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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순간부터 가족간의 대화가 점점 줄어 들면서 얼굴 보는 시간도 줄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에 그렇게 남들이 부러워한 형제의 모습은 점점
사라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게 변해가는 현실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하나의 현상으로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연락을 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순간 이기적으로 변해갔습니다.
' 내가 연락을 안 한다고 연락도 없어? '
' 꼭 특별한 날만 전화하고 연락해..너무 속보인다.'
' 좀 좋은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지 ..'
' 뭐가 그리 바쁘다고..'
왠지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솔직히 1년에 몇 번 만나는 날이라도 막상 만나면 언제 서운한 마음이
있었느냐는 듯
희희낙낙 거리는 모습을 보면 역시 가족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곤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날이 아니면 연락이 뜸해 서로 각자 사는 일에만 충실했던
우리 형제들..

그런데..
얼마전부터 서로의 마음을 열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 계기가 있어

지금은 예전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길래 예전처럼 서로의 마음을 활짝 열었을까..
그건 바로 제가 얼마전에 출간한 '행복한 동행' 이란 책때문입니다.
늘 그렇듯이 제겐 특별한 날이기에 가족들에게 먼저 책 출간을 알려
언니, 동생에게 책을 부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부치고 난 며칠 뒤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소 내 뱉지 못한 가슴 속 깊은 곳에 내려 놓은 마음을 서서히 열고 있었던 것입니다.

큰언니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제 책을 홍보하며 동생 자랑을 하며 자랑스러워했고..


우울증으로 조금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는 제 바로 위 언니는 책을 보며 마음이
넘 따뜻해져 병이 다 나은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일 큰 변화는 결혼 후 다른 언니들보다 더 얼굴 보기 힘든 동생이었습니다.

방귀..불효자
그땐 참 우스웠다.
책 보니까 그때 그시절
그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네..
벌써 20년이 넘어...
중략..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안 흘렀음 좋겠다.
란 나름 긴 장문을 문자로 보내왔더군요..
사실 제 동생은 평소에도 말수도 적고 표현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지요.
하지만 책을 읽은 후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긴 장문의 문자를 보냄과
동시에 제게 전화를 해 꽤 오랜시간 동안 옛날 좋았었던 순간 순간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물론 그 계기로 지금은 예전의 무뚝뚝한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자
주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마음을 엿 볼 수 있게 되었지요.
무뚝뚝한 남동생도 책을 보고 난 뒤 이렇게 변했는데 언니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당연히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답니다.
어쩜 이렇게 책 한권으로 가족들의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그건 바로 책의 내용에 있습니다.

늘 바쁘게 앞만 보며 달리는 사람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춰 쉬어 갈 수 있는
여유와 
지나 온 소중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추억으로 되새겨
놓은 글이라
더 감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책 속에 빠져 들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지요.
출판사서평.
‘행복한 동행’은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조금만 귀 기울여 듣고,
조금만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발견할 수 있는 우리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행복한 동행 일부 中..)
때론 그 이야기 속에서 함께 웃으며 감동하고, 때론 가슴이 먹먹해
슬퍼질 때도 있다.
저자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소소한
일상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법한 이야기다.
때문에 저자의 추억과 이야기는 동시에 나의 이야기와 추억으로 이어진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데다, 마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듯 편안하게 읽혀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행복한 동행’은 점점 삭막해져 가는 도시에서 늘 바쁘게 앞만 보며
달리는 사람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춰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지나온
추억을
새겨볼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전해준다
.


YES24|알라딘|인터파크
출판사 서평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삭막해져가는 도심 속에서 잃어가는

물론 제가 낸 책으로 인해 점점 멀어져만 갔던 가족들을 다시 한자리에
똘똘 뭉치게 한 것 같아 무척 흐뭇하다는 ..

무엇보다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옛날 즐거웠던 가족의 모습을 다시 찾은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가족..
이 단어만 들어도 이젠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언니들..
사랑하는 내동생..
언제나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하길...

