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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인가 너무도 철없었던 내 자신이 조금씩 성숙해가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뭐든 다 해 주는 남편이 날 가장 아끼니까 내게 잘 해주는거다라는
당연하다는 듯 지금껏 살아 왔던 내 자신을 조금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지금은 남편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지 어언 2년이 넘었습니다.
사회생활이라고 해봐야 몇 년 남짓 하지 않고 늘 편하게만 지내서일까..
자영업을 하고 나서는 세상에 돈이 쉽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톡톡히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
남편이 지금껏 벌어 다 준 돈으로 편하게 여행도 다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나름대로 여유롭게 생활하던 모든 것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작은가게를 하기 전에는 늘 힘들다는 표현을 하지 않던 남편이었기에
남편이 벌어 온 돈이 그렇게 힘들게 벌었다고는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여하튼 조금 늦었다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철이 들었다는데 대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가게를 운영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것은 바로 남편의 소중함이었습니다.
작년에 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 그당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옆에 평생 같이 있을거란 소중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내 옆을 떠난다면 어떤 마음일까란 생각.....
그래서일까..난 그날 이후 하루 하루를 뜻깊고 소중하고 그리고 서로 싸울일이 생기더라도
그때 느낀 소중한 감정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남편이 내 옆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 분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껴
더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남편에게는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늘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 어이없는 남편의 말에 조금 황당했습니다.
결혼한 여자라면 간혹 남편에겐 이런 말을 할 것입니다.
" 자기..나 아직도 이쁘지.."
" 나.. 없인 못 살겠지..." 라고....
뭐..연륜이 오래된 분들이라면 이런 유치찬란한 말은 하지 않겠지만..
결혼생활 10년이 넘어도 여전히 남편에게 이쁜 아내의 모습과
아내없이 못 살 정도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게 여자의 마음..

하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마음은 ' YES' 라고 생각해도 대답는 당당히 '아니' 라고 합니다.
뭐 그말이 농담이라는 것을 알아도 여자들은 여우처럼 잘 삐침을 하지요.
하지만 서운한 말 한마디라고 그것이 농담으로 인지될때는 그저 웃고 넘기는 연륜도 생기네요.

그런데 오늘 웃고 넘기기엔 너무 어이없는 대답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 자기야..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아끼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자! " 라고..
그랬더니 남편의 황당한 한마디..
" 나보다 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한다.
나보다 훨씬 명줄이 기니까..."

" 뭐?!..."
" 니 완전 생명줄이 장난이 아니잖아..엄청 길잖아.....하하하하.."
이거 원..
남편의 말처럼 웃어야할지..
그저 할말을 잃었답니다.

' 치...난 생각해서 서로 잘하자는 말이었는데... 뭔데.....'
평소 무뚝뚝한 성격의 우리부부..
나름대로 무드를 잡고 서로의 소중함을 한번 더 뇌리속에 인지 시키려고 했더니..
이렇듯 남편은 초를 치네요.
' 으이구... 왜 저러노...너무해..'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도
한편으론..
'그래..이렇게 무뚝뚝해도 늘 내옆에 있는거만으로 행복한데..뭘 더 바래..'

식으로 그저 허탈한 모습으로 남편을 바라 볼 뿐입니다.

결혼 12년차...
하루를 살아도 좋은 마음으로 기억될 만큼 깊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무뚝뚝한 표현을 아낌없이해도
늘 바로 옆에서 날 지켜주는 사람은 남편이기때문입니다.
표현 잘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사는 우리부부이지만..
마음만은 늘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부드러운 부부입니다.


 

 


학창시절때부터 난 성격이 쾌활한 참 발랄한 소녀였다.

이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웃음이 늘 가득해 보는 사람들
대부분 이쁘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조금은 차분해졌지만 그래도 내 또래 친구들 중에는 발랄하다.
물론 한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 좀 불편한 일이 없지않아 많았다.
그래서 간혹 어른들에겐 숙녀가 좀 듣기에 민망한 털팔이란 소리도 듣곤 했었다.
하지만 내 성격을 잘 아는 친구나 지인들은 그 모습이 오히려 순수하게
보인다며 이해해 주었다.

