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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의 에티켓 공용 시설에선 더 지켜져야!

담배값이 인상된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내년부터 인상되는 담배값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다양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경제적인 문제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흡연자들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도 대폭 인상되는 담배값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 된 요즘입니다. 아마도 가면 갈 수록 몸으로 느끼는 불경기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무엇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자화장실여자화장실에서 본 담배꽁초

며칠전 한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가 잠깐 화장실을 들렀는데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자욱한 담배연기에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요즘 남녀 불문하고 흡연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지금껏 이런 화장실은 처음이라 놀라웠습니다. 변기 옆에 놓인 재떨이형 휴지통에 담배꽁초가 가득했죠. 뭐.. 여자분들도 요즘엔 흡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일부러 이렇게 마련해 놓은 것은 솔직히 이해하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변기 곳곳에 떨어진 담뱃재로 인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화장실 변기 상태였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이 여러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변기에 앉을때 위생상 휴지로 변기를 닦아서 볼일을 보긴 하지만 비데 누르는 버튼을 일일이 휴지로 닦아 보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담뱃재 터는 곳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데도 변기 곳곳에 떨어져 있는 담뱃재를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아무렇게 담뱃재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지 화장실 문에 이런 문구도 쓰여 붙어 있더군요.

 

 

' 변기에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 변기가 숨 막혀요.. 끝난 불씨도 한번더 확인 부탁해요. ' 흡연하시는 분들 중에 이렇듯 아무 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흡연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러 재떨이도 변기 바로 옆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갖다 뒀는데 왜 아무 곳에 재를 털고 담배꽁초를 버릴까요..

 

 

조금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집처럼 완전 깔끔하게 화장실을 사용하진 못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용시설이라면 조금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담배값 인상이 요즘 이슈다 보니 며칠전 여자화장실에서 본 흡연자들의 에티켓도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글을 적어 봅니다.

 



 

[가게안에 들어와 당당히 생리대를 빌려 달라는 학생을 보니..]
우리 가게는 상가가 밀집된 건물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가게 마다 화장실이 있는 것이 아닌 상가 건물 사람들이 다 이용하는 공용화장실이 밖에 하나 있지요. 그 공용화장실이 바로 우리 가게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게 문을 열어 놓고 앉아 있다 보면 누가 화장실에 들어가는지 자연스럽게 다 보일 정도입니다.

여하튼 공용화장실이 가게 앞에 있다 보니 별별 일이 다 있답니다. 술이 떡이 되어 여자화장실인지 남자화장실인지 구분도 못하고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밤 11시가 넘은 시간엔 이 동네에 사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지나가다 들리는 전용 흡연실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가게 안에 얼굴을 삐쭉 내밀고 눈치를 보며 들어와서는 갑자기 난감한 얼굴을 하고 저 혼자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뜬금없이 생리대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 저....혹시 생리대 있어요? "
" 으응?!.. "

솔직히 그 말에 조금 의아했지요. 무슨 슈퍼도 아니고 횟집에 들어와서는 뜬금없이 생리대를 찾으니 말입니다.

" 친구가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아줌마 가지고 있는거 없어요?"
" 잠시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황당하더군요.여하튼 생리를 하지 않아도 늘 가방 속에는 생리대를 구비하고 다니지라 학생에게 생리대 하나를 주었습니다. 학생은 고맙다는 말을 폭풍처럼 하고는 이내 화장실로 달려 갔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시간이었지요. 남편이 있었음 저뿐만 아니라 학생도 정말 난감했을 것 같았거든요.

한 10분 쯤 지났을까..생리대를 달라고 부탁한 학생과 또 한명의 학생이 가게안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 아줌마.. 고맙습니다. 다음에 생리대 꼭 갚을께요.."
" 으응?!.. 괜찮다. "
" 정말 고맙습니다.."

