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진짜
속상해 죽겠다..."

" 왜 무슨 일 있습니꺼? "
" 문디 가쓰나 얼마전에 잠바 비싼거 졸라서 하나 사줬더니..
  이제 다른거 사달라고 난리다."
" 네에?! "

동네에 아는 형님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딸래미때문에 화가 나서
죽겠다며 한
숨을 길게 내 쉬었습니다.
앉아서 자초지종 형님의 하소연을 들어보니 저 또한 어이없는 한숨이 나오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듣는 사람까지 한숨이 나오냐구요.
그건 바로 요즘 학생들이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는 유명메이커 잠바때문입니다.
사실 저 그 메이커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때마다 처음엔 교복인 줄 알았지요.
다 아시죠..
노스XXX 잠바말입니다.
얼마전에 형님은 딸래미의 성화에 못 이겨 노스XXX 잠바를 큰 마음 먹고 사줬습니다.
관련글 - 유명메이커를 입어야 친구들에게 기가 안 죽는다는 아이들..

그런데 큰 마음 먹고 사 준 잠바를 안 입고 다니고 다른 잠바를 사 달라고
조른다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노스XXX은 이제 개나 소나 다 입어서 쪽 팔려서 못 입겠다며
다른 유명메이커 네X를 입어
겠다고 했다네요.
그 말에 황당한 형님은 친구들이 다 입고 다녀서 사 달라고 할땐
언제고 갑자기 왜 그려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딸래미의 어이없는 한마디..

" 계급이 낮아서 못 입겠다 쪽 팔려.." 라고 ..

야채가게를 하는 형님은 그 말이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딸래미의
설명을 듣고서야 놀람을 급치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딸래미는 학교에서 그런 일이 있은 후 비싼 돈 주고 큰 맘 먹고 
사 준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계급이 낮아서..'

'도대체 그게 뭔 말이야?'라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해 드릴께요.


학생들 사이에서 요즘 급속히 번지고 있는 노스XXX의 계급은 이렇습니다.
가격별로 계급이 나눠지는데요..
제일 가격이 낮은 것은 찌질이..
너나할것없이 입어 대니까 하나산 찌질이들의 대표 모델

30만원대(중상위권)..가끔  찌질이들이 입긴하지만 일진이 대다수인 모델
50만원대(양아치)..이 모델부터 등골브레이커라는 칭호가 주어짐 매우
따뜻하고 뺏길까봐 못 입음.
60만원대..있는집 날라리(등골브레이커)..
돈 많은 집 애가 입으면 있는집, 날라리가 입으면 등골브레이커..
70만원대..웬만해서는 보기 드문 모델.
등골브레이커가 등골을 빨아 먹으려해도 70만원이라는 어이없는 가격의
압박때문에 등골브레이커가 거의 없음 주로 학생이 아닌 성인이 많이 입음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처음 이 내용을 보신 분들은 놀라실겁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 근데 있잖아..네X는 더 비싼거가? "

" 왜 또 사주시게요?
  그냥 딸래미 타일러서 사 준거나 잘 입
고 다니라고 하세요..

  요즘 학생들도 문제지만 딸래미도 혼나야겠네요..
  부모님이 이렇게 힘들게 돈 버는데.."

" 아이고.. 애들이 그걸 알면 이렇게 속 터지게 안하지.."

형님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정말 갑갑했습니다.

사실 어느누가 고가의 유명브랜드 옷을 마다하겠습니까마는
가정 형편을 고려치 않는 요즘학생들과 형님의 딸래미의 행동에
화가 나고 그 자식에 이끌려 가는 형님을 보니 그저 안타깝더군요.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너나없이 흔하게 입고 다니면 가치없어 보이던데
거기다 옷 가격에 따라 계급을 매겨 부모들의 등골을 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학생들 사이에 퍼진 잘못된 소비문화 사회적으로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