물론 내 성격과 반대인 지금의 남편도 그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했지만 말이다.
뭐..부부가 성격이 같은 것 보다 조금은 반대인 성격이 나름대로 잘 통한다는
말처럼
우리부부도 나름대로 반대의 성격이지만 자신의 단점을 상대방을
통해
장점으로 느껴지기도 해 지금껏 별 트러블없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때로 너무 느긋한 남편의 성격때문에 성격이 급한 난 답답해서
죽을때도 있다.

그 답답함은 불과 며칠전에도 일어 났다.

새벽 2시까지 가게 영업을 하지만 난 늘 11시나 12시가 되면 집에 간다.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하다 보면 집안 일은 거의 하지 못하게 되어
일부러 항상 12시 안에 퇴근을 한다.
하지만 1시가 넘어도 바쁜 시간엔 일부러 바쁜 것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하는 편이다.
일이 터진 날도 늦게 퇴근한 날이었다.
늦게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해 집안 일을 대충하다 갑자기
가스렌지에 수건을 삶는다고 올려 둔 것이 생각이 났다.
' 아차.... 주방에 수건 올려 둔 것 깜빡했네..'
순간 놀라긴 했지만 남편이 주방안과 가게 정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게 되었다.
주방에 왔다갔다 하는데 설마 수건 올려 둔 걸 안 봤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수건을 삶으려고 올릴때 남편에게 가스렌지에 올려 달라고 했었기때문에
알고 있으리라 여겼다.

그런데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드는건 왤까?!.. 
그래서 '설마.. 안 껐겠어? '란 생각과 함께 조심스레 남편에게 문자를 넣었다.



" 가스렌지 껐나? "
그랬더니 황당한 답변이 왔다.

" 아...아니 인자껐다. XXX바 다 넘칫다. "
(참고로 XXX는 혼자 욕하는 것임..ㅋ)


문자를 보고 나서야 가스렌지에 불을 껐다는 문자에 어이가 없었다.
한마디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 문디..뭐한다고..불 안났으니 다행이다."

그렇게 허탈한 마음으로 문자를 넣었더니..
헐..
이게 뭥미..
더 할말을 잃게 만드는 답장이 왔다.
" 그제.. 불날뻔했다..시라.."
(그렇제. 불 날 뻔 했다. 쉬라..의 경상도 말투)

' 그제..' 참 느긋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 주는 남편의 말투였다.


남편의 느긋한 성격에 성격 급한 내가 넘어가기 일보직전이 되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다음부터는 내가 할 일을 내가 마무리하고 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마지막 문자를 넣었다.

" 뭘..시키겠노.. 난중에 봅세.."

근데..
역시나 느긋한 성격의 남편의 답...

" 시키지마라..그랍세.."

ㅋ....

평소에 뭘 하나 일을 벌려 놓으면 성격 급한 내가 무식하게 먼저 처리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간혹 내가 손해 본다고 느끼는 적도 많다.
하지만 남도 아니고 한 이불에 살을 맞대고 사는 사이인데 조금 손해 보면 어떠하리..
그저 느긋한 남편 성격을 좋은 쪽으로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사실 느긋한 성격덕에 지금껏 살면서 실수하는 적도 거의 없고 ...
금전적으로 손해 보는 적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느긋한 성격속에 꼼꼼함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 남푠...하지만 불 끄는건 너무 느긋하면 안돼요..으이구.. "


 

 
 

" 우짜노.. 커피 다 안나왔는데 뺐다..다 흘렸네.."
" 으이구...성격 급하기는.. 내 커피 같이 먹자.."
" ㅎ......."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분위기있게 광안리 바닷가를 보면서 길커피를 한잔 마실려고 했는데..
커피가 다 나오기전에 커피를 빼는 바람에 커피가 종이컵에 반도 안 찼네요.

