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을 이용해 죽 만드는 법
어제 치과에서 사랑니를 빼고 왔습니다. 예전에 사랑니를 뺄때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엔 완전 하루 종일 이를 뺀 부분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니가 너무 깊숙히 있어서 칼로 찢어서 뺐는데 마취가 풀리니 정말 아프더군요..의사선생님의 처방으로 약은 3일치 받아 왔는데 약을 먹기 위해선 이가 아파도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남편에게 죽 좀 쑤어 달라고 했습니다.
" 자기야.. 이 아파서 밥 못 먹겠다. "
" 죽 좀 사오까..무슨 죽 먹을래? "
" 그냥 흰죽... 아무래도 건더기는 못 먹겠다. "
" 근데...흰죽 못 끓이겠는데.. 쌀이 없다."
맞습니다. 우린 백미를 사 본지 3년이 지났네요..
올 현미를 해서 먹다 보니 집에 백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먹고 싶었던 흰죽은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현미로 죽을 쑤어 먹으려니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고민하다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
" 자기야.. 햇반 좀 선반에서 내려도.."
" 햇반은 왜? "
" 햇반으로 미음 만들어 먹을라고.."
네..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란 것은 햇반으로 죽을 쑤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초밥을 할때 사용하려는 햇반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햇반으로 정말 미음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왠지 궁금하시죠.
하여간 뭐든 하려는 것은 꼭 하고 마는 대한민국 아줌마라는 생각이 만드는 내내 팍팍 들더군요.
[햇반으로 미음 만드는 법]
햇반은 전자렌지에 돌리지 말고 그냥 사용할겁니다.
그냥 사용하는 이유는 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릴 경우 밥알이 다 익어서 물을 넣어 미음을 만들 경우 그냥 물에 말아서 먹는 겪이 되니 전 햇반을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햇반을 냄비에 넣고 생수를 한 컵 정도 넣어 주세요. 전 이가 많이 아픈 관계로 조금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넉넉하게 넣었습니다.
물이 햇반에 잠길 만큼...
이제 중불에서 끓을때 계속 저어 주세요.. 그래야 밥이 눌어 붙지 않습니다. 물론 계속 저어 줌으로써 미음의 모습이 되지요.
중불에서 한 5분 정도 저어 주면 미음은 완성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죠.
촉촉한 미음이 완성입니다. 원래 아픈 환자라면 뜨거운 채로 먹어야 하지만 전 이를 뺀 상황이라 좀 식혀서 먹었습니다.
햇반으로 어떻게 이런 맛있고 부드러운 미음이 되었는지 다 만들고나서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ㅎㅎ
백미가 집에 있다면 흰죽을 쑤어 먹는데도 솔직히 시간이 최소 20분 이상은 걸릴 일인데..햇반으로 미음을 만드니 5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더군다나 맛있는 미음을 먹은 후 약을 잘 먹어서 일까요..하루 지난 지금은 아프지 않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갑자기 몸이 아파서 미음을 먹어야 할 경우엔 햇반으로 단시간에 만들어서 드시길요..너무 수월해 아픈 환자도 거뜬히 만들어 먹을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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