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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동 고기집 [그때 그 고기]

소금구이와 주먹구이의 차이점은 뭘까?

횟집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식 대부분이 육고기 위주입니다. 며칠전에도 남편과 고깃집에 갔습니다.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우리부부에겐 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담배 피는 분들도 은근 많고 무엇보다도 시끄러운 분위기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긴해요.. 하여간 조용한 분위기라 오붓하게 고기를 먹으며 데이트하는 느낌도 나고 괜찮았습니다.


70~80년대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고깃집.. 우린 90년대 추억이 많은 세대라 조금은 뒤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아버지 세대의 느낌이 들어 어린시절 추억도 새록 느끼게 해주는 고깃집이었습니다.



'맨발의 청춘' 영화 포스트와 '전보 전화' 라는 말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어릴적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 왠지 과거로 온 느낌이 조금은 들었어요.. 어릴적 우리네 아버지들의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랄까...


잠깐 동안이었지만 가게안의 정취에 나름 과거의 추억을 곱씹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기를 먹으러 왔으니 이집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장님께 추천해 달라고 하니 소금구이와 주먹구이를 시켜 보라고 하시더군요.. 뭐..껍데기구이는 내가 안 먹으니 보자마자 패스했지만요..


우린 소금구이와 주먹구이를 3인 분 시켰습니다. 주문 후 상차림이 준비되었는데요..특이하게 이 집에선 파절임과 양념이 식판에 나왔습니다.


식판에 1인 분 기준으로 이렇게 나오는 곳은 처음이라 재밌더군요.. 이런 식판도 오랜만이고.... 남편은 군대 식판 같다며 웃더군요..다른 음식점과 달리 나름 재밌게 꾸민 아이템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그외 반찬은 여느 고깃집과 비슷했지만 나름대로 한정식같은 분위로 깔끔하니 나와 맘에 들었습니다.

반찬

두부

부침개

부침개

반찬

무 반찬

샐러드

샐러드

상추


하여간 식판 하나때문에 그릇이 많이 필요없어진 것 같아 상은 복잡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시킨 고기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도톰한 고기 두께에  놀랐습니다.

주먹구이

이 두꺼운 고기를 어케 구워 먹는 담?!...

고기

평소 삼겹살 위주의 고기만 먹어서 그런지 대개 두꺼운 고기 두께에 놀랐어요.


오잉...그런데 소금구이와 주먹구이 두 종류를 시켰는데 도톰한 고기만 나왔네요..
" 사장님 ...소금구이랑 주먹구이 두 가지 시켰는데 고기가 한 종류네요.."
" 네.... 손님이 시킨 두 종류 맞습니다. "
" 네?! "
사장님은 조금 의아해하는 제게 소금구이와 주먹구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군요. 솔직히 지금껏 말만 많이 들었지 주먹구이는 처음 시켜 본지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고깃집 사장님이 말하는 소금구이와 주먹구이의 차이점은 뭘까?
고깃집 사장님이 말하길 소금구이와 주먹구이의 고기는 같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소금구이와 주먹구이로 나뉜다고 합니다. 즉 소금구이는 불에 울려 삼겹살처럼 다 익을때까지 그냥 구워 먹으면 되는 것이구요..주먹구이는 두꺼운 고기가 적당히 앞 뒤로 익어 갈 즈음에 소스에 담근 뒤 고기에 소스가 스며 들면 불에 올려 구워 먹는거라고 합니다. 설명한 대로 글을 적긴 했지만 왠지 이해가 좀 부족할 것 같아 사진을 여러 장 찍었어요.. 사진을 참고 하시면서 이해하심 편할 듯...


고기가 두꺼워 한쪽을 너무 오랫동안 올려 두면 고기가 타므로 고기 바닥 부분이 타지 않게 익을 즈음 고기를 뒤집어서 같은 방법으로 익혀 주세요.

소금구이, 주먹구이

딱 이정도면 되겠네요... 타지 않게 적당히!

소금구이

이 상태에서 그냥 구워 먹으면 소금구이


적당히 아래 위로 익은 고기는 소스로 옮겨 먹기 좋게 잘라서 소스에 재어 주세요. 이것이 주먹구이로 해서 먹는 방법입니다.

