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영화에서 유명한 배우의 제주도 카페 수준
삼천만 영화배우 김민재 제주도 카페에 가다!
산들산들 부는 가을바람이 좋아 오랜만에 남편과 드라이브를 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카페도 들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가을이 되니 왜케 비가 자주 오는지.... 하여간 간만에 햇볕이 드니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게 되는 듯..... 제주살이 어언 10년차에 들어서니 사실 갈 만한 곳들은 여전히 자연을 벗삼아 드라이브가 고작이지만 이또한 제주살이의 낭만이라 좋긴 하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이 커피 한 잔을 하자며 들린 곳은 바로 국제시장, 범죄도시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 김민재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한다. 뭐... 사실 김민재 카페라기 보다는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부부가 운영하니 자연스럽게 사람들 입에선 김민재 카페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모먼트 아트
영업시간 - 월~ 토요일 오전 10시~ 저녁 6시 ( 매주 일요일 휴무)
주소 - 제주특별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326
성읍민속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쉬웠다. 얼마전 방송을 타서 인터넷 상에서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간다고 했는데 우리가 간 날은 손님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사색을 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왔다.
커피 가격은 여느 카페와 비슷하다. 시그니처 메뉴가 있긴 한데 우린 간단히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했다.
내부는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테이블과 약간의 인테리어가 고작이지만 제주도라는 특성상 자연과 함께 지어진 건물이라 나름대로 낭만은 있다.
평소에는 여느 카페처럼 영업하지만 자주 연극 작품 발표도 한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다 보니 한쪽에선 연극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 카페 공간에서 라이브 연극을 볼 수 있는 묘미가 있으니 이 또한 제주도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커피 맛은 쏘쏘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영화배우가 운영하는 곳이라 관심을 가지고 오게 된 것 같다.
방송에서 보니 배우 김민재의 아내분은 이곳 대표로 예술 협동조합 씨알에이라는 이름을 붙여 문화체육 관광형 예비사회 기업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카페라기 보다는 종합 공간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길가에 위치해 있지만 자연이 가까이 느끼게끔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통유리만 열어 두어도 가을 느낌이 많이 들고 괜찮았던 것 같다. 카페에서 조용히 이곳저곳을 다니는 멍뭉이도 마스코트로 자리매김 한 듯.... 귀여웠다.
한 참을 이곳저곳 조용히 다니다 영화배우 김민재씨가 왔다갔다 하니 이내 얼굴을 들어 보는 모습이 영락없이 주인 바라기다. 김민재씨도 직접 보니 화면 보다 훨씬 잘 생긴 것 같았다. 평소 내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인사만 살짝하고 배우랑 사진도 못 찍었지만 범죄도시에서 보던 그런 모습과 달리 미소 지으면 화답하는 모습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가을 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 남편과 간만에 오붓하게 데이트 하며 찾아 간 카페엔 없을 것 같았던 영화배우 김민재씨를 직접 만나게 되어 뜻 깊었던 것 같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지 어언 10년 차.... 여전히 이곳은 빽빽한 도심 속에서의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다. 물론 살아보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제주생활이지만 그래도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마음의 여유가 있어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