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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잠깐만..."
" 왜?...."

지하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던 남편이
지하철안으로 허겁지겁 다시 뛰어 들어 갔습니다.
한참동안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더군요.

' 무슨 일이지?! '

전 답답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왜..무슨 일인데..어디고? "
" 어.. 여기 화장실.. "
" 화장실.."
" 어.. 아까 볼일보고 차키를 물통위에 올려 놨는데.. 없네..참...나.."
" 뭐?!...잘 찾아봐라.."

한참이나 화장실을 샅샅이 뒤지다가 나 온 남편..
몰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 없더나?"
" 어.. 벌써 누가 갖고 갔더라.."
" 참나.. 자기것도 아닌데 차 리모콘은 뭐하러 갖고 가노.. 별 희안한 사람 다 있네.."
" 그러게..."
" 마.. 잊어라 우짜겠노.. 벌써 누가 갖고 갔는데.. "
" ........... "

간만에 쇼핑을 하러 나왔는데..
차 리모콘을 잃어 버렸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가자고 우겨서 쇼핑가자고 했기때문에 잔소리 안하고 조용히 있었지요.

" 어쩔 수 없다 아니가.. 온 김에 기분좋게 쇼핑이나 하고 가자.."
 " ......... 그래.."

그런데..
말을 그렇게 했지만..
생각할 수록 속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차 리모콘은 얼마전에 구입한거라 무척 아깝더군요.
물론..
우리남편 저보다 더 아깝게 느꼈을테구요.
우린 어쩔 수 없이 서로 내색도 못하고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온 후에도 참 희한하게 차 리모콘 생각이 떠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
슬쩍 남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 자기..평소에는 뭐든 잘 챙기고 안 잃어 버리더니 왜 그랬노?"
" 그러게..사실 화장실이 급해 가지고 볼일보는데 집중하다 깜박했네.. 참나.."
" ㅎ...나보고 맨날 건망증 심하다고 놀리더만.. ㅋㅋ"
" 니하고 내하고 차원이 다르거든.."
" 뭐라하노...."
" 으이구..니 이제 차 리모콘 살때까지 그 말 하겠다. 고마하자..."
" 치.... 알았다..그만하께.."

사실 남편말이 맞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건망증이 심하니 어쩌니 그런말 하는건 좀 우스운 이야기지요.
전 남편에 비하면 완전 치매수준?! 일 정도...
ㅋㅋ..

평소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나의 건망증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도대체 어떻길래?..'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아니 확...공개합니다.
이렇게 공개하다 보면 스스로 좀 고쳐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결혼 후, 내가 생활 속에 자주 겪었던 건망증 베스트 10가지는..

1. 전화 받다가 가스불에 올려 놓은 주전자를 깜박해 주전자를 홀라당 태운적이 있다.
(오죽 많이 태워 먹었으면 탄 솥 씻는 법[새까맣게 탄 솥을 새 솥으로 만드는 법.]까지
제가 블로그에 올렸겠습니까..ㅋ)

2. 커피자판기에 지폐를 넣은 뒤 커피만 뽑고 동전은 그대로 두고 온 적이 있다.
3. 화장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외출했는데..
오마이 갓! 눈썹을 안 그리고 나간적이 있다.
버스타고 안 사실이라 완전 얼굴이 다 후끈 거렸음..ㅎ)

4.급하게  외출하다 신발대신 슬리퍼를 신고 정류소까지 간 적이 있다. ㅋㅋㅋ
5. 휴대폰을 손에 쥐고 휴대폰벨소리를 듣고 휴대폰을 찾은 경우도 있다.
6. 슈퍼에서 계산 후 지갑을 두고 나온 적도 있다.
7.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세수를 안경 쓴 채로 한 적이 있다.
(안경 쓴 사람은 다 공감할 이야기일 것임..ㅎㅎㅎ)
8. 비상금을 남편 몰래 숨기려다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맨적이 있다. ㅋㅋ
9. 신발을 신으면서 신발장위에 지갑을 두고 장을 보러 간 적이 있다.
10. 마트갈때 살 품목을 적어 둔 메모지를 두고 간 적이 있다.ㅎㅎ...

