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다방라떼 들어 보셨나요?
부산에서도 참 다양한 음식점과 찻집등이 있는데 제주도도 이에 못지 않게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주도는 옛날 건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작업을 하다 보니 더 정겹게 느껴지는 가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한 곳인 커피숍을 소개합니다.
쌀티밥라떼
이름도 참 옛스런 쌀다방..... 정말 곱습니다. 그럼 쌀다방이 있는 동네부터 한번 들어가 볼까요.
제주 원도시에 쌀다방이 위치한 골목은 옛가게들이 추억을 곱씹으며 영업을 하는 곳이 몇 군데 되더군요. 세탁소로 보이는 이곳에 적혀 있는 문구.....'양복 에리 고칩니다. ' 어릴적 골목길에 있는 세탁소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에리보다는 깃이나 카라로 많이 사용되죠.
삼도2동 태광사 세탁소
삼도2동 남양체인한일슈퍼, 수화식당
삼도2동 청첩장과 인쇄를 하는 신명사
제주도 골목길에서 자주 보는 여관의 모습...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육지인들이 이곳 제주까지 와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여관이 많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삼도2동 바로 이곳이 올레길이네요.. 그래서 이곳에 독특한 커피숍을 오픈 한 듯....역시 감각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나즈막해 보이는 음식점이 제주의 섬집 구조와 비슷합니다. 제주도는 집들이 참 낮게 지어졌더군요.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이라 그렇겠죠.
삼도2동 삼화피혁
옛스런 가게들이 있는 골목길을 지나가다 보면 특별한 커피숍이 눈에 띕니다.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할 쌀다방입니다.
처음엔 쌀집인 줄 알았습니다. 어릴적 많이 보던 쌀집 간판이라.... 하지만 위에 철재로 된 COFFEE 란 단어를 보곤 아하! 하고 이해를 했죠.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간판...제주도는 옛건물을 그대로 옛간판을 그대로 두고 영업을 하면 눈에 팍팍 띈다는 점이죠...그게 이곳에서도 적중한 셈입니다. 옛것을 그대로 둔 상태라 주변 분들도 옛정감을 느낄 수 있고 관광객들은 추억을 곱씹을 수 있어 참 좋은 인테리어효과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게도 그런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 직접 인테리어를 했걸랑요~ 헤헤 .....관광객들이 '골목길에 이런 가게가 있구나!'하고 저희가게도 많이들 찍어가세요...일단 우리가게는 홍보용이니 패스하겠슴돠~
남편은 골목길이 정감이 간다고 커피숍 들어가기 전에 동네 한바퀴 돌아 봅니다. 밀짚모자를 쓰니 완전 촌사람 같아욤....사실 저도 밀짚모자를 ...ㅋㅋㅋㅋㅋ 제주도 곳곳을 다니려면 이렇게 창이 큰 것이 필수예요.
고즈넉한 골목길을 한 바퀴 돌고 오늘 소개할 쌀다방에 다시 왔습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동네 사진이 또 있어 몇 장 더 올립니다.
삼도2동 골목길
이제 쌀다방 내부입니다. 예전에 이곳이 쌀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인테리어도 옛추억이 나도록 꾸며 놓았네요..
남편이 쓰고 다니는 모자를 벗어 놓으니 왠지 더 어울리는 가게 분위기임돠~
쌀다방 스템프도 있습니다.
요 스템프는 기념으로 찍어가는 것임... 귀요미..
지도가 그려진 엽서 같은 곳에 쌀다방 스템프 꾹!
오래된 골동품 같은 미싱들도 다 구입한거라 하네요.. 역시 발품을 팔아야 이쁜거 구한다니까요.
쌀다방 내부
밖이 시원스레 보이는 이곳은 인테리어 소품이 놓여져 있습니다. 테이블을 마련하면 많이 앉아서 바깥 풍경 보면서 커피 마실텐데...
어디서 구했는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품인데도 왠지 어울리는 이 느낌은 뭐죠..아마도 옛건물이라 그렇겠죠..이뽀요.
간혹 군데군데 뭔가를 파는 것이 있던데 이것들은 위탁판매라고 합니다. 요즘 제주도에선 이런 가게들이 많더라구요.
앗....이쁘당........저 이런거 너무 좋아하는데.....
인테리어 감각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병에 꽂아 둔 꽃 두송이가 가게 분위기를 더 빛나게 하는 듯 해요.
오픈 한 지 얼마안된 가게인데도 왠지 오래되어 보이는 이 느낌은 인테리어 때문이가요?!.... 참 좋네요.
예전에 쌀가게라는 이미지를 부각 시키는 듯 키와 저울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쌀다방 메뉴판입니다.메뉴는 기본 아메리카노 3,500원~ 술까지 판매하네요.. 가격은 최고 6,000원 저흰 아메리카노와 이 가게에서 잘 나간다는 쌀다방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뜨아....이게 뭔가요........ 라떼에 뭔가가 둥둥..........ㅋㅋㅋㅋㅋㅋ
요거 요거...어릴때 정말 많이 먹었던 쌀티밥입니다. 쌀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커피숍이라 주인장이 아이디어를 낸 듯한 쌀티밥이 올려진 라떼네요.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쌀다방라떼
참고로.... 핫과 아이스의 가격차이는 500원이니 참고하세요..
고소한 쌀티밥이 올려진 라떼....정말 아이디어 짱!
동문시장에서 공수한 곡물가루를 넣어 더 고소함이 가득한 라떼예요.
근데.... 쌀티밥이 따로 국밥처럼 같이 흡입이 안된다는 점이.....그래도 따로 먹어도 고소한 쌀티밥이었습니다.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 오르고......정말 어릴적 간식은 쌀티밥이었는데 많이 먹었었죠... 그땐 참 지겹더니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먹으니 참 새롭게 느껴집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던 라떼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찍어 놓으니 마치 쌀가게 아저씨 같아요.
오래된 쌀가게를 독특하게 꾸며 놓은 쌀다방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는 이렇듯 옛집을 리모델링해서 커피숍이나 음식점을 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커피숍을 많이 보긴했지만 이렇게 동네 골목에 있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무엇보다도 옛모습을 많이 변형시키지 않은 듯한 인테리어라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맛집] 마라도에서 온 착한짜장면집을 직접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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