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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생긴 재미난 일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나고 우스운 추억이었지만 레스토랑에서 당황했던 그 날을 생각하면 조금은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는 기억입니다. 제가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는 혹시나 이런 모습(?)으로 레스토랑에서 봤을때 절대 당황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ㅋㅋㅋ

 

 

 

" 이게 머꼬? 왠 약이고? "

 

" 풉.....약은 무슨... 니 이거 처음보나? "

 

" 어?!.. 뭔데? "

 

" 이거 물티슈 아이가.."

 

" 물티슈?!.."

 

" 물티슈를 왜 이렇게 주노..헷갈리게 쓰리.."

 

누구라도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시켜 놓고 피클과 함께 나란히 그릇에 담겨 나 온 것을 보면 저처럼 이게 진정 물티슈인가 착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지금껏 식당이나 레스토랑, 술집에서 나오는 물티슈를 보면 비닐 속에 넣어진 물티슈가 대부분이지요. 간혹 돌돌 말아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누가 봐도 쉽게 물티슈라고 생각하고 사용합니다.

 

 

 

물티슈일명, 알약 물티슈 사용법

 하지만...

음식과 같이 그것도 그릇에 이렇게 알약처럼 나란히 나 온 것을 보고 선뜻 물티슈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까요.. 만약 많다면 전 완전 바붕....... 하여간 저처럼 이런 모습을 처음 보신 분들이 꼭 있을거란 생각에 오늘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괜히 분위기 잡는다고 연인끼리 레스토랑에 가서 이 물티슈를 몸에 좋은 알약인 줄 알고 입에 탁 털어 넣는 일이 없길 바라며...뭐..알면 다행이구요..ㅋㅋㅋㅋㅋ

 

 

남포동 맛집 트리사라 레스토랑

남편과 오붓하게 스테이크집에서 데이트를 즐겨 보는게 얼마만에 일인지 솔직히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얼마전 휴가때 남포동에서 멋진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며 데이트를 즐기니 정말 연애 기분 팍팍 느껴졌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결혼 후에는 스테이크집 보다 고기집에서 간단하게 고기를 구워 먹게 되잖아요. 헉...혹 나만 그런거 아니죠..하여간 우아하게 고기 한 점 한 점 나이프를 이용해 썰어 먹는 것도 은근 분위기도 있고 새로워서 넘 좋았습니다.

 

트리사라트리사라 스테이크

여름 휴가라고 해도 주말이면 비가 보슬보슬 장맛비에 태풍까지 겹쳐 조금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편과의 오붓한 데이트인데 날씨가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우리가 간 멋진 레스토랑은 남포동과 광복동 사이에 위치한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트리사라입니다. 남포동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그런지 늘 북적거리는 레스토랑이라 저흰 평일에 예약을 하고 가서 나름 여유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어 요리를 먹으며 바깥 풍경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어 나름대로 운치가 넘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물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럭셔리한 분위기가 한층 멋을 더 해주지요.

 

트리사라트리사라 내부

정말 오랜만에 온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조그은 어색한 기분 지울 수 없더군요..뭐..그래도 촌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보며 고르는 걸로...ㅋㅋㅋ

 

스테이크 전문점이지만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스테이크는 기본으로 피자, 리조토, 스파게티등 정통 이탈리안 요리가 가득했어요..

 

가격도 번화가의 유명한 음식집 치고는 그렇게 비싸지 않아 좋았습니다. 뭐..분위기를 내며 오랜만에 식사를 즐기는데 가격은 좀 비싸도 괜찮지 않으신가요?!..ㅎㅎ 하지만 너무도 다양한 요리들이라 우린 이 곳에서 제일 잘 나가는 요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어요. 뭐든 처음 가는 곳엔 추천해 주는 메뉴는 실패없더라구요.. 사실 뭘 시켜 먹을지도 모르공..시킨 메뉴는 만조 머쉬룸 샐러드와 뽀모도로 디 마레 그리고 안심베리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요리를 시켜 놓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주변 분위기도 잠깐 사진기로 찍었어요. 옛날과 달리 요즘엔 이렇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엔 일기장에 간단한 내용을 적는걸로 끝이 었잖아요. 하여간 추억 하나 하나를 선명하게 사진으로 남기는 일도 은근 좋은 것 같아요.

