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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일을 하고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황당한 음식점이긴 하지만 그당시에는 순간적으로 얼마나 웃겼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간 음식점은 연탄불고기집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다른 곳보다 할인을 많이 하는 음식점을 예약한 곳입니다. 연탄불고기와 김치찌개 두 종류가 동시에 나오는 가격이 원래는 25,000원 정도 하는 가격인데 할인하는 시간대에 가면 반값이더라구요... 보통 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음식점은 20~30%가 대부분인데 인터넷을 보자마자 할인을 많이한 곳이라 당장 구매한 곳이었지요. 그런데 이곳에서 조금 황당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뭐...지금 생각하면 웃으면서 기억에 남지만요....

음식점안에 들어서자마자 나름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다가 오더니 주문을 받자마자 이러는 것입니다.
" 여기 계란 있으니 이곳에 계란후라이를 하시면 됩니다. 주문한 음식은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라고....남편과 전 종업원의 말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황당해 했지요.

" 자기야... 우리보고 계란후라이 하라는거 맞제.."
" 그러게... "
지금껏 많은 음식점을 다녀 봤지만 손님보고 직접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으라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린 순간 당황했지만 왠지 자연스럽게 계란후라이를 하게 되더군요... 종업원이 음식이 나올 동안 계란후라이를 하라는 말을 하면서 기름이 어디있고... 이 가스렌지로 사용하면 되고... 계란과 뒤집개등을 손으로 가르키며 설명해 주었거든요..


뭐...우리테이블만 손님이 계란후라이를 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 마련된 것이 아닌 테이블마다 다 미니가스렌지, 후라이팬등 계란후라이를 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이곳은 당연히 손님들이 셀프로 계란후라이를 해 먹어야 하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군요...

물론 종업원은 손님에게 계란후라이를 해 먹으라는 말을 하곤 한곳에서 연탄불고기를 열심히 구웠습니다.

계란후라이를 하려고 하니 기름이 팍팍 튀어 휴지로 닦아가며 하고 있으니 남편이 한다고 달라고 하더군요...

미니후라이팬이라 그런지 작은계란 2개를 넣으니 꽉 차네요... 참....나.....물셀프, 반찬셀프는 많이 해봤지만 계란후라이를 직접 해 먹는건 처음이라 당~~~황 그자체였습니다.

계란후라이를 뒤집으려고 뒤집게를 사용하니 에궁.... 미니후라이팬이 넘어질려고 해 순간 아찔.......

그래서 옆에 큰 가스렌지에 옮겨 하려고 하니 가스렌지가 너무 커 더 번거롭고 위험해 그냥 뒤집게로 계란후라이를 뒤집은 후 미니가스렌지에 다시 올려 계란후라이 요리를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남편이 직접 한 계란후라이...... " 별거 다하네.." 라며 그저 웃더군요...조금 황당했겠죠.......

남편이 계란후라이를  하는 동안 주방에서 반찬과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에궁...그런데 김치찌개도 다 만들어 나오는 것이 아닌 직접 끓여서 먹어야 되더라구요... ㅡ,.ㅡ 풉........


그나마 다행인건 연탄불고기는 다 구워서 나왔습니다. ㅋ


그런데 주변을 돌아 보니... 밥도 셀프, 라면도 셀프, 국물도 셀프 온통 셀프더군요... 흠....그래서 할인을 많이 해 준 것인감?!.........

남편은 셀프코너에 가서 라면사리를 김치찌개에 넣어 끓였습니다. 김치찌개는 사리가 들어가야 더 맛있죠...ㅎ


라면사리를 넣으니 국물이 좀 모자란 것 같아 다시국물도 셀프로 가져와 넣었습니다. 여긴 손님이 알아서 요리를 해 먹는 곳같은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뭐... 그래도 다른 곳과 좀 달라서 그런지 재밌었다는...

남편이 셀프로 한 계란후라이를 김치찌개와 연탄불고기 사이에 두고 우린 웃으며 식사를 했습니다. " 이런 곳은 처음이야! " 란 말을 하면서 말이죠..^^


 

 

휴일..
남편과 오랜만에 서면에 나갔습니다.
연애시절엔 하루가 멀다하고 서면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쇼
핑도 했었는데..
결혼 후, 점점 번화가에 나올 일이 줄어 들더라구요.
뭐..한마디로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이젠 조용한 곳이 은근 편하게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연애시절의 느낌은 아니지만 간만에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나오니
솔직히 좋긴 했습니다.
쇼핑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나름 평소보다 좀 많이 걸어 다녔더니
저녁시간도 아닌데 출
출한 느낌이 들어 우린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옹...
순두부전문점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들어 왔는데..
'셀프'라는 문구가 이곳저곳에 붙여 있어 좀 의아했답니다.
'요즘엔 순두부집도 셀프네..'
오랜만에 번화가에 나와서 그런지 옛날과 조금 다른 음식점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저녁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더군요.



순두부 전문점이지만 순두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가 있어 우린
순두부와 김치찌게를 시켰습니다.


폰카라 사진은 좀 흐리지만 ..
완죤.. 색깔 끝장나는데 좀 아쉽네요.



그리고 김치찌게도 완죤 맘에 들었다는..
왜냐구요..
ㅋㅋ..
고기크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라는..
다른 음식점에서 나 오는 고기의 한 4배 정도의 크기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울 남편 엄청 좋아하더군요.


아참..
이곳은 순두부집이지만 손님이 필요한 양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가 있어 적당히 필요한 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오랜만에 연애시절 분위기나게 번화가에 왔으니..
울 남편 저보고 공주마마처럼 편하게 있으라면서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알아서 가져다 주더군요..
ㅋㅋ..

그런데..
우리가 온 셀프음식점에서 나름대로 즐겁게 밥을 먹는데..
식탁위에 올려진 한 문구를 보고 터졌다는..
어떤 문구냐구요..



바로 요겁니다.↓



' 감질 나시겠지만 조금씩 부어서 드셔주세요.
  설거지이모가 그만 두신데요.' 라는 문구..
ㅋㅋㅋㅋ...

 

" 자기야..김.쪼메만 넣어라.."
" 김은 많이 넣고 비벼야 제 맛이지..ㅋㅋ"

울 남편..
평소 김을 좋아라하긴 하는데..
반찬도 많은데 김부터 왕창 비비는겁니다.
에공...
왠지..
설거지 이모 울 남편 김사랑에 그만 두는건 아니겠죠..
ㅋㅋ...

여하튼..
셀프음식점에서 본 위트 있는 문구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적당히'란 단어를 머리에 염두하고 반찬을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