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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의 모습을 뇌구조로 보니


1. 민낯으론 외출 불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일 눈에 띄게 표시가 나는 것은 아마도 얼굴..
20대엔 따로 얼굴에 색조화장을 하지 않고 립스틱만 발라도 화장한 듯 화사한 얼굴이었지만
지금은 비비크림을 바르지 않고는 외출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니 안됩니다..ㅋ
왠지 칙칙한 피부톤이 나이 들어 보여 더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나이가 들수록 아줌마들이 파운데이션을 진하게 바르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됩니다..ㅜㅜ

2. '다이어트 이게 무슨 말이죠?!' 란 말을 할 정도로 외모에 대한 신경은 좀 소홀하네요.
날씬한 몸매도 좋긴하지만 몸매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보다 이젠 아프지 않고 내 몸의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게되니 말입니다.

3.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끄러움이 점점 사라지는 내 모습...

4. 수다쟁이로 변한 내 모습.. 같은 또래의 아줌마들을 만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공감을 하며 말이 많아지고 있더라구요.

5. 편한 복장이 좋아! .. 특별한 날이 아니면 외출할때 편한 복장을 선호하게 되는 내 모습 ..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남편이 간혹 놀려대곤 한답니다. 오늘처럼 말이죠..ㅎㅎ

6. 이 놈의 건망증.. 메모를 하지 않으면  깜박깜박하게 되는 이 놈의 건망증...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7. 집에 하루종일 있는 날엔 정말 내 자신을 내려 놓는 사람처럼 편하게 있지요.
물론 남편과 같이 있어도 ... 아톰머리는 자연스런 일상...ㅋㅋ



그럼 남편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1. 현실적으로 사는게 좋다! ..
결혼초엔 분위기맨이라고 할 만큼 나름대로 분위기를 잘 아는 남편

지금은
츄리닝으로 이불속에 자연스럽게 들어 올 정도로 몸에 배인 모습입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 이 사람도
아저씨 다 됐네' 라고 피식 웃게 됩니다.

2. 조심성이 없어져...
결혼초엔 방귀 뀌는 것도 조심스러워 밖으로 조용히 나가던 남편이었는데

요즘엔 신호가 온다 싶은 자연스럽게 장소에 구애 받지 않네요..
뭐...밖에선 그러지 않지만 집안에서 말이죠. 그 놈의 조심성은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3. 귀차니즘이 가득한 남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되네요.
남편의 이미지상 간단히 말하자면 씻는 것부터..ㅋ

4. 음식 하나에도 몸 생각을 하며 먹는 남편...
요즘엔 보양식도 보양식이지만 몸을 생각해 술도 완전히 끊었다는...
담배는 일지감치 안 폈고.....대단하죠...

5. 무드가 시들... '무드가 뭐야?!.' 할 정도로 예전의 무드남은 없어졌네요.
특별한 날 이벤트는 물론이고 무드란 무드는 다 만들더만 세월이 야속해...ㅠ

6. 편한 복장 매니아...나보고 맨날 편한거 입는다고 하더니 쳇....
남편도 나 못지 않음..


아무래도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될 듯...ㅋㅋ ( 우리부부 생활상 다 보이겠네요..ㅡ,ㅡ;)
여하튼 ..결혼13년 차의 우리부부의 모습과 행동이 옛날보다는 참 많이 변했지만..
그 속에서 보이지 않는 진한 정과 사랑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월이 점점 흘러 가면서 어떻게 더 변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한결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쭈글쭈글한 모습이 되더라도 .....ㅎㅎ


 

신혼초에는 누구나 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하고 이쁜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지만 ...
참 희안한게 결혼생활이 점차 길어질 수록 조금씩 그런 마음이 퇴색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살아 가면서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되어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 으이구...다 됐네.."
" 뭐라하노.. 따뜻하게 보인다고 사 줄때는 언제고..치.."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작년 겨울에 홈쇼핑에서 남편이 기모바지를 사줬거든요.
내복을 안 입어도 따뜻하게 보인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오늘 외출하는데 그 옷을 입으니 대뜸 웃으면서 제게 한 말이었죠.
남편이 말한 ' 다 됐네..' 이 말..
농담이 가득 섞이고 웃자고 한 말이지만 순간 기분이 조금 안 좋았답니다.
' 다 됐네 ' - 즉, '이제 완전한 아줌마가 다 되었다'란 뜻...
편하게 보이고 따뜻하게 보인다고 사 줄때는 언제고 고무밴드로 된 바지 입는
모습에 일부러 절 놀린 말이었죠.