참..나
지금 당장 생각했던 것만 적어 봐도 완전 장난이 아니네요.
ㅋ..

그래도..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몇 년전 보다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나이들면 더 심해진다고 하던데..ㅠㅠ
전 나름대로 조금씩 고쳐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변화된 모습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건망증을 극복하려는 의지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 나름대로 건망증을 극복했던 방법들 보여 드리자면..

1. 책을 많이 읽어 뇌를 깨웠습니다. (으샤~으샤~)

2. 메모습관을 계속 유지한다.

(뭐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적는 습관은 기본이고
장을 보러 갈때도 미리 메모해서 가는 습관을 가지면 뇌에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알뜰해지죠..ㅎ)
3. 식습관도 좌우한다.(호두, 잣, 아몬드등 견과류를 즐겨 먹는다.)
4. 행동하기전에 먼저 생각한다. ( 이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5. 전화기 속 메모장을 늘 활용한다.

( 전 뭐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메모장에 입력하는 습관이 있어요.
이 습관 정말 좋아요. 블로그를 하면서 메모 내용중에 중요한
기사거리도 될 수 있고, 하루 스케쥴도 체크되구요..)

6. 외출하기전 꼭 한번 더 집안을 돌아 보고 나간다. (물론 여유롭게 외출해야겠죠!)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늘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건망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때요..
남들이 건망증이 심한 모습을 보고  "너..치매 아냐? " 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건망증을 극복하는 법을 잘 터득해 젊음을 늘 유지하는건..

오늘부터 저처럼 해 보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 인지하시길..
같이 하실꺼죠!
ㅎ....


 

  1. Favicon of http://buldackcamera.tistory.com BlogIcon 불닭 2011.12.05 05:51 신고

    저두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 건망증 극복에 도움이 되군요! ㅎㅎ 정말 잘됬어요 >ㅡ <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pkj-noon BlogIcon 짱똘이찌니 2011.12.05 05:57 신고

    좀 전에 해바라기님 블로그에서 건망증 글 보고
    메모 습관이랑 계속 생각하는 뇌 훈련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여기 정답이 나와있네요. ^^
    저도 계속 생각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다만 메모하는 걸 깜박하는게 문제지만요.

  3. 세리수 2011.12.05 06:51 신고

    건망증이 더 심해지지만 않는다면...
    저도 깜빡할 때가 많지요
    어느때는 핸드폰을 통화하면서 핸드폰을 찾는다니까요....

  4. Favicon of http://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11.12.05 07:51 신고

    건망증 정말 문제죠.
    요즘 나이가 들어가니 보기와 다르게 건망증만 자꾸 늘어가는 느낌이랍니다.
    에궁!

  5. 2011.12.05 07:51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tourparis BlogIcon 샘이깊은물 2011.12.05 08:23 신고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
    견과류를 즐겨 먹는다.
    메모지 활용... 꼼꼼히 활용해 보겠습니다. ^^

  7. Favicon of http://bihea.tistory.com/ BlogIcon 은이엽이아빠 2011.12.05 09:16 신고

    저도 건망증이 조금씩 생기길래 메모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젠 그 메모도 어디에 해뒀는지 ... 가물가물 해지네요 ㅎㅎㅎ

  8. Favicon of http://citruss.tistory.com BlogIcon 씨트러스 2011.12.06 23:33 신고

    아핫. 비결은 독서와 메모였네요.
    대화 형식으로 재미나게 써 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뭘더님 블로그 타고 왔어요.
    잊을만 하면 또 들르겠습니다. ^^*

" 하하하하... 뭐하는데?.."


이 괴상하고 큰 웃음소리가 뭐냐구요?..
이 웃음소리는 바로 울 남편 간자장을 먹기위해 자장을 붓다가
생긴 어이없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는 웃음소리랍니다.
며칠전 남편이랑 간만에 집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었습니다.
밥이 하기 싫은 날은 가까운 곳에 외식을 가는편인데..
왠지 움직이기가 귀찮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자장면을 시켜 먹자고 졸랐답니다.
시켜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 울 남편이지만..
사랑하는 와이프가 시켜 먹자고 졸라대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먹기 싫어도 백기를 들어 주더군요.

