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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9단 노하우 달인의 다이어리는 이렇습니다.

2014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면 늘 그렇듯이 정신없이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없네요. 연초에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도 완벽하진 않지만 왠지 올해는 다른 어느 해 보다 뜻 깊게 보낸 것 같아 스스로를 위안해 봅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일들이 더 많이 펼쳐질 것이고 올해 보다 나은 해가 되도록 노력 또 해 보려구요.

 

다이어리주부9단의 다이어리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깜박깜박하는 일이 하나 둘 증가할때마다 나도 점점 늙어가는구나하고 허탈해질때가 있습니다. 주부건망증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곤 해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스스로 받아 들이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잦은 후 나 스스로 변화된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메모 습관입니다. 조금 원시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까먹고 기억이 안 난다고 괴로워하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약 깜박거리는 일이 점점 잦아 진다고 느낀다면 저처럼 메모습관 한번 가져 보시는건 어떠실지..

 

 

메모 습관은 어떻게 하면 될까?

 

1. 휴대폰 메모장을 이용한다

2. 메모 다이어리를 이용한다

 

둘 다 사용하는 경우면 상당히 메모 습관이 좋은 편입니다. 고로 난 대단한 사람...ㅋㅋ

전 간단한 메모는 휴대폰에 저장하고 다이어리로는 언제 어느때 찾아 보기 쉽고 시간이 흘러도 글을 적는 당시의 상황들이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게 그림과 함께 메모합니다.

 

주부 9단 메모 다이어리는 어떤 모습일까?

 

조금 유치찬란하지만 찾기 쉽게 단순하게 다이어리가 꾸며졌다는겁니다.

다양한 내용을 각각 분류하여 part별로 이름을 붙여 클립에 끼워서 찾는 방법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제 블로그에는 노하우 관련 글이 많습니다. 대부분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한 주부의 입장에서 바라 본 글과 노하우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하고 알찬 글이 가득합니다.

웃기시네 뜨아~

 

part별로 이렇게 이름표를 만들어 클립에 유리테이프로 붙여 준 후 다이어리에 끼워주면 언제 어느때나 초스피드로 원하는 항목을 찾아서 읽을 수 있어요.

 

주부 9단의  노하우 관련 메모들..

 

메모를 하고 난 뒤 보충할 내용은 이렇게 추가로 포스트잇에 내용을 적어 붙여 놓기도 합니다.

 

물론 추가로 내용을 적어야 할땐 일일이 포스트잇을 찾아야 하는 또 하나의 번거로움이 있어 이 점도 보안을 했어요. 풀을 이용해 다이어리 맨 앞에 포스트잇을 붙인 후 하나씩 떼어서 사용하니 편리하더군요. (단, 포스트잇을 다이어리에 붙일땐 맨 아랫부분만 풀로 붙인다 )

 

일부러 이쁘게 꾸미며 사용하는 다이어리가 아니라 실용적이게 사용하려는 목적이므로 겉으로 보기에 조금 조잡해 보이긴 해도 개인적으론 완전 만족해요. 이런 소소한 메모 습관으로 인해 깜박깜박 잊어 버리는 것들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오키

 

고무자석 200% 활용법

외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대부분 가정에서는 음식배달을 쉽게 할 수 있게 배달책자 한 두권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겁니다. 다른나라 사람들이 제일 놀라워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배달문화라고 할 정도니까요.. 보통 배달책자는 한달에 한번 발행하는 곳도 있고 두달에 한번 발행하는 곳..그리고 분기별로 발행하는 곳도 있답니다. 그렇다보니 달별로 새로운 책자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유익한 포스팅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매달 받게 되는 배달책자를 잘 활용하는 법이지요. 배달책자로 무슨 활용?! 하고 의아하실텐데요... 제가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바로 배달책자뒤에 붙어 있는 고무자석을 재활용하는 포스팅입니다.


배달 광고책자 뒷면에 보면 ' 냉장고에 부착하여 사용하세요 ' 라는 문구가 있을겁니다. 그 말은 고무자석이 붙어 있기때문에 냉장고에 붙이면 붙는다는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 가정에선 책자를 냉장고에 일일이 붙여 사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게때문에 자칫 떨어질 수도 있고 요즘엔 배달업체에서 명함크기로 작은 쿠폰을 냉장고에 쉽게 붙일 수 있게 주기도 해 일부러 광고책자를 냉장고에 붙이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그렇다 보니 서랍이나 식탁주변에 돌아 다니기 일쑤... 여하튼 냉장고에 잘 붙이지 않는 광고책자뒤의 고무자석을 실생활에 200% 활용해 보겠습니다.


고무자석은 손톱으로 살짝 긁으면 쉽게 떼어집니다. 손톱에 네일아트하신 분은 칼로 살짝 긁어 내시구요..