조금 맹랑한 아이들이었지만 솔직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정신없이 만들어 놓고 가고 나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세상 참 많이 바꼈다고 말입니다. 내 학창시절때만 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과감하게 생리대를 부탁하는 경우는 드물었거든요. 뭐 솔직히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면 어떡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 학창시절엔 생리를 하든 안하든 늘 가방안에는 생리대를 구비하고 다녔지만.. 물론 갑자기 생리대가 필요할 상황이어도 친구라도 갖고 다녔었는데..요즘 아이들 꼭 필요할때가 아니면 안 가지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뭐 우리 언니집 딸래미도 평소 알아서 잘 챙겨 다니는게 아닌 언니가 생리기간이면 알아서 챙겨 주던 모습이 생각 났습니다. 여하튼 친구를 위해 생리대를 구하러 다닌 친구의 모습에 그저 대단하단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기사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모습에 생리대를 챙겨 다니는 것도 옛날과 다르고..생리하는 날이면 집안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언니집을 봐도 그렇더군요. 딸래미가 생리기간일때는 온 집안 식구가 예민할 정도로 신경쓰죠. 특히 남자 즉 아빠의 역활이 제일 중요하다죠. 생리로 인해 스트레스에 예민한 딸래미로 인해 오히려 모르척하는 모습에서 말이죠. ㅋ.. 옛날엔 누가 알세라 생리하는 날엔 생리통이 심해도 끙끙 혼자서 앓다가 약을 먹고 버티고 그랬었는데..요즘엔 생리를 하는 딸 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신경을 쓰고 예민하니 세상이 좀 많이 바꼈긴해요. 하기사 요즘엔 학교에서도 생리통이 심한 날엔 남자선생님이라도 당당하게 말해 조퇴를 하거나 결석을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 많이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네요. 뭐 생리적인 자연스런 현상인데 굳이 힘들어하면서 숨길 필요는 없긴하지만...

그런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해서일까요..저 또한 신혼 초와는 달리 지금은 생리기간엔 ..' 나 지금 생리 중이거든..' 식으로 남편이 알아서 내 맘을 알아 주길 바라니 요즘 아이들만 사고방식이 많이 바꼈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오늘 당당하게 생리대를 빌리러 온 중학생의 모습에서 옛날 학창시절때의 제 모습을 간만에 그리며 추억을 느껴 보았습니다.

" 학생들.. 생리대 안 갚아도 된다..
그대신 이젠 미리 여유분으로 꼭 챙겨서 댕기레이.."


 

 
한달에 서너 번은 부전시장에 포장용기등 식자재를 사러 갑니다. 갈때마다 느끼지만 늘 정겨움이 가득한 재래시장이라고 느끼곤한답니다. 요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 오래되고 낡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새롭게 단장하는 시장들이 많지요. 부전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서민들의 정겨운 시장으로 남고픈 마음에서인지 단장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때론 현대화된 재래시장의 모습이 편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왠지 전 옛모습을 간직한 재래시장이 더 정감이 있어 그곳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데 일부러 식자재를 사러 갈때는 이곳을 둘러 조금 멀지만 돌아가곤한답니다.

늘 그렇듯이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라 사람냄새가 물씬 느껴지기도 합니다.물론 가격 물어 보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덤으로 주는 여유가 있어 더 정감이 갑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재래시장의 풍경으로 우리 뇌리속에 이런 모습들이 잊혀져가겠지만 여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장풍경이라 이곳을 지날때마다 맘이 푸근하답니다.

조금은 오래된 건물때문에 삭막해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옛 모습을 토대로 주변에 그림을 그려 놓아 더 친숙하게 다가 오곤합니다.

야채파는 가게엔 배추도사 무도사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재밌죠...에공..옛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재래시장의 모습에 흠뻑 취하다 보니 오늘 제가 이야기할 내용을 지나칠 뻔 했네요.. 오늘 제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내용은 오래된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박물관같은 재래시장에서 보기 드문 곳이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그곳은 바로 돈을 줘야만 사용 가능한 유료화장실입니다.
" 엥...유료화장실?!.. " 저만큼 조금 놀라지 않았나요.. 어딜가나 시장안의 공용화장실은 무료로 사용하는데 '오래된 재래시장안의 화장실은 왜 유료화장실이야'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이 하였으니 그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유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더군요... 일단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유료화장실 가는 길 부터 한번 보실까요..

북적한 재래시장을 거닐다 보면 좁은 골목벽에 아이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곳을 따라 들어가 보면 저 먼 발취에 한 아이가 소변을 보는 그림이 보이지요.