참....나..... 그런데 참 우스운게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 다른 옷을 갈아
입을만도 한데
그려려니 하고 저 또한 웃어 넘기게 되네요.

' 그래.. 나...다 됐다....' 라고 마음 속으로 말하면서 말이죠. ㅋ

예전엔 기분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싸움이 나기 일쑤였는데...
결혼생활이 길어 질수록 기분 나빠질 이야기인데도 그저 이해하고 넘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현실적인 상황판단이 잘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생각해보면 내 성격이 변한건지.. 아님 마음이 넓어진건지...
조금 아리송하지만 결혼초에 비하면 지금의 내 모습은 정말 많이 변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저 못지않게 많이 변했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초와 확연히 달라진..
결혼 13년차, 우리부부의 모습을 뇌구조로 재밌게 분석해 봤습니다.

 
 

연애때는 절대 싸울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도 결혼만 하면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부부싸움을 하고 삽니다.
사실 부부싸움이라고 하면 대부분 둘 만의 무슨 문제로만 일어 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를 보면 둘만의 문제보다는
주위의 여러 부수적인 일로 인해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뭐..말 안해도 대충 다 아시는 것들이죠..
여하튼 부부싸움이란게 언제 어느때 일어날 수 있는 결혼생활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사실...
저 또한 연애때의 좋았던 감정이 너무도 오래 남아서일까..
조금만 서운한 행동이나 말을 듣게 되면 서운해하는 마음이 들면서 싫은 소릴 내 뱉곤 했지요.
누구나 다 그렇듯이 뭐든 다 받아 줄 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희한하게
결혼만 하면 연애때의 감정이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다 받아 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비롯해 언성을 높여가며 싸움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어짜피 싸움을 했으면 끝장을 볼려고 하지요.
아마도 그래서 더 심하게 싸우고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부부싸움도 신혼때 제일 많이 한다는 말처럼 신혼이 지나고 나서는 그렇게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뭐든 날 이해 해 줄거란 기대심리보다는 상대방을 조금 더 이해하려는
마음이 많다보니 부부싸움도 많이 줄게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한 시기가 결혼한 지 5년쯤 지나서....
근데 참 우스운게 그런 마음이 오래도록 아니 결혼생활 동안 주~욱 가야 하는데
10년이 지나니 왠지 내가 너무 배려만하고 산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 난 천사가 아냐..'
' 난 인간이야..'
' 나도 화 낼 수 있어..'
' 나도 뭐든 이해를 받아야 해..'
'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이건 아냐..'  등..
뭐랄까 사소한 말다툼이 있어도 제 뇌리속엔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더니 오히려 반감을 일으키는 남편..
" 갑자기 왜 그래? "
헐...
갑자기가 아닌데..
그렇게 전 ' 나도 인간이야..' 란 식으로  제 감정을 남편에게 표출했지요.
하지만 너무도 오랜만의 부부싸움에 다가 갑작스런 돌출 행동에 남편과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표현..
근데 그런 행동이 신혼때의 부부싸움보다 더 악화된 모습이었습니다.
결혼생활의 기간만큼 너무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던터라 말한마디가
다 가시가
되어 충격으로 돌아 왔지요.
물론 받은 충격만큼 참지 못하고 아무생각없이 내 뱉은 제 말에 남편도
마찬가지로 상처를 받았답니다.


' 안되겠어...이러단 큰 일 나겠어...'

