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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수동 책방골목에 책 몇 권을 사기 위해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보수동은 광복동과 자갈치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부산에서 제1의 번화가에 속하는 곳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보수동 책방골목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추억의 책방골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간혹 옛 서적을 찾거나
옛 향수를 느끼기위해 가끔씩 들리는 곳이지요.
책방골목에 갈려고 하면 먼저 주위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보수동 윗동네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물론 좀 걸어 가는 수고스러움이 있긴 하지만
워낙 번화가인데다가 좁은 골목이라 어쩔 수 없지요.
저도 보수동 책방골목에 갈땐 늘 그렇게 주차를 하고 한참동안 걸어 내려 갑니다.
그런데..
어제 보수동 책방골목을 향해 내려 갈려고 골목길에 들어서는데..
불과 얼마전까지 없었던 벽화가 좁은 골목길에 화사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 옴마나...이게 뭐야~ "
좁은 골목길에 화사한 벽화를 보니 왠지 마음이 푸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하나 둘 내려 갈때마다 재밌는 그림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냥 벽화가 아닌
번호와 글이 동화책처럼 그려져 있었습니다.
높은 고지대에서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동화책의 끝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가느다란 전봇대에도 어김없이
화사한 색깔로 옷을 입었더군요.
여하튼..
보수동 책방골목에 가서 책을 몇 권 사서 어짜피 다시
이 길을 올라 가야 함에 그저 내용보다는 그 주변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좁고 가파른 길을 한참이나 내려와 드디어 보수동 책방골목에 들어 섰습니다.
책방골목은 위에서 본 화사한 풍경과는 달리
옛스러움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옛추억이 서려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 구경해 보실까요.
주차장에서 내려 오는 길 옆의 긴 계단입니다.
벽화가 그려진 계단과 거의 같은 수준이지요.
정말 아찔하죠.
ㅎㅎ...
어떠세요.
요즘 서점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죠.
이 곳에는 새 책과 더불어 지나간 책들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책을 구입하고 있지요.
물론 저도..
ㅎ...
헌책방 골목에는 옛스러움만 있는게 아닙니다.
현대식으로 잘 꾸며진 책방도 있답니다.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이 물씬나는 보수동 책방골목..
어떠세요.
왠지 시간이 멈춰버린 한 공간같이 느껴지지 않나요.
여하튼..
전 몇 권의 무거운 책을 들고 다시 가파른 골목 계단으로 올랐습니다.
이제는 좀 여유롭게 동화책 벽화를 보면서 말입니다.
그럼 여러분도 여유있게 읽어 보세요.
ㅎ...
재밌게 잘 읽었나요?.
옛 것들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요즘..
왠지 보수동 책방골목의 동화책 벽화 아이템은
신선한 느낌을 안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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