 

 
" 어때 괜찮나? 이쁘나? "
" 응.. 어디서 샀는데? 이쁘네..."
" 진짜 이쁘제...이거 내가 짠거다.."
" 진짜?!... "
" 응...잘 짰제.."
" 와.........완전 파는 옷 같은데.. 잘 짰네..."
" 언제 뜨게질을 다 배웠노..."
" 독학으로 한거다..책보고.."
" 진짜?!...와......대단하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의 얼굴은 많이 밝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사람들도 만나지 않고 연락을 뚝 끊은 채 조용하게만 보냈던 언니..
언니는 작년에 갑자기 찾아 온 우울증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답니다.
다행히 형부가 언니의 우울증을 빨리 발견해 병원치료를 권했기에 나름대로
빨리 우울증이 회복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울증이라고 하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언니를 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하나의 감기 같은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언니의 우울증은 갱년기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찾아 온 것 같았습니다.
평소 밝고 쾌활했던 언니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요.
우울증에 걸린 언니의 증상은 인터넷에서 읽었던 증상과 비슷했습니다.
'살기 싫다.'
'사람들이 싫어진다.'
'눈물이 자주 난다.'
'싫었던 사람은 죽도록 싫은 감정이 많아진다.'
'나에 대한 관심이 왠지 싫어진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다.' 등 언니가 주로 제게 한 말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언니와 유난히 친했던 사이라 그런지..
우울증에 걸려 힘들때마다 제게 하소연을 하곤했습니다.

그렇게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언니는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언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나 택해 그 일을 하면서
성취감으로 인해
어느샌가 우울증이 자연스럽게 극복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언니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한 취미는 바로 손뜨게질이었습니다.
그렇게 길게 느껴졌던 언니의 하루는 손뜨게질로 짧은 시간이 되었지요..
책을 보며 독학으로 시작한 손뜨게질..
언니가 직접 짰다며 자랑하려고 입고 온 옷을 봤을때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언니를 따라 다녔던 우울증의 끝을 그날 본 셈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남편도 한마디 건내며 언니에게 더 힘을 심어 주었답니다.

" 처형.. 정말 이쁜데요..이거 정말 책보고 혼자 만든 옷이예요..와..."
" 재부가 그런 말 하는거 보니 괜찮긴 괜찮은갑네...ㅎ"
" 언니야...진짜 이쁘다.. 팔아도 되겠구만..."
" 그 정도가?! ㅎㅎ.. 고맙다... 이쁘다고 해 줘서.."

직접 짠 옷을 자랑할려고 왔던 언니는 저와 남편이 칭찬을 아끼지 않자
무척 기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 ㅎ... 바쁜데 와서 정신 없겠다.. 나..간다.."
" 온 김에 커피한잔하고 가라.. "
" 아니 됐다.. 일해라.."

자랑을 하러 온 언니는 가게에 주문전화가 오자 신경 쓰일까봐
일찍 가게 문을 나섰지요.
언니가 자신이 입은 옷을 자랑하고 간 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 휴대폰으로 보내왔습니다.

직접 옷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오늘..
언니와 형부가 저희 가게에 왔습니다.

" 바쁘네... "
" 응...저녁시간대라.. "
" 이거 한번 입어 봐봐.."
" 뭔데? "
" 내 저번에 입고 온 옷 봤제.. 똑 같은거로 니 줄라고 하나 짰다."
" 응?!.. 진짜.. "



비닐백에서 꺼낸 것은 언니가 손수 짠 옷이었습니다.