 

넓은 실내 공간과 달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룸식의 좌석도 있어 연인들이 조용히 데이트하긴 괜찮은 곳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사실 예전엔 이런 공간이 좋았지만 결혼하고 나니 이제는 넓은 공간이 더 편하긴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도기들도 전시되어 있고 와인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낮보다는 저녁에 와서 식사를 즐기는게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일부러 사람이 없는 평일시간대에 왔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레스토랑 주변 잠깐 사진 몇 컷 찍는 사이 식사가 나왔어요.

 

긴 접시에 우아하게 나오는 샐러드는 식감을 자극했습니다. 고기와 버섯 그리고 채소가 조화롭게 나왔어요. 이름하여 만조 머쉬룸 샐러드..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흡족한 요리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발사믹소스처럼 보이는 드레싱을 뿌려 먹으니 더 상큼하니 맛있었어요.

 

만조 머쉬룸 샐러드라는 이름이라 개인적으로 버섯과 채소만 들어간 샐러드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기가 듬뿍 나오니 이거 왠지 주요리가 된 느낌이 팍팍....ㅎㅎ

 

 샐러드를 먹고 있으니 두번째 요리가 나왔어요. 스파게티 종류인 뽀모도로 디 마레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해물에 한번 놀라고 다른 곳에는 대부분 토마토홀을 사용하는데 이곳에선 토마토를 직접 으깨서 사용한 흔적이 소스에 느껴져 더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스파게티와 샐러드와의 조화도 괜찮았어요. 역시.. 뭐든 처음 가는 곳은 추천메뉴가 쵝오!

 

샐러드, 스파게티 양이 적을 줄 알고 스테이크도 시켰더니 다행히 스테이크는 부담없는 크기로 나왔어요..ㅎ 아마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만 시켰으면 개인적으로 양이 적을 뻔 했다능...ㅋㅋ

 

트리사라안심베리 스테이크

장난기스런 남편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이거 마...한 입에 쏙 먹어도 될 것 같은데.." 라공..

ㅋㅋㅋㅋ

그래도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왔으니 칼질은 기본적으로 하는 걸롱....

 

헉.....스테이크를 자르니 입에서 침이 막 고여 사진 찍기 넘 힘들었어요. 그래서 맛은 어땠냐구요..당근 입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이었죠... 햐...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어지는 스테이크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그리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주변 풍경이 오랜만에 남편과의 데이트를 더 빛내주는 것 같더군요.

 

음식을 맛있게 먹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사이 언제 꽂아 놓은지 모르는 계산서가 보여 한번 기념 사진 찰칵!

 

아참.. 요리를 먹으면 후식으로 커피나 차가 나오니 그것도 놓치지 말고 챙겨 드시는 걸로... 뭐..이런 곳에서 밥만 먹고 후딱 일어나서 나가진 않겠죠..ㅎㅎ

 

현재 커피를 배우고 있는 사람 아니랄까봐 크레마도 살짝 봐 봅니다. 역시 외국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왔다는 바리스타라서 그런지 커피맛도 괜찮은 것 같고 좋았어요. 뭐든 요리든 커피든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우린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남포동 번화가도 오랜만에 구경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 났어요. 그런데 레스토랑 지배인의 한마디...오후 5시부터 1층 야외 가든 비어페스티벌이 열린다고 시간되면 오라고 하네요.. 맛있는 맥주도 있다며... 컥! 이런 좋은 기회 놓칠 순 없죠..그래서 우린 남포동 구경 샤샤샥 재미나게 하고 시간 맞춰서 가보기로 했어요.

 

남포동남포동 번화가

 역시 부산 최고의 번화가 아니랄까봐 남포동 곳곳에 발디딜틈이 없이 북적였습니다 점심을 조금 늦게 먹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인파에 실려 다니다시피 하다 보니 배가 어느새 고파지더군요. 그래서 우린 시간에 맞춰 트리사라 1층 가든 비어페스티벌 하느 곳으로 갔어요..자세한 내용은 왼쪽 더보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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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남포동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맛난 것도 먹고 가든 비어페스티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평소 술을 잘 먹지 못하지만 이 날은 맥주 한 잔 거뜬히 한 날이었죠.. 물론 남편도 맥주 두 잔을 마시며 기분 업하는날이었습니다. 우리부부 둘 다 술을 잘 못 마시다 보니 이렇게 마시는 것도 은근 취하는 듯 했어요. 하여간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넘 좋았습니다. ^^

