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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무슨 일인데? "

한참동안이나 전화통을 들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며 대화를 하는 표정이 심상치 않았는지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이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 아까... 새우소금구이 시킨 손님 전화..."
" 왜? "
" 아니다.. "

즐겁게 일을 열심히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순간 말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혹시나 내가 들었던 말에 대해 나처럼 기분이 안 좋을까 싶어서 말이죠...여하튼 마칠때까진 혼자 마음속으로 삭히기로 했습니다.

마칠시간 즈음... 조용히 텔레비젼 시청을 하고 있는 저에게 남편이 또다시 묻더군요...

" 아까..손님이 뭐라고 했는데 .."
" 아... 새우소금구이 손님전화..."
" 그 손님이 와? "
" 새우를 통채로 먹는데 소금이 묻어서 짜서 못 먹겠다고 전화했더라.."
" 뭐?!... 소금구이니까 새우껍질이 당연히 짜지.. 도대체 뭔 말이고 그게.."


솔직히 새우소금구이를 시킨 손님이 전화를 해 한참동안이나 이말 저말 오만말을 해가며 퍼부어 이제서야 머리를 좀 식혀 마음이 가라 앉았는데 남편이 자꾸 묻는 바람에 갑자기 또 머리에 김이 나면서 전화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손님과 있었던 대화내용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이해를 돋기 위해 손님과 대화한 내용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 네... 횟집입니다."
" 조금전에 새우구이 시킨 사람인데요.. 새우가 너무 짜서 못 먹겠네요.."
" 네에?!.. 짜다니 무슨 말씀을.." 
" 아니..내 말은 새우구이를 시켰는데 너~무 짜다구요.. 이거 원.. 껍질이 이렇게 짜서 도저히 먹겠어요..."
" 손님... 껍질을 소금을 깔고 구워 그럴 수 있는데요...껍질을 벗겨 드시면 괜찮을겁니다."
" 이봐요.. 난 껍질째 먹는다구요... "
" 손님...손님이 시키신건 새우소금구이입니다.. 소금으로 구우니 껍질이 짠 맛이 들죠.. "
" 난 ..그런거 모르겠고.. 원래 새우를 통째로 먹는데 짜서 절반은 억지로 먹었는데 나머진 도저히 못 먹겠으니까 ...어떡할건데요.."
참 난감했습니다. 새우를 소금구이로 하는것은 당연 껍질에 짠 맛이 조금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다가 보통 새우소금구이를 먹을땐 껍질을 까서 먹는데 이렇게 전화를 해 소리를 지르고 난리니 황당한 마음에 그저 어이없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손님과 말다툼을 하는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 손님... 그럼 어떡해 해드릴까요? "
" 당연히 다시 해 줘야죠... 이건 못 먹겠으니까.."
" 그럼 뭘로 다시 해 드릴까요?"
새우소금구이지 뭐예요..."
" 손님... 새우소금구이는 소금위에 새우를 올려 오븐에 굽기때문에 새우에 소금간이 배일 수 있습니다. 그럼 배달된거랑 똑 같구요... 아님 소금을 빼고 새우를 구워 드릴까요? "
" 새우에 소금을 빼면 새우가 맛있나요.. 소금구이로 해야 맛있지.."
" 네에?! "
소금구이로 하니 새우에 간이 배어 짜다고 해 놓고선 소금을 빼고 구워 드린다고 하니 소금을 빼면 무슨 맛으로 먹냐고 하고..이거 원 어느 장단에 맞춰 드려야 하는지 난감했습니다. 여하튼 설명을 찬찬히 알아 듣기 쉽게 해도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해 도저히 화가 치밀어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손님 식성에 맞지 않은 것 같으니 환불해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
" 내가 돈 받으려고 그런게 아닌데..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라며 노발대발했던때와는 달리 조용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울 가게 소금구이 새우들..)

참....나...지금껏 많은 손님(고객)을 접했지만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나왔습니다. 남편 또한 손님과 있었던 대화내용을 듣고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제 맘을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작은 음식점이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손님의 마음을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이런 손님이 생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 이건 아닌데.." 라고 ..... 그래도 어쩌겠어요...에공............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별 손님이 다 있었던 것 같네요...술이 떡이 되어서 주문한답시고 계속 술주정을 늘어 놓는 손님, 현금이 없다며 계좌이체를 한다고 해 놓고선 감감무소식인 손님, 쿠폰 다 모았다며 서비스 달라고 배달갔더니 쿠폰이 아닌게 있더라며 도로 가져가라는 손님, 미리 (회)예약을 해 놓고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니 다음에 시켜 먹겠다는 손님등....다 지난 일이긴 하지만 그때 그순간은 정말 난감 그자체였지요... '다음엔 그런 일 절대 없을거야'라고 넉넉한 마음을 갖고 살면 오늘같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펑 터지고 ..여하튼 다시는 이런 개콘에서나 나올 법한 블랙컨슈머는 없었음하는 바람 마음 속 깊이 빌어 봅니다... 제~~발..........ㅡ,.ㅡ
 

 
얼마전부터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초보 음식점사장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음식점이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솔직히 많이 지쳤는데..지금은 나름대로 단골도 있고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생기면서 어려웠던 시기였던 초창기가 이젠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명절연휴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귀성길에 오르느라 분주한데 전 다른 사람들처럼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시댁이 부산이라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네요.