" 자...이렇게 입으면 된다.. "
" 어...딱 맞네.."
" 내가 한 치수 크게 짰다 66하면 맞을 것 같아서.."
" 고맙다.. 언니야.."
" 그럼 우리 간다.. 저녁 먹으러 나왔거든.. 바쁜데 일해라.."
" 커피라도 한잔하고 가지..형부도 같이 왔는데.."
" 다음에... "

바쁜 저녁시간대에 와서 커피도 한잔 대접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시간대를 지나고 쇼파에 앉아 쉴려는데 쇼파옆에 언니가
직접 손으로 짠
 옷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그 옷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짠하더군요..
아직도 다 낫지 않은 우울증인데도 동생을 생각해 이렇게 시간을 내
정성스럽게 한땀 한땀 만든 옷을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울컥함이 느껴졌습니다.

" 문디.. 아직도 다 낫지 않았다면서 뭐하러 이렇게 무리해서 옷을 만드노.."

왜그런지 옷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고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손뜨게질을 시작한 언니를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언니가 직접 손으로 만든 온 옷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도 우울증으로 힘들때 제가 언니에게 많은 도움도 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언니에게 크나 큰 선물을 받아 그 감동에 더 가슴 속 깊이 눈시울이
적셔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언니야.. 고맙다.. 
  너무 이쁘고..
  너무 좋다..
  언니를 생각하며 잘 입으께...
  그리고 빨리 우울증 나아라..
  사랑한다...."

 
 
" 많이 바쁜가베? "
" 아니예..신정지나니 어제 오늘 조용하네예.."
" 형님 며칠 사이로 살이 더 붙은거 같네예.."
" 그래...부어서 그런가?!.."
" 하하하...."

보통 동네에서 같은 업종(횟집)이면 별로 친하지 않는 쪽이 많다는데
우린 몇 블럭을 사이에 두고 장사를 하지만 늘 친하게 지냈답니다.
그렇다보니 서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오케이지요.
오늘은 냉동실에 며칠 넣어 둔 생선뼈를 가지고 가라고 남편이 문자를 넣었답니다.
' 용가리통뼈 갖고 가..' 라고 말이죠.
울 남편 보기보다 문자 넣을때는 좀 위트가 있다는...
ㅋ.....

근데 같은 회집인데 뭐하러 생선뼈를 챙겨 주냐구요.
그건 바로 우리가게는 포장,배달위주로 하고..
동생가게엔 물회를 많이 팔다 보니 매운탕에 넣을 뼈가 모자랄때가 많지요.
그렇다보니 우린 남은 뼈를 모았다가 늘 이렇게 챙겨주곤한답니다.

" 커피한잔 하고 가세요."
" 좋지예..형수님...."
" 근데 동생 얼굴도 살이 붙었는데.."
" 아입니더..얼굴이 부어서 그래예 형님.."
" 왜? 피곤해서.."
" 그게 아니고.. 담배를 끊었더니 계속 뭐가 땡기네예.."
" 새해라고 금연하나 보네..몇 일 됐노?"
" 1년 넘었지예....작년12월 31일부터 끊었으니까예.."
" 하하하하~ "

늘 그렇듯이 재밌는 입담으로 가득한 옆집 사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우릴 웃게 만들더군요.
옆집 사장은 금연한지 5일 됐다면서 이번에는 오래 가야하는데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몇 년전에도 담배를 끊었다가 몇 달을 못 넘기고 또 담배를 피웠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금연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담배 끊을라고 했으면 절대 누가 유혹해도 피면 안된데이..
'한번만 피야지'라고 생각하면 절대 못 끊는다.."
" 이번에는 꼭 끊어 볼라구예...ㅎㅎ"
" 근데..형님은 담배 어떻게 끊었습니꺼..좀 됐지예? "
" 끊은지....음...한 10년 넘었네.."
" 와.......대단하십니다..비결 좀 가르쳐 주이소..
이번 참에 확 끊어 버리게.."
" 가족을 생각하면 금연해야한다.
  내 몸이 아프면 행복도 없데이.."