ㅎㅎ....요렇게...알고 보니 이곳이 바로 화장실이더군요..  벽에 유료화장실이라고 적혀진 것을 보니 일단 이곳이 정확히 맞는 것 같았습니다. 료화장실 요금 200원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냥 적어 놓은거겠지 ' 라는 생각으로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유료화장실이 맞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금도 200원 맞구요...ㅋ그런데 금액은 적지만 왠지 이곳에서 볼일을 보기가 쉽지 않은 옛 건물..

역시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는 곳도 옛날 재래식 풍경입니다. 오잉...그런데 손 씻을 물 바로 옆에 먹는 물이라고 적혀진 물통도 보이네요..아무래도 같은 수돗물 같은데 먹는 물, 씻는 물을 적어 놓은 것도 왠지 아이러니..

바로 옆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이곳에서 손을 씻는 것은 조금 불편해도 이해하겠는데
먹는 물이라고 적혀진 곳에서 물을 마시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 재래시장 주변 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식수를 해결한다고 합니다...음...아참.. 단돈 200원이지만 화장실 사용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화장실 청소와 관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하루에 서너 번만 이용해도 1,000원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는 결론...고로 한달이면 30,000원 정도의 화장실 이용료를 내야겠더군요..재래시장의 억척 아지매들은 아마도 몇 백원 아끼려고 화장실 가는 것도 참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여하튼 오래된 재래시장안에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에 솔직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엔 어딜가나 공용화장실 얼마나 깨끗해요.. 화장지는 기본이고 세면대에 물도 콸콸..물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구요....어때요..단돈 200원이지만 유료로 운영하는 화장실 모습 좀 특이하지 않나요..
 

 
 

우리가게 앞에는 공용화장실이 있습니다.

상가건물이 밀집된 곳인데다가 옛날 건물이라 화장실이 밖에 있습니다.
뭐 요즘엔 대부분 가게 안에 화장실이 구비된 곳이 대부분이지만
20년이 가까이 된 건물이라 옛날 그대로의 건물 구조 모습이지요.

처음에 가게를 얻었을때는 솔직히 화장실이 가게 앞에 있어서 좋다라는
생각보다는 안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왜냐하면 밤 늦게까지 영업하면 어쩔 수 없이 취객들이 많이 드나들게
되는건 기본이고 거
기다 화장실 청소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무척 신경 쓰였지요.
가게 얻을때 지나가는 소리로 상가에서 영업하는 분들이 화장실을 돌아
가면서 청소하는데 대부분 잘 하지 않는다고 해 영
신경이 쓰였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지저분한걸 못 보는 사람은 어딜가나 깨끗이 청소하는
타입이라 아
무래도 저 혼자 열심히 청소해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고민까지
들 정도였지요.

화장실이 공용이라 제법 규모가 컸기때문에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게 아니었지요.
그런데 다행스럽게 그 이야기는' 옛날에 어땠다.' 하는 아줌마들의
이야기였던것입니다.

한마디로 좀 별난 아줌마가 한 말이었지요.
여하튼 화장실이 가게 바로 앞이라 영 신경 쓰였는데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이 따로
있다는 말에 나름 마음을 놓았답니다.

그런데 가게 입주를 하고 난 뒤 청소하시는 분을 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였습니다.
'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화장실 청소하시네..'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상가 관리비를 받으러 온 총무에게 할아버지에 대해 물었답니다.
" 화장실 청소 하시는 분이 나이가 많으시데요? " 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원래 쓰레기 분리수거하고 상가주변 청소하시는 분인데
몇 달전부터 화
장실 청소도 하게 되었다고 말이죠.
이유인 즉슨 상가내 가게들이 돌아 가면서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씩 하는데
대부분 청소를 남에게 미룰 뿐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쓰레기분리 수거를 담당하는 할아버지께 화장실 청도도 맡겼다고 하더군요.
물론 할아버지께 나가는 돈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드리고 있다고..
요즘 나이 많은 사람들 왠만하면 어디가나 잘 안쓸려고 하는데 그런
일거리라도 주
니까 고맙게 생각해야지 하면서 말이죠.
솔직히 나이도 별로 안 된 총무가 그런 말을 하니 좀 씁쓸했답니다.
여하튼 그렇게 할아버지께 화장실 청소의 일이 더 맡겨졌지요.
물론 할아버지께선 나이에 맞지 않게 꼼꼼하게 열심히 일을 하셨답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할아버지께서 안 보이시는겁니다.
가게 문을 열어 놓고 보면 저녁 9시만 되면 화장실 청소도 하고
화장실 휴지를 버리기위해
왔다갔다 하시거든요.
매일 보이시는 분이 안 보이시니까 왠지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혹시 어디 아프신건 아닌지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걱정보다는 오히려 나이 많아서 일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말을 계속 늘어 놓더군요.
" 나이가 많으면 더 열심히 해야지.. "
" 도대체 며칠째야.. 상의해서 잘라야겠어."