너무 참아도 안된다는 생각..
너무 공격적으로 대응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부부싸움 후 폭풍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렇게 서로 조심스럽게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갔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남편과 전..
부부싸움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부부싸움의 원인이 있어 말다툼이 조금 벌어지는 시초가 생기면
서로 알아서 눈치껏 한명이 조용히 합니다.
물론 한명이 조용히 하면 나머지 한명도 그 분위기에 맞춰  조용하구요.
그리곤 시간을 두고 서로의 마음을 글로 표현합니다.
사실 부부싸움을 할때 계속 언성만 높이고 자신이 잘 했다고 우기면
아무리 잘 했다 할지라도 수용을 못하는 것이 사람마음...
여하튼 우린 글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지요..

평소 무뚝뚝해 말을 잘 하지 않던 남편도 화가 나면 그 순간은 꾹 참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문자를 보냅니다.
물론 저도 그 문자를 보고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지 않고 문자로
제 마음을 세세하게 표현하지요.
예를 들면..
' 중략..오늘 한 행동은 자기 생각만 한 행동인 것 같다. 중략..
최소한 미안한 감정이라도 느낄 줄 알았는데 서운하더라...' 등등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지요.
사실 처음엔 그런 문자를 받으면 격앙된 마음에 문자가 다 마음 속으로 들어
오지 않지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엔 자신도 모르게 한번 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지게 된답니다.

물론 그리고 난 뒤 마음 속으로만 상대방의 마음을 안다면 부부싸움이 끝일까요.
아닙니다.
꼭 부부싸움의 원인에 대해 서로 대화할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우리부부처럼요....ㅎ

상대방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냥 모른 척 넘기지
말고
먼저 손을 내미세요.
그럼 상대방도 기꺼이 손을 잡아 줄겁니다.
ㅎ.....
늘 그렇듯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처럼 하고 난 뒤 언제 그렇게
불통 튀기게 싸웠냐는 듯이 헤헤~ 거리며 웃고 살잖아요.
뭐 그렇다고 부부싸움을 하지 말고 살라는건 아닙니다.
때론 작은 부부싸움으로 인해 더 부부애가 돈독해질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요.
결혼 12년 차에 들어선 우리부부..
아직도 부부싸움을 심심찮게하는 사이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양보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신혼때보다 과격한 내용의 부부싸움일지라도 이젠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혼 후 부부싸움을 안하고 사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부싸움도 기술적으로 잘 하셔서 행복한 가정 쭈~욱 이어가시길요..
저희처럼요..ㅋㅋ

 

 
 

" 딸래미 대학가면 바로 이혼할꺼다.."
" 언니야 왜 그런 말을 하노..... 무슨 일 있나?! "
" 또 시작이네.. 요즘 며칠동안 잠도 못잤다..피곤해 죽겠다."
" 지금 어딘데?.."
" 일하는 곳이지.... "
" 무슨 일땜에 그라노..언니야.."
" 뭐..맨날 똑 같지.. 술먹고 들어와서 밤새도록 사람 잠 못자게 하는거.."
" 아직도 그라나.. 이제 좀 고칠때도 안 됐나..아(애)들도 다 컸는데.."
" 고치기는..이제는 옛날보다 더 심하다.."

아침부터 전화를 하자마자 상기된 목소리로 다짜고짜 이혼 이야기를 하는 언니..
얼마동안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았던 정말 착한 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사 착하다고 다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했겠지만 언니의 가정은 제가 보기엔 너무도 불행해 보였습니다.
연애를 오래해서 결혼해 나름대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기때문에 결혼생활이
남들보다 더 행복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언니의 말을 들어 보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언니보다 성격이 내성적인 언니남편은 성격이 외향적이고 나름대로 남들이
인정할만큼 좋은 성격의 언니를 결혼생활하면서 늘 불안해했답니다.
거기다 연애시절 언니보다 더 좋아해서 결혼한 사이라 그 깊은 사랑이
언제부턴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변해가더란 것입니다.
그런 성격때문에 언니는 결혼생활 내내 피곤한 나날을 보냈고...
심지어는 사랑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 의처증 증상으로 발전해 언니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언니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때는 솔직히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언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노라니 정말 심각하리만큼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남의 일에 일일이 참견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늘 지켜보면서 언니의 넋두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언니와 몇 년 같이 직장생활을 하다 전 그만 두었지만 언니와
저와의 인연은 10년 가까이 늘 한결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언니는 제가 보기에 가정에 충실하고 참 착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언니가 전화를 하는 날이면 ..