새해들어 금연을 시작했다는 동생에게 남편의 뼈 있는 한마디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동생에게 담배를 확실하게 끊게 된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동생은 이번 기회에 확실이 끊을거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럼 남편이 15년 동안 피운 담배를 끊게 된 사연을 공개합니다.
남편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그당시만 해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왠지 멋져 보였다나 어쩐다나~
여하튼 친구들과 어울려 그렇게 피운 담배는 15년이란 세월동안 피웠다는..
그러던 중 어느순간부터 겨울만 되면 목감기를 유난히 심하게 했고..
가래도 많이 끓어 늘 몸이 무거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기관지가 약한데다가 담배를 피워 많이 안 좋아졌다고
당장 끊지 않으면 몸이 더 악화된다고 했지요.
사실 울 시어머니는 담배를 피지 않지만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기관지가 안 좋으시거든요.
그런 모습을 잘 알기에 남편은 기관지가 약하다는 것을 어머니께 받은
유전으로 보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사진..몸짱만들기 카페출처)

그렇게 금연을 하게 된 남편은..
금연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겐 꼭 이렇게 한마디씩 덧 붙이곤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하고 그것이 가족의 행복이라고 말입니다.

2012년..
올 해 계획 중에 혹시 금연해야겠다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면 꼭 실천하십시오.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더불어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오랜만이다.. 잘 지냈나?.."
" 네.. 언니도 잘 지냈죠?."
" 그래..니 요즘 연애한다면서 잘 되가나?..얼굴이 더 이뻐진 것 같기도 하고.."
" ㅎ...언니도 참..."

오랜만에 만난 평소에 제가 제일 아끼던 후배를 만나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무척 반가웠습니다.
며칠전 만난 후배는..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친동생같이 지내는 사이랍니다.
우린 간단히 서로의 안부를 물은 후 근사한 카페로 장소를 정해 이동했습니다.

" 야.. 정말 여전하네..아가씨라서 그런지 얼굴도 옛날 그대로네.."
" 언니도 참... 언니가 이쁘게 봐서 그렇지.."

여자들이 만나면 늘 그렇듯이..
빈말같아 보이지만 옛날같다고 이야기를 하는게 보편적이지만..
후배는 빈말이 아닌 정말 애띤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연애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해 내 눈에는 더 이뻐 보였을수도 있었습니다.

" 결혼해야지.. 언제 국수 먹여 줄끼고?..."
" 결혼은 무슨..좀 더 생각해 보고.."
" 그래.. 결혼은 신중해야지.어떻노?..요즘에도 자주 만나나?"
" ㅎ...^^;;.."
" 사귀는 건 맞제?..응?.."

친동생같이 생각하는 후배라 카페에 앉자마자 다짜고짜
후배랑 사귀는 남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 언니.."
" 왜?.."
" 있잖아...인간성이 좋으면 괜찮은 거죠?.."
" 응?!.. 뭐.. 그렇긴하지.. 사실 돈이 많으면 더 좋겠지만..ㅎㅎ
  그래도.. 마음이 안 편하면 안되지..왜. 사귀는 남자 집안이 안 좋나?.."
" 아니 그런게 아니고... 그냥..현재 성실하기만 하면 되잖아요!.."
" 왜..돈은 없는데 맘에 드는가 보네... 그 남자 마음에 쏙 들나 보네?.. "
" ㅎ....사실은 처음 맞선 본 그날 조금 마음에 들던데..
  결혼할려고 마음 잡으니....좀 복잡해서..."
" 엥!!..너..그 남자 첫눈에 반했나?.."
" 그런게 아니고...."

후배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면서,
뭔가 선뜻 말하지 못하다가 닥달하는 내게 ...
결혼을 결정 지은 후배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꺼내 놓았습니다.

