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가 솔솔나는 도로 위의 무인마트
제주도에 정착해 살아보니 모든 것을 관심있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가 이곳에서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본 조금 특별한 무인마트가 있어 오늘 소개할까합니다. 한번씩 커피를 무인으로 파는 그런 곳을 보긴 했지만 이런 무인가판대는 처음이라 재미나고 특별해 보이더군요.
경운기 무인마트
제주시에서 조천 가는 길에 보면 조금 특별한 마트가 있습니다. 무인가판대 주인장이 이름을 붙여 써 놓은 일명 ' 경운기마트' 입니다.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 갓길에 경운기를 이용해 무인가판대를 만들어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글씨를 참말로 잘 적는 듯한데 왠지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런 글씨 같아 조금 멈칫...ㅋㅋ 그래도 잘 적는건 잘 적는겁니다. 하여간 도로 갓길에 '무인판매' 라는 현수막이 먼저 보이고 그 옆에 '경운기마트' 라는 현수막이 경운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면 보일 것이고 아님 그냥 씽~ 지나가게 되는 그런 곳이지요....
처음 본 경운기마트에 가서 어떤 것들이 파는지 구경을 했습니다. 우왕......수박 한 개에 5,000원입니다. 제법 큽니다.
엥....이건 뭥미...유산균 농산물이라고 합니다. 유산균을 먹이고 사랑을 듬뿍 준 농산물.....오호~ 괜찮은데요. 일손이 부족하여 '무인판매'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농산물도 믿을만 하고...이런 곳이 있을 줄 알았으면 어제 수박 마트에서 안 사오는건데...아깝사끼...
ㅋㅋㅋㅋ... 금고는 스피커통 재활용
오잉....이거 우리가게 뒷마당 텃밭 주인장이 사용하는건데..... 가격이 많이 착한 것 같아 주인아줌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싸다고 몇 개 사오라더군요. 훗~~~
경운기마트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를 위해 원액을 원가로 판매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활성액 만드는 방법과 사용방법도 있고......앗...자세히 보지 않고 사진만 찍어 왔더니 책이 있었나 봅니다. 내일은 지나가다 한 권 가져와야겠네요.
농사가 처음이라 잘 익었는지 모르겠다고 양해 글까징....ㅋㅋㅋ
일단, 전 우리가게 뒷마당 텃밭에 사용할 EM을 3개 사 가기로...
헉......돈이 차에..... 막 달려가는 줌마입니다. ㅋㅋㅋㅋ
돈을 차에게 갖고 와 검정비닐에 EM 3병을 챙겨 넣기로..
그리고 돈은 스피커통에 넣고...... 6,000원
무인판매라 농산물이 많이 없어 구경할 것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인증샷!!! 헉..... 사진으로 보니 완전 촌여자 다 됐네요..ㅋㅋㅋㅋ
헐....남편이 경운기마트 현수막이 안 찍혔다고 다시 포즈 잡으라고 합니다. 하여간 웃겨요.. 둘 다~
헤헤헤헤헤헤~ 요런 포즈 취할 준 몰랐죠....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롯가의 경운기마트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그런 무인가판대였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분들이나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저처럼 주변을 샤샤샥 잘 둘러 보세요. 이런 재미난 곳도 제주도에는 찾아 보면 많으니까요.
↘ 제주도 여행시 갑자기 비가 온다면.... 관광객의 특별했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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