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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원태 있잖아요.. 여자친구하고 요즘 하루종일 문자하고 그래요..
완전 푹 빠졌어요..ㅎㅎ"

어릴적부터 여우짓을 많이 하던 희원이가 보여 줄게 있다면서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 이게 뭔데? "
" 원태 연애편지요..여자친구가 보낸 편지예요. 완전 웃겨요..ㅎㅎ"
" 한번보자.. 얼마나 웃긴데..그라노."

헉~.

' 이게 뭐꼬..초등학생이 적은거 맞나?!'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언니야..요즘 애들 정말 대단하다.. 초등학생이 와~~"
" 그렇제..나도 이 편지 읽고 정말 할말을 잃었다. "
" ㅋㅋ.. 완전 연애편지구만..."

이 편지가 정녕 초등학생이 적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감정표현에
충실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초등학생이 적은 대단한 연애편지 한번 보실까요.

편지봉투를 개봉하니 A4 용지에 깨알같은 글이 먼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이신다면 중요부분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원태야' 라고 시작하는 편지내용의 중요부분은 이랬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공책에 적어서 대화 했던거..사탕받은거..손 잡은거..
니가 오늘 날 안아준거 생각하니깐 저절로 웃음이 나는거 있지?!..
아...근데 원태가면 더 이상 손잡아 주고 안아줄 사람 없어서 어떡하지...
중략...
내 머릿속엔 온통 니 생각 뿐인데..어떻게.. 안 보고 살라는거야! 절대 못살아.....

ㅎ... 대단하죠..

거기다..
깨알같은 글씨로 '원태 ♡ ' 표시까지..

ㅎ...
초등학생이 적은 편지라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내용이 어른스럽더군요.
그런데..
편지를 읽다보니 ' 바보', ' 바보커플' 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자세히 읽어 보니.
그 내용인 즉슨..

넌 내 앞에선 한마디도 못하는 바보니까..물론 나도.. 바보.. 우리는 바보 커플...

햐....정말 요즘 아이들 어휘력까지 풍부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제 어릴적엔 상상도 못하는 내용이었죠.
ㅎㅎ....

깨알같은 글씨를 읽노라니 글씨만 초등학생 글씨지 내용은
대학생이 순수하게 적은 연애편지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더 재밌는 부분은..
편지봉투에 사인까지 한 것과 본인외에 개봉금지라는 글씨였습니다.
초등학생이 적은 편지 어때요..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이같지 않은 아이라는 생각이 편지를 보며 느끼게 되더군요.
이 편지는 작년 원태가 이사를 가기전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입니다.
이사를 가는 친구를 그리워하며 적은 편지..
정말 감정에 충실한 내용 그 자체죠.
요즘 아이들 정말 많이 성숙합니다.
제 어릴적만 해도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았고
혼자
맘 속으로 끙끙 앓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제가 감정에 충실하게 친구에게 편지를 적은 나이가
17살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초등생 제 조카만큼 깨알같은 글씨는 아니었다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여하튼 어릴적 제 모습과 너무도 다른 요즘 아이들..
정말이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제일 사랑하는 동생 애기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나이 차이는 별로 나지 않지만 어릴적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많이 싸웠던 것이 이제는
따뜻한 정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 걸 보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서야 조금씩
철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지민이이기때문에 동생이야기는 접어두고
지민이에 대한 축하메세지부터 하고 글을 시작할까합니다.

" 지민아..막내 고모야..늘 건강하게 잘 자라렴~"

^^..

태어날때부터 유난히 몸이 약했던 지민이..
그래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돌보고 키워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건강해졌답니다.
다른 어느 돌잔치보다 사실 오늘
지민의 돌잔치가 더 뜻깊게 느껴지기는 이유

아마도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랐기때문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지민의 성장 모습..

아기들이 다 그렇겠지만 자는 모습이 제일 귀엽죠.
특히 자다가 잠꼬대하는 모습은 거의 실신할만큼 이뻐 보이기도..
ㅎㅎ...


어릴땐 나름대로 눈이 좀 크더니..ㅎ
크니까 좀 작아 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그래도 우리 조카라 이쁩니다.
헤헤~


웃으면서 자는 모습.
ㅋㅋ..
정말 이쁘고 귀엽고 우습죠..


제가 찍어 준 백일사진.