주먹구이

주먹구이는 다 익지 않은 상태에서 소스에 재어서 구워 먹는다.

주먹구이를 시키면 일일이 고기를 종업원이나 사장님이 잘라 주기때문에 먹는 손님은 별 불편함이 없답니다.

 

주먹구이

주먹구이를 하기 위해 소스에 재어 놓은 상태..


소금구이는 앞 뒤 적당히 익었을때 이렇게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완벽하게 구워 먹으면 됩니다.

 

소금구이

소금구이는 한꺼번에 잘라 팬에 하나씩 굽기 좋게 올려 구운 후 먹으면 됩니다.


소금구이

일일이 일렬로 고기를 줄을 세워주는 사장님 아들 ..

그때 그고기

이곳은 사장님과 사장아들 그리고 주방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은 모두 명찰을 달고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남네요. 종업원보다 사장아들이라고 해 놓으니 손님들 조금 더 친숙한 느낌으로 주문할 듯 해요.


이렇게 구우니 처음에 너무 두꺼워 어떻게 구워 먹지하는 생각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평소 우리가 먹던 고기 모양 그대로니까요...ㅎㅎ

소금구이

소금구이


소금구이는 평소 우리가 먹던 대로 쌈위에 고기 올리고 마늘, 파절임, 된장을 올려서 먹으면 완전 꿀맛~음냐....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은데요... 이 놈의 고기사랑.....


짜잔...이제 주먹구이 불판에 올렸습니다. 적당히 소스의 간이 밴 고기를 불에 올리니 소스때문인지 향이 좋습니다.

주먹구이

소금구이와 달리 달작지근한 소스때문에 더 맛나 보여!


주먹구이도 소금구이처럼 일렬로 줄을 맞춰 구워 주심 끝...


소스때문일까 소금구이보다 조금 더 빨리 타는느낌이 들지만 맛은 이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마도 비법소스때문일 듯......

주먹구이

주먹구이

주먹구이는 소금구이와 달리 땅콩가루에 묻혀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아마도 소스와 잘 어울어져서 맛이 더 가미되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껏 많은 고기를 먹어 봤지만 주먹구이는 처음이라 재밌기도 하고 맛도 괜찮았어요. 단, 조금 아쉽다면 양념된 고기를 굽 듯이 빨리 구워 먹어야 하는 단점...그렇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없이 고기만 샤샤삭 먹게 되더군요. 하여간 소금구이와 주먹구이 왠지 많이 달라 보이는 이름이지만 먹는 방법은 특색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기 먹은 후 먹은 밥도 나름대로 이색적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도시락

고기 먹은 후 나 온 추억을 느끼게 한 도시락과 된장국

위드블로그
 

재미난 문구가 가득한 음식점


늦은시각 남편과 닭찜을 먹으러 갔습니다. 늘 12시가 넘어서 가게문을 닫는지라 새벽 늦게까지 하는 음식점을 찾아 가지요. 우리가 간 집도 다행히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해 나름대로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란 생각으로 음식점안을 들어 갔습니다. 늦은시각이라 조금 미안할 정도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음식점 젊은 사장님 반갑게 맞아 주시더군요..


분위기도 닭찜 전문점 치고는 너무 괜찮아 들어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다 난로를 얼마나 따뜻하게 해 놓으셨는지 난로 주변히 허옇게 될 정도더군요..


사실 우리가게도 연탄난로를 때고 있는지라 얼마나 따뜻하게 해 놓은지 딱 봐도 알겠더군요.. 허옇게 된 난로 주변을 보고 말입니다. 뭐..한마디로 느낌 지대로 아니까...ㅎㅎ


들어 오는 입구도 분위기 좋았지만 우린 뜨끈한 바닥에 앉아서 먹는게 좋아서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음식을 시켜 놓고 주변을 둘러 보니 눈에 띄는 것이 있어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자세히 보러 나갔습니다.


고객님~ 너무 매워서 당황하셨죠.
잠시만요~~
음료수 하나 추가하고 가실게요.
잠시만요~~
소주하나 더 까고 가실게요.
느낌아니까
손님이 달라며 다 드립니다.
단, 계산은 하고 가셔야죠

ㅋㅋ...보자마자 위트가 자르르......