등 청소를 며칠 안 나온 것에 대한 말 뿐..
할아버지에 대한 걱정의 말보다는 오히려 안 좋게 말하곤

청소하는 사람을 교체해야겠다는 말이 무성했습니다.
' 너무하네...정말...'
왠지 모르게 상가 사람들의 모습에서 삭막함이 느껴지더군요.
사람들의 심리는 아마도 무슨 이유에서든 청소하는 분이 안 나오니
자기집앞 청소는 알아서 해야하고 거기다 화장실이 지저분해지는것에
대해
열 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청소하시는 분이 하루 여러차례 청소를 하시니 갑자기 안 계시니까
난감할 수 도 있겠지만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말하고 대처하는 모습에
그저 씁쓸하더군요.

누구하나 '할아버지가 어디 아파서 안 나오는가?' 하는 걱정된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관리비를 주고 채용했다고는 해도 너무 삭막한 느낌이 많이 드는
말만 무성하더군요. 

여하튼 감성적 이미지가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게
느껴지는 현실에 그저 씁쓸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며칠 보이지 않는 청소 할아버지..
어디 아프신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저녁 늦게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가끔 수족관에 있는 고기를 쳐다 보며
한참을 떠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그립습니다.
내일도 안 보이시면 총무에게 할아버지 전화번화라도 한번 알아 봐야겠어요.

 

 
" 아저씨..거기서 볼일을 보시면 어떡합니까? 화장실 앞에 두고요.."
" 야...너 ..뭐야...내가 어디서 볼일을 보던 니가 무슨 상관이야.."
" 네에?!.."


남편 목소리도 들리는 듯 하고 누군가가 소리를 마구 지르는 것에
깜짝 놀라 가게 문을 열고 나가 보았습니다.

" 뭔데..무슨 일인데..그라노..자기야.."
" 아니다.. 들어가라..아무일 아니다.."

남편은 가게 문을 열어 주며 들어가라며 눈치를 주더니
같이 들어 왔습니다.

그때..
갑자기 술이 떡이 된 아저씨가 가게 문을 발로 차며 듣도 보도 못한
욕을 남편에게 막 하는 것입니다.

" 아저씨 ..왜 그러십니까..남의 가게에서..네에?!.."

평소 화도 잘 안내는 울 남편 가게 문을 차며 욕을 하는 아저씨에게
왜 그러냐며 한마디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 왈..

" 내가 보기엔 아들 뻘이구만..니가 뭔데 내 오줌 누는걸로 시비야..어..."

만취가 된 아저씨는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더군요.

" 아저씨 ..그럼 아저씨가 한 행동이 잘 한거라고 제게 따지는겁니까..
제가 아저씨께 말한건 여자화장실 앞에 볼일을 보시니까..
옆에 남자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시지요...사람들도 많이 보는데..라고 말한건데..
그게 잘못된겁니까.."

" 뭐...뭐..내가 어디서 볼일을 보던 니가 무슨 상관이야..이 XX야.."
" 아저씨 욕하지 마세요.. 남의 가게앞에서 뭐하는겁니까.."
" 여기 우리 동네야...까불지마.."
" 네에?!"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 아저씨를 쳐다 보았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 보니 상황파악이 충분히 되는 것 같아 여기서 중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만취된 아저씨에게 한마디 건냈답니다.

" 아저씨..알겠으니까요..그냥 가세요.. " 라고..
그랬더니 황당하게 이러는 것입니다.