이날 솔직히 웃는 모습 찍느라 힘들었다는..
그래도 이쁜 사진이 나와서 보람된 하루였답니다.


지민이 돌잔치에 가 보니
태어 났을때 사진부터 돌 때까지 성장한 사진이
나뭇가지에 이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돌 스냅 사진.


즐거운 돌잔치..
돌잔치 하이라이트 돌잡이
돌잡이란 뭘까?..
생일인 아이는 상 주위를 돌면서 마음에 드는 품목을 집어 들게 합니다.
아이가 집는
물건을 보고 어른들이 아이의 미래를 점쳐 봅니다.
아이를 상 앞에 앉힌 후,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가
상 주위를 돌면서
원하는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움켜쥔 품목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보통 부모들은 상 가장자리에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선택해주기를 원하
는 품목을 놓아둡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아이가 집는 품목으로 예측하지요.

' 지민이는 뭘 집을까? '

익살스런 내 동생 청진기를 딸래미에게 자꾸 쥐어 주네요.
억지로..
ㅎㅎ..

태어날때 유난히 병원신세를 많이 졌던 지민이..
그래서일까요.
청진기를 쥐어 준 의미를 조금은 알 듯도 해 조금은 짠하더군요.


그런데..
부모의 마음같지 않게 지민이는
 을 쥐었습니다.
하하~

아참..
돌잔치때 애기들이 집는 물건에 따라 그 내용이 틀리다고 하죠.
잠깐 그 내용들을 알아 볼까요.
돌잔치를 앞 둔 분들이나 예비부부들은 알아 두면 좋을 듯.


*돌잡이의 의미..*
백미(쌀)는 재복과 식복이 있기를 기원.
국수는 장수하기를 기원하는 마음..
대추는 자손번창을 의미하구요.
무명실은 아기의 장수와 건강한 삶을 기원하는 의미
붓,벼루,책은 학문이 탁월하길 기원하는 거구요.(요즘에는 연필로 하죠.)
동전과 화폐는 부유하게 살라는 뜻입니다.
그외..
마이크는 연예인을 뜻하고..


컴퓨터 마우스는 IT전문가를 뜻한답니다.


참 의미들이 다양하죠.

여하튼..
지민이가 을 집었으니..
부유하게 잘 살겠네요.
ㅎㅎ..


" 돈이 최고여! "
ㅎㅎ..


조카 지민이의 이쁜 돌..

" 지민아.. 이쁘고 건강하게 그리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잘 자라렴..
아참.. 막내고모 말도 잘 듣공~"


이쁜 막내고모가..^^;



내동생 아기 지민이...

* 지민이 돌 모두 모두 축하해 주세요~~옹.*

 

                   
 

어제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나름대로 꼬박 꼬박 잘 만나는 친구들..
솔직히 몇 명은 안되지만 모이면 정말 재밌답니다.
학창시절이야기부터 지금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레파토리가 있기때문이지요.
그런데..
어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답니다.
모임에 나 온 친구 중에 한명이 요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

학창시절때부터 성격이 참 쾌활하고 얼굴에 사심이 없는 친구였는데..
결혼하고 난 뒤 친구의 얼굴엔 그늘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
사실 연애할때까진 친구의 삶이 이렇게 험난 할 줄 아무도 몰랐죠.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 줄 알았던 친구는 결혼 5년만에
남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어린 아들과 힘겹게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엔 꼭 나올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고 하면서..
그런데 어제는 모임에서 우리에게 어이없는 말을 꺼냈습니다.

" 정말 혼자 애 키우면서 살기 힘드네.."
" 가시나..뭐라하노..지금도 잘 키우잖아..왜 무슨 일있나? "
" ........ "


친구는 뭔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선뜻 쉽게 말을 끄집어 내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우린 친구로써 걱정된 마음으로 물었지요.

" 왜.. 무슨 일 있나? 왜 성민이한테 무슨 일 있나? "
" 아니다..성민이는 늘 건강하게 잘 자라지..공부도 잘하고.. "
" 그런데 왜? 아들내미 공부도 잘하고 엄마말도 잘듣고 건강하면 되지.."
" 근데.... 사실은 울 시동생땜에.."
" 시동생?!.. 시동생이 왜? "


친구는 한참을 조용히 있더니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할말을 잃게 만든 친구의 이야기는 바로..
친구의 아들을 시동생이 하늘나라로 간 형님대신으로 열심히 키우겠다는 것..
유달리 형제애가 강했던 시동생은 처음엔 형수 혼자서 조카를 키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말을 꺼냈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시동생의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형수를 위하는 마음이 아닌 조카때문이었다는..
형님을 워낙 잘 따랐던 시동생은 형님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처럼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말까지 친구에게 했다고..