그리고 평소 우리가 음식을 시키고 받았던 냉장고에 붙이는 작은 광고스티커처럼 고무자석을 약 3~5cm 정도로 잘라 주세요. 그 이유는 명함뒤에 붙이기 위해서입니다.

 

울 가게 한쪽 벽면 메모란에 붙여 놓은 명함들과 각종 메모들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뗐다 붙였다 반복할때가 많지요. 그렇다보니 접착이 잘 안돼 떨어질때가 간혹 생긴답니다. 그래서 오늘 정리 확실히 하기로 했지요. 물론 고무자석으로 말입니다.


명함이나 메모를 떼어내서 양면테이프로 뒷면에 붙여 주시고....

 


양면테이프가 붙은 곳에 바로 고무자석을 붙여 주세요. 고무지만 양면테이프 접착력이 좋아 정말 잘 붙어요.

 


가게를 하다 보니 책자가 많아 고무자석이 넉넉해 많이 붙였습니다. 이젠 요것들을 자주 사용하는 가까운 냉장고에 붙여 보겠습니다.



짜잔...어때요..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죠.

 
명함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무거운 광고책자뒤에 붙어 있는 고무자석이라 냉장고에 확실하게 잘 붙어서 떨어질 염려 전혀 없습니다.

 

그럼 지저분하게 보였던 메모란은 어떻게 변모했을까..오른쪽 사진처럼 정말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어때요..'고무자석의 재활용' 머리를 조금 썼을 뿐인데 눈에 띄게 주변이 달라졌죠..... 아참... 고무자석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쉽게 재활용 할 수 있는데요... 이제 막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겐 글자를 교구로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 두면 좋을 것 같구요..깜박깜박 잘 잊어 먹는 엄마들에겐 메모를 적어 냉장고에 고무자석으로 붙여 두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거예요. ^^


 

 
며칠전 봄꽃 나들이를 갔다 왔는데 너무 재밌게 잘 놀았는지 몸살이 난 듯 몸이 욱신거리고 마른기침이 계속 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껏(5년 동안) 감기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잘 지냈는데 왠지 감기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40대 넘어서면 한해 두해 다르게 몸이 더 안다고 하더니 어느샌가 조금 무리했다고 감기가 걸리는 나이가 되었네요..감기가 걸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푹 쉬면 괜찮다고 해 하루 푹 쉬었더니 이거 원..조금 낫는 것 같기고 했지만 밤 사이 마른기침은 좀처럼 나을 기미가 안 보여 버티다 버티다 오늘 집 근병원에 갔습니다.

날씨가 포근한데도 병원에 갔더니 의외로 감기환자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내과 진료실앞에는 진료를 받기위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내과에 접수를 하고 진료실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니 간호사가 제 이름을 부르며 간단한 혈압검사, 체온체크, 피검사(당뇨검사)를 했습니다.  근데 병원에 갈때마다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은 검사를 하지 않는데 저만 그런 검사를 하는 것 같아 오늘은 꼭 의사선생님께 혹시 몸이 많이 안 좋아 그런 검사를 일일이 하는지에 대해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

한 10분쯤 기다렸을까.. 제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 1층에 리모델링 공사는 다 끝났어요? "

" 아...네...아직 이번주까지 할 것 같습니다. "

" 안 되는데 ...편두통 있는 사람들은 소음이 엄청 스트레스인데.."


먼저 제 안부를 묻는 의사선생님을 보니 아팠던 제 몸이 갑자기 나아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근데 의사선생님이 우리집 아래층에 리모델링 공사에 대해 왜 물어 보셨는지 궁금하죠..사실 몇 주전에 1층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했는데 어찌다 밤낮없이 '쿵쿵' 거리는 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소음때문에 스트레스에 편두통이 너무 심해 병원에 갔었거든요..그런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의사선생님께서 메모를 해 놓으신지 몰랐답니다. 평소 병원에 갈때마다 일일이 증상을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에 다른 의사선생님들과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역시나 다른 모습을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지요. - 환자의 환경에 대한 관심

" 며칠전 꽃구경 갔다가 너무 무리해서 감기걸린 것 같아요..
목이 따갑더니 마른기침이 계속 나서 왔어요."

" 오늘도 심한가요? "

" 아니요..며칠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긴한데.. 예전에 편두통약 지을때 천식이 있으면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일부러 왔습니다. 천식까진 아닌데 밤에 마른기침을 많이 해서요.."

" 네...오늘 잘 오셨습니다.. 근데 그런말까지 다 기억하세요..대단하신데요..."

" ㅎ.... 평소 건강염려증이 좀 있어서... "

" 건강염려증은 무슨..건강체크를 하는건 잘 하시는건데요. 맞습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은 감기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기침이 심해서 천식이 올 확률이 더 크니까요.."