 
" 그래.. 니 먹고 싶은거 시켜라.."

" 오~~~~예!"

주문한지 한참이 지났어야 맛있는 음식이 배달되었습니다.

 
" 으~~ 짬뽕 냄새 맡으니까 좋다... 배고파.."

화려한 짬뽕의 냄새때문에 앉자 마자 전 짬뽕에 덮혀진 랩을 벗겼습니다.
평소에는 단무지부터 벗기는데..
저도 무척 배가 무척 고팠나봅니다.
ㅋㅋ

그런데..
짬뽕을 한 젓가락 먹으려는 찰나..
울 남편 갑자기..

 " 이거 ....뭐고...."

남편이 어이없다는 듯한 말투로 말 하길래 전 짬뽕을 먹다말고
얼굴을 들고 남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어이없는 행동을 한 모습을 보자마자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건 바로..
자장면을 덮어 놓은 랩을 뜯지도 않은 채 자장을 부었던 것입니다.

" 자기도 배가 많이 고팠는갑다...뭐고...하하하하.."

" 참나...."

남편도 자신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는 듯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물론 전 남편을 놀리면서 한참을 웃었지요.
남편의 행
( 자장면을 덮은 랩위에 자장을 부은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사실 울 남편이 알면 배꼽을 잡고 웃으며 계속 놀렸을 일들이 많거든요.

그럼 옛추억을 생각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까요..
학창시절때 전 건망증이 지금보다 심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잠이 부족한 학창시절..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제일 먼저 찾는 건 안경이었는데..
세상에 안경을 쓰고 세수를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사실..
뭐...안경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일이었을지도..
ㅎㅎ
그리고..
직장생활을 했을땐 더 웃지 못할 황당한 일도 있었지요.
새내기회사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직장생활 중 하나는
지각을 하지 않는 것..
저도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늘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회사생활을 했답니다.
그런데..
가끔 회사일을 마치고 친구를 만난다던가..
회사일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 날이면
늦에 잠을 청하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죠.
1분만... 5분만...하다 늦잠을 자는 날이면 아침은 완전 전쟁터 그자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후다닥 챙겨서 나가기가 보통..
그럴때마다 생기는 어이없는 일..
외출복을 다 입고 버스를 탈려고 막 뛰다 보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지요.
옷을 다 입었다 생각했는데.. 세상에 만상에...
아랫도리는 잠옷이었다는..ㅎㅎ
그리고 더 황당했던 적은..
나름대도 완벽하게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했는데..
옷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에는 얼굴에 문제가 있었다는..
그건 바로...
완벽한 화장의 옥의 티..
눈썹을 안 그리고 화장을 한 것..
지금 생각만해도 참 
우스운 일이었다는..
그외 어이없었던 일은..
신발대신 슬리퍼신고 버스 정류장까지 갔던 일도 있었지요.
이렇듯 건망증으로 인해..
반복적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일들을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있었답니다.

그럼 결혼 후에는 어떤 어이없는 일이 있었을까..
마트나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한 뒤 잔돈을 안 받고 나와서
한참후에야 잔돈을 안 받은 사실을 안 경우...
은행 자동화 코너에서 볼 일을 보고 지갑을 두고 나온 적이 있는가 하면...
비상금을 몰래 숨기려다 내가 못 찾아서 헤맸던 기억이 있답니다.
아참!..
그리고..
핸드폰을 손에 쥐고 핸드폰을 찾던 적도 있었지요.

ㅎㅎㅎㅎ....
좀 심하죠..
이 사실들을 울 남편이 알면 많이 놀릴 것 같네요.

 ' 넌 나보다 더 심하거든....' 이라고..

 
지금은 성격이 많이 차분해지고 덤벙대지 않아 그런일이 거의 없지만..
한번씩 바쁜 일이 생길 경우..
저도 모르게 조금은 어이없는 행동을 하곤 하지요.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하던데.
저도 그렇게 될까 싶어 요즘에는 모든 일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고 있답니다.