' 나 왜이러지?!..'

평소 저 나름대로 느긋한 성격이라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왠지 제 성격이 조금은 조급해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 뭐가 그리 급해가꼬..그라노..으이구.."
" 다른 자판기는 빨리 나오더만..이상하네.."
" 니 요즘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뽑을때마다 그러는거 모르제..."
" 그런가?! "

남편의 예리한 말투에 전 이내 꼬리가 내려졌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들어 성격이 많이 급해진 내 모습에 어이없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제 앞에서 저와 같은 행동했다면 전 남편과 마찬가지로
바로 그 급한 성격을 지적했을겁니다.

몇 초만 기다리면 절반이 아닌 온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성격이 급해졌는지...

" 나..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희안하게 요즘들어 성격이 급해진 것 같다."
" 아니거든..너 사실 옛날에도 성격이 좀 급했다..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 정말?!.. "

제가 평소 성격이 급한 것을 증명하는 모습들을 울 남편 이때다 싶었는지
술술 이야길 하더군요.
남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보니 저 스스로도 평소에 몰랐던 급한
행동이 많았구나!하고 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 맞네..듣고 보니 정말 성격이 급해서 생긴 행동들이네...'

그렇다고 저 혼자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들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제가 사람들을 보면서 ..

' 저 사람 대게 성격 급하네! ' 하며 느끼던 것들과 비슷하더군요.
'설마 난 안그렇겠지?' 라는 말을 물색하게 만들듯이 말이죠.

ㅎㅎ

그래서 제가 평소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급한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는 행동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ㅋ (물론 저도 포함이구요!)

*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급한 성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행동들은..*

1.엘리베이터를 탔을때 열림, 닫힘 버튼을 층수를 누르자마자 바로 누른다.
( 몇 초만 기다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데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르지요. 안그런가요?)

2.커피자판기에 커피를 누르자마자 손은 커피 나오는 출구에 가 있지요.
( 종이컵이 나오고 커피가 나오는 모습이 유리에 보여도 굳이 얼굴을
숙이고 출구문을 열고 기다렸던 경험 많으실겁니다.ㅋ 저처럼요~ )

3. 커피자판기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커피를 누르자마자
거스름돈을 받기위해 나오는 곳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사람.

( 커피가 다 나오면 알아서 동전이 나오는데 말이죠..ㅎ)

4.이거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인데요.
(음식을 주문하자마자 빨리 나오냐고 묻는 사람들..
" 아줌마 .. 아직 멀었어요?.." 빨리 빨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죠.)

5. 영화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분..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는것을 보자 마자 일어나서 나가는 사람들..
( 요즘엔 자막이 올라가도 다 끝나지 않고 영화 에피소드를 짧게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막이 몇 글자 올라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 뒤의 에피소드를 못 보지요.)

6.노래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
( 노래방에서 1절 노래가 끝나면 다른사람 의식하지 않고 바로
취소버튼 누르는 사람.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급한 성격때문에
버튼을 누르다 보면 간혹 노래방 분위기가 흐려지기도 하지요.)

평소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급한 성격의 예들이 정리하니 나름대로 많네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누구나 위에서 열거한 행동 하나쯤은
자연스럽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익숙해졌을겁니다.
물론 저도 다른사람의 급한 성격을 지닌 행동만 보였을 뿐..
저도 그렇다고는 의식하지 못했었거든요.ㅎ
울 남편이 지적하지 않았다면 남의 급한 행동만 눈에 보이고 정작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선 인지를 잘 하지 못했을겁니다.
평소 저 나름대로 여유있고 느긋한 성격이라고 여겼었는데..
저도 바쁜 도심속의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여러분도 평소 저처럼 여유있는 성격이라 자만하시는건 아니신지..
위에서 열거한 것들을 보시고 한번 체크해 보셔요.
최소한 3가지 이상은 자신도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하실 것 같은데
안 그런가요?
ㅎㅎ ..

