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딱 하루 커피 위에 태극기를 그려 주는 커피숍이 있다!
[ 바리스타의 특별한 커피 한잔 ]
[ 바리스타의 모닝커피는 이랬다 ]
살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 생활한다는 것은 솔직히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년이 지난 나이임에도 나만의 적성을 찾아서 하루하루를 뜻깊게 보내고 있다는 점이죠.
제주도 오기 전 글을 적는 직업이었다면 지금은 작지만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커피를 내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소소하게 10년 가까이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 적성을 잘 찾은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림을 유달리 잘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 위에 이쁜 그림을 그려 나갈 때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나만의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 좋아요.
사실 커피 이외에 작지만 나만의 카페의 인테리어는 소소하지만 모두 제가 그린 그림으로 가득 채워졌어요.
오래된 제주 옛집을 직접 리모델링해 작업한 곳이기에 어설픈 면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나름 만족한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게가 워낙 작다 보니 넓게 보이기 하기 위해 시작한 2d 스타일은 나름 최고의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 있답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도 손길이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로 디테일의 극치라고 사람들이 그래요.
그럴 때마다 사실 어깨가 조금 으쓱하긴 합니다.
실내뿐만 아니라 외관도 나름 디테일하게 그림을 그려 뒀지요.
제주그림카페 상표등록까지 ~
제주도에 살면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현실은 경제적인 면이 우선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도심에 살 때나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은 저의 생활이에요.
오늘은 저만의 공간에서 출근을 하면 커피 향 맡으며 시작하는 나만의 커피아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평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커피에 그림을 그려 넣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일반적으로 보는 하트, 로제타, 튤립 같은 라테는 너무 흔해서 말이죠.
그렇게 하나 둘 그려 넣었던 그림들이 나름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커피 위의 예술 크림 아트 - 라이언
간혹 아침에 영업준비를 다하고 나면 커피 한 잔은 기본적으로 마시는데요.
전 이렇듯 크림으로 만든 커피를 마셔요.
달달한 커피 한잔이 아침엔 더 활력적이더라고요.
물론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나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게 우선이지만요.
며칠 된 따땃한 사진이네요.
라이언 그림을 그려 넣은 크림 아트랍니다.
크림 아트 커피를 마시기 위해선 나름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라 너무 좋아요.
그럼 일주일 동안 마셨던 나만의 크림 아트 커피 구경해 보실래요.
초밥 그림이 그려진 초밥 크림 아트
물고기 크림 아트
라이언 크림 아트
카카오프렌즈 콘 크림 아트
카카오프렌즈 어피치 크림 아트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크림 아트
그리고..
귀요미 짱구얼굴이 들어간 크림 아트
짱구 크림 아트 그 외 다양한 크림 아트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시간 나실 때 인스타그램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coffeesea_)
사실 무엇보다도 전 특별한 날 특별한 커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해요.
기억해야 할 일들이나 생일, 잊지 못할 순간 등을 커피에 그리는 것도 나름 재미나더라고요.
이번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친 분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현충일을 맞이해 태극기를 그려 봤어요.
물론 이렇게 그려진 크림 아트는 아침 일찍 제 인스타그램에 올려지고 기록이 되지요.
훗날 언제나 볼 수 있는 나만의 일기장이라고 할까요.
별로 이쁘진 않지만 나만의 커피라는 게 의미를 두는 모닝커피인 것 같아요.
남들이 보면 별거 없어 보인다라는 말도 하겠지만 출근 후 아침마다 만들어 먹는 커피 한잔도 은근 특별하길 바란답니다.
뭐든 특별하게 느끼면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들거나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를 커피 위에 그리면서 이번 주에 마셨던 모닝커피 몇 컷을 올려 봤어요.
참고로
현충일 (6/6) 당일에는
크림아트에 태극기를 그려 드림 ^^
영업시간 안내
오전 11시 ~오후 2시 ( 딱, 하루 3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