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유명했던 고등어구이 정식 3년 전과 비교해 보니..

2012. 2. 28. 05: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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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식사시간과 맞물리다 보면 고등어구이로 유명한 골목에서 고등어구이를 먹고 집에 오곤합니다.40년이란 세월동안 고등어구이 정식을 팔던 곳이라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지요.요즘에는 어쩌다 한번 들리는 곳이 되었지만 예전에 친구들과 남포동에 구경을 가거나
남편과 자갈치 시장에서 장을 보러 갈때는 꼭 들리는 음식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나름대로 인지도 있던 고등어구이 정식 골목이 예전같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예전보다 더 많은 종류의 음식점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고등어구이 정식집에 가 보곤 왜 사람들이 예전과 달리 붐비지
않는가하는 이
유를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그럼 왜 예전과 달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그 유명한 맛집 골목이
허전한 느낌이 들었었는지 제가 느낀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식점에서 서비스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맛일겁니다.
물론 맛집으로 유명해졌으니 맛은 늘 한결 같아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북적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을때 보다는 너무
음식에 대해 소홀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이해하기 쉽게 3년 전에 고등어구이집에 가서 먹었던 고등어구이 정식과
얼마전에 갔을때의 고등어구이 정식을 비교하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3년 전 고등어구이 정식으로 나온 것입니다.

고등어구이 정식집에 가서 주문을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고등어구이와 시락국입니다.
그리고 밥과 함께 반찬과 된장국이 상에 놓여집니다.
3년 전에 친구와 고등어구이 정식을 먹으면서 찍어 놓았던 사진입니다.
그당시 고등어구이 가격이 3,500원이었지요.

반찬도 금방 무친 듯 정갈하고 고등어구이도 정말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된장국도 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고 시락국에도 건더기가 많습니다.
거기다 밥은 고봉으로 완전 하얀 쌀밥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음식들이지요.
하지만 얼마전에 갔을때는 너무도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사진이 얼마전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고등어구이를 시키니 역시나 시락국과 고등어구이가 상에 먼저 올라 왔습니다.
그리고 반찬과 함께 된장국과 밥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뭐랄까 왠지 많이 달라진 상차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밥이 식은밥같은 느낌과 질이 너무도 많이 떨어진 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이었지요.
밥 곳곳에 누렇게 된 밥알이 곳곳에 보였고 질도 너무 안 좋았습니다.
먹지 않고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모습이었죠.

두번째.. 건더기가 거의 없는 된장국과 시락국이었죠.
세번째.. 예전과 너무도 차이가 나는 고등어의 양.. 뭐랄까..
토막난 고등어를 구색에 맞춰 낸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3년 전과 비교하면 올랐던데..

자..3년 전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왼쪽은 3년 전 고등어구이 정식, 오른쪽은 얼마전 갔을때 고등어구이 정식입니다.
보기에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p.s- 가게가 달라서 반찬과 가짓수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추가로 글을 남깁니다.
고등어구이 골목은 어느 가게나 반찬 가짓수와 반찬 종류가 같습니다.
물론 가격도 같구요. 그렇다 보니 예전에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는..
A집이 나물반찬 하나가 떨어지면 B집으로 반찬을 빌리러 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
참고해서 읽어 주셨음합니다.]
물론 보기에도 가짓수와 내용물에 대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
무엇보다도 제일 많이 느낀 건 서비스 부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갔었는데도 손님이 몇 명 없었는데도 불친절한 종업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때론 음식이 맘에 안 들어도 친절한 서비스가 있다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맛이 있는 음식점이라도 불친절한 서비스가 느껴졌다면 다시는
그 음식점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을겁니다.
오래된 가게다 보니 가게안이 협소해 종업원들의 말이 다 들리는 곳인데도
다른 손님이 듣던 말든 다른 손님의 험담을 늘어 놓는 것에 조금은 거슬렸지요.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테이블 3~ 4개 밖에 없어도 일부러 밖에서 30분~1시간은
족히 기다려서 먹었었던 그 맛집 골목이 이제는 한적한 골목이 되어 버린 것에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오랜 전통만큼 그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게
사람들로 북적했었던 옛날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을 대했음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서비스만큼 맛집이니 종류가 적더라도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했음합니다.
40년 전통의 고등어 구이 정식집 오래된 전통을 잘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한번쯤 심도깊게 생각해 보자는 마음에 안타까워 이 글을 써 봅니다.
예전처럼 북적북적한 고등어구이 골목이 되었음하는 바람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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