" 형수보다 더 성민(조카)이 잘 키울테니까,
형수는 나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결혼하세요" 라고..

친구는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동생에게

"형편이 좀 어렵긴하지만 내 아들 남 못지 않게 잘 키울 자신있다" 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시동생 왈..
자신이 조카를 키우면 형수보다 학원도 좋은 곳 많이 보내고,
남 부럽지 않게 키울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쳤다고..
친구는 시동생의 말에 어이는 없었지만 선뜻 반문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시동생이 말한 것처럼 현실이란 벽을 너무도 통감을 하고 살고 있던지라..



시동생을 만난 후 많은 생각을 했다는 친구..
우린 시동생의 황당한 말을 한 것을 듣고도 솔직히 친구에게
아무런 말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
여자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친구를 봐 온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사실 그렇잖아요.
여자 혼자서 자식을 키우면서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는 자체가 힘들다는거..

하지만 시동생의 당돌한 말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수를 생각하고 조카를 생각한다면 금전적으로 조금은 도와 줄 수는 있겠지만..
형님 아들이라서 자신이 꼭 키우고 싶다는 말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수에게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결혼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라고..
참..나..
살다보니 형수에게 노골적으로 현실적인 능력이 부족하니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시동생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왠지 씁쓸하고 각박한 현실을 보는 듯 했습니다.
 

                   
방학이라고 시골에서 조카들이 왔습니다.
시골이라 눈도 많이 와서 실컷 눈 구경을 할것 같은데도
눈썰매장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 부산에는 눈이 안와서 옆 동네도 마찬가진데..다른데 놀러 갈래.."
그런데..
이 놈들 부산 인근에 스키장이 생긴 걸 들었는지..
기꺼이 눈썰매장에 가자고 난리더군요.
어쩔 수 없이 큰 마음먹고 인근에 있는 눈썰매장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헐!
머리가 굵어지니 요구사항도 많고.. 조금은 귀찮아 지네요..ㅎ
그래도 가고 싶다고 하는데 모른척 할 수도 없고...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운을 띄워두고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조카들과 약속을 하루 남겨 둔 날..
평소에는 화장실에 볼 일을 잘 보러 갔는데..
희안하게 어딜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배만 아프고 화장실에 가도 힘이 들고.. 
아무래도 조카녀석들과 어떻게 하루를 재미나게 보낼지 생각을
너무한 탓인지 신경성인가 봅니다.

제가 원래 신경을 많이 쓰면 변비가 좀 있거든요..ㅎ

" 아무래도 안되겠네.. 내일 애들과 놀러를 가는데..
하루종일 배가 묵직하면 기분이 다운되니까.. 약하나 먹고 자야겠다.. " 

아무래도 변비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 전 변비약을 저녁에 먹고 자기로 했습니다.
변비약의 효능은 보통 6~8시간 지나면 효과를 보는거라..
나름대로 시간 계산을 해서 초저녁에 먹고 자기로 했답니다.

드디어 조카들과 놀러갈 D데이...
짜잔~. 

오잉!..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가면 볼 일을 쉽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입니다.

'이상하네.. 일부러 다른날보다 볼 일 잘 볼려고 약을 두개나 먹었는데..
왜 아무런 소식이 없지...'

묵직해진 배를 꼬집으며 화장실안에서 난리 부르스..
하지만 아무 기미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약 효과가 왜 없지! '

화장실에서 전 오랜시간 시름을 하다 그냥 포기를 하고 나왔습니다.
화장실에 잘 가다가 못가니 아침부터 밥 맛도 없어서 
전 우유 한 잔을 데워서 빈속을 채웠습니다.

 
따~~ 르릉

조카들은 눈썰매장에 간다는 썰레임에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했습니다.

" 응..  조금만 기다려라..나갈때 전화하께..추우니까 밖에 서 있지 말고.."

조카들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샤워를 하고 대충 짐을 챙겨서 조카를 데리러 가니 집앞 가까이에서
조카 녀석들 이미 채비를 다하고 서성이고 있더군요.