위드블로그
 
 

오랜만에 남편과 밤 늦은시간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어디든 가고 싶으면 시간 장소 구애없이 데이트를 했었는데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나서 부터는 짬을 내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오후 늦게 시작해서 새벽까지 영업을 하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의 데이트에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데이트 코스로 정한 곳은 서면..
서면은 부산에서 남포동과 더불어 최고의 번화가로 알려진 곳이지요.
학창시절 무슨 약속이라도 있으면 서면에서 만날 정도로 완전 학생들의
약속 아지트 즉 만남의 장소였답니다.

물론 연애시절때도 서면은 데이트하기 정말 좋은 장소이기도 했지요.
맛있은 음식점들이 즐비했고..
영화관이 이곳 서면에 밀집해 있어 한곳에서 여러가지 구경을 할 수 있은 곳이었답니다.
뭐..지금은 영화관이 해운대쪽으로 밀집되었지만 불과 10년전만해도
서면은 영화의 1번지라고해도 과
언이 아니었죠.
여하튼..여전히 젊은이들의 혈기왕성한 기를 느낄 수 있는 서면을 다녔왔습니다.

" 와..우리 동네는 이 암흑천진데.. 이곳은 완전 한 낮이네.."
" 그러게.. 네온사인이 삐까뻔쩍하네.. 차도 많고...
해운대는 아무것도 아니구만.."

" 그러니까 부산 제1의 번화가지.."

정말 도심 번화가의 위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늦은시간인데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린 오랜만에 변화된 서면의 번화가 구경도 하며 추억을 더듬으며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 와.. 이곳도 이렇게 바꼈네..옛날에 이곳에 공부한답시고 줄서고 기다리고 했는데.."
" 그랬지.. 짜달시리 공부도 많이 안하면서 ..ㅋㅋ"

도서관앞에서 오붓하게 옛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학생이 남
편에게 다가와 이러는 것입니다.

" 아저씨.. 담뱃불 있으면 좀 빌려 줄래요? "

술을 좀 마셨는지 비틀비틀한 몸을 하고서 말입니다..
남편은 어린 학생들이 갑자기 담뱃불을 빌려 달라는 말에 조금 놀랐는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에겐 담뱃불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사실 저또한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어려 보이는 학생들이 그런
부탁을 하니 놀랐답니다.

요즘 여학생들 중 담배 피는 애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
이렇게 직접 그 학생들을 보니 황당하기도 하면서 씁쓸한 마음까지 들었지요.
그것도 늦은 새벽시간에 번화가를 서성이는 것도 조금 걱정되었구요..
학생의 담뱃불 빌려 달라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전 요즘 아이들
대단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 요즘 학생들 대단한건 같다..옛날엔 학생들이 담배를 필땐 몰래 폈는데.."
" 그러게.. "
" 거기다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이 담뱃불 빌려 달라고 하고..참..나..
세상 참 마이(많이) 변했네.."


남편은 어이가 없었는지 한동안 학생들의 흡연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만에 둘 만이 오붓하게 옛추억을 더듬으며 데이트를 나왔다가
담뱃불을 빌려 달라는 학생의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을까..
요즘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근데..
우리부부만 그렇게 생각하는걸까요?
요즘 몸 생각하지 않고 흡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걱정이더군요.
에공....

 

 

며칠동안 날씨가 많이 추워 집에서 자잘한 정리를 시작으로 청소를 했습니다.
역시 겨울은 청소하기 좋은 계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무슨 소리고? ' 라고 의아해 하실 분들 많이 계시겁니다.
ㅎ...
사실 날씨가 좋으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무슨 놈의 약속이 그리 많은지..ㅋ
사실 제가 정한 약속도 좀 있지만..

