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망년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2.18 결혼 후, 연령별로 본 여자들이 모임에서 주로 하는 말은? (25)
 

12월이 되니 각종 모임에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친구들 모임은 다른 모임과 달리 편해서 제일 선호하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옷이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서 좋이죠.

" 많이 바쁘다더니 나와서 고맙다."
" 바빠도 얼굴 볼 시간 없겠나.. 얼굴보이(보니) 좋네.."
" 그렇제..자주 이렇게 얼굴보고 해야 하는데 ..맞제."
" 그러게 말이다."

우린 만나자마자 자주 못 만나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간혹가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기분 언잖게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친구이기에 다른 모임과 달리 그저 그려려니하고 넘기기도..

" 요즘 경기 어렵다고 난리던데 니는 어떻노..괜찮나? "
" 우리가게도 좀 그렇지..그래도 아직은 먹고 살만은 하다.."
" 다행이네..근데..니는 얼굴이 가면 갈 수록 와그리(왜그리) 좋노..
난 기미도 많이 생기고 얼굴도 칙칙하고 죽겠다.. "
" 좋기는 많이 푸석해졌는데..."
" 문디.. 우리들 중에 니가 제일 피부 좋구만.."
" 아닌데.. 옛날보다 안 좋아졌는데.. 오늘도 바빠서 화장도 못하고 왔구만.."
" 거짓말 좀 하지마라..하여튼 여자들은 피부 좋다하면 화장 안했다고 우기더라.
마..그라지(그러지) 말고 비결 좀 불어(말해)라."
" 아니라니까...으이구...ㅎ"

40대에 들어서니 친구들은 이제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결혼 초엔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때마다
남편이야기나 시댁이야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 울 남편 내(나) 밖에 모른다아니가.."
" 시어머니는 역시 시어머니더라..."
" 시댁에 서운한 말이라도 하면 울 남편 완전 딴 사람처럼 서운하게 한다.."
등 만났다하면 시댁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지요.

그럼 30대엔 어쨌냐구요..
자식이야기가 주 레파토리였다는..

" 우리 애 억수로(진짜로) 공부 잘하잖아..학원도 몇 군데 안 보내는데.."
" 요즘 학원비 장난 아니다..애 키우기 힘드네.."
" 우리 애 이번에 반장 선출됐잖아.."
" 아이때문에 운영위원회 가입했잖아..돈 엄청 많이 든다..자식이 뭔지..."

솔직히 전 30대엔 친구들 모임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왜내구요..제가 할 이야기는 없더라구요..ㅎ
여하튼 20~30대엔 대부분 가족이야기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죠.
결혼 후 가족들을 위해서만 사는 것 같았던 그녀들이
40대에 들어서니 점점 변하고 있더라구요.

어떻게 변했냐구요.
바로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고 관리를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것입니다.
결혼 후 펑퍼짐한 몸매로 변했던 친구들이 건강을 위해서 살을 빼기 시작했고..
뭐..요즘엔 날씬한 사람들이 대세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고..
점점 탄력을 잃어가는 얼굴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더군요.

" 갑자기 주름이 생긴 것 같아.."
" 새치라고 생각했는데 흰머리가 막 나네 나도 늙어가나 봐."
" 기미가 갑자기 많이 생기네.. "
" 얼굴이 칙칙해져 화장을 해야만 외출을 할 수 있을 정도야.." 등

자신의 외모에 유
난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더군요.
솔직히 저 또한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긴하지만 유독 눈에 띄게 많이
변해가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자식들 다 키우고 나름대로 자신만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거기다 남자들도 40대가 넘으니 예전보다 아내에게 조금 소홀한 면도
없지않아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공..

뭐 그건 솔직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결혼 후 처자식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나름대로 여유로운
위치에 오르니
조금은 남자들도 자신을 위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란 것을요..
여하튼..
결혼 후 변하는 환경 속에서 여자들의 모습도 그에 맞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모임 내내 몸매와 피부 이야기로 대부분 시간을 보낸 우린..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짐들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더 늦기전에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죠.

" 친구야..근데..나 원래 유전이야..
  울 엄마도 완전 피부 끝내줬잖아."

에공..
친구들이 내 블로그 보면 다음 모임때 또 한마디 하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