'나만 그런가?!...'

ㅋ...


 

 


토요일이면 식당안이 북적일텐데 왠지 조용한 기운마져 느낄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고깃값이 많이 오른 탓의 영향이 큰 것 같은 느낌이 쏴~.
그래서인지 그 넓은 식당에 딱 두 팀만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너무 조용해 부담스런 분위기인데도 울 남편 고기를 시켜 놓고 무척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조용한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머니가 고기를 갖고 오자마자 남편은 고기를 석쇄 위에 올려 놓더니 여느때처럼
능숙하게 고기를 굽습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빈소줏잔에 술을 채우며 자연스럽게 술을 한잔 들이키고는
고기가 구워지는 족족 남편은 고기를 음미하며 조용히 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듯 조~~~용한 가족 분위기..

가끔 음식점에 가면 우리 부부의 평소 모습입니다.

결혼 초엔 정말 이런 남편의 모습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정도였죠.

' 뭔가 마음에 안드나?'
'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나? '
' 기분 나쁜 일 있어서 그러나? '

하지만 지금껏 살면서 제가 터득한 것은 남편은 말이 정말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남들이 보면 제가 수다스럽지도 않을 정도로 말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남편앞에선 엄청 말 많은 아줌마같은 느낌이 들 정도랍니다.
사실 결혼 초에는 이런 남편의 행동때문에 싸움도 좀 했었지요.
오랜만에 분위기있는 곳에서 남편과 외식이라도 할때면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식사만 하는 남편이 밉게까지 보였답니다.
다른 부부들은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즐기잖아요.
우린 그에 비하면 완저 반대였죠 그래서 전 더 불만이었답니다.

" 무러 왔나? "
" 어.."
" 대화 좀 하면서 묵자.."
" 해라.."


헐~.

무슨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대답도 단답형...
그렇다 보니 분위기를 띄울려고 몇 마디 했다가 남편의 무뚝뚝한
단답형 대답에
전 할말을 잃곤 했답니다.
물론 결혼 초엔 외식을 하러 갔다 싸우며 집에 돌아 온 날이 많은 편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이젠 추억으로 남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연애때엔 말이 없는 남편의 모습에 남자가 입이 무겁고..
근엄해 보이고..멋있게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싫어지면서...
저 혼자 결혼 후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더군요.
말 많은 아줌마로 말이죠.
그렇다보니 말 없는 남편의 모습이 왠지 무관심의 행동같이 느꼈답니다.
사실은 말이 별로 없는 걸 너무도 잘 알면서요..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남편의 한가지는 아마도..
총각때나 지금이나 할 말만 딱하는 성격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연애때 엄청 동경했었던 멋진 경상도 사나이의 근엄한 모습 그자체 말이죠.

근데..
희안하죠.
지금은 그런 남편의 성격을 그려려니하지만 ..
때론 수다스런 모습으로 다가 왔음하고 바라게 되더라구요..
사랑은 변하는건가요?!..
ㅎㅎ...
 



“ 자기야.. 나중에 주차하고 오면서 우리가게 앞에 어제 오픈 한
마트있잖아
거기서 우유하고 과자 좀 사다 줘..”

“ 거기 별로 안 살 것 같은데.. 마트라고 말은 그래도 동네 슈퍼같던데..”

“ 그 옆에 편의점보다는 안 싸겠나.. ”

“ 편의점하고 비교하기는.. ”

“ 그래서 안 사준다는거가... 내가 지금 먹고 싶은데..”

“ ............. 알았다..”

결혼하기 전에도 참 알뜰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결혼 후에도 어김없이 알뜰함을 유지하는 남편을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 나름대로 쓰는
씀씀이도
조금씩은 달라지는게 보통인데 ..
울 남편은 총각때나 아저씨때나 늘 한결같은 알뜰함을 유지한답니다.