누구나 다 겪어 봤을 건망증..
때론 이런 건망증때문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혹시 이것이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니겠죠..ㅎ

여러분은 어떠세요?...
남에게 말 못할 만큼 심한 건망증이 있어 본 적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서로 공유하며 즐겁게 극복합시다.

ㅎㅎㅎㅎ..

  1.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2.06 06:59 신고

    고스톱이나 수도쿠 자주 해 주시면 됩니다^^* 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googlinfo.com BlogIcon 원래버핏 2011.02.06 11:44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1.02.06 15:27 신고

    정말 건방증이 무섭더군요. ㅎㅎ;;
    저도 벌써 깜빡 깜빡 하곤 한답니다.
    단어 같은 것도 한번씩 기억을 못해 한참을 고민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설 연휴는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요?
    남은 설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1.02.06 18:02 신고

      건망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심하다고 하던데..
      ㅎ..
      솔직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기나긴 휴일도 다 지나갔네요.
      남은 휴일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편안한 저녁시간 되셔요.^^


 


저녁에 마트에 들러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디고?.."
" 응 집에 다 왔다.."
" 마트에서 나왔나 보네..빨리 전화할 걸.."
" 왜.. 뭐 살 거 있었나?.."
" ㅎ...맥주 한 병 사오라고.."
" 알았다.. 집앞 수퍼에서 사가께.."

마트에서 산 물건들이 별로 무겁지 않았기때문에 흔쾌히 대답을 했습니다.
집 앞에서 맥주 한 병을 사고 집에 도착할 즈음...

헉!;;;;;;;;

세상에~ 만상에...
마트에서 산 물건을 수퍼에 두고 그냥 나온 것이었습니다.
전 허겁지겁 다시 집앞 수퍼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다행히 계산대 바로옆에 잘 있더군요.
ㅋㅋ....
제 물건을 챙겨서 들고 나오다 ..
수퍼 주인장이랑 얼굴이 마주치자 솔직히 부끄러웠습니다.
나이도 많은 아줌마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그런 어이없는 행동을 한 것 때문이었지요.

집에 도착하니..
울 남편 바로 앞이라고 말한 사람이 늦게 도착하니
걱정된 얼굴을 하고는...

" 와이리.. 늦었노..바로 앞이라더만.."
" 어... 사실은 집앞에 다 왔다가 다시 수퍼에 갔다 왔거든.."
" 왜?.."
" 그게..맥주값 계산하다가 마트에서 산 물건을 계산대옆에 두고 나와서.."
" 으이구.....왜 그런 행동을...ㅋ"

 
울 남편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웃는 듯한 미소를 머금길래..
'괜히 말했나!' 하는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
책을 보다 수퍼에서 있었던 어이없는 행동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 으~~~ 나도 늙었나 보다........'
뇌리속에는 자꾸 그 말들이 떠 올랐습니다.

아줌마..아니 나이가 들어 가면서 사람들의 뇌세포는 서서히 죽어 가면서
조금씩 망각이란 단어가 익숙해진다고 하더니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남편에게 말은 안했지만..
오늘 뿐 만 아니라 이런 일이 생활 속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ㅋㅋ...
살아가면서 바보가 된 듯한 행동을 하는 일..

사실 저 뿐만 아니라 30대부터는 점점 저와 같이 어이없는 일을
다른 분들도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것 같기도 하공..ㅎㅎ

그럼 우리가 살아 가면서 건망증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바보같은 행동은 뭐가 있는지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공감이 가는지 한번 읽어 보세용..ㅎ

1.차에서 우산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있다.
( 버스에서 갑자기 ' 멍 '하니 딴 생각을 하다 엉겹결에 내리다가 두고
내린 적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것 같네요.ㅋ)

2.좌석버스에 사람이 없을시 가방을 빈자리에 두고 그냥 내린적이 있다.
( 전 딱 한번 있었는데..내리고 나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

3.커피숍에서 카드로 계산을 하면서 싸인을 하고 난 뒤
지갑을 두고 나온적이 있다.

