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에 이렇게 많은 쌀을 넣어 밥을 하면?
일주일치 밥 한꺼번에 하는 날
나름대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명절이 지나고 간만에 혼자 일주일간 여행을 한다는 설레임에 이른 아침부터 바빴다. 혼자 밥을 해 먹고 일을 나가야 하는 남편이 솔직히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뭐.... 내 없으면 먹고 싶은거 다 시켜 먹고 사먹고 하겠지만 주부의 마음이 그런가..... 밥이라도 여유있게 해 냉동실에 쟁여 놓아야 마음이 편한것을....
이른 아침.... 잡곡을 물에 불리고 압력밥솥에 담으니 꽤 양이 많았다.
" 헉..... 너무 많이 쌀을 물에 불렸나... 두 번 해야하나? "
' 밥을 두번 해야 하나? '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사실 밥을 평소에 한꺼번에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쌀 양이 너무 많아 솔직히 당황했다.
" 어쩔 수 없지... 일단 해 보자구! '
누가 보면 조금 어이없는 쌀 양이겠지만 일단 해 보기로 했다. 넘치기 밖에 더 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
참고로 잡곡밥을 할때는 충분히 여유있게 물에 잘 불린 후 물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잡곡의 종류가 많다며 나처럼 1~ 2시간 정도 불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밥을 하기 전에 소주 한 잔 정도의 양을 넣으면 현미에든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잘 빠져 나오게 돕는다. 폴리페놀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있다. 물론 알코올 성분은 딱딱한 현미밥의 식감을 부드럽게 해준다.
현미밥은 일반 백미밥 보다 압력밥솥 추가 울린 후 불을 줄여 조금 약 3분 정도 더 가스불에 올려 둔다.
쌀이 너무 많아 혹시나 밥이 뚜껑에 묻고 난리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밥이 잘되었고 넘칠 정도가 아니어서 안심했다. 다음에도 쌀 양을 오늘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주일 치 밥 냉동하기
요즘에는 밥을 담는 용기 소재도 냉동실, 냉장실 모두 사용 가능한 제품들이 많다. 밥도 이런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밥이 먹고 싶을때 하나씩 꺼내 해동해 먹으면 된다.
일주일치 잡곡밥을 해 놓으니 왠지 마음이 편하다. 뭐든 혼자서도 요리를 잘하는 남편이긴 하지만 밥 만큼은 내가 제일 잘한다고 자부심이 있다. 그러니 오늘같이 압력밥솥 가득히 쌀을 불려도 맛나게 밥을 할 수 있으니 ~~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딱 여행하기도 좋다. 비만 안오면 딱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