원망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눈만 말똥~말똥 하고 있는 나에게

오빠는 먼저 먹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프에 뭔가를 뿌리고, 고기위에 놓인 소스위에도 뭔가를 뿌렸습니다.

 

' 헐!.. 그냥 오빠가 하는대로 따라 하자..'

 

어떻게 먹어야 될지 몰라서 난 오빠가 하는대로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오빠는 스프에 간장을 뿌리고,고기에는 후추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스프를 숟가락으로 휘~~젓으며 떠 먹고는 고기를 자르기위해

왼쪽에는 포크를 들고 오른쪽에는 칼을 들고 나서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르는 것이었습니다.

난 그 모습을 찬찬히 보고 똑같이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먹어보는 돈까스 맛이 별로 더군요.

 

' 원래.. 비싼 요리는 이런 맛이구나..헐!..'

이런 생각을 하며 고기를 먹고 있는데..

언니가 왔습니다.

 

" 벌써.. 고기 나왔네..맛있겠다..."

 

언니는 그렇게 말을 하더니..

절 보더니..이러는 것이었습니다.

 

" 니..스프 색깔이 왜 그런데...왜 까맣노.."

" 어.. 간장 넣어서 그런갑다.."

" 뭐...간장... ?!..."

그렇게 대답하고는 언니는 앞에 앉은 오빠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오빠가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 ㅎㅎㅎ.. 너거 동생 너무 귀엽다.."

" 니..........."

언니는 오빠에게 한마디 하더라구요.

 

" 너.. 내동생 돈까스 처음 먹어 본다고 놀린거가..."

" 아니다.. 무슨 소리고..나도 간장 넣은 것 먹고 있는데..."

 

그당시 오빠는 장난끼가 다분히 있는 재미난 사람이었지요.

그렇다고 나쁜 뜻으로 그랬던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순간 뭔가  분위기가 쏴~~~~~~.( 썰~~렁)

 

" 와.. 언니야.. 뭐가 잘못됐나..."

" 아니다.. 스프는 먹지말고 고기하고 밥만 먹어라..."

 

언니는 장난끼 많은 남자친구에게 기분 나쁘다는 눈치를 보냈습니다.

오빠는 제게 한 행동이 그저 사심없이 그냥 한 것인데..

화를 무척내는 언니앞에서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우린 그날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를 다하고 나니 디저트가 따로 나오더군요.

차를 마시면서 오빠는 저에게 한 행동이 미안했는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난.. 썰렁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이렇게 말했지요.

 

" ㅎㅎㅎ...오빠 때문에 이제 간만에 돈까스 먹더라도 절대 까먹지 않게되어서 좋구만..

 소스에 간장이 아닌 후추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줬다 아니가.."

" 그렇제...니도 그래 생각하제...ㅎㅎㅎ"

 

어색한 웃음을 보이면서 언니에게 말하는 오빠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장난끼가 유난히 많았던 언니의 남자친구..

 

그날 이후 오빠는 언니랑 데이트를 할때마다 절 데리고 같이 나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

한번씩 언니는 남자친구를 만날때마다 절 데리고 나갔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언니는 남자친구가 싫어서 안 만난거 보다는

쑥스러워서 안 나갔던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돈까스 사건이후...

언니는 동생에게 잘 해주는 남자친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답니다.

 

 전 지금은 삼겹살이나 수육보다 돈까스를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돈까스를 먹을때마다  학창시절 처음 먹어봤던 돈까스가 생각나곤 한답니다.

그럴때마다..

순진했던 내자신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지요.

 

아참....

그당시 언니를 너무나도 좋아해 늘 따라 다녔던 그 장난끼 많았던

오빠는 바로 지금의 형부가 되었답니다.

정말 우습죠..

ㅎㅎ..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

때론 이런 추억때문에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태그 : 돈까스, 추억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날이면 생각나는 엄마.. 한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니 더욱더 생각나는 엄마의 얼굴..이제는 먼 곳에 계시니 볼 수 없어 꿈속에서라도 뵙길 기원하지만 그또한 쉽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잊혀질 과거의 모습들이지만 이젠 그 과거가 그리워지기까지 하니 마음이 왠지 허전함을 금할길이 없네요. 막내라서 더욱더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시면서 키우셨는데.. 제가 결혼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효도를 할려고 하니 제 곁을 떠나시고 없는 엄마.. 제대로 효도라는 것을 하지 못해 돌아가시고 나서도 늘 마음 한 군데는 뻥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찾아가는 곳이 바로 엄마를 하늘나라로 편하게 모시기위해


마지막을 함께한 한 사찰에서의 마지막날을 잊지 못해 엄마가 보고플때마다


가끔 찾아가는 곳이 바로 엄마의 49제를 지낸 사찰이랍니다.