여하튼 집도 크지 않는데 집안 구석 구석 청소를 해보니
집안 일이란게 해도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오늘은 작은방..
내일은 큰방..
모레는 주방..
글피는 거실..
이렇게 며칠 정해서 청소를 하니 힘은 그리 많이 들지도 않으면서
집안은 훨씬 깨끗해지더군요.
거의 다 집안 청소를 했다 생각했는데..
한군데 건너 띈 곳이 있더군요.
그곳은 바로 ..
신발장.
사실 신발장 청소를 이사 온 후 몇 번 손도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늘은 신발장 청소 좀 해야겠다.'
사실 제일 하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잘 하지 않은 부분이 신발장 청소 같더군요.
신발을 우르르 다 내려 놓고 신발장을 구석 구석 닦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많이 신고 다녀서 더러워진 운동화와 구두 등 분리했지요.

" 햐~ 하이힐 완전 새 신발이네..ㅋ"

정말 오랜만에 만져보는 하이힐이었습니다.
하이힐을 보니 ..
갑자기 하이힐에 대한 웃지못할 황당한 일들이 생각나 웃음이 피식 나오더군요.

" ㅋㅋ...이 놈의 하이힐때문에..참...나.. 벌써 10년이 넘었네.. 안 신은지.."

맞습니다.
전 하이힐을 신지 않은지 10년 가까이나 됩니다.
왜냐하면..
희안하게 하이힐을 처음 신은 그날부터 하이힐은 제 발에 어울리지 않는 신발이었답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제 추억 보따리를 열어 보겠습니다.

첫번째 하이힐에 대한 추억.

" 니 내일 어디가나? "
" 어...약속이 ..있어서.. 왜? "
" 가시나.. 더듬는거 보니까 남자 만나러 가는가베.."
" ......... "
" 누군데.. 밤에 잠도 안자고 옷장열고 날리고.. 데이트가나.."
" 아니다..그냥 .."
" 가시나.. 말해라.. 누고..어? "
" 사실은 저번에 우리집앞에 데려다 주다 아버지한테 걸린 사람 알제.."
" 응..그 남자보러 가나..근데.. 왜 이리 난리고.. "
" 그게..내일 근사한 곳에 가서 밥 사준다길래.. 그래서 옷 보고 있었다."
" ㅎㅎ.. 그라믄..언니가 골라주는 옷 입고 가라.. "

그렇게 언니가 신경써서 골라 준 옷은 바로 미니치마에 정장 스타일이었습니다.
완죤 언니스타일었죠.

" 언니야..근데..신발이 어울리는게 없는데.."
" 구두도 빌려 신고 가라.. 옷도 빌려 주는데 .. 데이트 잘하고 와라.. "

어린시절 그렇게 많이 싸웠던 작은언니..
크면서 점점 언니는 저에게 늘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언니의 배려로 전 언니의 옷과 구두를 몸에 걸치고 데이트 장소에 나갔습니다.

" 와이리..이쁘게 해 왔노.. 니 아닌 줄 알았다.."
" 진짜가.. ㅎ..."

평소 이쁘다는 말을 잘 안하는 경상도 머슴아라..
이쁘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더 으쓱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지요.

" 어...밖에 비오는갑다..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들어오네.."
" 그러게.. 어짜노.."

창밖을 바라 보니 이제 비가 시작인 것 같더군요.

" 있제..우리 집에 가자..우산도 없고.. 바로 앞에 버스도 오니까..비 더 오기전에 가자.."
" 그라까..."


많은 시간을 레스토랑에서 보냈기때문에 미련은 없었습니다.

" 저기 버스 온다.. 타고 가라.."
" 알았디..집에 가면 전화하께..안녕.."

전 버스를 타기위해 하이힐을 신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버스가 도착할 즈음..
버스앞에 막 달려가니 도로공사한다고 물이 길게 고여 있더군요.

' .. 여길 건너야 버스를 타는데... 모르겠다 뛰자..'

버스가 정류소에 막 도착할 즈음..
순간적으로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는 생각을 깜박하고는 
물웅덩이를 향해
슝~~ 몸을 날렸습니다.
헉!
철~~~퍼덕!

조금 아니 1cm만 더 뛰었더도 빠지지 않을 웅덩이에 몸을 완전 박아 버렸습니다.

' 어짜노.. 일어나서 버슬 탈까!"
' 아냐.. 다음 차 타고 갈까! ..아냐..
  그럼 지금 내 몰골을 주위사람들이 다 봤을텐데..';;;;;;


이런 두가지 생각이 쌩하니 뇌리속을 뚫고 지나가더군요.
전 하는 수 없이 전자를 택하기로 하고 흙탕물에 빠진 몸을
억지로 일으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오르자 마자..
버스안의 사람들은 모두 절 보며 어이없고 불쌍하다는 듯 쳐다 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 버스안은 널직했고 전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요.
자리에 앉자마자 전 창밖을 쳐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웅덩이에 빠진 모습을 보고 있었을
그 남자의 얼굴을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막 밀려 오더군요.