" 내가 이 동네 유지야..알아..내가 뭘하든 까불지마..알았어.."
" 네네..알겠습니다.. 그냥 가세요.."

소리를 지르며 동네 시끄럽게 하는 모습에 아저씨가 뭔 말을 하든 빨리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얹잖아도 조용 조용 보낼려고 하니 아저씨 더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헐...

' 뭔 이런 사람이 다 있노..' 이런 생각에 짜증이 밀려 왔습니다.
물론 남편은 저보다 더 화가 났겠지만 제가 눈빛으로 상대도 하지 마라는 신호를
보내니 
조용히 이 상황을 지켜 보고 있기만 했습니다.
그때..
옆 가게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나오시더니..

" 이 양반 또 시작이네..왜이래..남의 가게에서..집에 들어 가 얼른.."
라며 만취된 아저씨를 붙들며 조용히 타이르더군요.
그래도 아저씨는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 내가 니만한 아들이 있어..어디서 어른한테..
내가 어디다 오줌이 싸던지 니가 무슨 상관이야..
XX자식..."


" 아이고..젊은양반.. 이해하쇼..이 사람 술만 먹으면 그래..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시비를 붙이고 그래.. 이해해.."

오히려 아줌마들이 우리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 같아 그 모습에 미안하더군요.

" 김씨 왜 그래.. 동네 쪽 팔리게.. 어여..집에 가.."

아줌마들이 아저씨를 잡고 집으로 데려 가는지 어디론가 걸어 갔습니다.

" 별 희안한 사람 다 있네..근데..자기는 뭐하러 술이 떡이 됐구만
한마디 했노.."
" 나도 신경안쓰고 모른 척 할려고 했는데..니때문에..일부러 한마디 했지.."
" 뭐?!.."

남편은 만취된 아저씨가 아무곳에나 노상방뇨를 하는 것에 왜 한마디했는지
설명해 주더군요.

자세한 상황을 들어 보니 이해가 조금은 가기도 했습니다.

우리 가게앞에는 상가 공용화장실이 있습니다.
떡집,횟집,돈까스집,보리밥집등 20개의 가게가 밀집된 상가 중에 우리 가게도 있지요.
그 모든 가게들이 상가내 공용화장실을 이용한답니다.
처음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할때만 해도 사실 제가 공용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평소 깔끔떠는 성격인데다가 여자 남자 분리되어 있어도 간혹 남자들도 들락거리는 것 같고..
거기다 화장실도 좁아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처음엔 볼일을 볼 일이 있으면 집에 갔다 오곤 했지요.
집은 차로 5분 거리라..
그런데 하루 한번도 하니고 몇 번을 이용하는데 그때마다 집까지 차를 가지고 가기란
그것도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상가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그런 제 모습에 울 남편 제가 화장실 간다고 하면 일부러 화장실밖에서 서성이며
망을 봐주며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만취한 아저씨가 여자화장실앞에서 노상방뇨를 하니 영 신경이 쓰였다고 하더군요.
이 광경을 제가 봤다면 절대 상가 공용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을거란 생각에서 말이죠.
거기다 오늘 노상방뇨한 아저씨 자주 그곳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봤기때문에
더 신경이 쓰
였다고 하더군요. 어제 또 볼일을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그래서 아저씨께 한마디 한 거라고 합니다.
괜히 동네에서 행패가 잦은 아저씨를 잘못 건드려 괜히 동네 시끄러운 일이 되었네요.
에공..

여하튼 ..
남편이 평소 말은 잘 하지 않지만 제게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에 대해

한번더 느끼게 되어 기분은 좋습니다.

' 근데..자기야..이제 만취한 사람 건드리지마..
이제 화장실 알아서 잘 갈테니까..'

.........

근데..
울 남편하고 그 아저씨 별로 나이 차이가 안나는 것 같더만..
울 남편이 동안이라서 그런가?!..헐..
아들뻘이라며 욕을 막 한 아저씨를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막 나쁘네요.
글구..
동네 유지...
참..나..
아저씨..우리도 이 동네 유지인데..
너무 빡빡하게 그러시는거 아닙니까요..
멀리에서 와 가게를 했다면 정말 황당 그자체였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