'ㅎ .. 좋아서 죽네.. 으이구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다..요녀석들아..'

전 마음속으로 그 말을 되풀이하며 조카들을 불렀습니다.
조카들을 태우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릴 즈음...
몸에서 기분 나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 으~. 배가 와이리 아프노...' ;;;

갑자기 배 안에서 요동이 힘차게 치는 것이었습니다.

 ' 아무래도 안되겠네.. 휴게소에 들러서 볼일을 보고 가야겠다..'

운전하랴..
부글 부글 끓는 배를 진정시키랴 ..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휴게소에 간신히 도착!

"  화장실 갖다 올테니까 차에 꼼짝말고 있어라.. 알았제.."

평소에 제 말은 잘 듣는 조카들이라 별 신경을 안쓰고 화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 으~~~~" ;;;;;;

시원하게 볼 일을 본 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 휴... 다행이다.. 죽을뻔 했네..."

그나마 휴게소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니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이제 아침의 묵직하고 기분나쁜 느낌과는
전혀 다른 날아 갈 듯한 기분으로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
또 배에서 요동이 일어 나는 것이었습니다.

' 으~~미치겠네.. 왜 이러지!..' ;;;;;;;

금방이라도 볼 일을 보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 같은 느낌...
20분은 더 가야 톨게이트가 나오는데 정말 큰일이었지요.
그렇다고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놓고 볼일을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공...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참고 또 참고..
톨게이트에 도착.. 
전 도로비를 계산하자마자 차를 주차시키고 톨게이트 화장실로 달렸습니다.
후다~~~~닥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이제는 처음 볼일을 볼때와는 달리
몸이 날아 갈 듯이 아니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 큰일이네... 이런 몸으로 어떻게 눈썰매를 타지!..' ;;

화장실을 두번이나 갔더니 온옴에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차 뒷좌석에서 들뜬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 보고 있는 조카녀석들을 보니
집으로 바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 그래.. 설마 또 이럴라구...'

화장실을 두 번이나 연거푸 갔다왔는데..
설마 또 화장실에 뛰어갈 일이 생길일이 없을거란 위안으로
힘은 하나도 없지만 눈썰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눈썰매장 가는길은 꼬불 꼬불 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있는 곳이라 열심히 운전을 하며 갔지요.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또 터졌습니다. 
산을 꼬불 꼬불 올라가는 와중에 또 배가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 미치겠네....'
;;;;;;;;;

이제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기 시작하였습니다.


" 큰일이네.. 죽겠네.." 

머리속에는 온통 그 생각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참다 아무래도 차 안에서 큰일나겠더라구요.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산 중턱을 꼬불 꼬불 올라가다보니 간이화장실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평소에 아무리 급해도 간이화장실은 절대 안가고 버티는 제가 ...
간이화장실을 보는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전 갓길에 주차를 해놓고 화장실로 향해 초스피드로 달려 갔습니다.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무서운 화장실이었지만 ..
워낙 급하다 보니 그런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볼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ㅎ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이젠 팔 다리 온몸에 다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금방 볼일을 봤는데도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들고..
미치겠더라구요.

" 안되겠어.. 도저히.. 오늘은...."

단어도 연결이 안되고 그저 그 생각만 머리속에 떠 돌고 있었습니다.

" 수민아.. 배가 너무 아파서 아무래도 오늘 눈썰매 못타러 갈 것 같다..
우리 다음에 가자.. "


다행히 머리가 좀 굵어져서 그런지 제 말에 짜증도 안내고 바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고속도로에서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린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말입니다.

" 응...다음에 다시 눈썰매장 가면 되지.. 게안타..집에 가자.."

조금만 가면 하얀 눈이 가득찬 눈썰매장인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인건 요녀석들이 떼를 안쓰고 날 걱정해준다는 사실에 감동을 조금 먹었지요.

" 미안해.. 다음에 꼭 다시 오자!.."


녀석들 미소를 지어 보이며
오히려 절 걱정하더군요.

전 힘이 하나도 없지만 나름대로
조카녀석들의 넓은 마음에 조금은

편하게 운전을 하며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희안하게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선
화장실에 한번도 안가고 잘 올 수 있었답니다.

세번째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다 해결 된 것 같더라구요..

ㅎ....

 
집에 도착하니 세상을 다 가진 듯 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 바로..
변비약은 절대 여행 가기전에는 드시지 마시라고 꼭 말하고 싶네요.
저처럼 황당한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ㅋ.........