후배는 작년 겨울 지인을 통해 어렵게 맞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창시절 연애라는 것을 잘 하지 못해 늘 숙맥이라는 소릴 많이 듣던
후배라서 선이란 자체를 무척 부담스러워했었지만,
결혼 적령기가 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의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을 하고  토끼같은 자식들과 알콩 달콩 사는 모습이
부러워 결혼을 해서 자신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뒤늦게라도 선을 보게 되었다는..
선이란 것을 한번도 보지 않았던 후배는 큰 시험을 치러 가는
사람마냥 무척 떨리고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후배와 선을 보러 나 온 남자도 맞선이 처음이라는 사실..
둘은 서먹 서먹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고,
어색하지만 저녁시간이 되어 고깃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고 합니다.
후배가 선 본 남자를 특별하게 본 일이 바로 고깃집에서 벌어 졌다고 하더군요.
처음이라 서로 서먹한 가운데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다..
후배는 다리에 쥐가 내려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치마를 입은 상태라 다리를 이쁘게 옆으로 꼬아서 앉았다가..- ㅎㅎ
후배는 쥐가 나고 힘들었지만..
초면이라 말도 선뜻 못하다가 너무 힘들어 남자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 저기요..치마를 입어 불편해서 그런데..다리 좀 펴도 될까요? " 라고..
앞에 앉은 남자는 선뜻..
" 예...편하게 앉으세요.." 라고 말했답니다.

일은 거기서 일어 났다고 했습니다.
후배가 다리를 상 밑으로 펴는 순간..
다리가 화로에 닿아 화상을 입었다는..

" 앗! 뜨거.."

화로가 다리에 닿는 순간 후배가 신은 스타킹이
다리에 눌어 붙으면서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그때..
갑자기 남자가 일어나 후배의 스타킹을 막 벗기려고 했답니다.

" 뭐하는 겁니까?"
" 스타킹 이대로 두면 다리에 붙어 더 큰 화상입습니다. 얼른 벗으세요.."
라고 하면서 남자가 당황한 얼굴로 스타킹을 벗기려는 순간..
" 됐습니다.. 괜찮아요.." 라며 남자의 손을 잡으며 후배는 무척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때 후배가 당황한 이유는..
밴드 스타킹을 신은게 아닌 팬티스타킹을 신어서 였다나..
남자가 갑자기 스타킹을 벗기려는 순간
스타킹과 동시에 팬티가 벗겨질려고 했다고 하면서..
( 그말을 처음 듣는 순간 얼마나 우스웠던지..ㅋㅋ)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을 계기로 그 남자와 사귀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당시..
왠지 숙맥같아 보이는 남자분이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에
터프하고 멋져 보였다고 하면서..
ㅎㅎ..
황당하면서도 우스운 사건을 계기로 사귀게 된 케이스였답니다.
첫 만남에 정말 황당한 일로 인해..
눈에 콩깍지가 재밌게 씌여 지금은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한동안 부끄러워서 만나지 않다가, 많이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그 당시 숙맥으로 보이던 남자분이 터프하고 남성적이고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면을 엿 볼 수 있어 계속 만남을 유지하며
지금은 후배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맞선 본 그 당시 다리에 스타킹이 붙어 버려 화상을 조금 입었던..
후배의 다리를 걱정하며 남자는 ..

' 우리 만남도 우연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라고
하며 후배에게 결혼 프로포즈를 했다고 하더군요.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사랑이란 한 순간의 필로 오는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재밌는 후배의 결혼 프로포즈..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더군요.
마음은 있지만..
선뜻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후배..
막상 결혼 프로포즈를 받고 나니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럴것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할지라도 결혼이란
또 다른 인생길에 접어 드는 순간 결정하기 힘이 들 거라고..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잖아요.

아무쪼록..
다른 사람과 좀 특별한 일로 인한 만남이지만..
서로 믿고 사랑하는 마음 오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후배의 재밌는 에피소드를 듣고 나니..
훗날 기억에 남을 이야기로 평생 뇌리속에 남을 것 같았습니다.

 
 

" 김서방 왜 이리 얼굴이 홀쪽해졌노..배는 다 어디갔노.."