앗! 이건 또 뭥미?!....

사장 36세 노총각
이상형- 갑부집 딸래미
꿈-갑부집 딸래미 만나서 가게 그만두기

 


잘 생겨서 죄송하시죠
옛날엔 잘 나가셨죠
아...ㅋㅋ 옛날이네..ㅋㅋ
바뀐 애인 꼬질러 드립니다.
의리를 지키자

ㅎㅎ..... 완전 웃겨!


글 하나 하나 볼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 지더군요.... 그럼 어떤 재미난 글이 있는지 자세히 보실까요..


손님의 손님의 의한 손님을 위한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존그룹을 세계로~
청와대를 부산으로~
지존그룹 주주총회 매주 월화수목금토일
불참시 벌- 현금결제
지존그룹 회장 김선우 올림

위트 넘치는 문구도 보고 이 집 사장님 성함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공..

정말 읽는 내내 웃음이 계속 났습니다.


앗...이건 또 뭥미...ㅋㅋㅋㅋㅋ
아르바이트 원산지 표기도 ..이거 보고 완전 빵 터짐..

원산지 표기
알바- 필리핀
사장- 국산이라고 우김

사장님이 국산이라고 우긴 글귀는 방에 있었음...

닭찜의 지존, 음식점

위트 넘치는 문구가 가게 곳곳에..


닭! 한우보다 싼집
SBS, KBS, MBC 에서도 못 찾은 최고의 맛집
여기가 당신 집이오
맛있는데 정말 맛있는데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

ㅋㅋ 네... 맛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으면 제가 먹고 자세히 설명해 드릴께요..

닭찜의 지존

닭찜의 지존에서 먹은 매운 닭찜


기분 나쁘지 않게 억수로 매콤한 닭찜에 양념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된 맛이었고..
무엇보다도 MSG가  들어 가지 않는 조금은 삼삼한 맛이었지만 독특한 맛에 계속 먹게되었다는...
여하튼 한번 먹으면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그 맛!
에긍...설명이 지대로 되었는가 모르겠네여...ㅎㅎ
여하튼 재미난 문구에 맛난 음식까지 제대로 뇌리에 박힌 음식점이었습니다.


앗~ 마지막까지 큰 웃음 주시네요....... 벽에 붙어 있는 저 문구........ㅋㅋㅋㅋㅋ

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플라스틱]
ㅎㅎ... 네..네...알겠슴돠!
현금결재 해 드려야죠.... 사장님... ^^
관련글↘ 
맛있게 매운 닭찜의 지존을 그대로 느끼고 온 맛집 [닭찜의지존-연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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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오리고기집

외관상으론 여느 음식점과 비슷한데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는 모습입니다.. 신발을 벗고 신발을 보관하려고 신발장에 꽂힌 열쇠를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으니까요... 보통 신발장에서선 열쇠만 꽂혀 있는데 이곳은 열쇠에 병따개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 이게 뭐꼬?!" " 웃기네.." 이런 모습은 처음 본지라 음식점안으로 들어서는 내내 병따개가 달려 있는 열쇠에 그저 우습기만 하더군요..

오리고기집, 음식점, 재밌는 모습

병따개가 달려 있는 신발장열쇠

음식점

' 병따개를 왜 열쇠에 달아 놨을까 ..음식점 디스를레이용이라서...?! '


음식점안을 들어가기 전에는 왜 병따개를 달아 놨는지 몰랐죠..하지만 안에 들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는..ㅋ

점심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그런지 음식점엔 손님이 없었지만 우리가 들어 오기 전 손님들이 바로 빠진 것일까 사장님은 연신 식탁을 닦으며 정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뭘로 드릴까요? " 앉자마자 바로 달려 오는 사장님 ...우린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겠노라고 말하고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음식점, 오리고기집

주문 제작된 느낌의 세팅함


그리고 주문을 하기위해 사장님을 부르려고 벨을 누르려는 순간....이건 또 뭐지?!... ㅋ... 음식점을 많이 다녀 봤지만 이렇게 세팅해 놓은 것은 처음이라 한번 더 웃음이 났습니다.
음식점

서랍을 열면 수저함이 딱!