" 나.. 이혼하고 싶다.." 라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그런 언니의 말을 들을때마다 힘들어하는 언니의 넋두리를 전 들어 줄 뿐이랍니다.
그렇다고 언니에게 다짜고짜..

" 마..이혼해뿌라..뭐하러 맨날 참고 사노.. 요즘 그렇게 사는 사람 어딨노.."
라고 강력하게 말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한답니다.
왜냐하면 언니에게는 아이들이 있기때문이지요.

" 언니야.. 어쩌겠노..그려려니하고 살아라.. 정석이, 혜정이를 생각해서라도.."
" 나도 애들 생각해서 지금껏 버텼다.. 그런데.. 이제 지치네..
  그래서 이제는 마음 굳게 먹었다..혜정이 고3 아니가..
  혜정이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거 보고 이혼할려고..."
" ............ "

전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지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더 친숙하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게 인생사인데..
가끔 제가 아는 언니처럼 몇 십년 동안 그런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텔레비젼에서 간혹 나오는 평생 참고 살다가 황혼에 이르러서야
이혼을 하고 마음 편히 산다는 이야기가 왠지 머나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얼마전..
딸래미가 대학가면 이혼할꺼라는 언니의 말..
왠지 그 말이 자유를 향한 언니의 마지막 몸부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젠 어떻게 언니에게 위로의 말을 해 줘야 할지..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능시험이 카운터에 들어 갔다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왠지 마음 한 켠엔
착잡함이 밀려 옵니다.
언니 또한 그 마음이겠죠......

텔레비젼 연속극의 한 이야기처럼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말을
언니를 보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랑..
집착..
어느샌가 서로 닫혀진 마음...
그리고 .......무관심..
마지막엔......
그저 답답한 마음 오늘따라 더 지울 수 없네요.
수능이 코 앞인데...참..나...

 

 
 

연애를 좀 오래하긴 했지만 결혼이란 굴레에 들어서니

왜 그렇게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알지 못했었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서로에 대해 너무 바라는 것들이 많아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혼은 둘 만의 결합이 아닌 가족간의 결합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트러블이 현실로 다가와 더 힘들었을겁니다.

하지만 ..
결혼 생활이 길어 짐에 따라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이
하나 둘 실타래가 한올 한올 풀리 듯 수월하게 풀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바라는 마음이 아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더 많아서 그렇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결혼 11년 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제가부터 개성이 강했던 서로의
성격과 외모 그리고 말투가 점점 비슷하게 닮아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의 모습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전 활달한 성격인데다가 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남편보다는
좀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빨리 화해 무드로 가곤 합니다.
서로 목소리만 크고 서로 이길려고 하면 아무리 작은 부부싸움이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해 큰싸움이 되지만...
우린 부부싸움을 해도 한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한사람은 들어주며
서로에 대해 뭐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요.
아마도 이렇게 부부싸움이 빨이 해결되는건 제가 생각하기론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가능하다고 느끼게 되는 모습이 천생연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남의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 부부입니다.
관련글..바닷가에서 여자를 폭행하는 남자에게 한마디 했더니..
그렇다보니 간혹 피해를 보기도 하지요.
뭐 그래도 나중에는 후회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서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세번째..
결혼생활이 길어질 수록 먹는 것에서 천생연분이란 말을 자주 하곤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전 어릴적부터 고기가 물에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물론 결혼 전까지 ..
하지만 결혼 후 남편 식성을 언젠가 부터 조금씩 따라 가고 있더라구요.
돼지국밥도 먹을 수 있게 되고..
수육과 곱창전골등을 먹고 있더군요.
물론 고기는 아니고 국물위주로..
하지만 그것도 많이 발전된 모습이라는 것..
그런데 울 남편 언젠가 제게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 우린 진짜 천생연분인 것 같다..
난 고기 좋아하는데 넌 국밥 속에 있는
고기 안 먹잖아..
그리고 난 닭고기에 뻑뻑한 살보다 야들야들한 살이 좋은데