바로 범어사의 한 사찰인 계명암..


한겨울에 돌아가셔셔 더욱더 생각나는 엄마..


이제는 엄마생각이 날때마다 찾는 한 장소인 계명암이 나만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릴적부터 절에 자주 가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찰과 인연이 저도 있답니다.


사찰주위에 가보면 이렇게 돌탑을 쌓아 놓은 것을 보면


어린시절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비시던 부모님이 생각나서


저도 가끔 산에 돌탑이 있으면 무의식중에 손에 돌이 쥐어 지게 된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돌탑을 쌓게 되구요..










제가 사찰을 올라가는길에 한 부부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남자분이 아이를 업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무엇때문에 저렇게 높은 사찰로 올라 가는 걸까요!..


조금은 궁금해지네요.


사람들 사는 인생사 다 알 순 없지만..


그래도 좋은 것을 느끼기 위해 사찰을 찾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겁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ㅎ









가파른 산길에 사람들이 편히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 둔 것이 인상적이네요..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고 힘은 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사찰입구에 들어서면 오랜된 담이 반갑게 반긴답니다.


이길을 지나갈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운치가 있어 좋아요.





 



엄마가 모셔진 사찰 정상에서 본 도심의 풍경..


정말 시원한 전경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겨울바람이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광안대교와 회동저수지 등...


부산의 전경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라


높은 곳까지 힘들게 오르지만 정상에서 본 도심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답니다.





 


여기서 보니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도 보이고..


정말 높긴 높네요..





 



범어사에는 산 곳곳에 암자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부산의 유명한 사찰 중의 한 곳이라 그런지..


높은 곳에서 보니 여러 암자가 곳곳에 볼 수 있답니다.




 

많은 암자와 아름다운 길이 많기로 유명한 곳 ..


범어사.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ㅠㅠ...


겨울철 난방 작업이 한창이라 사찰내에는 들어 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저 먼 발치에서나마 곳곳을 구경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는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온 것만으로도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난방 작업이 다 끝나면 다시 한번 더 올라 와 봐야겠네요.








나름대로 엄마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앗!..


큰스님이시다..


이런 행운이..ㅎ


큰스님을 볼려면 정말 힘든데..


이렇게 내려가는 길에 만나뵙게 되다니..정말 반가웠습니다.






 


곳곳에 달린 등이 삭막한 겨울산을 조금이나마 밝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하네요.




 



사찰에 올라갈때는 길이 가파른 관계로 사진을 담기 힘들었는데..


내려갈때는 조금 수월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담을 수 있어 다행이네요..


그럼 아름답게 펼쳐진 길 구경해 보셔요.










정말 가파른 길이지만 이렇게 내려오면서 사진기에 담으니 나름대로 이쁘네요.


엄마를 하늘나라로 편안하게 보낸 사찰에 다녀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조금은 뻥 뚫린 마음이 채워지는 듯 합니다.


뭔가를 가슴 가득 가지고 온 듯한 느낌도 들구요..


제가 자주 가는 사찰의 풍경..


어떠세요?..


왠지 편안한 뭔가가 느껴지지 않나요..


혼자서 좋은 곳을 보기 아까워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을 해봅니다..



ㅎㅎ..










태그 : 계명암, 범어사

생리대의 추억...

Posted by 줌 마 추억 속으로.. : 2008.11.17 06:18
                   
요즘 세상 참 많이 바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뭐 그렇다고 나이가 엄청 많아서 하는 말은 아니구요.인터넷에서 한번씩 생리대에 관한 기사가 메인에 나오는 글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하고 관심을 가지시더라구요.그만큼 많이 인식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요즘엔 마트에 가보면 남자분 혼자 쇼핑을 하러 나온 신 분들 중에 생리대를 사서 계산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하는 것을 보면..

" 음.. 세상 참 많이 바꼈구나!.."

하고 느낀답니다.
그리고 생리대를 사려고 생리대 파는 코너에서 고르고 있을때도 남자분들 중에선 전화를 하며

" 생리대 이름이 뭐랬어?.. 몇개?.."

이렇게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전화를 하는 모습에 솔직히 좀 놀라기도 하답니다.
울 랑님..
혼자서 사 오라고 부탁하면 조금 머뭇거릴 것 같은데..ㅎ
오늘도 메인에 면생리대에 관한 기사를 읽다보니 그저 옛날 생각이 나서
이렇게 추억의 생리대사건에 대한 글을 적어 봅니다.