" 자기야.. 이거 봐라.. 수저가 서랍 속에 있다. " " 그러네..." " 이 집 재밌네..필요한 것 다 여기 정리해 뒀네.. 편리하게.." 그랬습니다. 테이블마다 상자처럼 만들어 놓은 곳엔 손님이 필요로하는 것들이 잘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것은 수저를 넣어 둔 서랍이었죠.

그렇게 우린 입구를 시작으로 테이블까지 재미난 주인장의 아이디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물론 이런 재미난 모습은 처음이라 기분이 더 업되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다 보니 상추등 몇 가지 반찬이 모자라 사장님을 부르려고 벨을 누르려고하다 벨옆에 적어 놓은 메모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야채나 반찬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셀프로 갖다 먹어야 한다는 셀프코너가 따로 있던 것.... ' 아하.. 그래서 테이블에 손님이 필요한 모든 것이 세팅되어 있었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점

셀프음식점이라 편리하게 손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된 모습


요즘 음식점에서 경기가 어렵다고 종업원을 줄이거나 아님 사장님내외가 영업을 하는 곳이 늘어 났다고 하던데 이곳도 제가 보니 예외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주방엔 사장님부인처럼 보이는 여자분이 있고 홀엔 사장님이 테이블을 닦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나름대로 이 정도 큰 평수이면 사장님은 카운터에 있는게 보통인데 아마도 사장님내외 두분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 같더군요..
음식점

신발장열쇠에 병따개가 달려 있는 이유는 그냥 특이하게 달아 놓은 것이 아닌 음료수병 뚜껑을 열때 사용하라는 거임...


오리고기집인데도 셀프코너를 따로 만들어 손님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갖다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라도 나름대로 번뜩이는 아이디어인 신발장의 모습도 그렇고 테이블옆에 만들어 놓은 세팅박스도 좋은 생각이었다는 느낌이 팍팍..여하튼 사장님의 기발하고 재미난 아이디어에 음식을 먹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 음식점이었습니다. ^^*



 

횟집처럼 매운탕 끓이는 법

횟집을 하기전엔 솔직히 음식에 대해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맛이 있던 없던 아내가 해 준 요리는 다 맛있다고 잘 먹는 남편덕에 편히 지냈지요.하지만 횟집을 운영하고 나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음식에 대해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요리를 잘 해 볼거라고 요리학원에도 다녔지만 그게 단시일에 실생활에 적용되기가 쉽지 않았지요.. 뭐니뭐니해도 음식은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직접 배우는게 제일이더라구요..물론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이나 그곳에서 주방장을 하는 분들에게 배우는게 딱이죠.작은 횟집으로 자영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지난 4년간의 세월입니다.그나마 하나 둘씩 요리를 잘 하시는 분들에게 배운 솜씨로 이젠 나름대로 의젓한 음식점 사장님이 되었지만요..ㅋ 쑥스럽네요...뭐..아직 많이 부족한 요리솜씨지만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횟집에서 드셔 본 매운탕이 참 맛있다라는 생각을 해 보지 않으셨나요?
왠지 집에서 끓인 매운탕과 조금 차이가 난다는 그런 점...
사실 전 횟집을 하기 전에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횟집을 하면서 터득한 것이 있었으니 매운탕 끓이는 것도
횟집만의 노하우가 있더란거죠..
그래서 오늘은 횟집에서 끓인 매운탕처럼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를 소개할까합니다.

[ 횟집처럼 매운탕을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 ]
재료..매운탕에 넣을 생선뼈, 무, 파, 두부, 다시마, 멸치, 고추가루, 된장,
방아잎, 팽이버섯, 소금, 후추, 땡초, 정종
( 매운탕에 들어갈 재료의 모양은 아래 ↓ 를 참고 하시공...)

1. 다싯물을 먼저 만듭니다.
무, 파, 다시마 적당량과 멸치 한주먹 정도..

다른 재료들은 모양 그대로 넣으시면 되는데요.
단, 무는 네모난 모양이 되도록 이쁘게 썰어요.
그래야 매운탕에 그대로 넣을 수 있으니까요..