솔직히 제 성격과 좀 반대이다 보니 한번씩 그런 일(알뜰함)로 인해
남편의 모습에서 조금은 갑갑함을 느낄때가 있기도 합니다.

‘ 너무 따지지 마...피곤하게 쓰리..’

‘ 몇 그램 덜 먹으면 된다.. 으이구.. ’

‘ 기름값(교통비)이 더 들겠다.. 뭐하러 싸다고 멀리 가..’

‘ 살 것만 사고 나오자.. 비교 그만하고...’

이게 바로 제가 남편과 쇼핑을 하러 갈 때 너무 하나 하나
세심하게 따지는 남편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입니다.
뭐.. 다른 집은 여자들이 이것저것 세심하게 따지며 사겠지만
우리집은 반대로 남편이 그렇답니다.
그런 남편을 볼때마다 한편으로는 참 알뜰해서 좋아! 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맘 편히 살 수 없기때문이지요.
뭘 하나 사더라도 워낙 이것저것 따지니까요..
그래서 쇼핑을 하러 갈때는 혼자 가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울 남편 마트갈때나 쇼핑하러 갈때는 늘 따라 붙습니다.
혼자서 쇼핑하면 사랑하는 울 마눌님이 힘들다나 어쩐다나..
내 속도 모르고 말이죠.
그렇다고 남편에게 직설적으로 ..

‘ 자기랑 같이 쇼핑하러 가기 싫다.. 갑갑해..
내 사고 싶은 것 살려면 너무 따져서 짜증나..‘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공..

어쩔 수 없이 남편의 간섭이 있더라도 다 날 위해서 그려려니하고
이해할려고 노력한답니다.
사실 말로는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남편 덕에 경제적으로 많은 보탬이 되거든요.
만약 내 멋대로 하고 싶은 것 다 사고 다녔다면 아마도 집안이 거덜 날 수도 ..ㅎ

하지만..
너무 꼼꼼하고 알뜰한 남편의 성격 때문에 간혹 불편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결혼 생활이 오래 되니 좀 단련이 된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구입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도 남편의 꼼꼼한 성격
탓에
불편하지만 알뜰한 살림을 하게 되는 것 같다는...

과자 하나..
우유 하나를 사도 꼼꼼히 따지는 남편..
오늘도 남편은 제가 집 앞 가게에서 사오라고 말했는데..
알았다는 대답은 잘 해 놓고선 조금 먼 마트에서 사 왔더군요.

헐...
정말 못 말리는 남편의 알뜰정신에 그저 할말을 잃었답니다.

 



"  넌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삐지고 그러냐..으이구!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데..소심하긴.."

"  원래 B형들이 그렇거든.. "

"  웃기고 있네.. 다 안 그렇거든...나도 B형이거든.."

얼마전 모임에 갔을때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핏대를 올리며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때부터 소심남으로 남에게 자신의 의사표시를 잘 하지
못하고 늘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먼저 챙겨주는 친구..

하지만 학창시절 그때의 성격은 세월이 가도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결혼하고 나이가 찼는데도 가끔 나이에 안 맞게 모임에서 삐지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한심해 보일때도 있답니다.

사실 결혼하고 나면 남자든 여자든 부끄러움도 좀 없어지고 무엇보다도
남에게 질려고 하지 않는 승부근성이 점점 몸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제 친구 중 한명은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 성격은
변함이 없는 것 같더군요.

때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런 모습이 청순해 보이기도 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현실적으로 직접 상황에 맞대였을때는
왕짜증지대로죠. 그럴때마다..

" 으이구...어찌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노.."

" 원래 B형들은 다 그렇다.. "

" 아니.. 니만 그렇거든.."

그렇게 말을 하면 내 말에 질 수 없다는 듯..

" 내 주위에 친구 (B형친구들.)들은 거의 다 내하고 성격이 같다.."