우리집은 식구가 많습니다.
뭐 옛날 사람들이야 자식이 보통 5~6명은 기본이잖아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장남이라 아들을 낳기 위해 이렇게 식구가 많답니다.
물론 제가 딸 중의 막내이구요.
터를 잘 팔고 태어 나서 태어 나서 그런지,,ㅎㅎ
제동생이 귀하게 낳은 아들이지요.
이렇 듯 누나들이 많다보니 제 동생은 남성적이미지보다 어릴적엔 늘 조용한 아이로 기억됩니다.
원래 아들이 많은 집에 있는 딸은 남자성격을 많이 닮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은 의젓한 남성이구요..ㅎ

이렇게 딸들이 많다보니 한달에 한번하는 마술때문에
늘 매달 1일이면 박스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답니다.
그것이 뭐냐면..
바로 생리대..
그당시는 생리대가 종류가 별로 많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처럼 초강력 울트라흡수력을 자랑하면서
최대한 피부와 맞닿는 그런 얇은 생리대가 아니고 두터웠던 기억이 납니다.
늘 집으로 한달에 한번 배달오는 한박스의 생리대..
딸 다섯이 한달동안 쓸려면 사실 모자랐답니다.
맞다..엄마도 포함하면 여섯명이네요..ㅎ
다행히 매달초에 마술에 걸리는 사람은 넉넉하게 생리대를 쓸 수 있었지만..
말쯤에 마술에 걸리는 사람은 늘 부족했답니다.
특히 매달 말의 마술주인공 우리 네째언니..
그 당시 언니는 생리대가 모자라면 늘 절 심부름 시켰답니다.
그런데 우스운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리대를 사러 가지만 그당시에는...;;; (땀 삐질..)
그시절에는 슈퍼와 약국에서 생리대를 팔았지요.
슈퍼는 조금 멀어 늘 약국에 사러 갔는데 갈때마다 얼마나 부끄럽던지..

" 아저씨 후리덤 주세요.." 라고 말하고 나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지요.

그럼  약국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리대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검은 비닐 봉투에 안 보이도록 넣어 줬답니다.
그렇게 꼼꼼하게 보이지 않게 사 주는데도 부끄~부끄~..
집까지 누가 볼새라 가슴에 꼬옥 안고 달려 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때론 언니의 심부름이 가기 싫을때는 순진한 내 동생을 시켜서 사오라고 했던 기억도 있지요.
그당시에는 어린시절부터 성교육이 그렇게 잘 되지 않아서 여성의 몸구조 즉 생리에 대해서
어린 남자아이들은 잘 모르는 시기라, 애꿋은 내동생을 제가 생리대를 사러가기 싫은 날이면 
메모지에 생리대이름을 적어주어 약국에서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답니다.
물론 과자값도 주공..ㅎ

그 당시 내동생..
생리대가 뭘 하는 건지 궁금해 하루는 저에게 물어 본 적이 있지요.

" 누나야.. 후리덤이 어디에 쓰는 건데?.."

난 어린 내동생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기란 쉽지 않아 엉뚱한 대답을 하였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답이지만..ㅋㅋ

" 어...그거... 여자들 화장실 급할때 거기다 볼일 보는거다.." ;;;;

라고 말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내 동생 그말을 고지 고때로 들었는지..
헉!
생리대를 펼쳐두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솔직히 엄청 놀랐었다는..ㅎㅎ

사실 그 당시 중학교에 가야 성에 대해 자세히 배우는 때라
어린 내동생이 제가 한말을 그대로 믿은 거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생리대를 생각하면 그때가 생각나 피식 웃곤 합니다.
물론 내동생은 기억을 못하겠지만..( 할려나?!..)ㅎㅎ..

사실 지금은 옛날과는 달리 성에 대해 유치원때 부터 배우니까 자연스레 여성의 몸이나
남성의 몸에 대해 알게 되고, 여성이 마술에 왜 걸리는 건지 잘 알지만 그 당시는 아니었지요.
그래서 인지..
늘 마술에 걸리는 날이면 더 예민해지던 여자분들..

마술에 걸리는 날..
아버지가 거실에 앉아 있으면 일부러 엄마에게 이야기해서 아버지 방에 들어가시라고 이야기하고
손에 생리대를 움껴지고 화장실을 갔었더랬지요..ㅎ

그러나 요즘엔 딸래미를 키우는 언니집에 가보면 화장실에 생리대가 버젓이 전시되어 있어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지요.
그만큼 시대가 많이 바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여자인 저도 사러 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
요즘엔 남자분들도 여자분이랑 같이 쇼핑을 안 오셔도 혼자서 생리대를 사는 모습을 보니
세상이 많이 바뀌긴 바꼈구나하고 절실히 느끼네요.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