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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3 육지인이 처음 겪은 제주도 폭설에 놀란 하루 (2)

제주도 한파에 폭설까지 최악의 도로상황

 제주도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오기는 처음이라는 지인의 말에 나 또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겨울 우리나라에서 제일 포근한 곳이라는 제주도가 오늘 아니 며칠전부터 한파로 인해 난리도 아니다. 특히..오늘은 폭설까지 내려 제주도로 이사 온 이후 처음 겪은 황당한 상황에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긴장하는 하루였다. 아침부터 눈이 왔으면 가게로 출근하지 않았을텐데... 싱싱한 활어를 사고 가게에 도착한 후 몇 시간 있으니 눈발이 거세어지면서 폭설로 계속 이어졌다. 우린 어쩔 수 없이 아까운 활어값을 그냥 포기한 채 주섬주섬 챙겨 얼른 집으로 향했다. 가게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라 적잖게 걱정이 되었기때문이다. 물론 촌이라 더욱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제주도 폭설은 제주시 전체를 교통마비로 몰았다. 오늘 오후 4시경 상황.....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집으로 향하는 길은 정말 무거웠다. 하지만 안전이 더 우선되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첫 눈이 왔을때 그저 좋아라 했던 남편도 이젠 제주도에 눈이 온다는 뉴스를 보면 걱정부터 한다. 왜냐하면 눈이 온 동시에 도로 상황이 최악인 제주도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때문이다. 하루 벌어 생활하는 자영업자들은 특히 더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후시각이지만 마치 어둑해진 저녁같은 분이기다. 길을 만들면서 갈 정도로 온세상이 하얗다.

 

 

지인의 말로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오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 처음을 우린 너무 빨리 겪고 있다. 당황스럽다. ㅠㅠ

 

 

운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거센 눈보라..거기다 도로는 이미 결빙을 하고 있어 더욱더 안전운전이 절실했다. 저녁시각도 아닌데 제주시는 벌써 교통체증까지 일어 났다.

 

 

이곳저곳에서 울리는 경적소리... 스노우체인이 절실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우린 뿌리는 스노우 체인이 있어 가게 출발할때 뿌려 나름 괜찮았다. 이미 곳곳에는 차들이 밀리는 현상이 눈에 보였고 혹시나 내 차로 돌진할까봐 불안하기까지 했다. 차가 많이 달리는 곳이면 오히려 결빙하지 않아 안심하게 되는데 제주도는 달랐다.

 

 

제주시 교통체증 모습

 

 

제주시를 조금 벗어나는 곳에선 더 난리다. 길이 너무 미끄러워 이미 사고가 난 차량도 보이고 차선이 보이지 않아 마구 끼어드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럴때 일수록 천천히 안전운전이 필수인데...아쉬운 부분이었다.

 

 

눈발이 거세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정말 황당함 그자체였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 그 속에 우리가 있었다.

 

 

점점 밀리는 차량....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환경...자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어딘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교통표지판도 보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도 시꺼먼 옷을 입고 무단횡단하는 사람..... 제주도에선 특히 많은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정말 문제다.

 

 

오후시각인데도 이미 도로는 결빙되었다.  뿌리는 스노우 스프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차도 많이 밀렸을 상황...

 

 

제주시를 벗어나 시외로 들어서는 곳에선 상황이 더 심각하다. 차량이 많이 없어 괜찮을 줄 알았더니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불법으로 유턴하는 분들도 많다.

 

 

얼어 버린 도로......

 

 

차량의 미끄림이 한 두대가 아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인해 스노우체인을 한 차량은 손꼽아 보일 정도라 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커브길도 위험하고...

 

 

내리막길은 더 위험하고....

 

 

촌으로 들어서니 길은 더 심각하고...

 

 

정말 무서운 2시간 동안의 시각이었다. 30분 만에 도착할 우리집인데....무려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이미 주차장에도 눈이 쌓였다.

 

 

젠장........ 오후에 일찍 마치고 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 그나마 안전하게 도착해 다행이었다.

 

' 제주도에 눈이 오면 눈싸움 해야지!' 했던 말이 입에서 싹 사라진 오늘 폭설의 모습이었다. 눈을 자주 볼 수 없었던 부산아지매도 오늘은 눈이 무섭다라고할 정도로 놀란 하루다. 기온이 급하강한다. 내일은 눈이 온 도로 전체가 빙판길이 되는건 뻔하다. 아마도 내일은 하루 쉬어야 할 듯하다. 눈을 일부러 보러 다녔던 몇 년 전의 풍경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그저 할 말을 잃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