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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체질이라 밀가루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해도
이 놈의 군것질을 잘 줄어 들지 않는다.
뭐..남편이라도 과자를 좋아하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던
과자를 한방에 끊을 수 있겠지만 이건 뭐 남편이 더 과자를
좋아하니 과자를 끊기란 쉽지 않다.
마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며 갔던 남편 오늘도 여전히 과자
한꾸러미를 사 들고 왔다.
" 어?! 오늘은 종류가 다른거네.. "
평소 크래커같은 종류를 선호하는 남편인데 오늘은 크래커가
아닌 종류로 잔뜩 사왔다.
" 응.. 묶어서 세일해서 샀다. "
그럼 그렇지..
과자값도 만만치 않은데 남편 그런 것을 지나칠리 없었다.
출출하던 참에 뭘 먹을까하는 내 레이더망은 색다른 과자이름에 꽂혔다.
" 어.. 이거 새로 나온 과자네.."
3DXXX 이라고 적여힌 과자..
어릴적부터 내가 좋아하던 과자(손가락에 끼워서 재밌게 먹었던 그 꼬XX)
에 3D란 이름이 붙여 졌길래 호기심에 과자봉지를 뜯었다.
음하하하..
과자를 뜯자마자 웃음이 막 나왔다.
과자봉투에 적혀진 것처럼 3D를 연상하게 하는 과자모양이었다.
" 자기야.. 이 과자 좀 봐라..이름처럼 완전 3D네...ㅋㅋㅋ"
" 으이구... 그래 웃기나.."
" 응..자긴 안 웃기나..."
남편은 과자를 보고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더 웃긴다며 쳐다 보았다.
' 희한하네.. 진짜 웃긴데... 안 웃기나?!..난 웃긴데..ㅋㅋㅋ '
여하튼..
요즘 영화나 텔레비젼이 3D가 대세라서 그런지 먹는 것..
즉, 처음 접한 3D과자에 웃음이 빵 터졌다.
과자 이름을 누가 이렇게 재밌게 지었는지..
3D 과자의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
참 기발함 그자체였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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