" 참나.... 그건 니 생각이겠지.. 내가 아는 B형들은 안 그렇던데..
  희안하네.. 그리고 B형이 성격이 안좋다는 그런 말은 어디가서 하지마라..
  성격좋은 내니까 듣는거지.. "

" 원래 그런 걸 뭘 부정하노.. 치..."

" 됐다 ..니하고는 대화가 안된다..째째하게 쓰리...
  참고로 울 신랑도 B형인데 너처럼 소심하지는 않다.."

" ............... "

그렇게 일침을 가한 뒤에야 조용히 꼬리를 내리더군요.
동창회 모임에 가면 나이가 들어도 늘 학창시절 그때 성격 그대로
대화를 하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것 가지고 말의 어조가 높아지지요.
그렇다고 싸워서 다음에 안 볼 정도로 심하게 말하진 않아 늘
헤어질때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때는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 듯
비슷한 화제로 모임을 갖는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살아가는 재미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런데..
참 희안한 건 남자들 대부분이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제 친구들을 통해 볼때가 많습니다.

' B형이라 어떻고..'

' A형이라 어떻고...'

중요한 것은 여자들은 남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성격을 혈액형과
연관 짓지 않는다는게 남자들과의 차이점입니다.

그렇기에 모임에서 혈액형 가지고 대화를 하며 핏대를 올리는 남자들을 보면 ..

' 으이구.. 왜 저러노..' 하며 혀를 차곤하지요.

늘 그렇게 혈액형과 그 사람의 성격과 상관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 혹시.. A형 아니세요?..'

' 혹시.. B형?.. '

이라고 대화도중 맥을 끊으면서 말을 하면 그 사람의 모습을
한번 힐끗 쳐다보며
전 한마디 던지죠.

" 왜요?.. B형 같이 보이나요!.. 남자들이 싫어하는 B형.."

" 아니요.. 그게 아니고.. 사실 남자 B형들은 성격이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여자  B형은 괜찮아요.."

" 헐!..난 참 우스운게 왜 사람을 혈액형으로 판단하는지
그 모습이 더 웃기는데요.
안 그런가요.."

" 뭐..그렇긴 하지만..보편적으로..."

" 뭐가 보편적이란거죠..
  책에서 그냥 우스께 소리로 적어 놓은 글귀를 보고 귀가 쫑긋해서요..."

" ............. "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친구들 뿐만 아니라...그렇다보니..
그것을 기본삼아 형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단정짓기도 하지요.
그럼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혈액형별의 성격의 특성을 잠깐 살펴볼까요.

A형- *꼼꼼하고 늘 걱정이 많다.*남들에게 죽는 소리를 잘 한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린다.  그래서 일을 잘 저지른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은 잘 하는 편이지만 그 이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마음이 여려 다른 사람의 행동에 '내 탓인가?'하고 걱정한다.

B형- *어떤 일을 맡기면 책임감있게 잘 감당한다.
        *창의성이 풍부해서 누구의 지시를 받는 것을 싫어한다
        *상황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
        *현실적이기 보다는 영적이다.
        *질투가 강하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

 O형- *활달하다.
         *정의감이 투철하다.
         *정이 많아 남의 일에 다 참견한다.
         *정리정돈이 잘 안된다.
         *진취적이어서 일을 잘 벌이고 추진한다.

AB형- *A형과 B형의 성격을 다 가지고 있어서 때로 변덕스러워 보인다.

여러분은 이렇게 혈액형으로 분석한 것이 맞다고 모두 수용하는 입장이신지..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들이 자신의 혈액형을 말하기전에는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판단을 하지 못하는데 비해..
자신의 혈액형을 공개한 후에는
혈액형과 사람의 성격을 비교하여 말한다는 점이죠.
전 그게 더 우습더군요.

만약 B형인 내가 다른 사람에게 ' 난..A형이야! ' 라고 말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저의 성격을 파악할때 A형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분명히 그런 관점에서 보고 판단할 것 같아요.

여러분은 혈액형과 사람들의 성격 많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개인적으로 혈액형과 사람의 성격은 재미삼아 엮어 낸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