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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7 아파트앞 눈 치우면 민방위 하루 면제?!.. (12)
" 얼마나 눈을 안 치웠으면 그런 말을 다 하겠노.."
" 응?!"
" 며칠전 눈 많이 왔잖아..그때 아파트앞에 눈을 제대로 안 치워서 완전
엉망이었는데..
오후에 관리실에서 가족 중 한사람이 아파트앞
눈을 치우면 민방위훈련 하루 면제
해준다고 하니
그 많던 눈들이
한시간도 안되어 다 치워졌다는거 아니가.."

" 진짜?.. 햐..대단하네...얼마나 눈을 안 치웠으면..그런 말을 다 했을까.."
" 그러게.. "
" 근데 진짜 자기집앞에 눈 치우면 민방위 하루 면제 맞나 언니야? "
" 모르지... 진짜겠나! 그냥 하는 말이겠지.."

울 큰언니 며칠전 황당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있다면서
제게 이야기 보따리를 꺼냈습니다.

언니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보니 좀 우습기도 했지만 왠지 씁쓸한
마음도 없지않아 들었습니다.

주택가라면 자기집 앞에 눈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치우지만..
아파트인 경우 먼저 할려고 하는 의지가 없으면 솔선수범해서 눈 치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한 경우였다는..

뭐..1층에 사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치우시겠지만..
2층을 기점으로 꼭대기층에 사는 분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 나오지 않는게
이제는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며칠전 부산에서 하루동안 폭설로 인해 난리부르스가 났음에도 아파트에선
아무도 솔선수범해서
눈을 치우는 분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경비아저씨들만 죽어라 눈을 치우며 힘들어 했다고..

그러자..
도저히 이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어느 한 경비아저씨가 생각해 낸 것이..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파트앞에 눈을 치우면 확인해서 민방위 하루
면제해주겠다고 인터폰으로 방송한 것입니다.
여하튼..
경비아저씨의 말 한마디에 아파트앞에 소복히 쌓인 눈은 순식간에
다 치워질 정도
로 사람들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뭐..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확인이 안 되었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나름대로 괜찮았다는 평이었다고..ㅎ

" 언니야.. 근데 진짜로 민방위 하루면제 해주더나 체크해갔나? "
" 으이구..니도 순진하긴.. 당연히 자기집앞에 눈은 치워야하는데..
그것까지고 민방위 하루 면제 그게 말이나 되겠나..
그럼 이번에 눈치운 사람들 다 민방위 면제게..경비아저씨가
너무 눈을 안 치워서 생각해 낸 말이지..ㅎ"
" 하기사..그렇긴하네.."

언니의 이야기를 다시 재해석해 보니
언니말이 맞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하튼..
경비아저씨의 위트있는 말로 그 많던 눈들이 한시간도 안돼 싹
치워졌다는것에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그 경비아저씨 그 곳에서 잘 근무하고 계실까요?!..
왠지 걱정이 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