넌 뻑뻑한 살만 먹잖아.. 그래서 좋아..
좋아하는게 같으면 서로 먹으려고 그럴텐데..ㅎㅎ"

(요건 제꺼..살코기 ㅎㅎ)

맞습니다.
전 고기가 물에 들어간 음식은 국물위주로 먹고..
닭고기는 뻑뻑한 가슴살만 먹거든요.
그에 비해 울 남편 저와 반대로 먹으니 이 얼마나 천생연분입니까.
서로 필요한 것만 먹으니..

ㅎㅎ..

그리고 네번째..
둘 다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낄때이지요.
사실 울 부부는 마음이 참 여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답니다.
관련글..노숙자손님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그렇다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간혹 손해를 볼때가 많은 편이지요.
하지만 마음은 훈훈해서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부가 천생연분이라고 느낄땐..
아마도 취미가 같아서 그런 마음이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낭만적인 여행(1).때의 모습..

여행하는 것 그리고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다 보니 휴일이면
집에서 쉬는 것 보다 가까운 곳이라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요.
한마디로 늘 친구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제가
느끼기론 최고의 천생연분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혼생활이 길어 질 수록 예전같지 않아! 라고 말하는 분들도
솔직히 적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한다면 아무리 긴 결혼생할의
기간이라도 부부애를 더 돈독하게 해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남들은 결혼생활이 길어 질수록 서로에 대해 조금씩 소홀해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전 희안하게 그와 반대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결혼 전엔..
' 이 남자가 날 매일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
' 뭐.. 솔직히 좀 무뚝뚝하긴해도 이 정도로 만족해 착하니까..'
' 말이 별로 없어서 좋긴한데 결혼 후엔 혹시 수다스럽게 변하지 않을까..'
' 지금처럼 한결같이 성실한 모습이겠지..' 등 

정말 많은 생각이 늘 뇌리 속에 잠재되어 있었지요.
그만큼 완벽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한 여자의 마음이랄까..
뭐 그런거였죠.


그런데..
결혼 후에도 연애때와 마찬가지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절 대하는
남편을 볼때마다

' 이 남자와 결혼하길 정말 잘했어! '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사실 연애때와 결혼 후 180도로 바뀌는 남자들도 은근히 많다는데
지금 생각하면 전 운이 엄청 좋은 여자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결혼 11년차이지만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금은 무
뚝뚝한 모습의 남편인데..
어제는 남편의 말한마디에 입이 귀에 걸리는 하루였다는..ㅎ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럼 이야기 보따리 풀어 볼까요..

이틀에 한번 우리부부는 농산물시장에 갑니다.
가게에 쓸 채소와 식자재를 사기 위해서 말이죠.
식자재를 사러 갔다가 쌀을 도매로 파는 가게에서 너무도 착한 가격에
쌀을 내 놓았더군요.


" 에이..아깝다.. 어제 마트에서 싸다고 샀는데 여기가 훨씬 싸네.."
" 진짜네..사 가자고 가자..쌀은 사 놔도 되잖아.."
" 그럴까.."

남편과 전 너무도 착한 가격의 쌀을 한 포대(20키로) 사기로 결정하곤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가게로 돌아 오는 길..
갑자기 남편이 저보고 큰처형한테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 왜? "
" 쌀 싼데..물어봐라 쌀 필요하면 사 드리게.."
" 뭐할라고..ㅎ..알았다."