의사선생님은 오늘도 어김없이 꼼꼼히 체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선생님 ... 그런데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몸이 좀 안 좋나요?  올때마다 당뇨검사, 혈압검사를 해서요."

" 아닙니다. 저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지 오래 되셔셔 일부러 체크 잘 하라고 말했어요...
불편하시면 다음엔 안하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 아닙니다. 이렇게 신경 써 주셔셔 고맙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아참.. 이번에 건강검진하라고 나왔던데 검사표대로 다 해야 하나요? "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의사선생님은 제 진료차트를 일일이 확인하셨습니다.-환자가 물어보면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위내시경은 2년에 한번 하시면 되는데..음.. 올해가 2년이니 이번에 하시구요..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할때 하셨으니 3년 있다 다시 하시면 되겠네요..만약 화장실갈때 불편하신 일이 있으시면 하셔도 되지만 저번에 검사결과가 다 잘 나와서 이번에 따로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


뭐든 물어 보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의사선생님 덕분에 병원 갔다오면 약을 먹어서 몸이 괜찮아진것 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에 아픈게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플때 병원은 여러 곳을 둘러 봐야 한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병원을 가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더군요..제 몸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을 갈때마다 불필요한 검사를 일일이 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병원을 여러군데 옮겨 다니다 보면 갈때마다 검사를 새로 해야하는 번거로움 다 있잖아요.. 돈도 돈이지만 불필요한 검사는 안하는게 환자입장에선 정말 편하더군요. 물론 내 몸을 잘 아는 주치의라 진료도 정확한 것 같구요.. - 불필요한 검사를 일일이 하지 않는다.

며칠 아파
고생했는데 오늘 병원에서 지어 준 약을 먹고 나니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약이 남았지만 안 먹어도 되겠어요... 여하튼 병원에 제 몸을 너무나도 잘 아는 의사선생님 덕분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큰병이 나기전에 미리 감지할 수 있으니 또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네요. - 수시로 건강체크로 큰병 예방.


날씨는 포근한 봄날이지만 환절기라 자칫 잘못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제가 직접 겪은대로 집 근처 가까운 병원에 주치의가 있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

 

 

음식점 주인장의 위트 넘치는 메모

음식점을 다녀 보면 재밌는 문구로 손님들을 즐겁게 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간혹 재밌는 문구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 글을 보면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갈수록 이기적이로 사람의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때론 재밌는 문구에 삶의 여유를 잠시나마 느끼기도 합니다. 며칠전 한 음식점에 들렀다가 주인장의 위트가 넘치는 글들이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이곳은 비빔당면집으로 유명한 깡통골목에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60년 가까이 된 세월만큼 가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래된 음식점이라 그런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음식점에서 주인장의 위트가 느껴지는 재밌는 문구 구경해 보실래요..신문옆에 구구절절 적어 놓은 글귀가 눈에 띄어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장이 적어 놓은 글귀를 찬찬히 읽어 보니 비빔당면을 먹어야 하는 이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는 순간....허탈해지는 이 느낌....
* 이상 위 내용은 원조비빔당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제 온간 잡동사니를 취미로 모아 놓은 공간을 보니 또 다른 메모들이 있습니다. 맨 위에 적어 놓은 글귀...
' 손대면 황천길가는 지름길! 눈으로만...'
손님들이 그 문구를 보면 주변에 가지도 않을 듯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 아래에도 어김없이 재밌는 문구가...


' 짝퉁(불량당면)에 속지말고 명풍(원조비빔당면) 찾아 입맛 살립시다.'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문구인데 왠지 어릴적 포스터문구같아 웃기더군요..ㅋㅋ

'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자꾸만 먹고 싶네.' 이건 노래가사를 개사한 글귀네요... 참 재밌습니다.
 



이건 또 뭥미?!......ㅋㅋ
' 제가 몸이 아파 5분 빨라요.'  에궁...사장님도 장사도 잘 되시는데 건전지갈아 끼우시지... 여하튼 이곳저곳에 주인장의 위트 넘치는 문구는 계속 되었습니다.


ㅋ...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고 웃겼던 건 바로....계란판에 사람들의 사진을 오려 일일이 붙여 놓은게 2번째 웃긴거.. 첫번째는 바로 ........


'저희 당면 육수는 전통 사골육수(멸치뼈100%)만을 고집합니다.' 라고 적어 놓고 그 옆에 진짜 대형 마른멸치를 붙여 놓았다는거...ㅎㅎㅎㅎㅎ 보통 나이드신 분들은 솔직히 이렇게 재밌는 문구들을 적어서 가게에 걸어 두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정말 달랐습니다. 뭐..그렇다고 나이드신 분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긴 아니니 오해마시구요..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여하튼 60년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맛도 맛이지만 유머가 넘치는 주인장이라 더 특별하게 느꼈졌답니다. ^^



 
일요일인데다가 바쁜 시간대인데 횟값을 계산할려는데
갑자기 계산기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 에이..오늘 같은 날 뭐고..'