이쁜 우리 조카들 ..
며칠 있다 눈썰매장보다 더 좋은 곳에 데려 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학때마다 놀러 가자고 떼를 써도 착한 심성때문에 데려가고 싶어지나 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어제 제 하나 뿐인 사랑하는 남동생집에 다녀 왔습니다.
결혼 후 서로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이 뜸 했었는데 남동생에게 귀여운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무슨 특별한 날도 아닌데도 자주 모이곤 한답니다.
며칠 있으면 100일이 다 되어가 어제 시간이 되어 동생집에 조카를 보러 갔지요.

"형님..지민이 50일 되었을때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있는데 보실래요.."
" 응.. "

올케는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지민이(조카) 사진부터 보라고 컴퓨터에 앉혔습니다.

" 이쁘네.. 근데.. 사진이 몇 장 안되네.."
" 사진 찍는 날 지민이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칭얼대서 얼마 못 찍었어요."
" 그래...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걸...아쉽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제 동생이 제게..

" 누나야... 온 김에 지민이 사진 몇 장 찍어주라.."
" 내가?!.. "
" 누나 사진 잘 찍잖아.. "
" 쨔식!..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알았다.."

난 엉겹결에 동생이 치켜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찍어 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 일단 찍어 줄테니까.. 안 이뻐도 이해하기다.."
" 알았다..ㅎ"

저녁을 먹고,
난 지민이를 이쁘게 찍어 주기위해 방안에 있는 소품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니 나름대로 보는 눈이 생기더라구요.ㅎ
소품하나에 모델을 더 이쁘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거든요.




" 누나 스튜디오에서 찍어주는 사진사같다.. "
" 폼만 잡아 보는거다..ㅎ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솔직한 심정이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의 아기라 그런지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 일단.. 지민이 한 숨 푹자고 일어나면 사진 찍을거니까.. 미리 옷 몇 벌도 준비해라.."
" 알았다 누나야.. 잘 쫌 찍어도...."

사실 조카 사진 몇 장 가지고 있을려고 사진기를 가지고 동생집에 갔다가
엉겹결에 스튜디오에서 나 온 사진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찰칵~ 찰칵!
요란한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랄 것도 같았는데 의외로 순둥이처럼 가만히 있더군요.




다 큰 아이처럼 사진기에 몸을 맡기는 조카의 모습에 웃음까지 나왔습니다.

" 지민이 너무 이쁘네... 아이고 착해라..울지도 않고.."

순둥이처럼 울지도 않아 나름대로 사진 찍기엔 수월하더군요.

" 누나야.. 사진 잘 찍네.. 와~"
" 쨔식.. 이건 아무것도 아닌데.. 렌즈 좋은걸로 가져왔으면 더 멋지게 찍어줬을텐데.. ㅎ"
" 뭐라하노.. 스튜디오에서 찍은거 보다 훨씬 낫다.. "
" 정말이가!.. 그럼 다음에 지민이 클때마다 누나가 사진 찍어 줄께.."
" 진짜제.. "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온다고 생각했는지 사진 찍는 내내 제동생 옆에서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물론 올케도 신기한 듯 쳐다 보았답니다.
왠지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되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평소에 사진 찍을때 보다 더 신중하게 사진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옷을 여러번 갈아 입히고 소품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은지 한 1시간쯤 되니 나름대로
멋진 사진들이 하나 둘 쌓여 갔습니다.

그럼 제가 어제 100일을 즈음하여 찍은 조카 사진 몇 장 정리했으니 보실래요~.



어떠세요?..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 보다 좀 별로지만 그래도 이쁘게 나왔죠..ㅎ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도 정말 귀엽더군요.
우리조카라서 그렇겠죠..ㅋㅋ

생각했던 것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 제 동생의 한마디에 기분이 우쭐했답니다.

" 누나야.. 괜히 비싼 돈 주고 스튜디오에 맡겼다.. 누나 사진이 훨 낫다. 생동감있고.."
" 진짜가..다행이네..ㅎ 마음에 든다고 하니.. 다음에도 지민이 사진 많이 찍어 줄께..근데..
  스튜디오에서는 얼마 하던데?.."