요렇게...
두께는 1cm~ 2cm가 적당합니다.
너무 두껍거나 얇으면 매운탕에 넣어서 다시 끓일때 보기 싫거든요.

2. 다싯물을 다 만드셨으면 뚝배기에 무 몇개를 이쁘게 깔고
다싯물을 3분의 2 정도양으로 뚝배기에 부어 줍니다.
그리고 다싯물이 팔팔 끓으면 준비된 고기를 넣습니다.



3. 고기는 머리 부분을 먼저 넣고 그 다음에 몸쪽 부분을 넣습니다.

4. 고기를 넣고 난 뒤 팔팔 끓으면 하얀 거품을 걷어 낸 뒤에 된장 한 스푼을 넣습니다.
된장은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매운탕을 담백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 정종을 약간 넣어도 좋아요.)

5. 된장을 넣은 뒤 센 불에서 끓인 후 고추가루 2스푼, 소금 반스푼,
간마늘 1스푼을 넣고 중불에서 몇 분간 더 끓입니다.

6. 팔팔 끓으면 두부를 넣고 약불에서 한소쿰 더 끓입니다.

7. 마지막으로 방앗잎과 팽이버섯 그리고 땡초 다진것과 후추(약간)를 넣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집에서도 횟집에서처럼 맛 볼 수 있게 끓인 얼큰한 매운탕입니다.
어때요.. 생각보다 참 쉽죠

( 장어매운탕이나 우럭매운탕도 위의 방법으로 끓이면 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
" 왜 집에서는 횟집에서 끓인 매운탕처럼 그런 맛이 안나지? " 라고 생각 하셨을텐데요.

아마도 제 생각엔 다싯물을 제대로 빼지 않고 맹물에 그대로 끓여서 그런 것 같아요.
글구 센불~ 중불~ 약불의 순서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냥 센불에 계속 끓이기 때문에 진하게 우러난 매운탕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제가 공개한 횟집에서 맛보던 그맛 그대로 매운탕 끓이는 노하우를
잘 습득하셔셔 다시 한번 끓여 보세요.
예전에 끓였던 매운탕 맛과는 전혀 색다른 맛이 될 겁니다.
진~~~국 그 자체의 맛을 느끼실겁니다.
주말 가족들을 위해 매운탕 한번 끓여서 솜씨 자랑해 보세요..^^


 

 
크리스마스 연휴라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횟집은 솔직히 좀 바쁩니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오붓하게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분들이 많아진게 현실이다 보니 아마도 더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 울 가게에서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크리스마스연휴때 꼭 쉬어야겠다는 말에 적잖게 당황했지만 어쩌겠어요.. 여하튼 그렇게 배달원이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과 단 둘이서 가게 영업을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가게 영업시간이 되자마자 전화는 울려 댔습니다. 하나 하나씩 배달이 들어 오면 그나마 좀 수월할텐데 저녁시간 맞춰 회를 시키는 분들이 몰리는 바람에 완전 전화 받으랴 준비하랴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물론 남편은 저보다 더 바빴지요. 배달까지 다녀 와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단 몇 시간만에 파김치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며 웃으면서 일하는 남편의 모습에 그나마 마음은 좀 낫더군요...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하고 저녁을 11시가 다 되어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남편과 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기분도 못 느낄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때 걸려 온 전화 한통.....

" 네...횟집입니다."
" 안녕하세요..사장님 ...메~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 아.....아 감사합니다."

평소 자주 우리 횟집에서 시켜 먹는 분인데 갑자기 전화를 하자마자 대뜸 ' 메리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답니다. 전 얼떨결에 '감사합니다.'란 말로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 사장님...며칠전 해삼 참 맛있던데..그거 좀 갖다 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단골손님이 " 사장님..메~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셔요..' 라고 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끊을 줄 알았는데 주문전화였던겁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전 남편에게 손님이 '메리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라고 말했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하니 남편은 " 진짜?!.. ' 라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사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즉 부산에서 이렇게 삭삭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손님이 어디 있을까요...뭐..얼굴을 봤다면 그런 인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주문전화를 하고 그런 말을 먼저 하니 솔직히 더 놀라웠답니다. 뭐...삭삭한 서울분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여하튼 남편도 놀라워하는 것처럼 저 또한 손님에게 그런 말을 먼저 들으니 기분이 완전 색다르더군요...