4.열차안의 그물망에 물건을 산 것을 넣어두고 그냥 내린 적이 있다.
( 먼거리 여행시 그런 경우 종종 있었음..^^;;;)

5.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요리시험을 치러 갔을때 수험번호를 잘못보고
다른 교실로 들어가서 수험번호가 없다고 놀랬던 적이 있다.(바붕..ㅎ)

6.지갑이나 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어두고 없어졌다고
찾고 난리를 부린적이 있다.

7.인터넷을 하다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은 적이 있다.
( 작년에 모쇼핑몰 개인정보 유출사건이후 몇 개월에 한번씩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자주 바꾸다 보니 헷갈려서 고역인 경우가 종종 발생..ㅋ)

8. 제일 많이 하는 실수라면 아무래도 안경을 쓴 채로 세수를 한적이 있다네요..ㅎㅎ

다행히 이 모든 바보같은 행동들은 저 혼자 있을때 생긴일이라
조금은 위안을 갖곤 합니다. ㅋㅋ

만약..
남편과 같이 있었을때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정말 체면이 안 서는 일이 되어 버렸겠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살면서 저처럼 바보같은 행동을 한 적이 한 번쯤은 있겠죠!
물론 저처럼 혼자 있을때 경험하셨다면 나름대로 위안이 되겠지만..
남편과 함께 있을때 그런 바보같은 일을 했다면 정말 체면이 안섰을겁니다.
이런 바보같은 행동이..
여자들만 그런가요?!..
아님 ..
남자들도?!..
왠지 궁금증이 마구 마구 밀려 오는 하루입니다.
ㅋㅋ

 

  1. Favicon of http://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 2010.09.02 07:56 신고

    늘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을
    감칠맛 나게 적어나가는 글이
    참으로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2 21:36 신고

      일기처럼 글을 적다보니 그런가 봅니다.ㅎ
      편안한 밤 되셔요.

  2. 최정 2010.09.02 08:22 신고

    참 6번 대공감합니다. 진짜 난리부르스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도 한번 했던적이 있고요~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아찌 2010.09.02 11:20 신고

    손지갑은 왜 냉동실에 넣어 두는지 모르겠더군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0.09.02 11:42 신고

    1번과 7번은 대공감입니다~ㅋㅋ
    우산은 정말 대책이 없어요... 뭐 밖에 비가 오지 않으면 어딜
    들어갔다가도 그냥 두고 나오니....
    패스워드 같은 경우엔 수첩에다가 써놓는 경우도 있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비밀번호 같은 경우엔 전혀 생각
    이 안나버리곤 해서 말이죠.... ㅠ.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2 21:37 신고

      정말 자주 겪는 일이었죠.
      지금은 그나마 많이 나아졌습니다.ㅎ

  5.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0.09.02 11:48 신고

    저두 자주 있는 일이랍니다.
    저번 주에는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이 나오는 중에 전화가
    와서 전화 받다가 현금을 빼지도 않고 그대로 두고
    왔어요..ㅠ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2 21:38 신고

      하하.. 전 카드를 그대로 두고 나온적도 있는데.

  6. Favicon of http://bogoo.tistory.com BlogIcon okbogoo 2010.09.02 13:49 신고

    전 핸드폰을 그렇게 잘 잃어버린답니다. ㅋ

  7. Favicon of http://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0.09.02 16:27 신고

    저는...가스불이 왜이렇게 기억을 못하지는지 모르겠어요.
    집 나가서기전에 신발까지 다 신었는데..
    아참! 가스벨브..하면서 다시 들어가는 건망증이 있답니다. ^^ㅋ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2 21:38 신고

      음..이거 정말 위험한 건망증인데요.
      불나면 클나죠..조심하세용..ㅎ

  8. Favicon of http://www.nplugin.co.kr/ BlogIcon 돛새치는 명마 2010.09.02 19:01 신고

    저는 인터넷 사용할 때 비밀번호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능 ㅠ.ㅠ

    근데.. 저는 마트에서 물건사면.. 집앞 슈퍼에 잘 못가겠던데...
    울 동네 슈퍼 아저씨가.. 반장이신데.. 뭐랄까... 마트에서 물건사서 오는 거 보시면..
    약간 까칠하시더라구요 ㅠ.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2 21:39 신고

      슈퍼아저씨 까칠한 성격은 아니구요.ㅎ
      사실 저도 그럴때 많아요. 그래서 왠만하면
      잘 안가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 요리사 2010.09.02 23:49 신고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9.05 22:41 신고

      주말 잘 보내셨죠..
      다가오는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엄마.. 이게 무슨 냄새고.."