전 남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큰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야..농산물시장에 쌀 억수로 싸더라.. 필요하면 이야기해라 사 줄께.."

언니도 쌀 가격을 듣고는 엄청 싸다며 사 주면 고맙지하며 좋아하더군요.
가게 쉬는 날 언니집에 갖다 준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 처형..좋아하제.."
" 응.. 싸다고 두 포대 사달라고 하더라..헐"

평소 다른 형부들 보다 우리 남편을 제일 이뻐라하는 것을 잘 아는지라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큰언니를 챙기는 좋은 남편입니다.

"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인데 안 피곤하겠나? "
" 게안타.. 근데.. 그날 뭐 사가지고 가꼬? "
" 뭘 사가기는.. 쌀 두 포대만 사 가자고 가면 되지.."
" 으이구..그건 사 달라고 부탁한거고..맞다.. 전복 사 갖고 가야겠네.."
" 전복?!... 뭐할라꼬.. 됐다..그냥 가도 좋아하는데 뭘.."

언니집에 가면서 언니가 좋아하는 전복을 사 가자고 가야겠다는 남편의 말에
내심 기분은 좋았지만 이 놈의 경상도 아지매 아니랄까봐 그저 미소만 짓었습니다.
물론 ' 뭐 할라꼬 사가노..'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ㅡ,.ㅡ;
그런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울 남편 제게 이러는 것입니다.


" 친정아니가..이렇게 말도 잘 듣는 마누리 친정.."
" 뭐라하노..ㅎ"

친정...
정말 오랜만에 친정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셨다면 친정이란 단어를 들었을때 이렇게 울컥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 친정.. 참 오랜만에 듣는다.. "
" 제일 큰처형집이 친정아니가..
갈때마다 대우 받고 오고 집에 갈때 한가득 챙겨주시고..
친정 맞잖아.."
" ㅎ.. 그러게..."

사실 제 마음은 부모님이 돌아 가신 후 늘 막내인 절 챙겨주는 큰언니를
엄마같은 느
낌에 갈때마다 친정에 가는 느낌이었는데..
울 남편도 지금껏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저처럼 편안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
남편이 친정이란 말을 해 주며 신경쓰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뭐.. 한마디로 감동받아 울컥했다는..

결혼 11년 차 ..
나름대로 결혼생활이 길어짐에따라 대화가 시들해지고 서로에 대해
소홀해질 시기인데도 늘
신혼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남편의
한결같은 아내사랑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 자기야... 정말 고맙데이..
그리고 사랑한데이.."


으~~닭살..
ㅋ...
 

 
연애때는 눈에 콩까지가 씌여셔 그런지 울 남편 엄청 깔끔해 보였는데..
결혼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아 서서히 들어나는 남편의 실체에 조금은
실망을 했다는..


" 자기..손 안 씻나? "
" 세수는? "
" 양치질은? "


아침 식사시간이면 저도 모르게 남편의 깔끔하지 못한 모습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럴때마다 울 남편..

" 밥 먹기전에 양치질하면 밥 맛 없어서 못 먹는다."
" 어짜피 밥 먹고 샤워하러 들어 갈텐데 세수는 왜 하노.."
" 아침부터 잔소리 좀 하지마라..
우리 엄마도 밥 먹을때 이렇게 잔소리 안한다."
" 남들도 다 나처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남편이 하는 말이 맞긴 한데 희안하게 수긍이 안가더라구요..