" ㅎ.. 살이 좀 빠졌지예.."
" 조금이 아니고 많이 빠졌구만.. 어짜노..."


큰언니 울 남편을 보며 걱정스런 모습으로 한참을 쳐다 보았습니다.

" 와?.. 걱정되나.. 울 신랑 살 빠져서.."
" 얼굴이 반쪽이구만.. "
" 반쪽은 무슨... "
" 아닌데...."


우리집의 제일 큰 어른으로 늘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온 큰언니는
다른 형부들 보다 우리 남편을 더 좋아하고 이뻐합니다.
왜냐하면 둥글 둥글한 외모에 거기다 귀엽고 선한 얼굴에 착하기까지
하다면서 말이죠.

뭐..착하다는 기준은 동생(저)에게 늘 잘하고 큰어른인 자신에게도
잘하기때문이라는..

그렇다고 다른 형부들이 아내에게 잘 못해서 안 이쁜 것 아닙니다.
어릴적부터 제일 이뻐했던 막내 여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서라는
생각이 다른 형부들보다 우선 일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울 남편 우리 큰언니에게 잘하기때문에 더
이쁨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가게 하느라 살이 쏙 빠졌다고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는 큰언니를 보니
나 보다 더 울 남편이 걱정이 되나 보더군요.
사실 나도 살이 빠졌는데 말이죠.

" 김서방 아무리 바빠도 잘 챙겨 묵고 해라.. 알았제.."
" 예..."
" 어짜노..이제 포동이라고 못 부르겠네..홀쪽해서.."
" 별로 안 홀쪽한데예... 몸무게 얼마 안 빠졌는데예.."
" 뭐라하노..배가 하나도 없구만..."
" 언니도 참말로.. 옛날엔 뱃살이 많다고 걱정하더만..
비만이라고 성인병 온다고 하면서.. 뱃살이 없는게 낫지 와 그라노.."
" 근데..너무 빠지니까 마음이 안됐다 아니가..와? 장사가 안돼나?! "
" 아니예.. 바빠서 살 빠졌다아입니까.."
" 장사가 잘 되면 다행이고..
장사 안되면 말해라 내가 사람들 많이 데리고 오꾸마.."

" 네.... 고맙습니다. 처형.."

늘 정이 많은 우리 큰언니..
그런 언니가 얼마나 울 남편에게 편한 사람이냐면요..
울 남편 부르는 호칭이 바로 김서방이 아닌 ..
'포동이' 라고 별명을 부른다는 것..
물론 울 남편과 저...언니 셋이 있을때만 쓰는 호칭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제부에게 별명을 부르는 처형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는데 맞죠..
여하튼..
친동생같이 울 남편에게 잘 해주는 큰언니를 보면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런 언니의 모습에서 정작 같이 사는 사람이 잘 챙겨 줘야 함에도 ..
내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에게 소홀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자기야..나 살 빠졌다.. "
" 나 피곤해서 밥 맛이 없다.." 며 내 몸만 걱정해주길 바랬지..
남편의 몸에 대해선 솔직히 언니가 심각하게 살 빠졌다며 걱정할 정도로
신경을 그렇게 많이 쓰진 않았거든요.

요즘 같이 운동 다니느라 살이 좀 빠졌겠지하고만 생각했었는데..
언니의 눈에는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처럼 살이 빠진 모습이
많이 안돼 보였나 봅니다.

그런 언니의 모습에서 엄마같은 따스한 사랑이 느껴지더군요.

" 자기는 참 좋겠다..언니가 늘 신경써주고 이뻐해줘서.."
" 문디.. 그게 다 니한테 더 잘하라는거 아니가.."
" ...... 치.. 뭐라하노.."