토요일이고 명절연휴라 그런지 오늘 많은 분들이 회를 드시러 오셨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 온 손님들은 모두다 기분 좋게 회를 드시고 가셔셔
마음이 한결 가벼웠답니다.
사실..
어제는 회를 실컷 드시고 진상을 부리는 손님때문에 많이 피곤했거든요...

음식점이란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솔직히 힘든 점도 많지만..
손님들의 한마디와 행동으로 인해 그날의 피로감이 다르게 느껴진답니다.
어제 온 손님은 완전 진을 다 빼놓고 갈 정도로 피곤하게 하셨거든요..
그런데..
오늘 온 손님들은 모두다 정말 편한 분이라 손님이 어제보다 많았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한 모습이었다는..
사람 심리가 참 희한하죠.. ㅎ
여하튼..
횟집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의 행동 하나에 울고 웃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제가 음식점을 하면서 느낀 좋은 손님과 나쁜 손님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느낀 점을 적는 것이니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 음식점을 하면서 느낀 좋은 손님과 나쁜 손님의 유형..*

 * 음식점을 하면서 느낀 좋은
좋은 손님
 * 음식점을 하면서 느낀 나쁜 손님.
 1.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쁘다고 격려해 주시는 손님. 1. 음식을 먹는 내내 다른 가게와
비교하는 손님.

( 어느 가게든 그 집만이 가지는 것들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꼭 비교하는 분들이 있죠. )
 2. 음식이 맛있다고 해 주시는 손님.
 2.나이가 어려 보인다고 반말하는 손님.
( 아무리 친절하게 대하고 싶어도
너무 아랫사람 부리 듯 반말하면
정말 화나요.)

 3.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해서 좋다는 손님.
( 단골들이 자주 찾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3.맛있게 먹고는 계산할때 돈이 없다고 하는 막가파 손님.
( 정말 황당하죠. 술이 떡이 됐을때는 더 가관.. 테이프가 끊겨서 자기가 어떻게 가게에 들어와서 술을 먹었는지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4. 이 가게에서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에서 먹는 것 같아 좋다고 말씀하시는 손님.
( 이런 말 해 주시면 정말 좋습니다. 어느 가게든 편하다는 소릴 들으면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도
되니까요..ㅎ)
 4.금연인데 남 의식하지 않고 흡연하는 손님.
( 다른 손님들이 있을때는 정말 미안스러울 정도라는.. 그래서 " 죄송합니다. 여기 금연인데요." 라고 하면 듣는 척도 안하고 열심히 줄 담배 피우는 경우도 있다는...헐! )
 5. 주인장이 참 친절하고 참하다.
( 별로 이쁘지도 않는데 이런 말 들으면 정말 기분이 짱이죠..)
 5. 나이 어려 보인다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손님..
 6. 서비스가 좋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 손님.
(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기론 서비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손님이 왕으로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솔직히 받는 사람도 기분 짱이잖아요. )
 6. 음식(회+술)실컷 마시고 돈이 없다고 내일 통장에 부쳐 준다는 손님.
( 요즘 세상이 얼마나 신용을 잃은 세상인데..이런 분들 보면 어이없을 정도랍니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 도 없고.. 참 난감하다는..)
 7. 분위기가 좋다고 칭찬하는 손님.  7.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손님.
( 이런 분들 정말 난감하답니다.
술을 드시려며 고이 드시지..
왜 꼭 싸움을 일으키는지..
참...나)

횟집을 운영한지 얼마 안된 새내기라 솔직히 손님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많
은 것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뭐.. 사람 상대하는 것이 솔직히 제일 어려운 일이긴해도 좋은 손님들이
많을때는 피
곤하지 않을 정도라는..
하지만 그 반대라면 완전 그 날은 몸살이 다 날 정도랍니다.

여하튼..
처음 시작하는 음식점이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들도
많이 보게 되니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추석연휴 ..
하루종일 기름진 음식을 집에서 접하다 보니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횟집이 제일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힘이 조금 들더라도
열심히 해 볼랍니다.ㅎㅎ


아참..
이번 추석연휴가 제법 길던데..
모두 뜻깊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 피오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