그렇게 삭삭한 손님의 한마디에 피곤했던 몸이 싹 달아 났는데... 남편이 그곳에 배달을 갖다 오더니 뭔가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손님이 준 과자선물)


" 자...."
" 뭔데..왠 과자고? "

" 손님이 주더라.."
" 응?!.."
"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 진짜?!........"

친절하게 먼저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낸 손님덕에 기분이 완전 좋았는데 크리스마스라고 일부러 과자까지 챙겨 준 모습에 감동까지 받았답니다.

" 와................ 진짜.... 기분 좋네...이런것도 다 챙겨주고.."
" 다음에 서비스로 뭐 좀 챙겨줘야겠다.."
" 체크해 놔라... 까먹지 말고..."


무뚝뚝한 남편도 표현은 안하지만 손님에게 감동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껏 작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살고 있습니다. 늘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면을 잘 보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작은 친절이지만 큰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손님까지 있더라구요.. 뭐.. 그런 손님들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을 뒤돌아 보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 손님의 말한마디에 감동을 받고 그 손님으로 하여금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내 모습에 한층 성숙되어가는 내 자신을 발견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내 평생 그 손님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 행복한 일이 있기에 일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정말로? 진짜로...ㅎㅎ

2012. 12. 25 새벽 4시 15분
 

 

음식점 주인장의 위트 넘치는 메모

음식점을 다녀 보면 재밌는 문구로 손님들을 즐겁게 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간혹 재밌는 문구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 글을 보면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갈수록 이기적이로 사람의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때론 재밌는 문구에 삶의 여유를 잠시나마 느끼기도 합니다. 며칠전 한 음식점에 들렀다가 주인장의 위트가 넘치는 글들이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이곳은 비빔당면집으로 유명한 깡통골목에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60년 가까이 된 세월만큼 가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래된 음식점이라 그런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음식점에서 주인장의 위트가 느껴지는 재밌는 문구 구경해 보실래요..신문옆에 구구절절 적어 놓은 글귀가 눈에 띄어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장이 적어 놓은 글귀를 찬찬히 읽어 보니 비빔당면을 먹어야 하는 이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는 순간....허탈해지는 이 느낌....
* 이상 위 내용은 원조비빔당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제 온간 잡동사니를 취미로 모아 놓은 공간을 보니 또 다른 메모들이 있습니다. 맨 위에 적어 놓은 글귀...
' 손대면 황천길가는 지름길! 눈으로만...'
손님들이 그 문구를 보면 주변에 가지도 않을 듯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 아래에도 어김없이 재밌는 문구가...


' 짝퉁(불량당면)에 속지말고 명풍(원조비빔당면) 찾아 입맛 살립시다.'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문구인데 왠지 어릴적 포스터문구같아 웃기더군요..ㅋㅋ

'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자꾸만 먹고 싶네.' 이건 노래가사를 개사한 글귀네요... 참 재밌습니다.
 



이건 또 뭥미?!......ㅋㅋ
' 제가 몸이 아파 5분 빨라요.'  에궁...사장님도 장사도 잘 되시는데 건전지갈아 끼우시지... 여하튼 이곳저곳에 주인장의 위트 넘치는 문구는 계속 되었습니다.


ㅋ...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고 웃겼던 건 바로....계란판에 사람들의 사진을 오려 일일이 붙여 놓은게 2번째 웃긴거.. 첫번째는 바로 ........


'저희 당면 육수는 전통 사골육수(멸치뼈100%)만을 고집합니다.' 라고 적어 놓고 그 옆에 진짜 대형 마른멸치를 붙여 놓았다는거...ㅎㅎㅎㅎㅎ 보통 나이드신 분들은 솔직히 이렇게 재밌는 문구들을 적어서 가게에 걸어 두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정말 달랐습니다. 뭐..그렇다고 나이드신 분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긴 아니니 오해마시구요..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여하튼 60년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맛도 맛이지만 유머가 넘치는 주인장이라 더 특별하게 느꼈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