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가르쳐 준 물미역 오랫동안 보관하는 꿀팁

2016. 5. 27. 07:59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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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물미역 보관법

재래시장에 가면 물미역을 한 묶음식으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간혹 다 먹지도 못하고 물러져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다 먹을때까지 버리는 일 전혀 없는 물미역 오랫동안 보관하는 알짜팁을 제주도 해녀분에게서 들었습니다. 얼마전 자주 가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물질을 마치고 오면서 물미역 한 대야를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그리곤 식사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 엄청난 양의 물미역을 주면서 집에서 맛있게 요리해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성스럽게 물질을 하고 주신거라 너무 많다고 거절하기는 좀 그렇더라구요..그래서 조심스럽게 " 양이 너무 많아 조금만 가져 갈께요." 하니 이내 하시는 말씀....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죠..예전에 물미역이 너무 많아 냉동실에 얼렸다가 미역을 녹이는 과정에서 물러져 먹지도 못하고 그냥 다 버리는 일이 있었거든요..그런 일이 있었다는 말에 이내 하시는 말씀....... "미역을 씻어서 보관했구나... 염분이 묻은 채로 냉동실에 넣었어야지.." 라고.... 오~

 

 

옛날부터 물미역을 채취하면 바로 얼린 후..요리 하기 전 꺼내 녹여 국이나 무침을 해 먹는다는 삶의 지혜.... 조금 의아했지만 한 번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해녀분의 말씀대로 집에 물미역 한 봉지를 가지고 오자마자 씻지 않고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그리고....며칠 후, 꽁꽁 언 물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 꺼냈습니다. 염분이 묻은 채로 꽁꽁 언 물미역...

 

 

먹을 만큼 볼에 덜어서 물에 넣어 녹이기로 했습니다.

 

 

물론 물에 넣어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헉.....정말 신기했습니다. 냉동실에서 녹은 물미역은 완전 싱싱함 그자체였습니다. 금방 바다에서 채취한 듯한 윤기와 촉감.....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록 염분을 다 씻고 물기를 쫙 빼도 싱싱함 그자체입니다. 예전 보관법으로 했다면 아마도 물에 넣어 녹이자마자 먹지 못할 정도로 물미역이 녹아 내려 물러졌을텐데.....신기 ~신기 하더군요..

 

 

그렇게 싱싱한 물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불에 올려 참기름에 달달 볶는데도 물러짐이 없이 완전 굿!!!

 

 

옛 선조의 지혜겠죠... 해녀분이 가르쳐 준 물미역 보관법 덕분에 한 봉지 가득 받은 물미역 한 달은 족히 먹겠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오늘 정말 고급지고 좋은 정보 얻어 가시는 거라능....... 오늘도 유쾌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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