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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5탄

제주도에 와서 생활하려면 마음의 여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여유도 지녀야한다. 하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생활에 만족을 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돈....누가 그랬다. '쫓아 가려고 하면 멀리 달아 난다는 것'을...그런 생각이 늘 마음에 있어서일까. 누가 뭐래도 우리부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 제주도에서의 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바쁘게 살아간다는 의미도 될 듯하다.

2015. 4. 22

 

 

제주도 정착기제주도 정착일기

날씨가 많이 포근해지니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도 관광지 중 한 곳인 용연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의 길안내소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
습자지 같은 중국어, 영어실력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길 안내를 하는 모습에
동네 주민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2주 밖에 안되었지만 제법 단골도 생기고 이제 일에 대한 재미가 솔솔난다.
가게를 인테리어하고 개업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걱정을 했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제주도에서 잘 살아 갈 수 있을까란 생각....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길이 보인다는 것을 진리처럼 느끼고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사뭇 기대도 되며 따사로운 햇살처럼 즐거운 일이 가득했음하는 바람이다.

2015. 4. 23

 

점심부터 손님이 들어 오는데 오늘은 11시도 안되었는데 손님이 들어 왔다.
불금이라 그런지 더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아무래도 오늘 준비한 재료가 빨리 나갈 것 같다는 느낌에 나도 마음이 바빠진다.
일찍 퇴근하는 날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러 가기로 했기에 더 그런 것 같다.
오후..
아침에 생각했던 대로 일찍 마치고 파마를 했다.
파마.... 난 절대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파마가 잘 어울리다고 모두 말하니 조금 의아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다.
엄마가 그토록 했던 뽀글이 파마.....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다.

2015. 4. 24

 

토요일..
아침일찍 꼬마손님이 왔다.
매일 학교갈때랑 집으로 돌아 올때 인사를 하고 가는 아이이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전학을 와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라 그런지 더 관심이 간다.
며칠전부터 가게 뒷마당에 있는 텃밭과 테이크아웃 쉼터에 가보고 싶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
오늘은 아침일찍 꼬마손님을 위해 그곳을 개방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더불어 쉼터에서 책을 읽는 아이가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인다.
제주도의 넉넉한 하루는 아이들을 보며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2015. 4. 25

 

우리동네 사람들은 교회 다니는 분들이 많다.
자주 놀러 오는 꼬마손님 가족도 교회에 간다고 가게에 얼굴도장을 찍으며 좋아라 한다.
10시인데 제주도 놀러 온 관광객을 제외 하고는 동네 분들이 별로 없는 느낌이다.
시끌벅적했던 동네가 이렇게 한적하니 조용하다니 마치 조용한 시골의 한 모습같다.
부산에서 살때는 일요일이면 동네에 아이들 소리로 '오늘이 일요일이구나!'할 정도였는데이곳은 사뭇 다르다.
관광지이지만 일요일은 다른 날보다 더 조용히 하루를 여는 것 같아 조금은 이상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여유로운 느낌이다.

2015. 4. 26

 

햇살이 무척 따사롭다.
벌써 여름이 다 된 듯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 보인다.
진한 썬글라스에 큰 모자...
여긴 완연한 여름날 패션들이 가득하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더 조용한 동네 분위기이다.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오늘은 나른하니 잠이 절로 온다.
오랜만에 지인들에게 전화도 하고 안부를 물으니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친절하게 대해주니 역시 우린 친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나마 옛추억도 젖고 오후의 나른함이 오히려 내겐 여유로 다가 온다.
제주도에 여행 오면서 느낀 것은 여유로움이 가득하다는 점이었다.
타지역을 많이 여행 다녔지만 이곳 만큼 여행을 하는

내내 시간이 멈췄음하는 여행지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5년 동안 고심 끝에 이곳 제주도에서 정착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래서일까... 조금 넉넉지 않지만 마음은 그렇게 힘들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도 무시 못하겠지만 너무 돈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아는 동생도 이번 달 6월이면 제주도에 정착하기 위해 온다.
자주 연락을 하지만 지금 내가 제일 해주고 싶은 마음은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힘들겠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며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몇 달 내가 먼저 정착했으니 지금껏 일어난 많은 변화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며 새로운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다.
난 아무 연고없이 시작했지만 내가 아는 동생은 조금은

수월하게 제주도 정착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그게 바로 내가 제주도에서 할 일인 듯 하다.
물론 나보다 조금 더 늦게 제주도에 정착을 하러 온 많은 육지인들에게도 말이다.

2015. 4.27

p.s

언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집으로 가는 길이 어찌나 낭만적인지 모른다.
늘 같은 길임에도 하루하루가 새롭다.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시골냄새와 도심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별들을 매일 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늘이 참 아름답다" 라고 초등학교때 느끼고 정말 오랜만에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별이 너무 밝아 비행기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
역시 제주도의 밤하늘은 돈을 주고 살 수 없을 만큼 행복을 한아름 가져다 주는 보물이다.
난 그런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지금도..
내년도..
쭈욱...영원히
평소 무뚝뚝했던 나도 감성적이게 만든 제주도의 밤풍경...
어제는 남편에게 "당신이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감사해요." 란 말을 했다.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 남편..
이내 내 손을 잡아 주며 행복 가득한 미소를 내게 안겨 주었다.
이 행복이 영원토록 유지되었음하는 바람이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

행복은 절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자신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1부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2부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3부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4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