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세면대 뚫는 노하우
" 자기 어제 머리자르면서 혹시 세면대에 머리카락 많이 들어갔나? "
" 아니..신문지에 싸서 버렸는데.."
" 근데...와 막히노....짱나.. "
" 난 신문지에 싸서 잘 버렸다.."
" .............. "
샤워를 하러 들어 갔다가 얼굴을 씻는데 이게 무슨 일....얼굴을 헹구려고 물을 빼는 순간 갑자기 물이 졸졸졸 약하게 내려 가더니 이내 꽉 막혀 버린것입니다. 순간 짜증이 확 밀려 오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혹시 어제 머리 자르고 머리카락이 세면대에 들어가 막히진 않았을까하는 의심으로 물었더니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믿지 못하는 이 마음은 뭘까....전 어쩔 수 없이 샤워기로 욕실에서 헹굼을 하고 욕실을 나왔지요..
" 자기 어제 우리 시켜 먹었던 햄버거 종이하고 콜라통 어디 버렸는데? "
" 재활용통에 넣어뒀는데...."
전 얼른 재활용통을 뒤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빨대를 찾아 냈답니다. 갑자기 왜 빨대를 찾고 난리였냐구요...바로 꽉 막혀버린 세면대를 뚫기 위해서랍니다.
재활용통에서 빨대를 보는 순간...솔직히 넘 반가웠답니다. 보통은 세면대를 뚫는 기구를 사서 이용해야하지만 전문가가 아니어도 집에 있는 것으로도 응용을 잘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꽉 막힌 세면대를 뚫는지 그 과정을 한번 보실까용...
먼저 빨대를 사진처럼 가위로 양 옆을 지그재그로 잘라 주세요.
빨대는 둥글기때문에 지그재그로 자르면 뾰족한 모양이 된답니다.
그 다음은 맨 끝에 사선으로 한번 뾰족하게 잘라 주시면 꽉 막힌 세면대를 뻥 뚫을 수 있는 멋진 빨대가 된답니다.
이제 꽉 막힌 세면대에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해서 살살 돌려주며 세면대안으로 밀어 넣어 주세요.
잘 구부러지는 빨대의 성질때문에 힘을 주지 않고 살살 돌리기만 해도 쉽게 세면대속으로 투입이 되지요.
살살 돌려만 줬을 뿐인데 꽉 막혀 잘 내려가지 않던 물이 주르르 내려 가면서 세면대에 숨어 있던 이물질들이 빨대에 끼어 올라 옵니다.
헐....좀 지저분하군요...비위 약하신 분들을 위해 모자이크처리 살짝하겠슴돠...........ㅡ,ㅡ.
헉......이건 누구머리?!.....ㅡ,.ㅡ;;;;;;;;;
바로...바로....내 머리............................남편 머리는 이 보다 더 짧거든요...
머리를 감을때 세면대에서 샤워기로 감을때가 많았던 저..... 제 짧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서서히 세면대는 막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 남편에겐 말을 하지 않고 남편이 볼새라 숙달된 빠른 손놀림으로 구석구석 빨대를 돌려가며 머리카락을 다 뽑아냈습니다. 뭐랄까 나의 흔적을 없애기위해서라고나 할까요.....ㅎ....세면대가 막혔다고 애꿋은 남편만 의심해 괜히 미안한 마음이 쏴~~~~
여하튼...증거인멸을 하기위해 열심히 세면대를 뚫어 지금은 물을 콸콸콸 틀어도 물이 잘 내려갑니다. 하하하하하하하.....속이 다 시원하넹.....
자....어떤가요.... 뻥 뚫어 깔끔해진 세면대를 보니 보는 여러분도 속이 다 시원하죠..직접 경험해 보시면 저만큼 공감 많이 하실겁니다. 저와 남편은 머리가 짧은 관계로 그나마 머리카락이 짧아 뽑아내기 쉬웠지만 머리가 길다면 아무래도 세면대를 뚫을때 좀 힘드실 듯... 그래도 빨대 하나로 간단하게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렸으니 세면대가 막히지 않아도 수시로 빨대를 이용해 세면대를 청소하면 아무리 머리가 길어도 절대 막히지 않을겁니다. 휴일인데다가 비도 오는데 오늘 집에서 세면대 청소 어떠신가요?!...^^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레예방을 위한 여름철 현미(찰현미) 보관법. (25) | 2012.08.20 |
---|---|
실생활에 편리하게 사용되는 노란고무줄 200% 활용법. (5) | 2012.08.19 |
볶음밥이나 폭찹으로 사용되는 양파 쉽게 다지는 노하우. (9) | 2012.08.12 |
후식으로 먹는 과일 알뜰하게 자르는 노하우. (8) | 2012.08.10 |
마트직원이 말하는 오이 잘 고르는 노하우. (10) | 2012.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