" 응?!.. "

갑자기 나의 물음에 엄마는 허겁지겁 주방으로 뛰어 들어가곤..

" 아이고.. 솥이 다 탔네... "

이렇게 말씀하시며..
이내 가스렌지 불을 끄시며 시꺼멓게 탄 솥을 바라 보며 허탈해 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제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당시 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좀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늘 가스렌지 불을 잘 끄라고 늘 주의를 주셨는데..
가끔은 엄마가 가스렌지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대형사고를 낼 뻔한 일이
 생기곤 했지요.
그때마다..
전 엄마의 그런 모습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답니다.

' 엄마도 참.. 가스렌지 불 켜 놓은 것도 까먹고 시장을 보러가고..
그러다가 불나면 어떡할려고..'

그렇게 엄마의 위험천만한 건망증을 겪으면서 왜 그런 건망증이
해가 가면 갈 수록 늘어 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답니다.

물론 ...
제가 그 당시 엄마의 나이가 되고 실수를 하기전까지 말이죠.

저도 얼마전 건망증으로 인해 집에 불이 날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답니다.
어제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를 맞은 휴일..
가까운 곳에 바람이나 쐬러 가기위해 아침부터 바쁘게 설쳤답니다.

" 자기야..오늘 사진 참 잘 나오겠다 그자.."

" 응... "

집을 나서자 마자 전 어린아이처럼 무척 마음이 설레였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일이 많아 좀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가 좋아하는 사진을 제대로 찍으러 다니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일까..오랫만의 출사겸 외출에 무척 기분이 좋았답니다.

" 자기야..오늘은 차도 안 막히네.."

" 모두.. 바닷가로 다 갔는갑다.."

" 그러게.. "

집 바로옆 그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을 곁에 두고도
가끔
우린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곳으로 피서를 떠나곤 하지요.
남들이 보면 좀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ㅎㅎ

누구나 다 그렇듯이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이 있어도 잘 가지지 않는게
사람들 마음이잖아요.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렇듯 피서철이 되면 부산의 유명한 피서지보다 부산이 아닌 곳 즉
인근에 가까운 피서지를 찾아 떠난답니다.

얼마전엔 양산 배내골 계곡이 우리의 피서지로 선정되었지요.
조용하고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에 아름다운 산,
그리고 얼음같이 차가운 계곡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찾긴 하지만..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를 생각하면 이곳은 무릉도원같은 느낌이지요.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구요..

휴일치고는 생각보다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우린 빨리 양산에 도착했답니다.

 

" 물 좀 줄래.."

" 응...여기..."

" 생수네.."

" 응..물 끓인게 아침에 없어서 아까 마트 들린김에 몇 개 샀다.."

 

' 아차! '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 자기야.. 큰일났다. "

" 왜...? "

" 있잖아...가스렌지에 주전자 물 올려놓고 그냥 나왔다.."

" 뭐!!!!!!!!!"

" 어짜노..."

" 으이구.. 내가 못 산다...불 난 것 아니가..."


그 말에 랑님 차를 돌렸습니다.
집으로 가기위해서...

" 니.. 평소에 마무리 잘하고 나오더니..오늘 왜 그러노...정말.."

" 아까.. 자기 자꾸 빨리 나오라고 하니까 깜빡 까 먹었다 아니가.."

" 내 핑계는.."

내가 깜빡했다고 그냥 다소곳하게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핑계의 말이 선뜻 내 뱉어졌는지..
정말 한심했습니다.

" 너무 빨리 달리는 거 아니가..카메라 찍히겠다."