그당시엔 제 말이 100% 맞다는 생각이 가득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결혼 전 엄마가 해주신 밥만 먹고 자란 공주마마라서 그런지
결혼 후 아침을 매일 내가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한번씩 짜증이 나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럴때마다 남편에게 잔소리 폭탄을 터트리곤 내 모습..
그래도 아침 밥상앞에서 잔소리 폭탄을 터트려도 울 남편 느긋한 성격에
' 오늘 또 심기가 불편하구나!' 하며 제 폭탄 잔소리를 그려려니하고
조용히 넘깁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길어 질 수록 희안하게 점점 잔소리할 건수가 많아지더라구요..
한마디로 남편의 행동 하나 하나가 맘에 안들어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면 제가 평소 깔끔 성격 탓이 커서 그런지....
옷을 아무곳에나 벗어 둔다든지..
양말을 뒤집어 벗는다든지..
외출하고 들어 오면 샤워를 했음하는데 손발만 씻고 들어 온다든지..
모임에서 술 좀 적게 마셨음하는데 그렇지 못할때라든지..
등등...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잔소리감이더군요.
그럴때마다 '저번에 말했으니까 이번에는 알아서 잘 하겠지'생각해도
말을 한하면 구렁이 담어가듯이 스
~~윽 넘어가버리니 남편에게 잔소리를
안 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이런 제 모습에 완전 말많은 아줌마같다는 생각에 왠지 씁쓸해지기도 하답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좀 고쳤음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면 좋을텐데..
이 놈의 눈에 꽂힌 타켓은 절대 그냥 넘기는 일이 없으니 이것 또한 고역이더군요. 

그런데...
참 우스운 건 제가 남편의 행동에 대해 잔소리 폭탄을 터트려도 싸움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도 말입니다.
여자들 결혼하고 나면 말이 결혼 전보다 두 ~세배 많아진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부부싸움을 해도 말싸움을 절대 지지 않는게 여자인데..
눈에 보이는 잘못된 것들을 지적하는데 얼마나 철두철미하겠어요.
그런데도 지금껏 별 탈 즉 싸움없이 지내니 신기할 따름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울 남편..
아내의 잔소리에 대한 대처가 탁월
하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울 남편..
평소 제가 잔소리를 할때 대처하는 모습 한번 볼까요.

첫째..
잔소리에 대해 수긍하는 모습으로 저자세로 나옵니다.
" 알았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꾸마.."
" 그래.. 알았다.."
웃으면서 수긍하는데 더이상 잔소리 2절은 없지요.

둘째..
못 들은 척 탄청을 피웁니다.
" ㅎㅎ.. 재밌네..이것 좀 봐라.. "
텔레비젼에 별로 재밌는 것도 안하는데 일부러 탄청을 피우며
화제를 돌리지요.
완전 지능적인 수법...

세째..
갑자기 아프다며 꽤병을 부리는 모습에 손발 다 들었다는..
" 갑자기 배 아프다..화장실 좀.. "
" 아까부터 머리가 아픈데..다음에 이야기 하자.." 고 말하지요.
헐..
사실 진짜든 거짓이든 아프다고 하는데 더이상 잔소리는 안하게 됩니다.

네째..
자는 척하며 잔소리를 벗어 나고자 합니다.
평소 울 남편 잠하나는 엄청 잘 잡니다.
불면증이란 단어가 필요없는 분...
한마다로 머리가 벼개에 닿기만 하면 잘 정도니까요.
그렇다 보니..
자기 전에 대화를 하다 잔소리가 나온다 싶으면
완전 잠에 골아 떨어진 사람처럼 코를 골며 자지요.
물론 전 안 자는거 다 압니다.
ㅎ....


어때요..
아내의 일침을 가하는 잔소리에 울 남편 대처 능력 정말 대단하죠.
사실 결혼 초에는 잔소리를 해대면 그것으로 인해 부부싸움도 했었지요.
그런데 결혼 11년차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싸움은 커녕 오히려 울 남편 제 잔소리에 웃으면서 대처할 정도로 지능적입니다.
그렇다고 아내의 잔소리를 무시하며 대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 말에 잘 수긍하고 잘 따라 주지만 잔소리를 하는 그 시점에는
융통성있게 잘 피해 다니는 것 같아요.

결혼생활이 오래 될 수록 부부란 아마도 서로에 대해 너무도 많이 알기때문에
싸울 일도 현명하게 잘 피하는 것 같습니다.
즉..
잔소리대마왕이 하는 잔소리도 말이죠.
ㅋ..
울 남편 완전 아내의 잔소리에 대처 잘하는 종결자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