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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체감온도는 많이 낮아 한겨울같은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할겸 따뜻하게 챙겨 입고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간만에 카메라를 메고 다녀 온 곳은 바로 영도 해안도로 산책길입니다.
피아노계단.
부산에서 유명한 해안산책로 중 하나로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해안산책로라 가끔 광복동에 볼 일을 보러 갈때면 들리곤 하는 곳입니다.
영도 해안 입구인 영선동 반도보라비치 아파트에서 중리 선착장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무려 3km나 되는 길이의 산책로입니다.
제법 길죠.. 이 산책로를 왔다갔다 하다보면 한 3시간 가량 걸리지요.
영도 해안산책로.
추운 날씨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나오셨더군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걷는 해안도로는
그 어떤 운동코스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걷기 좋도록 바닥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더 좋았다는..
무엇보다도 영도 해안산책로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알록 달록 페인트가 칠해진 '피아노계단' 이지요.
해안산책로와 산중턱을 연결한 계단에 시멘트와 석축을 쌓아올린
오르막 중턱에 피아노계단이 잘 다듬어져 있답니다.
그리고 산중턱에 아슬하게 바다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도 눈에 띄지요.
바다위 산중턱의 집들을 보면 지중해 어느 해안가에 우뚝 선 고성 같은 느낌도
물씬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 ..
산중턱까지 아슬하게 펼쳐진 피아노계단의 모습 자세히 구경해 볼까요.
어때요.
사진으로 계단을 보니 아찔하지 않나요.
만약 저곳이 밋밋한 시멘트 계단이었다면 올라 갈 엄두도 안 났을겁니다.
이 놈의 호기심때문에..ㅎ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저 높은 피아노계단을 오르는 감수를 했다는 사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을 보니 솔직히 계단을 오르면서 힘든 모습은
낼 수 없었습니다.
알록 달록한 색깔의 계단을 가까이에서 보니 더 이쁘게 느껴지더군요.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길처럼 말이죠.
오잉!
그럼 난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네~ ㅎㅎ.
올라 갈 수록 끝이 없어 보이는 길..
조금 쉬어 가는 여유도 있어야겠더군요.
사실..암벽등반하는 듯 몹시 계단이 가파른 느낌이 들어셩~~ㅎㅎ...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
그래도 높은 곳까지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알록 달록 정성스럽게 칠해 놓은 사람들의 정성 때문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냥 밋밋한 시멘트계단이었으면 사람들이 이 계단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때요.
산중턱에 아슬하게 뻗어 있는 피아노계단 정말 특이하고 재밌는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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