' 내 못산다..뭐하러 깔롱 부린다고 하이힐을 신어 가지고..
 으..이제 그 남자 어째 보노..'


그 생각에 부끄러워 버스안에서 사람들이 절 쳐다 보는 것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모습이었지요.
ㅎㅎ...
그당시 물에 빠진 내모습을 본 그 남자는 지금 제 남편입니다.
ㅋㅋ



두번째 하이힐에 대한 추억.

결혼식을 한달 남겨두고 작은 언니가 백화점에서 구두를 하나 사 준다고 절 불러 냈습니다.

" 니 결혼식때 신을 구두 언니가 첫월급도 타고 해서 사주는거니까..
 부담 느끼지 말고 골라라.."

" 뭐하러 이렇게 비싼데 오노.. 마.. 서면 지하상가에 헐직한 구두하나 사면 된다.."
" 문디..가시나..언니가 사 준다 안하나..응가이 빼고..고르기나 해라..
 니한테 해주고 싶어서 그란다."

" ㅎ.. 고맙데이..근데..언니야 이런데 처음와서 잘 모르겠다. 부끄럽고..언니가 골라도.."
" 알았다.. "

언니는 구두를 꼼꼼히 보더니 몇 가지 골라 와서 제게 내 밀었습니다.

" 한번 신어 봐라.. "
" 이기 다 뭐꼬.. 와이리 높은걸 골란노.. 언니야 너무 높다."
" 문디 가시나..웨딩드레스 입으면 신어야지..남들 앞에서 키 작아 보이면 없어 보인다."
" 그래..없어 보이면 안되지.. ㅎ 그럼 신어 보까..헉! 언니야..신기는 하겠는데.. 못 걷겠다.
  너무 높은데..어짜노..으~~"
" 으이구.. 촌년 아니랄까봐.. 니 맘에 들면 사라.. 몇 번 신고 다니면 익숙해진다."
" 아무래도 너무 높은데...이쁘기는 한데...어짜지.."
" 아가씨..이거 계산해 주세요."

언니는 이쁘다는 제 말에 바로 계산을 해 버렸습니다.
전 어쩔 수 없이 언니가 사 준 하이힐을 결혼식에서 신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은 결혼식에서 일어 났던 것입니다.
언니가 결혼식 하기전에 몇 번 신어 보라는 말을 듣지 않고
결혼식 당일 처음 신발을 꺼내 신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당시 최고로 높았던 하이힐 높이가 10cm라 처음 신어 본 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평소에는 3cm정도 신었었거든요.
결혼식 웨딩 음악이 울리고 신부입장이 내 귀에 들리는 순간..
식장안에 삼촌손을 잡고 걸어 가다 높은 하이힐에 적응을 못한 난
다리가 삐끗해 넘어지면서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상체가 벗겨질 뻔 했다는..( 웨딩드레스가 어깨에 살짝 걸친 조금 야했거든요.ㅎ)

" 옴마나.."
헉!
순간 당황한 전 옷을 주섬 주섬 올리느라 진땀을 뺐고
예식장안은 웃음 바다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날 전 진땀을 하염없이 흐르면서 결혼식을 마쳤답니다.

그로인해..
지금껏 높은 하이힐 공포증이 있어
신발장에 그대로 하이힐을 모셔두고 있답니다
.


갑자기 옛날 생각을 하니 우습기도 하고 재밌네요.
그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을만큼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말이죠.

청소를 하다 간만에 높은 하이힐을 보니 추억이 주마등처럼 뇌리속에
스쳐지나가
세월이 참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에 젖어 보네요.
데이트하고 다닐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누구나 다 ..
잊지 못할 추억이 있겠죠.
왠지 제 추억들은 웃기는 일이 많아 한번씩 추억 속으로 빠지는 날엔
하루종일 이상한 사람처럼 웃고 다닌답니다.
ㅋㅋ...

추억은 때론..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깨우게 해주는 최고의 명약인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