" 니는 카메라 찍히는게 걱정이가.. 집에 불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 .............. "

전 그말에 쥐 죽은 듯 조용히 있었습니다.

사실..

저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라 할말이 없더군요.

얼마나 빨리 달렸을까!..

양산에서 부산까지 오는 시간이 여유있게 1시간은 걸릴 거리인데..

30분안에 부산도착!

집까지 오는내내 불안한 마음에 배가 다 아플 정도였답니다.

 

" 불은 안 났는가베.. 주의가 조용한 걸 보니.."

" ............... "

" 빨리 올라가봐라.. 내 주차하고 가께.."

" 알았다.. "

 

후다닥~~~!

정신없이 집을 향해 뛰었습니다.
당황하니 문도 제대로 안 열리더군요.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니..

 
헐!..;;;

아무일 없다는 듯 ...
고요만이 감돌았습니다.
전 허겁지겁 주방으로 뛰어 들어 갔답니다.

엥!...

가스렌지에 올려 놓은 주전자에 물이 다 졸아 무슨일(!)이 있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스렌지의 불은 얌전히 꺼져 있었습니다.
뒤 늦게 허겁지겁 들어 온 랑님..

 

" 어떻게 됐노.. 불 안났나?!.."

" 응..... 있잖아....... 가스렌지 불 껐더라..미안....."

" 뭐?!... 으이구...."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지만..
30분내내 걱정과 불안으로 달려와서 그런지 완전 기가 다 빠져 녹초가
되어 버렸답니다.

" 자기야.. 미안..."

" ......... "


랑님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꼬리를 슬그머니 내리며 미안해하던 내 모습에 그저 할말을 잃었지요.

" 나가자.."

" 그냥.. 쉬자.. 너무 신경을 썼더니 배도 아프고, 힘이 하나도 없다.."

" 그래라.. 사실 나도 신경을 많이 썼더니 피곤하네..맞다 그리고..

 오는길에 카메라에 많이 찍혔을낀데...참~나! "

" 헐!!! 그러게...."

저의 어이없는 건망증때문에 우린 멋진 피서계획이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고, 과속으로 찍힌 영수증이 날아 올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그래도..
집에 불이 안 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할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건망증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사실..
전 그렇지 않을꺼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일어난 일처럼 건망증으로 인해 대형사고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누구에게 말로 표현은 안했지만..
( 건망증으로 인해 불이 났을거란 생각을 한 게 두번째네요.헐! )

솔직히 저자신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텔레비젼에서 본 드라마처럼 건망증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가 남의 일이 아니구나하는 사실에 약간의 충격이 되기도 하구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모든 일에 더욱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행동할려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죠..

헤헤~


 


  1. Favicon of http://badsex.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8.10 12:32 신고

    불이 안 나서 천만다행이네요.
    저도 가끔 그러는데, 이상하게 컴퓨터를 안 끈 거 같아 다시 들어오면 꺼져 있고, 문을 안 잠그고 나온 것 같아서 다시 가면 잘 잠겨 있고 그러지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8.11 21:32 신고

      건망증이란게 가끔 사람을 헷갈리게 할 수 도 있어요 그쵸..ㅎ

  2. Favicon of http://turkeypapa.tistory.com BlogIcon 행복한터키네 2010.08.10 13:34 신고

    건망증 에피소드는 정말 끝이 없는것 같아요~
    불 안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부산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는데 부산에서 사는 20년동안 해운대를 몇번 갔는지 손가락으로 세어볼 정도랍니다.
    이상하게 가깝게 있으면 소중함을 잘 모르게 되더라구요.
    해운대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코웃음 쳤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데가 뭐가 좋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거지? 라구요
    지금은 너무 멀어서 가고 싶어도 엄두가 잘 안나는 해운대... 그래서 꼭 가고 싶은곳이 되어버렸답니다.
    사람맘이 참 웃기네요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08.11 21:33 신고

      부산이 고향이셨다면 간혹 옛모습을 그리며
      가고 싶을때가 있지요.
      저도 만약 부산을 떠나 산다면 그럴 것 같아요.^^

  3. mami5 2010.08.11 08:40 신고

    가스불 켜놓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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