맞습니다.
울 남편을 이뻐하고 늘 신경써주는 건..
사랑하는 동생에게 늘 맘 편하게 해주고 잘하기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을 절대로 하지 않고 늘
알콩달콩 즐거운 일로만 가득할거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늘 행복 가득해 보이는 모습만 봐서 그런 말씀이라는...
제가 왜 오늘 우리부부의 부부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서두에 턱하니 올렸냐구요.
그건 바로 어제 오랫만에 한 부부싸움 속에서 많은 것을 느꼈기때문입니다.
평소 부부싸움이라는걸 솔직히 잘 하지 않기에 어제 부부싸움의 결론은
나름대로 제게 큰 타격을 주었지요.

부부싸움이라고해야 말다툼 정도였지만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남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부부싸움을 잘 한 것 같다
남이 들으면 이해불가인 말을 해 봅니다.

부부싸움의 발단은 바로 제게 있었지만 그 놈의 자존심이 뭐길래 끝까지
제 잘못이 아니라고 우겼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부부싸움이었는데..
가게를 같이 운영하기 전 따로 각자의 일을 가지고 있을때에는 서로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를 많이 하는 편이었지요.
그런데 가게를 같이 운영하며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일하다보니
왜 그런지 따
로 일을 할때와는 달리 서로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되었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
경이 날카로워지더라구요.
그만큼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 즉, 내 마음을 알아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같이 일을 하는데도 그런 모습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남편의 행동에 솔직히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론 맘이 상했답니다.

그런 와중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서로에 대한 트러블이 터져 버렸지요.

'같이 일을 하는데 왜 내가 매일 당신을 챙겨 줘야 하는가..
당신은 왜 그런 걸 또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말이죠.

ㅎ...
당연히 아내가 남편을 챙겨 줘야 하는데도 전 그런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린 것입니다.

사실 지금껏 일을 매일 하던 남편과는 달리..
전 소소하게 일을 즐기며 적당히 여가생활을 하던 내 모습들이

갑자기 옛날의 모습처럼 느껴져서 더 그런 투정을 부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런 억지스런 투정을 옛날에는 부렸을땐 솔직히 그려려니하고 이해하고
넘어 갔는데..

남편도 옛날과는 달리 신경 쓸 것도 많고 힘이 들어서 그런지 그런
투정을 받아 주지 않았답니다.
물론 남편이 힘든 것을 알면서도 바보같이 제가 힘든 것만 남편에게
말하고 퍼 부었으니..

여하튼 참 못난 아내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쯧....
전 미안하다는 말을 남편에게 하지 못했답니다.

늦은시간..
일을 마치고 난 뒤 남편이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
마음이 온화한 성격의 남편..
제게 힘이 들더라도 조금만 참자며 다독여주었습니다.

낮에 철없이 남편에게 닥달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편이 오히려 절 위로하고 다독여 주니 더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더 절 미안하게 만든 한마디가 있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 니 동생한테 하는거 반만이라도 내한테 해주면 안되겠나..
사실 니가 동생한테 챙겨주고 하는거 보면 솔직히 부럽다.. "  고 말이죠.


남편의 그 말 한마디에 전 할말을 잃었답니다.
사실 동생에게 누나로써 신경써 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보기에 그 모습이 많이 부러웠나 보더군요.
부모가 자식에게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것처럼 솔직히 동생에게 사심없이
잘 해주었거든요.

거기에 비하면 정말 남편말대로 너무 소홀한 면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뭘 하나 해 주면 하나를 받으려고 하고..
뭘 바라고..그랬으니 말입니다.
....

지금껏 결혼 10년 동안 살아 오면서 전 많은 것을 남편에게 늘 바라면서
살아 왔습니다.
남편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닌 늘 받으려고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남편 말대로 동생에게 하는거 반만 남편에게 해 주었다면..
절대 부부싸움은 없을 것이고, 남편은 절 업고 다닐 만큼 이뻐해
줄거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바보같이 말입니다.

' 자기야..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해.. 더 잘할께.........'
남편에게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내 머릿속에는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찬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