손님이 계산을 하고 나가고 난 뒤 걱정이 되더군요.
일요일이라 근처 문방구도 문을 다 닫은 상태인데 참 난감했습니다.

" 자기야.. 계산기가 고장인갑다 . 작동이 안된다."
" 함 보자.. 약이 없나 보네.. "
" 어짜노.. 참..나.."
" 어쩔 수 없지.. 휴대폰에 있는 계산기로 해라.. 어짜겠노..
임시방편으로 사용해야지.. 내일 마트가서 하나 사자.."
" 엥..휴대폰에 밧데리가 없네.. 자기꺼 좀 도..."
" 저기 윗 옷에 봐라..거기 있다.."


당장 사용해야 하는 거라 전 남편 말대로 어쩔 수 없이 휴대폰에 있는
계산기로 대체
하기로 했습니다.

' 어...이게 뭐고?!..'

휴대폰에서 계산기를 찾는데 메모장에 뭔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자기야.. 꼼꼼히 알아...'

순간..
이게 뭐지?! 하며 계산기보다 메모장에 눈이 더 가더군요.
그래서 메모장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랬더니..
ㅎ...
그 메모장은 바로 올 초에 제가 남편에게 넣어 둔 메모였습니다.

' 자기야..꼼꼼히 알아 보는거 보기 좋아..가게 할려고 맘 먹었으면
열심히 해 봐라..내가 밀어 줄께 힘 닿는데까지..'


작년부터 작은 가게를 하는게 꿈이라는 남편..
알게 모르게 일을 마치고 나면 가게를 알아 보러 혼자서 발품을 팔고 다녔었지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노라니 남편만큼이나 저도 힘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자신의 작은 가게를 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해 줄 수 있는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작은 가게를 하고 싶어하는 남편에게 무심하게 그냥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시죠라고
딱 잘라서 말하는 것도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그리고 지금껏 남편 덕에 편하게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니
그냥 모른체 하기엔 내 자신이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남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해 주는 것이 아내의
도리라고 느꼈지요.

사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솔직히 쉽진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소박한
꿈이라는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한 가운데..
올해 3월 초.. 새벽에 천정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끝에 남편의

휴대폰에 제 마음을 살짝 넣었답니다.

이렇게 ...



메모장을 보는 순간 남편이 기뻐할 상상을 하며 말이죠.
물론...
제 생각대로 메모장을 본 울 남편..
' 고맙다.. 잘 할께..' 란 답으로 제 마음을 읽어 주었답니다.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린 9월 2일 남편이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작은 가게를 계약했답니다.
계약하던 날..
엄청 좋아하던 남편의 얼굴..
어떤 표현도 안 될 만큼 제 마음도 좋았답니다.

참..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처럼 우리가 작은 가게를 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본 남편의 휴대폰에 내장된 올 초에 제가 보낸 메모..
그 메모를 보니 왠지 가슴이 찡하더군요.
그래서 퇴근 후 ..
남편에게 메모장에 있던 내용 왜 아직 삭제 하지 않았냐고 살짝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잠시 생각하 듯 제 얼굴을 한번 쳐다보며 이러는 것입니다.

"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을 하라고 어렵게 허락해 준 소중한 니 마음인데..
어떻게 지울 수 있냐.." 고 말입니다.

전 남편의 그 말에 더 고맙더군요.
늘 받기만 하고 제가 남편을 위해서 한 것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10년이 된 지금..
남들은 갱년기다 뭐다 사랑이 점차 시들해진다고 하던데..
우리 부부는 해가 가면 갈 수록 사랑이 더 피는 것 같습니다.

" 사랑합니다..잘 할께요..당신 만큼이나.."

 

미용실에 적힌 빵 터지는 메모

 " 어...문 닫았네..머리 손질 좀 할려고 했더니.."

어제 오후...

아는 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간만에 갈려고 했는데..
화요일도 아닌데 미용실이 문이 닫혀져 있었습니다.

" 휴가라고 적은건가?!..."

내려진 셔터앞에 하얀 종이에 뭔가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뭣때문에 문을 닫은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자세히 보니..

' 이게 뭥미!!!!'

가게앞에 붙여진 종이를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 뭐야..미용실이 며칠 쉬는 이유가 임신관계로..."

ㅋㅋㅋ.....


보통 며칠 휴업을 하는 가게를 보면
' 집에 무슨 일이 있어 며칠 쉽니다.' 라고 붙여 놓는게 대부분인데..

미용실 언니..

당당히..

' 임신관계로' 쉰다는 내용이 정말 우습더군요.
ㅎ....

가을 같지 않는 무더운 여름..
미용실 앞에 적힌 메모를 보고 더위를 날려 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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