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거리갤러리 미술제
남포동에 자주 다녔지만 바로 건너편 동네인 동광동에 밀집된 인쇄골목은 처음 가 봤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저처럼 생소하게 느낄 골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남포동에 갔다가 잠시 드른 인쇄골목은 옛 정취를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하더군요.
조금 아쉬운건 점점 가게들이 줄어들어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점차 사라진다는것이었어요.
동광동 인쇄골목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에 제2회 거리갤러리 미술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거...
그래서 저도 동광동 인쇄골목에 그려진 벽화 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 봤습니다.
옛날이면 다 빼곡히 채워졌을 인쇄집 간판인데 점점 사라져가는 간판들이
텅 빈 공간만큼 아쉬움을 더하네요.
유난히 많았던 담쟁이 넝쿨..
오래된 골목길이라 그런지 계단도 높고 길도 아주 좁습니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그 주위의 풍경은 포근함이 느껴지네요.
담쟁이 넝쿨이 삭막한 골목길을 포근히 감싼 느낌입니다.
벽화골목길에 들어서니 생활용품으로 만든 구조물이 눈에 띄네요.
이제 골목길로 옛 정취를 느끼러 들어가 볼까요....
담쟁이 넝쿨과 잘 어우러진 벽화를 보니 삭막한 도심에서 느끼는 모습과 사뭇 달라 보이죠.
어린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옛 골목길처럼 소담스럽습니다.
너무 인위적이지 않고 어릴적 놀았던 그 모습 그대로 벽화를 그린 듯....
추억에 잠시 사로 잡히네요..... 내 어릴적 같이 놀던 친구들은 다 어디서 살까?
앗!!!... 이건 뭐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팍팍듭니다.
벽화를 그리지 않았으면 그냥 지저분한 하수관처럼 느껴졌을텐데 ....
일상 속에서 멋진 상상을 하게 하는 재밌는 벽화였습니다.
아이디어 점수 500점...ㅎㅎ
일상을 주제로 한 벽화에 눈길이 가네요...
어릴적 추억의 골목길 같은 소소한 느낌..
유난히 높고 좁은 골목길이지만 왠지 더 친근감을 유발하게 하는 이 느낌은 뭐죠?!..
곳곳을 구경하노라면 마치 이 동네에서 어린시절부터 살았던 느낌이 들어요.
누구 기다리니?
점점 사라지는 공중전화의 추억을 일깨워주는 공중전화박스도 새삼스럽게 다가 옵니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벽화가 있어 거리가 훤한 느낌...
골목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벽화를 보니 조금은 버거워 보이는 높이였지만
수월하게 구경할 수 있어 넘 좋더군요.
저기 뛰는 사람 누규?!....
오래된 벽을 하나의 갤러리같은 느낌마져 들게 하는 벽화...
마치 옛날과 오늘날의 모습을 동시간에 보는 듯한 착각마져 들게 하더군요.
옛날엔 저렇게 돌을 쌓아서 벽을 많이 만들었는데.......그쵸..
갤러리에서 한 점의 멋진 그림을 보는 듯....
햐......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올라 왔는데 제법 높은가 봅니다.
건너편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가 다 보이니 말입니다.
그만큼 공기가 좋다는 의미도 되겠죠....... 남포동과는 사뭇 다른 공기...ㅎ
사람사는 향기가 솔솔나는 벽화거리..
점점 잊혀져가는 옛 건물과 집들인데 이렇게 벽화로 리모델링을 한 듯 그려 놓으니
동네가 훤한 느낌이네요...
부산 동광동 인쇄골목 벽화..
여러 벽화마을을 다녀 봤지만 왠지 이곳은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일상속에서 벽화를 그릴 주제를 선정해 그림을 그려서 그런지
추억도 많이 느끼게 되더군요. 사는게 바빠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네 골목길....
왠지 그 골목길이 뇌리 깊은 곳에서 그리워지게 만든 벽화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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