" 100만원 가까이 줬다..돌사진까지 찍어 준다고 해서.. "
" 응... 여하튼 다음에 지민이 데리고 사진 찍으러 갈때 옷 많이 준비해가서 찍어라 . 알았제.."
" 어..."


얼마 안된 시간이지만 정말 기분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내가 조카를 위해 평생 남길 수 있는 멋진 사진을 찍어 줬다는 것 때문에..ㅎ
그리고 제 동생과 올케가 좋아하는 모습에 더 기분이 좋았답니다.
결혼 후..
솔직히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별로 왕래도 없었고, 대화도 없었는데..
이쁜 조카때문에 시누, 올케 사이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살아 오면서 별것도 아닌 것 같고 삐치고, 서로 얼굴도 안보고 으르렁 거리며 거리감을 뒀었는데..
이제는 사랑하는 조카 덕분에 우리 가정에 청신호가 온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 지민아.. 니가 복덩이다.. 사랑해...다음에 고모가 돌사진도 멋지게 찍어 줄께...'

tip..
" 집에서 백일,돌 사진을 찍고 싶다면..*

1. 아기 옷을 여러 벌 준비합니다.
2. 아기 소품( 책, 인형, 신발 등) 등을 이용합니다.
3. 아기가 컨디션이 좋을때 사진을 찍습니다.
4. 엄마, 아빠가 옆에서 아이가 웃도록 합니다.
5.집안의 조명을 밝게 해 줍니다. ( 만약 집안이 어두우면 스텐드를 이용합니다.)
6. 겨울에 사진을 찍을 경우 춥지 않도록 히터를 준비합니다.
7.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준비합니다.(DSLR) 똑딱이는 좀 무리거든요.ㅎ
이정도만 신경쓴다면 집에서도 멋진 아기사진을 찍을 수 있을겁니다.

 

군대가면 그리운 편지 한 통...

Posted by 줌 마 생활속 기사 : 2008.07.04 14:00
                   

얼마전에 조카가 군대에 갔습니다.

어릴적부터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한 조카라서 그런지 마음이 좀 착잡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국방의 의무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들이 군대가는 건 당연하지만..

잘 군복무를 마치고 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아들이 하나라 더 그렇겠지만 어릴적부터 허약했던 아들이라 더 걱정이 되었나봅니다.

언니는 저보고 편지 한 통 보내라고 했습니다.

용기를 북 돋아 주는 그런 내용으로요~.

전화를 끊고 많은 생각이 뇌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 많이 힘든가?..'

'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가?..' 등..

평소에 성격이 내성적인면이 있어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편지지를 찾아서 글을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릴적 국군아저씨에게 단체로 보내는 위문편지와 학교 다닐때 남친이 군대에 있을때

적었던 편지가 고작이라 조금 어색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군대에 있으면 외롭다는

말을 친구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내용은 군대가면 일반인들이 보기에 엄청 멋있게 보이고,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훌륭한 일을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는 등 ..되도록이면 용기를 북 돋아 주는 글을 적어 주었습니다.

남친에게 적어 보내는 사랑의 편지는 아니지만 왠지 이모가 너무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조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편지를...

군대가면 사람이 제일 그립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

먼 거리(전방)에 있다보니 자주 면회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더 보고싶고 그리운 얼굴들이 많다고..

그래서 군생활을 하면 편지가 생활의 활력소가 될 때가 많다고 합니다.

평소에 부모님께 편지도 적지 않던 사람이 군대에 가면 부모님께 제일 먼저 편지를 한다고 할

정도면 뭔가 많이 느낀다는 것도 되구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군생활을 잘 할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이모가 자주 편지를 해 줄꺼니까요..^^.

자주 면회를 자기 못하더라도 늘 편지로서 마음을 전하며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군대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 졌다고 텔레비젼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군생활을 하는 군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요. " 힘들어~" 라고..

왜냐하면 요즘의 아이들은 거의가 외동아들이고, 자식이 많이 없기 때문에 늘 부모품에서

귀하게 자라서 예전보다 군생활이 좋다도 해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우리 조카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주위에서 조금만 신경써서 군복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 돋아 준다면 군대생활을 잘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최고의 열쇠는 바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라고 전 생각합니다.

주위에 군복무를 하고 있는 남친이 있거나, 아들이 있거나, 친구가 있으면 열심히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편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감동이 묻어나면 더 열심히 생활 할 거구요~!

늠름한 대한의 아들들이 열심히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지 한 통이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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