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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1 결혼10년된 부부, 아내와 통화가 안될때 남편의 반응은? (10)
" 어디고?.."
" 서면..."
" 근데...왜 그리 전활 안 봤노.."
" 어...아까 보니 진동해 놨데..왜? 무슨 일있나.."
" 아니.. 언제쯤 오나 해서..."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AS를 맡기러 갔다가 가게에 들어 가기전에
잠깐 서면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하고 있으니 울 남편 전화를 계속 했더군요.
헐...
울 남편 평소에는 참 느긋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씩 보면 성격이 참 급하다는 것을 느낀 곤 합니다.

그럴때는 바로..
제가 전화를 잘 안 받을때입니다.
그땐 어김없이 울 남편 느긋한 성격이 갑자기 급한 성격으로 바뀌지요.
중요한 건 10년을 넘게 살면서 성격이 신혼초보다 지금이 더 조급한
느낌을 받아요.
ㅎㅎ..
솔직히 신혼초에는 남편과 저랑 성격이 좀 반대였거든요.
남편이 출근하여 평소와는 달리 전화도 없이 늦으면...

' 지금 시간이 몇시고!..'
' 왜..전화를 안 받노! '
' 무슨일 있나? '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면 은근히 여자분들 걱정이
앞서잖아요.
저도 신혼때 그랬다는..

처음에는..
' 늦으면 늦다고 전화를 하지..전화도 한통 없어! ' 라며
혼자 성질이 나 어쩔 줄 모르다가도
연락이 없이 시간만 자꾸가면 왠지 불안한 마음이 공습해와서 ..

' 제발 ...아무 일없이 들어 오세요! ' 라고 마음으로 빌기도 하지요.

물론 그당시 울 남편의 경우 전화를 안 받거나 연락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핸드폰 밧데리가 다 되어 연락이 안 될 상황이거나
전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회의중)이더라구요.ㅎ
그렇게 노심초사하며 기다리다 집안에 얼굴을 내밀고 들어 오면
모든 근심걱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지요.
왜냐하면..
늦은 이유와 전화를 안 받았던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사히 집에 들어 왔다는 안도에서 말입니다.
사실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을 하며 집에 와야하기때문에
솔직히 집에 도착할때까지 걱정이잖아요.

'사고나지 않고 잘 들어 와야 할텐데...' 하면서요.
누구나 다 집에 도착할때까지 그런 생각을 하실겁니다.

그런데..
참 우스운건..
얼마전까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을때만해도
울 남편은 집에 있는 저에게 하루에 몇 통씩 전화를 했답니다.
뭐..
그렇다고 집착정도는 아니구요.

혼자 있으면서 밥이라도 제때 챙겨 먹는지..
집에만 있지말고 춥더라도 운동을 하는가..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제가 혹시나 외출해서 나쁜 X들에게 노출되지 않을까..등
나름대로 걱정이 되나 보더라구요.ㅋ
그렇다보니..
전화를 안 받는 경우에는 늘 걱정을 합니다.

결혼한지 10년이 훌쩍 넘으니 신혼초에 제가 전화때문에 노심초사했던
것이 이제는 반대로 되어 남편이 전화에 대해 많이 예민하더군요.
참..우습죠!
남자들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봅니다.
아님 겁이 나서 그런가?! ㅋ..
곰국을 끓이는 것을 보면 남자들 말은 안해도 은근히 불안해 하는 것처럼..
그런건 아닐 것 같고..ㅎ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늦은 날이면 어김없이 전화하는 울랑님..

" 많이 늦을 것 같으면 데리러 갈까.."
" 택시타고 들어와라.." 
등 걱정되어 전화를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친구들 은근히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면서도 말은
다르게 하지요.
" 으이구..너 피곤하겠다.." 며 ..
하지만 전 압니다.
친구들이 부러워서 그런말을 하는지..ㅋ ( 내 생각인감?!)

결혼하여 한 이불을 덮고 10년을 넘게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 버린게 부부인가 봅니다.
신혼초에는 뭐든 서로에 대해 불안한 마음과 조급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그런 마음도 여유롭고 느긋하게 변하게 되고..
특히..
여자와는 달리 남자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아내에 대한 사랑을
더 크게 느껴지나 봅니다.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전화통화에 관해서도 그런 점을 많이 느낀답니다.

여러분도 한번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보세요.
하루종일 전화를 안 받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ㅋ
대부분 걱정하는 마음에서 몇 통씩 전화를 할테니까요..
그게 바로 보이지 않는 끈끈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